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대설주의보 속 태백산 눈꽃 산행 본문
2. 산행일시 : 2008년 1월 12일 토요일
3. 산행동행 : 회사 동료 3명과 함께
4. 산행날씨 : 눈(대설주의보 발령)
5.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소(06:20)-유일사입구(07:20~07:27)-장군봉(08:29)-천제단(08:37~08:42)-
망경사(08:53~09:24)-반재(09:52)-당골광장(10:46)
작년 12월 말경 회사 사내 홈페이지에 2008년 전사 산악회 시산제를 오늘 태백산에서 지낼 예정이며 참가 희망자를 모집하는 게시물이 보고, 김상규씨가 대뜸 우리도 태백산에 가 보자고 제의를 했다. 마침 오늘이 우리 팀의 휴무일 이라서 마음맞는 몇 사람이 산행하기에는 딱 좋을 것 같아서 이진규, 이현규씨에게도도 의견을 물어보니 좋다고 하여 회사 산악회 시산제와는 상관없이 우리들만 태백산 산행을 계획하였다.
모든 여행 및 산행계획을 내가 세우고, 열차표를 예매하고, 현지 교통정보도 수집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여행 하루전인 어제 강원도 영동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고, 태백에도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한다. 전사 산악회 시산제는 취소되고, 우리도 산행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하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여행을 하기로 하고 1월 11일 23:29 열차에 몸을 실고 태백을 향해 출발하였다.
<여행계획>
울산 -> 태백
1/11(금) 23:29 울산 출발 -> 02:33 영주 도착, 운임:11,800원(부전->청량리 정기운행 열차)
1/12(토) 02:46 영주 출발 -> 04:42 통리 도착, 운임:6,000원(부산->강릉 주말운행 열차)
태백 -> 울산
1/12(토) 14:31 통리 출발 -> 19:36 울산 도착, 운임:17,800원(강릉->부전 정기운행 열차)
<산행계획>
유일사매표소 -> 장군봉 -> 천제단 -> 문수봉 -> 소문수봉 -> 제당골 -> 당골광장
산행은 일출이 볼 수 있는 날씨이면 05:30 유일사매표소를 출발하여 07:30 천제단에 도착 예정이었으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로 인하여 통리역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06:00 산행을 시작하기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태백산 산행개념도
- 영주를 지나자 철도 옆으로 산과 들에 눈이 쌓인 것이 보임
- 통리역에 도착하니 플랫폼에 약 20cm 정도 쌓여 있고 계속 눈이 내리고 있음
- 통리역 앞 식당에서 씨래기국밥(4,000원)으로 아침식사 해결
- 식사 후 택시가 없어 콜택시 호출하여 기다리는데 20여분 소비함
- 위험하고 미끄러운 눈길인데도 기사님 운전 솜씨가 워락 좋아서...편안하게 목적지에 도착함
<현지 교통정보>
- 통리역 -> 유일사매표소 택시요금:17,000원(미터기 요금임)
- 당골광장 -> 황지연못 택시요금:6,300원(미터기 요금임)
- 황지(시장골목) -> 통리역 택시요금:4,000원(미터기 요금임)
택시를 기다리며 찍은 통리역 앞의 설경
<유일사 매표소 -> 천제단>
-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하니 궂은 날씨에도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있음
- 입장료 1인당 2천원
- 유일사 매표소에서 유일사 입구까지는 임도를 따라감
- 눈은 계속 내리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서 추위에 대비해 겹겹히 입은 옷 때문에 땀이 뻘뻘...
- 적설량은 30cm 정도로 등산로를 따라 일렬로 늘어선 등산객들로 수시로 지체됨
- 유일사 입구에 도착(07:20)하니 제법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함(7분여 휴식)
- 유일사 입구를 출발하여 장군봉까지 주목나무의 설경을 촬영하다고 시간 많이 지체됨
- 장군봉(08:29) 올라서니 몇몇 산객들로 붐비고, 바람이 제법 심하게 불어 간단하게 기념촬영만 함
- 천제단(08:37) 도착하니 제법 많은 산객들로 붐비고, 천제단안에는 시산제를 지내는지 많은 사람들로 붐빔
- 바람이 제법 심하게 불어 서둘러 기념촬영을 하고, 서둘러 망경사로 내려감
유일사 매표소에서 산행출발전...(중간이 나)
살아 천년 죽어 천년... 태백산 주목나무의 설경
장군봉
장군봉에서 천제단으로 향하면서 동행한 동료들
민족의 성지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 컷
<천제단 -> 당골광장>
- 천제단에서 단종비각으로 내려서니 바람이 잔잔해짐
- 망경사 따뜻한 컵라면(매점판매:2,500원)에 정상주 한 잔하는 그 맛이란...
- 망경사에서 30여분 휴식을 하는데, 관리인이 문수봉쪽 등산로는 폭설로 통제되었다고 함
- 원래 계획은 문수봉쪽 산행이었는데, 통제도 되고 눈 속에서 초행길을 가는 것은 위험할 것 같아서
원 계획에서 수정하여 반재로 거쳐 당골로 내려가기로 계획을 수정함
- 준비해간 비닐포대 눈썰매를 타는 기분이란....
- 계획을 변경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당골광장에 도착(10:46)하여 석탄박물관 관람
- 당골에는 설경을 보기 위해 제법 많은 행락객들이 붐빔
단종비각
눈 덮힌 망경사와 용정
하산길에 신나게 비닐포대 썰매를 타는 동료
당골의 설경
단군성전
태백 석탄박물관
눈 덮힌 당골광장
- 당골광장에서 11:50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기다렸으나 차가 오지 않아서 택시를 이용하여 황지까지 이동
(오늘처럼 눈이 오거나 주말 또는 축제 기간 동안 시내버스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주말이라서 당골광장으로 올라오는 길 양편으로 대형관광버스가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음
- 황지 연못에서 소원을 비는 동전던지기를 했는데, 한 번에 속... 올해는 운수가 좋을려나...
- 태백 시장 골목에서 얼큰한 닭갈비(1인분 5,000원, 사리, 공기밥 따로)와 소주 한 잔
- 시내 거리 제설작업을 하는데, 특이하게도 인도의 눈을 차도에다 뿌려 차도는 10cm 이상 빙판길이 되어 있음
낙동강 발원지 황지 연못
눈이 온 태백시내 거리
태백 닭갈비
- 눈 덮힌 통리역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 되돌아오는 열차 차장 너머로 황지천을 따라 환상적인 설경이 펼쳐지고...
눈 덮힌 통리역
되돌아오는 열차에서 찍은 황지천(낙동강) 주변의 설경
<산행 및 여행 후기>
태백산 산행은 이번이 3번째이다. 첫번째는 2004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태백산 눈꽃 축제장을 찾았으면서 태백산 산행을 했는데, 그 해 눈이 제대로 오지 않아서 태백산 설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두번째는 2005년 1월 회사 산악회원들과 산행을 하면서 태백산 천제단에서 일출과 반재에서 백단사로 내려오면서 신나게 탔던 비닐포대 눈썰매가 생각난다. 이번에는 눈이 오는 가운데 산행을 하여 "살아 천년 죽어 천년" 태백산 주목나무 군락지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눈 덮힌 백두대간의 마루금 설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고 폭설로 인하여 계획했던 문수봉과 제당골 산행을 접어야만 하는 아쉬움이 크기만 하다. 하지만 모든 여행과 산행 계획을 세우고 준비했던 나로서는 동행한 동료들이 어린 아이처럼 비닐포대 눈썰매를 신나게 타면서 이번 여행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만으로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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