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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짧지만 암릉길이 재미있는 마분봉 본문

전국유명산/충청권산행

짧지만 암릉길이 재미있는 마분봉

붕부리 2008. 9. 23. 00:01

1. 산행번호 : 08-33

2. 산행일시 : 2008년 9월 22일 월요일

3. 산행동행 : 울산 OO산악회와 함께

4. 산행날씨 : 흐림(연무)

5. 산행코스 : 은티마을-692m봉-마법의성-우주선(UFO)바위-마분봉-은티재-은티마을

 

마분봉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 있는 산으로 순우리말로 말똥같은 바위가 있다하여 말똥산되고, 해발 776m로

비교적 나지막한 산이다. 마분봉은 산행 코스는 연풍면 주진리 은티마을, 삼풍리 종산마을, 적석리 입석마을에서

마분봉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고, 은티마을-마분봉-선바위(824m)-악휘봉-칠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산행 코스,

은티마을-시루봉-희양산-구왕봉-선바위-마분봉-은티마을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그 중 오늘 우리가 산행하는 코스는 은티마을-마분봉-은티재-은티마을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코스로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짧은 코스이다.

산행 들머리인 주진리 은티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를 빠져나온 후 연풍성지에서

은티마을로 향하는 마을길을 따라 차로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 은티마을은 동쪽에서부터 시루봉, 남쪽으로

희양산과 구왕봉, 서쪽으로 선바위(824m봉) 등 백두대간 마루금이 마을을 감싸있고, 선바위에서 분기한 마분봉의

산줄기가 마을 북쪽을 감싸고 있다. 북동쪽을 바라보면 굽이굽이 이화령을 넘어가는 구국도 3호선이 보이고

그 너머 백두대간 조령산 보이는 조용한 산골마을이다.

 

마분봉 산행개념도

  

은티마을 입구 주차장에 있는 등산 안내도 

 

은티마을 입구 

 

축사가 있는 지점 포장도로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길을 접어듦 

 

692m봉 약 20m 전에 있는 고사목  

 

692m봉을 지나면 이런 암릉이 시작되고 마분봉 정상(우)과 그 너머로 악휘봉(중앙)이 보이기 시작함 

 

백두대간 희양산(좌)와 구왕봉(우) 그사이 그 사이 안부 지름티재 조망

 

말똥바위 능선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 그리고 그 오른쪽의 연풍성지 조망 

  

위의 암릉을 좌로 우회하여 올라오는 등로의 끝의 로프구간

 

 

암릉 뒤로 보이는 봉이 지나왔던 692m봉 

 

가야할 677m, 705m, 마분봉(좌에서부터 차례로)와 그 너머 악휘봉 조망

 

마법의 성 로프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회원들 

 

 

677m봉에서 바라본 지나왔던 마법의 성-암벽 사이에 있는 틈으로 로프를 잡고 통과해야 함

 

 

677m봉을 지나자 또 다시 암릉길이 시작되고... 

 

 

705봉에서 바라본 마분봉 정상

 

사진 중아 수직 암벽이 있는 지점이 우주선바위가 있는 마분봉의 전위봉임  

 

이런 직벽에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하고

 

이렇게 소나무 가지를 타고 절벽을 올라가야 합니다.

 

 

마분봉 정상부 왼쪽의 암릉 

 

가야할 은티재(안부)와 그 너머로 보이는 백두대간 824m봉과 그 오른쪽에 악휘봉 조망 

 

이게 우주선(UFO)바위 입니다. 찌그러진 비행접시처럼 생겼네요 

 

마분봉을 오르는 마지막 직벽 로프구간 

 

위 직벽을 오른 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705m, 677m, 마법의성, 692m봉(우에서부터)과 그 너머 보이는 백두대간 마루금

 

산객이 서 있는 곳이 우주선바위가 있는 마분봉 전위봉임 

 

힘들게 올라왔는데 마분봉 정상은 사방으로 잡목이 우거져 조망도 없고 초라하기만 하다 

 

고도는 높지 않는데 군데군데 이런 멋진 고사목이

 

 

 

또 다시 암릉이 시작되고 

 

어제 밤에 제가 급히 올려놓은 바위 입니다. 우하하하... 

 

여기가 은티재 사거리 이정표

 

 

탐스럽게 익는 사과 

 

대추도 익어가고...

