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4구간(영축산 구간) 본문
2. 산행일시 : 2008년 3월 8일 토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쾌청(박무), 오후 4시 이후 차차 흐려짐
5. 산행거리 : 19.9km(도상거리) + 4.4km(내석고개 -> 내석)
배내고개-1.6km-배내봉-2.6km-간월산-2.1km-신불산-2.7km-영축산-3.6km-시살등-2.1km-
오룡산-4.2km-염수봉-1.0km-내석고개
6. 산행코스 : 배내고개(08:20)-배내봉(08:49~08:55)-간월산(10:01~10:09)-간월재(10:29)-신불산(11:16:11:31)-
신불재(11:43)-영축산(12:35~13:03)-함박등(13:50)-죽바우등(14:24~14:36)-시살등(15:01)-
오룡산동굴(15:44)-오룡1봉(16:02)-오룡3봉(16:30~16:45)-828m봉(17:19)-내석재(18:02)-
염수봉(18:28~18:39)-내석고개(19:05)-내석마을버스종점(19:49)
오늘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4구간 산행 계획을 세우고, 언양에서 6:20 배내골로 향하는 807번 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 4시에 모닝콜을 맞추고 잠을 잤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새벽 5:30이었다. 왜 모닝콜이 안 울렸는지? 생각하며 휴대폰을 열어 모닝콜 시간을 보니 분명히 4시 맞춰져 있는데, 자세히 보니 오후(PM) 4시에 맞춰져 있다. 이런... 할 수 없이 대종주 산행 계획을 포기하고, 대체 산행지를 물색하다가 재약산이나 한 바퀴 돌아볼 요량으로 산행 준비를 하고, 7:20 차를 몰고 언양으로 향하는데, 봄날답지 않게 쾌청하고 가시거리가 꽤 좋은 날씨이다. 손에 잡힐 듯 차장너머로 보이는 신불산이 어서 오라고 나를 유혹하고, 이렇게 좋은 날씨에 산행내내 명품 조망을 자랑하는 태극종주 4구간을 가지 못하다면 후회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밀려온다. 그래서 4구간 산행종점인 내석고개까지 못 가더라도 계획대로 4구간 산행을 감행하기로 했다. 언양 태화강변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터미널 택시승차장에 가서 배내고개까지 택시요금을 물어보니 15,000원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택시요금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택시를 타고 배내고개로 향했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4구간-영축산 구간(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오룡산-염수봉-내석고개) 산행지도
(1:50,000 지형도 4장(동곡, 언양, 양산, 밀양) 합성하였으나 밀양 지형도 좌표값이 불일치로 일부 표시 안됨)
<배내고개 ⇒ 배내봉 ⇒ 간월산>
07:40 언양 태화강변 공용주차장에 주차
07:50 언양터미널 -> 배내고개까지 택시로 이동, 요금 15,000원(미터요금은 15,750원)
08:15 배내고개(685m) 도착
08:20 산행시작, 곧 이어 등산로에 나무계단을 설치하는 공사 자재가 쌓여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나무계단길 시작
08:40 지난 1월 4일 산불이 난 지역 통과, 다행히 조기에 산불을 발견하고 신고 및 진화로 피해가 크지 않은 것 같음
08:43 능선갈림길 도착(우:배내봉, 좌:오두산)
08:49 배내봉(955m) 도착, 정상석에서 좌측으로 밝얼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있음
08:55 배내봉 출발
09:26 912m봉 갈림길 통과(직:간월산, 좌:천길바위),
등산로 좌측 바위전망대에서 천길바위와 등억온천 단지 조망됨
09:34 안부갈림길 통과(직:간월산, 좌:간월폭포)
09:58 간월산 정상 직전 바위전망대 도착하여 잠시 조망을 즐김
고헌산에서부터 가지산, 능동산을 지나 간월산까지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한 눈에 보임
10:01 간월산(1083m) 정상 도착, 8분간 휴식
간월서봉 너머로 보이는 재약산 사자봉에서 향로산으로 이어지는 재약지맥 능선 조망이 일품
산행 들머리인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초입
배내봉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길 - 지금도 공사중임
배내봉 능선 직전 지난 1월 4일 산불이 난 곳 - 죽어가는 소나무가 애초롭기만 하다
배내봉으로 가면서 되돌아 본 배내고개와 능동산 가지산 조망
배내봉 정상
배내봉에서 가야할 간월산과 신불산 조망
간월산은 아직 잔설이 많이 남아있어 겨울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줌으로 당겨 본 천길바위
간월산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내봉을 지나 능동산, 가지산(좌), 고헌산(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 조망
간월산 정상석
간월서봉 너머로 보이는 재약산 사자봉에서 향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조망
<간월산 ⇒ 신불산>
10:09 간월산 정상 출발
10:21 간월공룡능선 갈림길 전망데크, 좌측 암봉 위에 있는 돌탑 오른쪽으로 공룡능선 하산길 있음
여기서 간월재의 억새밭과 눈덮힌 웅장한 신불산을 바라보는 즐거움이란...
