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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대운산 단풍은 아직 좀 이르고 본문

영남알프스/울산근교산

대운산 단풍은 아직 좀 이르고

붕부리 2007. 11. 6. 00:05

1. 산행번호 : 07-47

2. 산행날짜 : 2007년 11월 5일 월요일

3. 산행동행 : 내사랑 초이와 함께

4. 산행날씨 : 흐림

5. 산행거리 : 약 13km(구간표 거리 기준) 

6. 산행코스 : 상대 제3주차장(10:48)-도통골 초입(11:01)-도통골 갈림길(11:31~11:37)-

                  2봉능선 갈림길(12:35~12:40)-대운산 정상(13:00~13:49)-전망바위(14:17)-

                  시명산(14:49~15:04)-만보등산로 갈림길(15:38)-박치골 초입(16:06~16:11)-제3주차장(16:48)

 

오후근무가 끝난 휴무일은 저녁에 밤근무를 들어가야하므로 긴 산행을 하기에는 큰 부담이 된다. 그래서 오후근무 후 휴무일에는 가능하면 아내와 함께 주로 울산 근교산을 가볍게 산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단풍 구경삼아 아내와 함께 가까이 대운산을 산행하기로 했다. 대운산은 매년 1,2차례 찾는 산이지만, 늘 도통골 또는 박치골로 대운산 정상에 올라 바로 하산했는데, 오늘은 시명산까지 가보기로 했다.

 

대운산 산행 개념도

 

 

상대마을⇒도통골⇒대운산

상대마을 제3주차장에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몇몇 산객들이 산으로 향하고 있고, 어린이집 버스가 들어오더니 노란 옷을 입은 병아리같은 꼬마들이 내리더니 인솔교사를 따라 대운천 계곡으로 향하고 있다. 산행준비를 하고, 주차장을 출발(10:48)하여 대운교를 넘어 대운천 계곡을 따라 도통골 입구 삼거리(11:01)를 지난 후, 도통골 계곡을 따라 갈림길(11:31)에 도착하여 한 5분여 휴식을 했다. 이 곳 이정표에는 대운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거리가 1.8km, 2봉 능선을 거쳐 올라가는 길의 거리가 1.5km로 표기되어 있는데, 능선길은 둘러 가는 길인데도 거리가 짧은 것을 보니 아무래도 두 표지판이 바뀐 것 같다. 후식 후 능선길을 따라 20여분쯤 올라가면 ←대운산 1.1km, →상대마을 3.2km라는 이정표를 통과(12:00)하면 여기서부터 능선갈림길까지는 상당한 된비알을 한 30여분 정도 올라가야한다.

2봉 능선갈림길에 도착(12:35)하여 5분여 휴식을 하고, 대운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등로 옆에 때 아닌 철쭉이 몇 송이 피어있다. 능선갈림길에서 대운산 정상까지는 거의 평지길이나 다름없는 길을 20여분 올라가자 대운산 정상에 도착(13:00)하게 된다. 대운산 정상은 사방으로 잡목이 많아서 조망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다만, 정상에서 서쪽(시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약 20여m 지점에 바위전망대가 있는데, 이 곳에서 울산 웅촌과 양산 덕계 일대와 그 너머로 천성산 조망할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천성산 너머로 영남알프스도 조망할 수 있으나 오늘은 날씨가 흐려 보이지 않는다.

 

대운천과 도통골의 가을 풍광 사진 몇장 

 

 

어린이집 꼬마들이 가을나들이 왔네요

 

 

 

 

 

도통골 갈림길의 이정표에서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1.8km)과 2봉 능선을 거쳐 올라가는길(1.5km)의 이정표가 바뀐 것 같음 

 

 

2봉 능선에 때 아닌 철쭉이 피어 있네요 

 

대운산 정상에서 아내와 나

 

 

대운산 정상 서쪽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성산 정상은 운무에 살짝 가려져 있고... 

