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경주 남산 고위봉-금오봉 산행 본문
1. 산행번호 : 07-26
2. 산행일시 : 2007년 5월 21일 월요일
3. 산행동행 : 내사랑 초이와 함께
4. 산행날씨 : 흐림
5. 산행코스 : 용장리주차장(11:20)-337m봉(11:50)-고위산(13:00~13:40)-봉화대(14:05)-
칠불암(14:35)-이영재(15:10)-금오봉(15:55)-용장사지삼층석탑(16:20)-
설잠교(17:00)-약사여래좌상(17:15)-주차장(17:30)
오늘는 아내와 동행이고, 저녁에 밤근무를 들어가야 하므로 무리하지 않고, 4,5시간 정도 산행할 수 있는 코스를 물색하다가 부산일보 산&산의 101회 기재된 경주 남산 고위봉 코스를 그대로 답습하기로 하고, 단지 산행방향만 반대로 산행하기로 했다, 경북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용장골 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11시 20분 고위봉을 향해 출발하였다. 천우사 경내 잠시 거친 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여 한 10여분쯤 오르면 암릉길이 시작된다. 암릉길을 오르다보면 왼쪽으로는 암봉으로 이루어진 쌍봉과 그 넘어 금오봉이 조망되고,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보면 용장리 일대와 들판 그리고 단석산이 조망된다. 고위봉 정상 직전 헬기장까지 연속되는 암릉길에는 여러 군데 로프구간이 있지만,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고 암릉을 쉬엄쉬엄 오르며 군데군데 너럭바위에서 땀을 식히며 주위를 조망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고위봉 정상은 사방이 잡목으로 둘러싸여 있어 조망은 좋지 않다. 정상에서 40여분 점심와 휴식을 한 후, 봉화대로 출발하였다. 봉화대는 가다 보면 오른쪽을 백운암이 조망된다. 봉화대는 어떤 표지판도 없고, 단지 잡목 사이로 남아있는 석축만이 이 곳이 봉화대임을 말해주고 있다. 봉화대에서 능선을 따라 5분정도 가다보면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는 정면으로는 앞으로 가야될 봉화대 능선과 금오봉이 오른쪽으로는 가까이 칠불암과 통일전이 왼쪽으로는 지나온 고위봉과 용장골 계곡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전망바위에서 다시 한 5분 정도 오른쪽 칠불암 갈림길이 나온다.
칠불암 방향으로 비탈길을 조금 내려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약 30m 정도 들어가서 바위절벽 돌아가면 마애보살반가상이 있다. 그 곳으로 가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백인 남녀 한 쌍의 "Hello" 하고 인사하면서 지나간다. 나도 그냥 우리말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다. 마애보살반가상이 있는 바위절벽 바로 아래로 칠불암이 보인다. 다시 온 길을 되돌아가 비탈길을 좀 더 내려가면 칠불암있고, 칠불암 입구에 마애석불이 있다. 마애석불은 바위면에 삼존불이 있고, 그 앞에 4방불이 있다. 칠불암은 7분의 부처를 모신다고 하여 칠불암이라고 하는 것 같다. 칠불암 경내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내려온 길을 10여분 정도 다시 올라간 후, 능선길을 따라 이영재를 통과하면 곧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가다 대연화좌대를 찾아 등산로를 접어들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예정없던 금오봉으로 향했다. 10여분 후, 금오봉에 도착했지만, 금오봉도 역시 사방이 잡목으로 우거져 있어 조망이 좋지 않다.
금오봉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하산을 하기 시작했다. 임도에서 벗어나 한 10여분쯤 내려오다 보면 용장사곡 3층석탑이 있다. 3층석탑에서는 오늘 올라갔던 고위봉이 손에 잡힐 듯하고, 그 아래로 쌍봉이 조망된다. 오른쪽으로 약간 시선을 돌리면 저 멀리 영남알프스의 준봉과 낙동정맥의 마루금이 실루엣처럼 조망된다. 3층석탑에서 왼쪽을 비탈길을 따라 조심조심 내려오면 삼륜대좌 석불좌상과 마애여래좌상이 있고, 다시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휴식터가 있다. 이 곳에서 용장사지는 오른쪽을 4시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한 100m 정도들어가면 있는데, 용장사지는 옛날의 그 영광은 없고, 그 터에는 잡초가 수북히 자란 오랜된 묘가 2기 있고, 그 뒤로 산죽과 잡목이 무성할 뿐이다. 용장사는 조선초기 생육신은 매월당 김시습님께서 이 곳에서 은거하며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집필한 곳이라고 한다. 매월당 김시습님은 우리 가문의 훌륭한 조상 중에 한 분이시다. 오늘 산행에서 그 분이 머물렀던 유적지를 찾게 된 것은 그 분의 후손으로서 느끼는 감정이 남다랐다. 설잠교로 향하는 등산로는 휴식터와 용장사지 사이 중간에 있는데, 우리는 휴식터에서 바로 능선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갔다. 그런데, 이 길을 내려가다보니 대나무 사이로 난 길은 경사가 심하고, 군데군데 암석으로 있어 발 디딜 부분이 마땅찮고, 미끄러웠다. 누군가가 길을 잘못 든 바람에 샛길을 만들어졌는데, 우리가 그 길로 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조심조심 한 300m 정도 내려오니 원래 등산로를 만나게 되었다.
등산로에서 10분여 내려오니 설잠교를 도착했다. 설잠교는 조그마한 현수교인데, 매월당 김시습민의 법호인 <설잠>을 따서 이름을 붙혔다고 한다. 설잠교에서 계곡을 따라 계속 내려오다가 나 혼자서 약사여래좌상 찾아 사진을 찍은 후, 17시 30분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다.
경주남산 고위봉-금오봉 등산개념도
산행 들머리 & 날머리
천우사
337봉에서 바라본 고위봉 정상 및 가야할 암봉들
337봉에서 되돌아 조망한 용장리(멀리 보이는 산이 경주 단석산)
암봉으로 이루어진 쌍봉
고위봉 정상부
암릉길 로프 구간(여러 군데 있으나 보기보다는 크게 위험하지 않음)
너럭바위에서 조망한 금오봉 정상과 쌍봉
고위봉 정상에서 한 컷
봉화대 석축
봉화대 능선 전망바위에서 되돌아 조망한 고위봉
봉화대 능선 전망바위에서 조망한 경주 토함산 방면 조망
봉화대 능선 전망바위에서 조망한 통일전과 칠불암 조망
칠불암으로 내려가는 길목의 있는 암봉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칠불암 마애석불
칠불암
가야할 금오봉과 봉화대 능선
금오봉에서 한 컷
삼층석탑으로 가기전 조망한 내남 일대와 영남알프스
끈질긴 생명력의 소나무
용장사곡 삼층석탑
삼층석탑에서 조망한 고위봉과 그 아래 쌍봉
용장사곡 삼륜대좌 석불좌상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
잡목과 산죽이 우거진 용장사지
매월당 김시습의 법호를 따서 이름붙힌 설잠교
절골 약사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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