10:29 간월재 통과(직:신불산, 좌:간월산장, 우:신불산 휴양림 상단)
활공장 우측 나무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임도 옆에 약수터(식수) 있음
11:00 신불서봉 직전 암릉에 오름
신불산 정상부와 공룡능선 북쪽사면은 눈이 녹지않아서 아직도 설경이 펼쳐지는 한 겨울산 같다
11:08 신불서봉 갈림길 통과(좌:신불산 정상, 우:파래포폭포)
11:16 신불산(1159m) 정상 도착, 15분간 휴식, 정상 좌측으로 신불공룡능선 등산로 있음
정상에는 전망데크 설치 공사중이라서 공사자재와 소음으로 어수선하기만 하다.
신불산 정상에서 신불평원과 영축지맥 마루금을 바라보면 감탄사가 절로...
정상 좌측 신불공룡능선 암릉으로 주말을 맞이하여 산행을 온 산객들이 점점이 보인다.
간월 공룡능선 하산로 들머리에 있는 돌탑- 돌탑 왼쪽으로 보이는 봉이 밝얼산이고 그 너머가 고헌산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간월재와 신불산
신불산으로 오르던 중 되돌아본 간월재와 간월산
신불서봉 직전 암릉에서 바라본 신불산 정상과 신불 공룡능선도 겨울산을 모습이다
신불산 정상에는 전망데크 공사중
신불산 정상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신불산 정상석
신불산 정상에서 바라본 신불평원과 영축산에서 죽바우등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마루금 조망
<신불산 ⇒ 영축산>
11:31 신불산 정상 출발, 신불산에서 신불재로 내려가는 길도 나무계단 설치공사중
11:43 신불재 통과(직:영축산, 좌:가천, 우:신불산 휴양림), 가천방향 50m 아래 대피소에 약수터(식수) 있음
신불산휴양림 방향 및 영축산 방향 등산로에 나무계단 설치공사중
11:48 삼봉능선 갈림길 통과(직:영축산, 좌:삼봉능선)
11:55 아리랑리지 갈림길 통과(직:영축산, 좌:아리랑리지)
12:10 군경고판이 있는 안부 갈림길 통과(직:영축산, 좌:에베로리지, 우:단조샘-청수좌골)
12:35 영축산(1081m) 정상 도착, 정상 좌측으로 낙동정맥 지경고개로 향하는 등산로 있음
신불산에서 바라본 신불평원 겨울풍경인데 비해 영축산에서 바라본 신불평원은 이제 봄이 오는 듯...
