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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지룡산 짧은 산행에서 만난 운해 본문

영남알프스/가지산군

지룡산 짧은 산행에서 만난 운해

붕부리 2009. 8. 19. 21:04

1. 산행번호 : 09-50

2. 산행일시 :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구름많고 덥고 습한 날씨(연무)

5. 산행코스 : 문명분교-지룡산-823봉-사리암-운문사

 

지룡산-사리암-운문사 산행지도

 

새벽 5시경에 울산을 출발하여 신원리에 도착하니 6시도 안 되었다.

하늘은 온통 운무로 인해 회색빛이고, 산행하면서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지룡산으로 향했다.

고도를 높여 지룡산의 암릉이 있는 지대에 올라서자 전망 2~30m도 분간이 안되는 운무 속으로 빠려들기 시작한다.

운무 속이지만 지룡산은 이미 2달전인 6월 19일 한 차례 산행을 한 적이 있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아 올라간다.

한 바가지 육수를 짜내며 가파르고 위험한 암릉을 통과하여 돌탑이 있는 지룡산 전위봉에 올라서니

갑자기 조망이 트이면서 사방으로 운해가 가득하여 형언할 수 없는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하면서 후덥지근한 공기와 흐린 날씨때문에 괜히 왔나? 하고 생각했는데,

쉽게 보기 힘든 솜털같은 구름의 바다를 보게되는 행운을 얻다니...

운해 너머로 보이는 운문산을 비롯하여 범봉, 억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마루금을 보니 그 기세와 더불어

말 그대로 구름이 드나드는 산, 운문산(雲門山) 멋을 느낄 수 있었다.

 

운해 사이로 이어지는 지룡산 능선을 따라 823봉으로 향하는데,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온 몸은 땀에 젖고 바지마저도 물에 빠진 듯 축축해져 온다.

최근 체중감량을 한다고,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무리해서 운동을 하다보니

오른쪽 무릎에 신호가 오기 시작하고 종아리쪽 근육 상태도 좋지 않다

823봉을 지나 사리암갈림길이 있는 돌탑봉에서 도착하여

다리상태도 안 좋은데 이 무더위 속에 더 이상의 산행은 무리인 듯하여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사리암을 아직 가보지 않아서 하산길에 사리암을 둘러보기로 했다.

 

돌탑봉에서 큰골로 내려면서 사리암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보지만 언뜩 찾기가 힘들지만

그 동안 산행경험에 비춰 동물적인 감각으로 사리암을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그 길을 사리암에서 등산객들의 출입을 막고자 일부러 막아놓은 듯 하여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겠다.

사리암 도착하여 경내를 둘러보고 공양 한 그릇으로 이른 점심을 해결하였다.

사리암주차장으로 내려선 후 무더위 속에 아무생각없이 터벅터벅 걸어 운문사 경내를 둘러보고,

다시 산행기점인 문명분교까지 쉬엄쉬엄 걸어갔어 산행을 마쳤다.

 

오늘 산행은 원래 지룡산-상운산-가지산-운문산-방음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사환종주를 할 요량으로 새벽부터 산행을 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산행 초반부터 다리 상태가 좋지 않고, 날씨마저도 바람도 없고 너무 더워 더 이상 산행을 할 수가 없었다.

8월의 무더위 속에서 도상거리로 25km가 넘는 장거리 산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무리인 듯하다.

비록 운문사환종주는 다음으로 미뤄야 하지만 오늘 산행은 뜻 밖에 운해를 보게되어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좋은 산행이 되었다.

 

신원교에서 바라본 지룡산 정상부는 운무에 가려보이지 않고... 

 

신원리 염창마을의 아침은 조용하기만 하다 

 

지룡산 암릉을 따라 운무 속으로 들어가면서

 

 

지룡산 전위봉인 돌탑봉에서 바라본 지룡산 정상 

 

지룡산 오른쪽으로 운해 펼쳐지고 그 너머 운문산과 억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힘찬 마루금 조망

 

줌으로 당겨본 운문산(좌), 범봉(중), 억산(우)의 하늘금

 

 

방음산이 구름의 바다에 떠 있다 

 

하늘에 떠 있는 옹강산(좌)와 문복산(우) 

 

문복산(좌)와 쌍두봉(우) 사이 운문령 방향도 온통 운해가 덮혀있다 

 

지룡산 전위봉(돌탑봉)에는 이런 주상절리대가 있다 

 

지룡산을 오르면서 되돌아 본 전위봉(돌탑봉) - 사진으로 보이는 바위들이 주상절리대이다 

 

지룡산 정상은 펑퍼짐하고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없다 

 

삼각점을 지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운해 사이로 가야할 지룡산 능선과 823봉 

 

다시 운문산과 억산을 조망해 보고... 

 

줌으로 당겨본 억산의 깨진바위와 운해

 

지룡산성 

 

칼바위가 있는 암릉에 올라서자 운해가 서서히 밀려가기 시작하고... 

 

 

벌거벗은 고사목 너머로 운해가 펼쳐지고... 

 

823봉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억산과 운해 

 

운해 사이로 보이는 지나왔던 지룡산(좌)와 삼각점이 있는 658.8봉(우, 지형도 상의 지룡산)   

 

옹강산(좌)과 삼계재를 넘고 있는 운해 

 

옹강산(좌)와 문복산 사이에서 춤을 추고 있는 운해 

 

앞에 보이는 능선 너머가 나선폭포이고, 그 뒤로 일명 황등산과 그 왼쪽으로 쌍두봉이 조망된다 

 

823봉 직 후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드디어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가지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운문산(좌)와 운문지맥 

 

운문사 사리암보이고 그 위 능선에 보이는 바위가 바로 823봉 직후 전망바위이다 

 

줌으로 당겨본 사리암 

 

사리암 관음전 

 

관음전의 다른 풍경 

 

관음전 오른쪽으로 나반존자를 모시는 천태각이다

 

사리암에서 바라본 운문북릉과 그 너머 운문산과 운문지맥 

 

사리암 공양으로 이른 점심을 해결합니다

 

사리암으로 올라오는 길에는 이 무더위에도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사리암주차장 옆 큰골의 풍경 

 

사리암주차장 

 

문수선원 입구인 수월교에서 바라보면 저 멀리 가지산북릉 보이고... 

 

운문사의 처진소나무 

 

운문사 대웅보전 너모로 올라갔던 지룡산 

 

운문사 정원에 핀 능소화 

 

운문사입구 매표소에 운문사까지 송림사이로 새롭게 생긴 산책로가 멋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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