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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누님들과 함께 덕유산 추억쌓기 산행 본문

전국유명산/국립공원산행

누님들과 함께 덕유산 추억쌓기 산행

붕부리 2011. 9. 10. 05:54

1. 산행번호 : 11-41

2. 일     시 : 2011년 9월 3일 토요일

3. 동     행 : 누님 3분과 함께

4. 날     씨 : 구름 많은 맑은 날씨(정상부 운무)

5. 코     스 : 설천하우스(곤도라)-설천봉-향적봉-중봉-향적봉-설천봉-설천하우스

 

덕유산 산행개념도 

 

지난 8월 30일 10개월 동안 췌장암으로 투병을 하던 둘째 누님께서 하늘나라로 갔다.

돌아가신 누님은 59세로 32세 때 위암을 시작으로 10년 후 유방암, 또 10년 갑상선암을 거뜬히 이겨내더니

이번에 췌장암 선고를 받고도 살아보겠다는 궂은 의지로 병마와 싸웠지만 결국 고통만을 안고 세상을 떠났다.

가난한 집안 환경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돈을 벌기위해 외지로 나갔던 누님은

그 동안 억척같은 삶을 살아오면서 이제는 경제적인 여유도 생기고 삶을 즐길만한 환경이 되었는데

이렇게 세상을 떠나다니 정말 원통하고 슬프기만 하다.

오늘 돌아가신 누님의 삼우제 날이다.

누님 산소가 전북 무주군 무풍면에 있다보니 삼우제를 지내고 누님 3분을 모시고 가까이있는 덕유산으로 향했다.

돌아가신 누님에게는 죄송하지만 그 동안 교대로 돌아가신 누님 병간호를 한다고 고생하신 누님들을 위로도 할 겸

하루 빨리 자매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누님들을 덕유산으로 안내하였다.

 

삼우제를 지낼 때만해도 날씨가 쾌청하여 덕유산에 올라가면 전망아 아주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설천하우스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올라가니 덕유산 정상부에는 운무가 넘실거리며 넘어가고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등로 옆에 핀 가을 야생화와 고사목을 보면서 걷는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다.

동행한 누님 3분이 처음보는 고사목과 덕유산 풍경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향적봉 정상에 올라 돌아가신 누님께서 편안하고 좋은 곳을 가기를 기도하였다.

향적봉 대피소에서 컵라면에 소주 한 잔으로 산상오찬을 즐긴 후

중봉까지 누님을 안내하면서 살아천년 죽어천년 덕유산 주목나무와 고사목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이라고 해야할 정도 짧은 산행이지만

덕유산의 아름다움에 취해 잠시나마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을 잊을 수 있었다.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곤도라에서 내려다본 무주리조트

 

설천봉 상제루

 

설천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향적봉은 운무가 쌓여있고

 

 

설천봉에서 내려다본 안성면 일대

 

 

 

 

 

덕유산 향적봉 정상

 

향적봉대피소

 

 

 

 

 

 

 

 

 

 

 

 

 

 

 

 

 

중봉

 

 

중봉삼거리(좌:오수자굴, 우:남덕유산)

 

중봉에서 바라본 오수자굴로 내려가는 능선

 

중봉에서 바라본 백암봉(좌)

 

중봉에서 내려다본 안성면 일대

 

중봉에서 다시 운무에 쌓인 향적봉을 향해

 

 

 

향적봉으로 올라가면서 되돌아본 대피소

 

향적봉에서 바라본 설천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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