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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운무속 천상의 화원 지리산 천왕봉 본문

전국유명산/한라지리설악산

운무속 천상의 화원 지리산 천왕봉

붕부리 2009. 9. 1. 11:23

1. 산행번호 : 09-53

2. 산행일시 : 2009년 8월 30일 일요일

3. 산행동행 : 누님과 함께

4. 산행날씨 : 흐리고 정상부에서 비 내림

5. 산행코스 : 순두류-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유암폭포-중산리

 

 

지리산 천왕봉 산행개념도

 

 

여름에 접어들기 시작할 즈음 대구에 계시는 5째 누님이 지리산 천왕봉에 아직 안 가봤어

꼭 자기를 데리고 지리산 천왕봉을 한 번 올라가보자고 연락이 왔다.

누님과 이래저래 시간을 맞추보다 오늘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가기로 벌써부터 약속을 잡아 놓았다.

그런데, 오늘 날씨가 영 심상찮다. 지리산에는 흐리고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이다.

산행이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일단 지리산으로 향하기로 했다.

 

새벽에 울산에서 출발하여 부리나케 달려 대구에 가서 누님 부부와 누님 친구 1분을 태우고 중산리로 향했다.

중산리에 도착하니 비는 내리지 않지만, 하늘은 온통 회색빛이고 곧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이다.

중산리 주차장에서 법계사 서틀버스가 타고, 순두류 법계사입구에 내려 산행을 시작했다.

중산리에서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몇 차례 산행을 했지만 순두류에서 올라가는 길은 오늘 처음이다.

순두류에서 법계사까지 등로는 중산리에서 오르는 것보다 거리가 짧고 경사도 완만하여 덜 힘들고 시간도 단축되었다.

중간에 계곡을 건너는 등 산행의 재미나 볼거리가 더 많은 것 같았다.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하여 휴식을 하는데, 건강이 안 좋아 뒤처진 자형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 된다.

누님이 연신 자형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통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충분한 휴식을 하고, 누님과 친구분을 먼저 보내고, 나 혼자 자형을 기다리고 했다.

한참을 기다리면서 통화도 해보려고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이 앞선다.

무작정 기다릴 수만 없어 왔던 길을 되돌아내려갔어 자형을 만나려고 했으나

대피소에서 0.7km 아래에 있는 광천교까지 내려갔는데도 자형이 올라오지 않는다.

자형이 아무래도 되돌아 간 것 같고, 먼저 올라간 누님과도 너무 멀어지는 것 같아서

하산하는 산객 몇분에게 인상착의 말해주고 만나면 하산하라고 말해 줄것을 부탁드리고 다시 천왕봉을 향해 올라갔다.

올라갈수록 점점 운무속으로 빨려들고, 보이는 것이라고는 한 없이 이어질 듯한 돌계단과 돌 틈사이로 핀 야생화 뿐....

개선문을 통과할 즈음 다행히 자형이 하산을 해 중산리에 도착했다는 누님의 전화 연락이 온다.

 

천왕봉에 도착하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누님과 다시 만났다.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인데도 일요일이라서 천왕봉은 붐비기만 하고,

조망이 없는 관계로 정상석을 배경으로 얼른 인정 샷을 찍고 하산하기 시작했다.

원래 천왕봉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으나 비가 왔어 장터목대피소로 가기로 했다.

통천문으로 향하던 중 일순간 운무가 거치면서

처음 찾아온 손님에게 맛뵈기 풍광을 보여주었다가 이내 다시 운무가 밀려온다.

운무속 제석봉에는 구절초와 쑥부쟁이 등 온갖 야생화들이 피어있어 환상속의 천상의 화원에 온 듯한 느낌이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먹고, 어둡기 전에 하산을 마치기 위해 서둘러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바위 너덜길을 내려오는데 비에 젖은 바위가 미끄러운 관계로 많은 주의를 해야 했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중산리에 도착하니 누님이 하는 말 지리산에 왔어 본 것이라곤 돌 뿐이라고 하니 나원 참...

 

오늘 산행은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고 싶다는 누님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같이 산행을 했는데,

잔뜩 기대를 하고 올라가신 누님이 운무때문에 지리산의 멋진 풍광을 제대로 못 봤어 많이 아쉬워하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산행을 안내한 내 덕이 부족한 것인지? 누님의 덕이 부족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덕을 많이 쌓은 후, 다시 천왕봉을 찾으라는 지리산 산신의 계시인 듯... 

 

 

산행기점인 순두류 법계사입구 

 

처음에는 이렇게 녹음이 우거진 숲 사이로 걷기 좋은 길이지만...

 

등로 옆으로 처음보는 이런 신기한 꽃들이 피어있다. 

 

이런 출렁다리도 건너고... 

 

산죽 사이로 난 너덜길을 올라가기도 하고... 

 

광천교 - 로타리대피소 0.7km 전에 있는 마지막 다리

 

 

 

로타리대피소 

 

이제 운무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오르면서 힘들기만 한데 조망은 없고 보이는 것이라고는 숲과 야생화 뿐...

 

 

용담이 이제 막 피려고 합니다.

 

개선문

 

 

 

 

천왕샘 이정표

 

 

흐리고 비가 내리는데도 일요일이라서 천왕봉은 여전히 복잡하기만 하고...  

 

장터목대피소로 향하던 중 일순간 운무가 거치기 시작하고...

 

 

제석봉은 운무가 춤을 추고...

 

 

저 아래가 칠선계곡인데, 언제 한 번 가볼려나?

 

 

통천문

 

제석봉 일대에는 온갖 야생화들이 피어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이다

 

 

 

 

 

 

 

유암폭포

 

법천골의 돌탑군과 홈바위교

 

벌써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칼바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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