기암으로 이루어진 죽바우등과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의 마루금을 바라보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산장에서 라면(4,000원), 막걸리 한잔(2,000원), 커피(1,000원)으로 중식 해결
신불재에도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신불산 삼봉 능선
아리랑리지(우)와 쓰리랑리지(좌)
영축산 정상부
영축산 정상석
영축산 정상에서 바라본 신불평원과 신불산
영축산 정상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조망
<영축산 ⇒ 함박등 ⇒ 죽바우등>
13:03 영축산 정상 출발
13:07 비로암 갈림길 통과(직:시살등, 좌:비로암)
13:13 1060m봉 통과, 민둥산이고 산불감시초소 시설물 흔적과 추모비 있음
여기서부터 죽바우등까지 오름내림을 반복하는 암릉길임
13:50 함박등(1052m) 오름, 영축지맥 통도산 방면은 천인단애(千?斷崖), 그야말로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방불케함
13:56 함박재 갈림길 통과(직:시살등, 좌:백운암)
14:03 체이등(1025m) 오름, <준.희>님의 "영축지맥 체이등" 표지판 있음
능선 오른쪽으로 우회로 있고, 우회로 중간에 청수중앙능선으로 향하는 갈림길 있음
14:24 죽바우등(1064m) 도착, <준.희>님의 "영축지맥 죽바우등" 표지판 있음, 12분간 휴식
뾰족하게 쏟은 암봉으로 투구같이 생겼다고 하여 "투구바위"라고도 함
일망무제, 여기서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을 즐기다 보면 마치 내가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함박등(맨앞), 체이등, 죽바우등(맨뒤) 조망
함박등에서 바라본 영축산과 신불산
체이등에서 바라본 죽바우등
죽바우등에서 영축지맥과 신불산 조망
죽바우등에서 통도사 방면 조망
죽바우등에서 시살등과 오룡산 조망
<죽바우등 ⇒ 시살등 ⇒ 오룡산>
14:36 죽바우등 출발, 죽바우등을 내려오면 암릉길 끝나고, 송림사이로 오솔길같은 걷기좋은 산길이 이어짐
14:54 한피기고개 통과(직:시살등, 우:청수우골)
15:01 시살등(981m) 도착, 우측으로 신동대동굴과 배내골로 향하는 등산로 있음
15:14 안부갈림길 통과(직:오룡산, 좌:자장암), "자장암갈림길" 119 구조목 있음
15:25 칼날바위 통과, 여기서 마루금을 벗어나 능선 우측 사면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감
15:44 오룡2봉 아래 동굴 도착, 동굴 내부에는 석간수(식수 가능)를 받는 양동이의 물이 아직도 결빙된 상태
동굴에서 20m 전진하여 능선을 돌아가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가면 2봉으로 올라감
여기서 직진하는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가면 오룡2,1,5,4봉을 우회하여 오룡3봉으로 향하는 등산로임
오룡2,1,5,4봉(높이에 따라)까지는 길이 거의 없는 암릉길이고, 다소 위험하므로 우회하는 것을 좋을 듯함
15:55 2봉 암봉에 오름, 정상에 오르니 3명의 산객(마지막 산객)이 만나서 잠시 동안 대화를 함
1봉은 직선거리로 100m도 안되지만 암릉을 타고 안부로 내려갔다가 다시 암릉을 타고 올라가야 함
16:02 오룡산 상봉인 1봉(968m) 정상 오름, 일망무제! 역시 조망은 일품이다.
그런데 5봉이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면 4봉 일직선 상에 4봉 아래에 소나무가 있는 작은 암봉이 5봉이다.
16:15 암봉인 5봉은 안전과 시간 관계상 우회
16:20 4봉 암봉에 오름
16:30 오룡3봉(949m) 도착, 정상석(951m로 표시) 있어 상봉을 대신하여 오룡산 주봉역활을 함, 15분간 휴식
정상 좌측으로 정상보다 조금 높은 봉우리를 방향으로 외석리와 통도사 등산길(이정표:외석리 방향) 있음
여기서 바라보는 영축산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조망 또한 일품이다.
가야할 염수봉을 비롯하여 뒤삐알산, 금오산, 향로산 등 남쪽 방향 조망도 좋음
시살등 정상석 너머로 보이는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평
눈 앞으로 펼져지는 오룡산(3봉-좌, 1봉-중앙, 2봉-우)
오룡산 칼날바위
오룡2봉 아래 동굴
동굴 내부에서 떨어진 석간수가 얼어 위로 자라는 고드름 형태를 하고 있다.
