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눈길따라 민주지산-삼도봉 능선산행 본문
1. 산행번호 : 10-04
2. 산행일시 : 2010년 1월 13일 수요일
3. 산행동행 : 울산 OO산악회를 따라서
4. 산행날씨 : 구름 많은 맑은 날씨
5. 산행코스 : 한천주차장(11:21)-잣나무숲갈림길(11:42)-민주지산(12:53~13:23)-석기봉(14:20~14:26)-
삼도봉(14:54~15:02)-삼마골재(15:21)-한천주차장(16:05)
영동 민주지산-삼도봉 산행개념도
울산 OO산악회에서 영동 민주지산을 간다고 소식을 접하고, 무조건 산행신청을 하여 민주지산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방송에는 오늘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요란하게 떠들고, 추풍령을 넘어서자 산과 들에는 눈이 쌓여 온통 허옇기만 하다
관광버스는 황간IC를 빠져나와 물한계곡으로 향하는데, 간밤에 눈이 왔는지 도로에도 하얗게 눈이 쌓여있다.
한천주차장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니 기온은 상당히 낮지만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서 그런지 그렇게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 산행코스는 한천주차장에서 쪽새골 등로를 따라 민주지산으로 올랐다가 그대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08년 12월 처음 민주지산을 산행하면서 도마령에서 민주지산까지만 산행하고 쪽새골로 하산하여 아쉬움이 남았는데,
오늘같은 좋은 기회에도 석기봉과 삼도봉을 가 보지 못한다면 그 아쉬움이 더욱 클 것 같아서
산행출발 전 산행대장님께 민주지산에서 석기봉과 삼도봉까지 나 홀로 산행할 것이라고 미리 양해를 구하고,
회원님들이 산행을 다 마치고 버스 출발 시간까지 내가 도착하지 않으면 먼저 출발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선두에 서서 산행을 시작하여 물한계곡 옆 등로를 따라 잣나무숲 삼거리를 통과하여 쪽새골로 방향을 잡으니
오늘 아무도 이 길을 가지 않았는지 눈 덮힌 등로에는 발자국이 전혀 없다.
산행출발 때부터 누런 견공 한 마리가 따라오더니 이제는 나를 앞서 올라가면서 길을 인도하였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눈꽃 터널길이 이어지고, 민주지산 정상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시원스러운 조망이 펼쳐진다.
북쪽으로 각호산에서부터 남동쪽으로 석기봉과 삼도봉이어지는 민주지산의 장쾌한 능선이 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 아스라히 덕유산에서 북쪽으로 황악산까지 이어지는 눈 덮힌 백두대간 마루금도 조망된다.
바람도 세게 불지 않아 생각보다 그렇게 춥지 않아서 행동식으로 준비해간 찹쌀떡을 먹는데,
뒤이어 올라오신 회원 한 분이께서 기여코 컵라면을 먹고 가라고 하시기에 컵라면으로 먹고나니
이번에는 산악회 회원님들이 속속 정상에 도착하여 정상 인증샷을 찍어준다고 또 다시 시간을 소비하였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회원님들을 뒤로하고 나 홀로 석기봉을 향해 눈 덮힌 능선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갈 길이 바빠 잰걸음으로 걸어가는데, 이따금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눈이 날리면서 햇빛을 반사하여 반짝반짝 빛난다.
능선에는 군데군데 바람에 날린 눈이 1m가 넘게 쌓인 곳도 있고, 능선을 따라 작은 연봉을 수없이 넘어가자
암릉을 따라 로프를 타고 석기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그 오른쪽을 우회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었다.
암릉길을 택해 올라가는데, 몇 차례 로프가 매어진 눈 덮힌 암벽을 올라가는데 미끄러워 조심하여야 했다.
암봉으로 된 석기봉 정상에 올라서니 역시 사방으로 조망이 탁 트여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진다.
특히 물한계곡 전체를 조망하는 것은 민주지산 정상보다 훨씬 좋았다.
