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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태백산 운무속에 핀 상고대의 향연 본문

전국유명산/강원권산행

태백산 운무속에 핀 상고대의 향연

붕부리 2009. 2. 13. 14:21

1. 산행번호 : 09-10

2. 산행일시 : 2009년 2월 11일 수요일

3. 산행동행 : 울산 OO산악회를 따라서

4. 산행날씨 : 흐렸다가 차차 맑아짐

5.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소(12:04)-유일사쉼터(12:49~12:53)-천제단(13:56~14:02)-망경사(14:10~14:42)-

                 반재(15:06)-당골광장(15:46)

 

태백산 산행개념도

 

유일사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산악회원님들

 

쭉쭉뻗은 낙엽송 사이로 걷어 올라가는 산님들

 

유일사 쉼터에 직전에 있는 주목나무

 

유일사 쉼터

 

살아 천년 죽어 천년... 태백산의 명물 주목나무에 상고대가 펼쳐집니다

 

 

 

 

 

 

 

 

 

 

 

 

 

 

 

 

 

 

태백산의 최고봉 장군봉 

 

 

천제단

 

바람과 추위를 피해 망경사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수 많은 산님들

 

망경사에서 하산길에 접어들려고 하는데, 이제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고...

 

 

반재

 

여기를 장군바위라고 하는지?

 

당골 계곡은 한 겨울이다

 

당골 눈꽃 축제장에는 있는 조형물

 

석탄박물관

 

<산행후기>

며칠 전 OO산악회에서 이번에 태백산을 간다고 연락이 왔다.

태백산하면 겨울이면 설경이 멋진 산으로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산이다.

나 역시도 3번이나 태백산을 산행했지만 여전히 가기 힘든 산,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는 법!

얼른 산행 신청을 하고, 오늘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 동안 눈도 좀 내리고 날씨가 추워져 태백산의 환상적인 설경이 펼쳐지기를 기대했건만

최근에 이상 기온 상승으로 제대로 된 설경이 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 태백지역 날씨마저 흐리고, 비가 내리다는 예보를 접하게 되니 출발 전부터 걱정이 앞선다.

 

울산에서 새벽 6시 30분에 출발하여 유일사 입구에 도착하니 11시 50분이 지나간다.

중간에 아침 먹는 시간을 뺀다고 하더라도 무려 5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왔다.

그렇게 힘들게 태백산에 왔건만 날씨가 흐리고 운무가 가득하여 적잖히 실망스럽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12시가 조금 넘은 유일사매표소를 출발하여 태백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빙판길이 이어지더니 이내 눈길로 변하였다.

사실 연 며칠 봄날같은 날씨가 쭉 이어져 태백산에도 눈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래도 잔설이 그대로 남아있어 겨울산행의 묘미를 그대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운무가 점점 심해지지만, 운무 덕분에 상고대의 향연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유일사 쉼터를 지나 백두대간 마루금에 올라서니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다기 보다는 신선하게 느껴지고,

살아 천년 죽어 천년 태백산의 명물 주목나무 군락에 핀 멋진 상고대가 지나가는 산객들의 탄성을 지르게 만든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려대며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에 올라서게 되고,

곧 이어 천제단에 도착하여 하게 되었다.

여전히 운무속이라 태백산의 환상적인 조망을 즐길 수는 없어 아쉽기만 하고,

일행은 바람과 추위를 피해 망경사로 내려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 식사 후, 하산을 시작하는데, 이제사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당골광장에 도착하니 눈꽃축제의 조형물들이 연일 이어진 포근한 날씨에 녹기 시작하여 그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태백산 산행을 마치고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버스를 타고 다시 울산으로 향했다.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은 오늘까지 4번째 산행이다.

하지만 아직 문수봉까지 가보지 못해서 오늘은 시간이 되면 문수봉까지 가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날씨가 허락해 주지 않아서 문수봉까지 가는 것은 포기해야만 했다.

아마도 태백산 산신께서 다음에 또 오라는 계시인 듯하다.

오늘 산행은 흐리고 운무 때문에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없었지만,

마치 꿈을 꾸듯 운무 속을 걸어가며 주목나무 군락에 핀 상고대를 감상하다보니

겨울 태백산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산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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