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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20년만에 지리산 화대종주 4구간(장터목-대원사) 본문

전국유명산/한라지리설악산

20년만에 지리산 화대종주 4구간(장터목-대원사)

붕부리 2011. 10. 11. 00:26

1. 산행번호 : 11-47(3일차)

2. 일     시 : 2011년 10월 8일 토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맑음

5. 산행거리 : 15.4km(누적 산행거리 : 49.2km)

                장터목-1.7km-천왕봉-0.9km-중봉-3.1km-치밭목대피소-1.8km-새재갈림길-4.4km-

                유평마을-1.5km-대원사-2.0km-유평통제소

6. 산행시간 : 6시간 40분(보행시간 : 4시간 58분)

                장터목(05:15)-천왕봉(06:00~07:05)-중봉(07:24~07:31)-써리봉(08:07)-치밭목대피소(08:39~08:57)-

                새재갈림길(09:29)-유평마을(10:52~10:58)-대원사(11:20~11:26)-유평통제소(11:55)

7. 누적 산행시간 : 23시간 10분(누적 보행시간 : 18시간 15분)

 

지리산 화대종주 4구간(장터목-대원사) 산행지도

 

 

 

어제 저녁 대피소에서 8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빈자리없이 꽉찬 대피소 숙박시설에는 사람들의 열기로 덥기도 하고,

옆에서 탱크(?) 지나가는 소리가 하도 요란하게 울러퍼져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밤새 업치락뒤치락 하다가 11시가 넘어 잠에 든 것 같은데 눈을 뜨니 새벽 3시,

벌써 산행준비를 하는 등산객들로 주변이 시끄러워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었다.

새벽 4시경 자리에서 일어나 대피소 밖으로 나오니 오늘도 별빛이 너무나 찬란하다.

역시 라면에다 햇반 하나로 아침을 해결하고 5시 15분 경 장터목대피소를 떠나 천왕봉을 향했다.

 

헤드랜턴의 희미한 불빛에 의존하여 어둠을 뚫고 제석봉을 넘어가니

일출을 보기위해 나보다 먼저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등산객들의 해드랜턴 불빛이 일렬로 보이고,

진행을 할수록 새벽 여명이 밝아오면서 이미 천왕봉 정상을 지키고 있는 등산객들의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천왕봉 정상에 도착을 하니 아침 6시, 천왕봉 정상에는 일출을 보기위해 올라온 등산객들이 족히 100여명이 넘는 것 같고,

나도 천왕봉의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천왕봉의 해돋이를 기다렸다.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포근한 편인데가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서 별로 춥지는 않고,

천왕봉에서 일출을 기다린지 25분 후인 6시 25분경 드디어 천왕봉의 일출이 시작된다.

그 장엄한 천왕봉의 일출을 보노라니 말로 표현못한 감동과 환희가 느껴지고, 우리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였다.

 

해돋이가 끝난 후에도 천왕봉에서의 전망을 즐기며 1시간을 넘게 천왕봉에 머문 후 7시가 넘어 하산을 하기 시작하여

오늘 저녁에 약속이 있는 관계로 12시까지 하산을 완료하기로 하고 바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중봉을 지나고 써리봉 구간에 접어들자 고도차는 심하지 않으나 암봉으로 이루어진 빨래판 능선같은 연봉을 넘어가지니

생각보다 힘이 들고 시간이 지체되지만 암봉과 어울어진 풍경과 천왕봉 전망은 정말 멋지기만 하였다.

 

치밭목 대피소에 도착하여 행동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 후 유평마을을 향해 내려가는데,

하도 바삐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20년전에 본 무제치기폭포는 찾지 못하였다.

20년전 화대종주시 이 코스를 역으로 올라왔을 때 어찌나 지루하고 힘이 들었던지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치밭목을 출발한지 채 2시간도 안되어 유평마을에 도착하여 산길을 벗어나게 되고,

유평마을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대원사 경내를 둘러보고 산행종점인 유평통제소에 도착을 하니 오전 11시 55분,

주차장 옆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에 막걸리 한 잔으로 2박3일간의 지리산 화대종주 완주를 자축하였다.

 

대원사에서 진주로 나가는 버스는 매시 30분(19:30 막차)에 있다.

12시 30분 진주행(요금 : 5,000원, 1시간 소요) 버스를 타고가서

진주에서 14:00에 출발하는 울산행 버스를 갈아타고 울산으로 향했다.

 

26살 때부터 산행을 취미를 붙이고 채 1년이 안된 1991년 10월 19일 겁도 없이 나 홀로 지리산 화대종주를 도전하였다. 

산행 방향은 대원사에서 화엄사로 진행하였는데, 애초 2박3일 일정으로 화대종주를 시작하였지만

어찌나 힘이 들던지 치밭목, 세석, 지금은 없어진 뱀사골 산장에서 각각 1박을 하면서 3박4일만에 겨우 완주를 하였다.

20년만에 다시 도전하는 지리산 화대종주!

20대의 원기왕성한 체력도 아니고 그 때보다 몸무게도 15kg이나 늘었지만

20년간의 산행경험으로 그 때보다 산행능력이나 속도가 훨씬 빨라서

이번에는 2박3일 동안 큰 어려움없이 지리산의 가을 아름다움을 한껏 즐기며 행복하게 화대종주를 마칠 수 있었다.

어머니 품 속같은 지리산을 떠나며 다음에는 아들과 함께 지리산 화대종주를 하는 그 날을 꿈꾸어 본다.

 

 

오늘 못 본 제석봉의 고사목은 20년 전 사진을 대신하고

 

여명이 밝아오고 천왕봉 정상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산객들

 

드디어 지릿산 천왕봉의 해돋이가 시작되고

 

 

 

 

천왕봉에서 중산리 방면 전망

 

천왕봉에서 바라본 지나왔던 지리산 주능선

 

줌을 당겨본 반야봉(중)고 노고단(좌)와 만복대(우)

 

마천면 방향 전망

 

가야할 중봉을 바라보고

 

20년 전 상고대가 핀 중봉

 

중봉 너머로 줌을 당겨본 산그리메가 아마도 덕유산인 듯

 

천왕봉 정상의 암봉

 

천왕봉 정상

 

 

20년 전에도 똑같은 포즈로 인증샷을 남겼네

 

중봉으로 넘어가면서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중봉에서 내려다본 중산리 방면 전망

 

가야할 써리봉 능선

 

중봉 일대의 소경

 

 

 

하봉(좌)

 

천왕봉을 바라보고

 

 

다시 바라본 천왕봉

 

써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소경

 

 

써리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좌)와 중봉(우)

 

중봉(좌)에서 써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치밭목대피소

 

20년 전 치밭목대피소

 

 

무제치기폭포가 있는 계곡의 풍경

 

 

 

시원하게 알탕 한 번 했으면 좋으련만

 

쑥부쟁이

 

유평마을 등로 날머리

 

지난 여름 폭우로 떠내려온 바위에 파괴된 유평마을 회관 

 

대원사계곡 풍경

 

 

대원사 입구

 

대원사

 

20년 전의 대원사 풍경

 

대원사 일주문

 

산행종점인 유평통제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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