석기봉을 뒤로하고 2차례 연봉을 넘어가자 대화합 기념탑이 있는 삼도봉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고,
삼도봉에서는 각호산, 민주지산, 석기봉으로 거쳐 삼도봉까지 이어지는 민주지산의 장쾌한 능선길이 한 눈에 조망되고,
동쪽으로는 김천시 부항면 일대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남북으로는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마루금이 이어진다.
삼도봉 정상에서 산행대장님께 4시까지 하산할 수 있다고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서둘러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삼마골재을 지나 미나미골로 내려가는데, 미나미골은 숲이 우거지고 경사가 완만하여 걷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미나미골에는 연이어 폭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심설이 쌓힌 계곡이라서 어디가 폭포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잣나무숲 삼거리를 통과하니 산행대장님으로부터 아직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는 문자메세지가 들어오고,
거의 뛰다시피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자마자 버스는 바로 울산을 향해 출발하였다.
오늘 산행한 민주지산은 능선을 따라 각호산에서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해발 1000m가 넘는 장쾌한 능선이 인상적이었다.
정상에서 조망도 탁월하여 남쪽으로 덕유산에서부터 북쪽으로 황악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조망해 볼 수 있고,
눈꽃길따라 능선을 걸어가면서 영동, 무주, 김천 등의 눈 덮힌 산하를 내려다보는 풍광이 정말 좋았다.
나의 산행 욕심 때문에 긴 시간을 기다려주신 산행대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님들깨 정말 죄송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물한계곡에서 내려오는 초강천과 눈 덮힌 시골 풍경
한천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준비하는 일행들
눈 덮힌 한천주차장 입구 도로
눈 덮힌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는 일행들
민주지산 등산로 입구
황룡사
누렁이가 길을 인도하기 시작하고 녀석은 민주지산 정상까지 나와 동행했다
낙엽송림을 지나고...
잣나무숲
삼도봉(좌)와 민주지산(우) 등로로 나누어지는 잣나무숲 갈림길
쪽새골 등로(좌)와 대피소 등로(직) 갈림길
정상이 가까워지자 나무가지에 눈꽃이 피어있고...
민주지산 정상 바로 아래 능선 쪽새골 갈림길
민주지산 정상
남쪽 무주군 설천면 일대 조망 - 저 멀리 덕유산이 보인다고 하는데...
영동군 용화면 일대 조망
민주지산에서 각호산(가장 높은 봉)까지 이어지는 능선 조망
영동군 상촌면 일대 조망
보이는 산이 김천 황악산인 듯 하고...
가야할 석기봉(중앙의 뾰족한 봉)과 삼도봉(석기봉 왼쪽 2번째 봉) 조망
민주지산을 떠나면서 정상을 되돌아보고...
눈이 쌓인 능선길을 따라 석기봉으로
석기봉이 점점 가까워지고...
석기봉 정상부로 올라가는 몇 군데 로프구간이 있다
좌측에 보이는 암봉이 석기봉 정상
석기봉 전위 암봉의 설경
석기봉 정상과 그 왼쪽으로 보이는 삼도봉
석기봉 정상에서 바라본 민주지산(중앙)과 각호산(우)
석기봉에서 바라본 물한계곡
석기봉 정상에서 바라본 황악산
석기봉 너머로 보이는 민주지산
삼도봉(우)에서 황악산(좌)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조망
무주군 설천면 방면 조망
석기봉 정상을 내려가면서 되돌아본 석기봉 정상
석기봉 남쪽방향의 암릉의 설경
석기봉 정상 아래 육각정 쉼터
삼도봉 정상
삼도봉 대화합 기념탑
기념탑 동북쪽에 있는 암봉
김천시 부항면 일대 조망
삼도봉에서 남쪽으로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뾰족하게 고개를 내민 봉이 석기봉이고, 중간이 민주지산이고 맨 우측 봉이 각호산이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황악산
암봉에서 바라본 삼도봉 기념탑과 석기봉(중앙) 그리고 민주지산(우)
삼마골재로 내려서면서
삼마골재
이 데크길 왼쪽 계곡에 용주암폭포가 있다
이런 목교를 지나면 잣나무숲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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