  

은티마을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마루금-구왕봉(맨우측), 지름티재(안부), 희양산(우중앙 암봉) 

 

은티마을 입구에 있는 남근석 

 

산행후기

은티마을 입구 주자창에 도착해보니 먼저 크다란 등산안내도 간판이 보이고, 그 안내도를 보니 마을을 중심으로

시루봉, 희양산, 구왕봉 등 백두대간 마루금과 악휘봉, 마분봉 등 명산들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은티마을이 산행의

요충지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마을 입구에는 장승과 남근석이 마을을 지키고 있고, 작은 다리를 건너 마을이

접어들자 길 옆 대추나무에는 알 좋은 대추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이내 탐스럽게 익어가는 사과나무 밭도 보이는

전형적인 조용한 산골마을이다. 마을을 가로질러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축사가 있고, 마분봉으로

올라가는 등로는 여기서 포장길 오른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등로에 접어들은 후, 특징없는 된비알 산길을 한바탕 육수를 줄줄 흘리며 한 50여분 올라가면 692m봉에 올라서게

된다. 692m봉은 육산으로 사방이 잡목으로 조망은 없고, 692m봉이라는 작은 표지판이 있다. 692m봉을 지나자마자

마분봉 정상이 직선거리로 채 1km 안되는 거리에 보이기 시작하고 이내 암릉길이 이어진다. 짧은 암릉길(왼쪽으로

우회로 있음)을 지난 후 연이어 로프가 매어진 위험한 급경사 바위길을 내려가게 되는데 여기서 여성회원들이

조심조심 내려가다보니 조금씩 정체가 되기 시작한다. 급경사길을 다 내려온 안부에 내려가니 지금까지 내려온

급경사 바위길을 가리켜 "마법의 성"이라고 간판이 보인다. 677m봉을 오르면서 되돌아보니 암벽로 이루어진

마법의 성 절벽의 아짤하기만 하다.

677m봉을 지나면 등로는 로프가 매어진 수직 암벽(왼쪽으로 우회로 있음)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를 올라서자마자

소나무 가지 타고 올라가야하는 수직암벽을 이어진다. 여성회원들이 여기서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 힘들지만

무척 재미있어 한다. 이내 705m봉을 지나 우회로와 만나자마자 작은 암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암봉 정상에는 소위

"우주선(UFO) 바위" 있다. 정말 옆이 찌그러진 비행접시처럼 보인다. 이 암봉 전망대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마분봉이 바로 앞에 서있고, 그 왼쪽으로 바라보면 770m봉과 안부인 은티재, 그리고 824m봉과 악휘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우주선바위 지나 또 다시 직벽 로프구간을 올라간 후, 조금 더 올라가면 마분봉에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막상에 정상에 올라서니 조그마한 정상석만 덩그러이 있고, 힘겹게 암벽을 타고 바위틈을 건너서

정상까지 왔는데 사방으로 잡목때문에 조망이 없어 적잖이 실망스럽기만 하다.

정상에서 점심식사 후, 하산로는 770m봉을 지나 은티재로 향하는데, 이 길 또한 지나온 암릉길 못지 않게 미끄럽고

위험한 구간이 연속되어진다. 중간에 특히하게 두 개의  선바위 사이 위에 걸려있는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올려놓은 듯하다. 내가 어제밤에 왔어 그 돌을 올려놓았다고 하니 회원 모두가 웃는다.

은티재는 사거리인데 이정표를 보니 여기서 직진하면 백두대간 선바위(824m)에 거쳐 악휘봉까지 거리가 0.8km인데

소요시간이 50분인 것을 보니 꽤나 험한 길인가 보다. 은티재에서 좌측으로 은티마을로 하산로는 오솔길같은 산길

을 따라 한 40여분 내려가면 마을길에 접어들게 되고, 마을의 지나 10여분 더 내려가면 오늘 산행의 출발지인

은티마을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은티마을은 대략 해발 300m 정도이고, 오늘 산행한 마분봉이 해발 776m 단순 고도차는 480여m 정도로 산행라서

출발전 그냥 운동삼아 갔다오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692m봉을 지나자마자 암릉길이 시작되고, 여기서부터

은티고개까지 고도차는 얼마되지 않지만 미끄럽고 가파른 빨래판 능선이 이어지고, 곳곳에 로프가 매어져 있는

암벽을 수차례 오르내려가야 하는 험한 구간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었다. 오늘 산행코스는 등산을 취미로 하는

산꾼들에게는 짧지만 암릉을 타는 재미있는 코스이지만, 등산 초보자나 겁 많은 여성분들에게 자칫을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코스인 것 같다. 한마디로 말해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는 산행코스인 것 같다. 역시 산은

오르기 전에 절대로 그 산을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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