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봄 야생화가 만발한 치술령 우중 산행 본문
1. 산행번호 : 11-19
2. 일 시 : 2011년 4월 18일 월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흐리고 간간히 비내림(연무)
5. 산행거리 : 11.4km(도상거리)
상리경로회관-3.1km-국수봉-0.8km-은을암-1.3km-납골묘-3.0km-치술령-1.2km-법왕사-2.0km-박제상유적지
6. 산행시간 : 5시간
상리마을회관(09:50)-국수봉(10:55~11:03)-은을암(11:21~11:35)-납골묘(11:57~12:27)-
치술령(13:33~13:42)-법왕사(14:15~14:19)-박제상유적지(14:50)
국수봉-치술령 산행지도
오늘이 휴무일인데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다 지역에 따라서 천둥, 번개도 친다고 하니 산행을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높은 산이나 장거리 산행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울산 근교에 있는 치술령을 산행해 보기로 했다.
산행코스는 부산일보 산&산 114회 경주 울산 치술령(2007, 6. 14) 소개된 코스 그대로 산행하였으므로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9시 30분 경 두동면 만화리 박제상유적지에 도착을 하여 주차를 하고 9시 40분 경 318번 시내버스(07:40, 09:40, 11:40)를 타고
산행기점인 은편리 상리경로회관 앞 삼거리에 하차를 한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을 시작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스산한 바람과 함께 하늘은 온통 회색빛으로 변하더니 가는 빗방울이 오락가락하지만
등로 옆으로 수줍게 핀 제비꽃, 현호색, 양지꽃 등 봄 야생화가 구경에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고,
국수봉 정상에 올라서니 흐린 날씨로 조망이 별로 좋지 않지만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나를 반긴다.
박제상 부인과 두 딸이 죽은 영혼이 새가 되어 숨어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은을암(隱乙岩) 둘러본 후,
정오 경 납골묘가 있는 공터에 도착을 하여 비가 내리기 전에 점심을 먹어야지 생각하고 밥을 먹기 시작하는데,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갑자기 콩알만한 우박이 와르르 쏟아지기 시작한다.
아침에 산행을 출발할 때, 됐다고 하는데도 집사람이 우산을 기여코 배낭에 꽂아두더니
그 덕분에 우박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우산을 쓰고 쪼그리고 앉아 겨우겨우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오늘 일기예보에 12시~15시까지 비가 내린다고 되어있는데
점심을 먹고 치술령을 향해 올라갈 때에도 머리 위로는 우르르 쾅쾅 천둥소리와 함께 연신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치술령 정상에 도착할 즈음 예보대로 빗방울이 멈추고 거짓말처럼 구름사이로 파아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박제상 부인이 남편을 기다리다 그 몸이 돌로 되었다는 망부석(望夫石)과 참새미(일명 望夫泉)을 둘러본 후,
하산하기 시작하여 박제상 유적지에 도착을 한 후 치산서원을 둘러보고 집을 향했다.
오늘 산행코스는 신라의 만고 충신인 박제상과 그의 부인에 관한 전설이 깃든 곳을 두루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국수봉과 망부석 그리고 산행 중에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좋고,
전반적으로 경사도 완만하고 산행거리도 적당하며 위험한 구간이 없어 부담없이 산행하기 좋은 코스였다.
오늘 비록 흐리고 비가 내리는 와중에 산행하여 시원한 조망은 즐길 수가 없었지만
산행내내 등로 옆에 소담스럽게 핀 봄 야생화 구경에 마음과 눈이 행복한 산행이었다.
산행기점인 울주군 두동면 은편리 상리경로회관 앞 1025번 지방도 삼거리에서 만화로로 진행
가야할 치술령을 바라보고
국수봉도 바라보고
율림마을 입구에서 만화율림길로 진행
율림마을회관 맞은 편 만화율림2길로 진행
율림마을에서 바라본 연화산
여기서부터 산길로 접어들게 되고
제비꽃
개별꽃
잔털제비꽃인지? 졸망제비꽃인지?
고깔제비꽃
등로 바위틈에 핀 개별꽃 군락
제비꽃 군락
줄딸기꽃
노랑제비꽃
국수봉 정상과 전망대
국수봉 정상석 뒤로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척과리(와)와 옥녀봉(우)
문수산(앞)과 남암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여기가 실질적인 국수봉 정상
은을암로 내려가는 비탈길 주위는 현호색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고
알록달록 싹이 움트기 시작하면서 산
은을암
박제상 부인과 두 딸이 죽은 영혼이 새가 되어 숨었다는 전설의 바위 은을암
피나물 꽃
은을암 주위로도 현호색이 지천으로 피어있고...
오늘 처음보는 현호색인데 검색해보니 아마도 남도현호색인 듯
몸통이 잘려벼린 나무가 흘리는 피라고나 할까
은을암에서 바라본 치술령
은을암 입구 계단길 연등
바위틈에 핀 산괴불주머니
납골묘가 있는 공터와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고
공터에서 바라본 연화산과 두동면 일대
빗방울이 맺혀있는 이름도 예쁜 각시붓꽃
423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연화산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두동면 만화리 일대
낙엽과 진달래 꽃잎이 떨어진 등로
고깔제비꽃
헬기장에서 바라본 치술령
치술령 정상 동쪽에 있는 경주 망부석
경주 망부석에서 내려다본 경주시 외동읍 녹동리 일대
망부석에서 바라본 지나왔던 갈비봉과 헬기장
치술령 정상석
치술령 정상석 옆에는 신모사지라는 커다란 비석이 있다
치술령 서쪽에 있는 울산 망부석 전망데크
울산 망부석에서 바라본 국수봉(좌)와 연화산(우)
참새미(일명 망부천)
법왕사
민들레
법왕사 화단에 있는 하늘매발톱꽃
법왕사 화단에 있는 미국제비꽃(종지나물)
머위
봄맞이꽃
이 맘때쯤 흔하게 보이는 양지꽃
법왕사 아래 저수지 둑에서 바라본 치술령
애기똥풀
처음보는 토종 흰민들레
쇠뜨기
옻밭마을 어느 집 정원에 있는 하늘매발톱, 금낭화, 할미꽃
줌으로 당겨본 금낭화
하늘매발톱
수령이 300년 넘는다는 옻밭마을 느티나무
산행을 마치고 되돌아본 치술령
치산서원으로 들어가면서
치산서원 내 관설당
박제상기념관
기념관이 월요일 휴관이라서 그 앞에 있는 노오란 튜울립만 찍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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