오룡2봉에서 바라본 오룡1봉(상봉)과 오룡3봉(우측)
오룡2봉에서 바라본 시살등, 죽바우등,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마루금
오룡1봉(상봉)에서 바라본 오룡2봉
오룡1봉(상봉)에서 바라본 오룡3봉(좌), 오룡4봉(우) - 오룡5봉은 4봉 바로 아래에 있다.
오룡4봉에서 바라본 오룡1봉(중앙), 오룡2봉(좌), 죽바우등과 영축산- 오룡5봉은 1봉 아래 소나무가 있는 곳임
오룡3봉에 있는 오룡산 정상석
오룡3봉에서 바라본 영축산에 오룡사능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마루금 조망
오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오룡연봉(왼쪽에서 순서대로 오룡4봉, 5봉, 2봉,1봉)과 시살등
오룡3봉에서 가야할 염수봉 조망
<오룡3봉 ⇒ 염수봉 ⇒ 내석고개⇒ 내석>
16:45 오룡3봉 출발, 이 후 등산로는 송림사이로 경사가 거의 없는 걷기 좋은 길임
17:10 도라지 고개(임도만남) 통과, 돌무더기가 있고,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828m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있음
17:19 828m봉 도착, 송림 울창하여 조망은 없고, <준.희>님의 "영축지맥 828m" 표지판 있음
9시 방향이 염수봉 향하는 길이고, 2시 방향은 배내골 장선리로 내려가는 등산로이므로 주의해야 함
17:30 왼쪽으로 임도를 만남, 3시 방향으로 대리로 내려가는 등산로 있음. 임도는 765m봉 능선 좌측사면을 따라감
765m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찾았으나 등산로가 없어 무조건 능선을 오른다는 기분으로 765m봉으로 올라감
17:38 765m봉 오름,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감, 765m봉은 등산로가 없으므로 임도를 따라 우회하는 것이 좋음
17:43 좌측에서 임도 만남, 임도 따라 조금 가다보면 임도가 오른쪽으로 선회하는 지점에서 다시 등산로에 접어듦
등산로에 접어들자마자 바로 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면 다시 임도를 만남
이 후 능선 우측으로 난 임도를 따라 내석재(염수고개)까지 감(능선에는 등산로가 없으므로 임도를 따라갈 것)
18:02 내석재 통과, 임도 좌측으로 작은 돌탑이 있고, 이 지점에서 좌측 내석으로 내려가는 등산로 있음
임도가 오름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임도를 왼쪽으로 벗어나 오름길 등산로에 접어듦
18:28 염수봉(816m) 도착, 10여분간 휴식하면서 날이 어두워져 헤드랜턴을 착용
흐리고 날이 어두워져 사방 조망이 곤란하고, 다만 정면으로 환하게 조명을 밝인 텅빈 스키장이 보임
내석고개는 10시 방향이고, 3시 방향은 고점으로 내려가는 등산로 있음
18:39 염수봉 출발, 5분 후 임도를 만나 가로질러 후, 다시 조금 내려가면 다시 임도를 만남
여기서 어둠때문에 임도를 벗어나 내려가는 등산로을 찾지 못하고, 지형을 살펴보니 좌측 방향인 것 같아서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올라가서 임도가 선회하는 지점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어 그 길로 내려감
조금 내려가다보니 아무래도 길이 잘못든 느낌이 들어 다시 지형을 살펴보니 마루금은 우측 능선쪽인 것 같은데,
다시 올라가자니 내석에서 시내버스 출발시간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대로 하산하기로 함
조금 내려가다보니 T자형 갈림길을 만나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3분여 걸어가니 영축지맥 마루금을 다시 만남
19:05 내석고개(550m) 통과, 이 후 시내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내석까지 임도를 따라 거의 뛰다시피 속보를 내려감
19:49 내석마을 버스종점에 도착, 버스출발시간이 19:55으로 알고 있었는데, 버스시간표를 보내 19:50되어 있다.
