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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문경의 진산 주흘산 산행 본문

전국유명산/경북권산행

문경의 진산 주흘산 산행

붕부리 2010. 6. 19. 01:41

1. 산행번호 : 10-38

2. 일     시 :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3. 동     행 : 울산 OO산악회를 따라서

4. 날     씨 : 맑음(연무로 시계 불량)

5. 산행코스 : 새재주차장-주흘관-여궁폭포-주흘산주봉-주흘산영봉-꽃밭서들-조곡관-주차장 

 

주흘산 산행개념도

 

 

주흘산은 문경읍 북쪽에 우뚝 솟아 읍내를 병풍처럼 감싸있고,

읍내에서 바라보면 주능선의 하늘금이 용의 잇빨처럼 뾰족뾰족하고 산세가 웅장한 문경의 진산이다.

주흘산 서쪽으로는 그 옛날 영남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험준한 고갯길인 문경새재가 있다.

문경새재를 사이에 두고 백두대간 조령산과 주흘산 등 명산이 즐비하여

산꾼이라면 누구나 그 산들을 한 번쯤 산행해보고 싶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 산들을 산행보고 싶었지만 그 동안 기회가 잘 닿지 않다가 오늘에야 드디어 주흘산을 산행하게 되었다.

 

등산코스는 조령 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곡충골계곡을 따라 여궁폭포를 지나

주흘산 주봉으로 올라가는 주흘산의 산행코스 중 가장 잘 알려진 산행코스로 따라 올라갔다.

주흘관에서 약 20여분 정도 올라가자 깍아지는 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여궁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양쪽 절벽사이에 숨은 듯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니 왜 여궁폭포라고 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여궁폭포에서 다시 20여분 올라가자 혜국사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이 후 지루한 오름길이 시작되고,

등로 옆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있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더운 날씨에 바람도 없고 힘든 오름짓을 하자니 온 몸은 땀에 적고 숨은 턱밑까지 차오른다.

그렇게 한 40여분을 올라가자 대궐터샘을 만나 잠시 휴식을 하며 시원한 샘물 한 잔에 원기를 회복하고,

다시 15분여 올라가니 주흘산 정상 0.5km 이정표가 있는 대궐터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이 후 푸르름이 넘실대는 능선길을 따라 15분여 걸어가자 주흘산 주봉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다.

주흘산 주봉에서 바라보는 문경읍을 비롯하여 주변 산들 전망이 일품인 것을 알려져있으나

오늘은 연무로 인해 뿌옇기만 하고 문경읍이 겨우 보일 정도로 조망이 안 좋아 아쉬움이 크기만 하다.

주봉 정상에서 회원님들과 산정에서의 오찬을 즐긴 후 일행들은 바로 조곡골로 하산을 하고, 나 홀로 영봉을 향하였다.

녹음이 우거진 능선길을 따라 25분여 진행을 하자 주흘산의 최고봉이 영봉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영봉 정상은 정상석만 덩그러이 지키고 있을 뿐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전혀 없었다.

영봉에서 북쪽으로 열린 부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보고 부봉까지 가고싶은 마음은 꿀떡같지만

산악회를 따라 오다보니 어쩔 수 없이 여기서 하산을 해야만 했다.

영봉에서 조곡골로 내려가는 등로는 계곡을 만날 때까지 잠시도 쉴 틈이 없이 미끄럽고 거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주봉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길부터는 등로가 한결 완만해졌다.

수많은 돌탑이 쌓여있는 꽃발서들을 지나면 등로는 조곡골 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계곡을 몇 차례 횡단하며 30분 이상 걸어가니 문경새재 제2관문인 조곡관에 도착하게 되었다.

조곡관에서부터는 걷기좋은 새재길을 따라 다시 주흘관을 거쳐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산행을 마쳤다.

 

오늘 산행은 덥고 습한 날씨에 산행을 하다보니 온 몸에 육수를 줄줄 흘리며 전망이 좋기로 소문난

주흘산 주봉에 올라갔는데 연무로 인해 그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없어 아쉬움이 크기만 하다.

문경새재길은 20년 전 어머님과 넷째 누님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걸었던 내게는 행복한 추억이 남아있는 길이다.

20년만에 다시 그 길을 걸으며 이제는 세상을 달리하여 다시는 만날수 없는 두 분 생각에 가슴 한 구석이 아련해진다.

 

 

새재 옛길박물관 너머로 보이는 주흘산 관봉 자락

 

조령 제1관문인 주흘관으로 들어가는 회원님들

 

주흘관으로 들어서면서

 

주흘관 지나자마자 우측 주흘산 주봉으로 올라가는 등로 

 

여궁폭포

 

혜국사

 

기둥의 속이 섞어 텅비어 있는데도 잎이 푸른 나무를 보니 신비롭기만 하고...

 

힘든 오름길에 만나는 대궐터샘의 물맛이란...

 

원추리꽃이 피어있고

 

더운 날씨지만 녹음이 우거진 산길을 걷는 기분이 시원하기만 하고...

 

주흘산 주봉 정상석

 

주흘산 주봉 정상에서 바라본 문경읍 시가지  

 

관봉(꼬깔봉) 조망

 

영봉으로 향하는 등로 옆에 핀 큰앵초

 

 

 

영봉을 향하던 중 되돌아본 주봉(좌)와 관봉(우)

  

주흘산 영봉 정상

 

 

영봉 등로와 주봉 등로가 만나는 갈림길

 

꽃밭서들을 지날 즈음 보이는 암릉이 아마도 주흘산 부봉인 것 같고...

 

석탑으로 이루어진 꽃밭서들

 

조곡골 등로 날머리

 

조령제2관문인 조곡관

 

조곡관 안쪽에서 조령관으로 이어지는 문경새재길

 

조곡관 안쪽에 있는 조곡약수

 

조곡관을 지나 하산길에 접어들고..

 

인공폭포인 조곡폭포

  

걸어가면 상쾌함이 그대로 전해질 듯 한 문경새재 탐방로

 

소원성취탑에 소원도 빌어보고...

 

조령천의 꾸구리 바위

 

맨발 걷기를 하니 산행의 피로가 사라지는 듯 하고...  

 

용추

 

교귀정

 

교귀정 앞에 있는 용추약수터

 

그 옛날 문경새재를 넘어가는 나그네가 목을 축였던 주막도 복원되어있고...

 

조령원터 성곽

 

조령원터 성곽 안쪽에 있는 막사

 

기린초

 

조령천 너머로 보이는 찰영세트장

 

찰영세트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주흘관을 나서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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