 

 

대운산⇒시명산

대운산 정상에서 점심 식사와 휴식을 한 후, 시명산으로 향하여 출발(13:49)했다. 대운산에서 능선을 따라 내리막길을 약 30여분 내려오면 전망바위가 있다. 이 곳에 올라서면 남, 북으로 시명산과 대운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하고, 동쪽으로는 대운천 계곡이 보이고, 그 너머로 저 멀리 서생 앞바다도 보이지만, 오늘은 흐린 날씨 때문에 해안선만 희미하게 보인다. 전망바위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길로 오르기 시작한다. 시명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대운산에서 장안사로 향하는 등산로에서 659.8m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한 7,8분여 가면 시명산에 도착(14:49)하게 된다. 시명산도 사방으로 잡목이 있어 조망이 좋지 않다. 다만 남쪽으로 기장 달음산이 조망되고, 그 앞으로 좋은 산을 깎아 만든 골프장이 흉물스럽게 보인다. 산행을 하면서 산을 깎아 만든 골프장만 보면 안타깝고 괜히 화가 난다. 일부 사람을 위해 이 좋은 산과 넓은 산림을 황폐화하면서까지 골프장을 만들어야 하는지? 좁은 국토에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환경을 이렇게 함부로 훼손해도 되는지? 심산유곡에 골프장 건설을 허가해준 지자체 단체장에게 되묻고 싶다.

 

낙엽 사이로 핀 용담 

 

대운산에서 시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대운산 정상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서생 앞바다(날씨가 흐린 관계로 사진으로 해안선만 보이네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시명산(오른쪽)과 불광산(왼쪽) 정상

 

시명산 정상에서 우리 부부

 

시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달음산(좋은 산을 깎아 만든 골프장이 흉물스럽기만 하고...)

 

시명산⇒만보등산로⇒제3주차장

시명산에서 15분여 휴식 후, 하산하기 위해 959.8m봉(15:12)에 지나가는데, 그 곳에 불광산이라고 작은 표지판이 있다. 여기를 지나서 만보등산로 갈림길까지 약 25여분 동안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417m봉 오름길 직전에 만보등산로 갈림길 이정표(15:38)가 있다. 여기서 417m봉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가면 장안사로 향하는데, 우리는 왼쪽으로 난 만보등산로를 따라 하산했다. 등산로 옆의 단풍나무는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는지 가지 끝에 있는 잎부터 빨간색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일부는 이미 곱게 단풍이 들었지만, 일부는 아직 푸른 잎을 하고 있었다. 한 30여분을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을 구경하면서 내려오다 보니 박치골 입구 갈림길에 도착(16:06)하였다. 이 곳에는 있는 만보등산로 안내판에는 여기가 만보등산로 기, 종점이라고 되어있다. 여기서 한 5분여 휴식을 한 후, 만보농장을 지나면 임도를 만나게 되고, 길옆으로 크게 자란 편백나무를 보면서 넓은 길을 따라 가면 17~8분여 걸어가면 도통골 입구 삼거리(16:35) 만나게 된다. 제3주차장에 도착하니 16시 48분,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했는데, 아내는 힘들었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659.8m봉을 불광산이라고 표시되어 있음

 

대운산 단풍 사진 몇장(단풍은 아직 좀 이른 것 같네요) 

 

 

 

 

 

 대운산 등산 안내도와 구간 거리 및 소요시간표(산행시 참고하세요)

 

 

 

 

산행후기

대운산은 집에서 차로 30여분 가면 만날 수 있는 산이다. 대운천 계곡은 물도 깨끗하고,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아서 10여년 전부터 여름철 더위를 피해 가끔 찾아오고, 그 외 계절에는 가벼운 산행을 위해 찾는 산이다. 도통골을 산행하다 보면 작은 소폭들이 나름의 멋을 자랑하고 있고, 대운산 정상에서 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봄에 철쭉으로도 유명한 산이다. 오늘 산행은 가벼운 산행을 하면서 대운산 단풍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오늘 보니 산 전체적으로는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하나, 계곡의 단풍나무는 이제 막 물이 들기 시작하였다. 06년 11월 14일에 대운산 산행을 할 때 단풍이 제법 때갈 좋게 물든 것을 보고 왔는데, 오늘 보니 조금 이른 감이 있다. 지금까지 대운산 산행을 하면서 가볍게 대운산 정상만 갔다 오곤 했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능선 종주 꼭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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