혹시 버스 떠났을까 걱정하고 있는데, 휴! 2~3분 후 107번 버스가 도착하여 승차함
20:07 석계에서 하차
20:10 언양행 12번 시내버스로 환승
20:40 언양터미널 도착
염수봉 구간은 아래 개념도 참고
(등산지도 중 도라지고개에서 염수봉을 지나 내석고개까지 임도와 등산로가 가장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음)
도라지 고개
영축지맥 828m봉 정상
내석재의 있는 돌탑
염수봉 정상석
염수봉에서 바라본 오룡산
염수봉에서 바라본 에덴밸리 스키장
<산행 후기>
오늘 산행 코스는 배내고개에서 영축산까지는 이미 여러 번 산행을 한 코스이고 영축산에서 한피기고개까지도 수 차례 산행을 한 경험이 있다. 한피기고개에서 오룡3봉까지는 작년 6월 8일 한 차례 산행을 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에는 오룡 2,1,5,4봉을 우회하였는데, 오늘 산행에서 그 때 오르지 못한 오룡 2,1,4봉(5봉은 안전상 우회) 다 올랐다는 것이 종주 산행에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오룡3봉에 염수봉을 지나 내석고개까지는 초행길인데, 이 길은 고도차가 심하지 않고, 암릉이나 어려운 구간이 없어 산행하기에는 좋은 길이었다. 다만 염수봉에서 내석고개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경사가 좀 있고, 어둠속에서 임도와 만났다가 벗어나면서 길을 잘못 찾아 영축지맥 마루금을 벗어나서 한 10분여 이상 알바를 했지만, 다행히 다시 마루금을 만나서 무사히 계획했던 내석고개까지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원래 산행계획은 배내고개에서 7시에 출발하여 내석에 19시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모닝콜 시간 오류로 1시간 20분이나 늦은 8시 20분에 배내고개를 출발하여 산행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했는데도 해빙기에 산행을 하다보니 양지쪽 등산로는 땅이 녹아 길이 질퍽하여 미끄럽고, 음지쪽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잔설로 미끄러워 조심해서 보행을 하고, 산행하기에 너무나 좋은 날씨 덕분에 중간중간에 조망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사진 촬영에 시간을 소비하다 보니 좀처럼 시간이 단축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염수봉 하산길에 알바까지... 계획했던 내석고개에 도착하니 19:05, 내석마을 버스종점에서 19:55(양산시청 홈페이지 교통정보 기준) 출발하는 버스타기 위해 부리나케 내려가서 19:49 내석마을 버스종점에 도달했는데, 버스시간표를 보니 출발시간이 19:50으로 변경되어 있다. 혹시 버스가 출발했는지 걱정하는데 2~3분 후 버스가 도착했다. 운전기사에게 버스출발시간을 물어보니 어제(3/7)부터 버스시간표가 변경되었다고 있다. 이런 황당한 일이... 하마터면 버스를 못 탈 뻔...
이 구간은 배내봉에서 오룡산까지 동쪽(언양 및 통도사) 방면은 그야말로 천인단애, 기암괴석의 전시장 같고, 그 아래로 언양에서 양산으로 이어지는 들녁과 시가지 펼쳐지고 그 너머로 천성산, 정족산 등이 조망된다. 서쪽(배내골) 가지산을 비롯하여 재약산, 향로산 등 영남알프스의 준봉들을 조망할 수 있는 그야말로 명품 조망을 자랑하는 능선길이다. 신불평원의 더 넓은 초원 거닐고, 영축산에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빨래판 능선(통도사에서 바라보면 영축산에 오룡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빨래판처럼 울퉁불퉁하다)을 따라 암봉을 오르는 재미 또한 솔솔하다. 오늘 산행은 봄 날씨답지 않게 바람도 거의 없이 따뜻하고 쾌청한 날씨와 넓은 시야로 산행내내 명품 조망을 즐기다보니 휴식을 포함 11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을 산행하면서도 정말 힘든 줄 모르고 산행을 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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