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오후에 문수산-남암산 산행

1. 산행번호 : 07-38

2. 산행일시 : 2007년 9월 25일 화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구름 조금있는 맑음(시계는 양호)

5. 산행코스 : 율리농협(14:13)-안부(14:42)-404m봉(14:57)-깔딱고개(15:06~15:12)-문수산정상(15:39~15:51)-

                 문수사(16:05~16:11)-성불암주차장(16:41)-남암산(17:21~17:33)-마당재(17:52~17:57)-

                 장백아파트(18:40)

 

  장남으로서 명절이면 제사를 지내야 하지만, 울산이 고향이 아닌 관계로 따로 찾아오거나 찾아가야할 가족이나 친척이 없어 늘 명절날 오후 시간에는 한가하다. 오늘도 제사를 지낸 후, 아내를 도와 제사 마무리를 하고, 배낭을 메고 문수산으로 향했다. 오늘은 특별히 남암산까지 가보기로 했다. 문수산은 가까이 있기에 반나절 코스로 즐겨찾는 곳이지만, 남암산은 7~8년 전에 한 번 가보고는 지금까지 가 보지 못했다. 율리 농협을 출발하여 문수산을 향해 출발하는데, 맑은 날씨에 바람이 간간히 부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인지라 산행하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다. 문수산이 시내 가까이에 있다보니 평일에도 제법 많은 산객이 있는데, 오늘은 추석이고 오후 시간이라서 그런지 오가는 산객이 별로 없다. 깔딱고개를 거쳐 문수산 정상에 올라가니 어제 내린 비로 인하여 대기가 깨끗해서 울산 시내는 물론이고 저 멀리 울산 앞바다를 떠 있는 배까지 한 눈에 보인다.

  문수산 정상에서 10여분 휴식을 하고, 문수사로 내려서니 대웅전에는 추석을 맞이하여 불공을 드리는 분들이 제법 많다. 감로수로 목을 축이고, 문수사 주차장까지 돌계단을 내려온 후, 청송사 방향으로 아스팔트길을 따라가다 철탑에서 오른쪽으로 콘크리트길을 따라 성불암 방향으로 가다 주차장 직전에서 왼쪽으로 남암산 등산로 초입에 들어섰다. 여기서 5분여 휴식을 하고, 촉촉한 흙길을 따라 한 15분쯤 올라가면 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이 곳에서도 문수산과 울산시내를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 다시 오르막길을 10여분 올라가면 남암산 정상에 올라서는데, 남암산 정상은 정형적인 육산으로 정상은 평평하고 사방이 잡목으로 우거져 있어 조망은 좋지 않다.

   남암산 정상에서는 남동쪽 방향으로 밤티고개를 향해 하산을 하기 시작하여 20여분 내려오면 마당재에 도착하게 된다. 이 길 중간에 오른쪽으로 대곡리 장백아파트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마당재에로 왼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청송마을, 마하사, 장백아파트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마하사와 장백아파트 내려가는 길 사이에 또 하나의 길이 있다. 오늘 산행은 밤티고개로 내려갈 계획인데, 어디로 가야할지 한 5분여 동안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마하사와 장백아파트 내려가는 길 사이에 있는 길을 택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등산로 주위로 온갖 버섯들이 피어있어 사진을 찍으며 내려가다 보니 서쪽 하늘로 노을 붉게 불들더니 이내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밤티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아닌 것 같다. 되돌아가기는 이미 늦었고, 계속 등산로을 따라 내려가니 저 멀리 장백아파트가 보이고, 이내 큰골못에 도착하게 되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들녁 사이 농로를 따라 장백아파트를 향해 가는데, 이미 날은 저물고 동쪽 능선너머로 한가위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한가위 보름달을 보면서 "우리 가족 모두가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 주옵소서, 또한 늘 안전한 산행을 할수 있도록 해 주옵소서" 마음속으로 기원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다.

 

문수산-남암산 등산지도

 

신행 시작전 율리 농협에서 바라본 문수산

 

영축산 안부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남암산과 영축마을 

 

404m봉 정상석 

 

깔딱고개 

 

문수산 정상에서 바라본 울산시 전경

 

문수산 정상에서 바라본 울산 산업단지와 울산 앞바다

 

문수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암산과 대운산 

 

문수산 정상에서 바라본 구영리와 치술령 

 

문수산 정상의 돌탑 

 

문수산 정상석 

  

대암댐 조망(멀리 간월, 신불, 영축산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조망되나 역광이라서 사진으로는 잘 안 나오네요)  

 

가지산과 고헌산 조망 

 

문수사 산신각 절벽에 붙어있는 동전(소원을 빌면서 정성들어 붙여야 한다는데....) 

 

문수산 

 

성불암 주차장 직전에서 남암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초입

 

남암산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시내 

 

남암산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수산 

 

남암산 정상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수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남암산 정상석

  

오늘 산행하면서 찍은 버섯 사진 몇 장(버섯 이름은 모름) 

 

 

 

 

 

산행이 끝날 즈음에 동쪽 능선 넘어 한가위 보름달이 뜨기 시작하고...(소원이라면 로또 1등 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