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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혹시 가지산 설경을 볼 수 있을까하고 갔건만 본문

영남알프스/가지산군

혹시 가지산 설경을 볼 수 있을까하고 갔건만

붕부리 2009. 2. 24. 00:18

1. 산행번호 : 09-11

2. 산행일시 : 2009년 2월 23일 월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흐림

5. 산행코스 : 얼음골주차장(08:50)-호박소(09:15~09:22)-수련원입구(09:38)-굴바위(09:58)-740갈림길(10:22)-

                 백운산(10:52~11:12)-1060갈림길(12:13~12:23)-가지산(13:34~14:15)-쌀바위(15:02)-

                 상운산(15:30~15:38)-휴양림갈림길(16:00)-용미폭포(16:32)-운문산휴양림제2휴양관(16:55)

 

호박소-백운산-가지산 산행개념도

 

가지산-상운산-운문산휴양림 산행개념도

 

 

어제(22일) 울산시내에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하게 내렸다.

시내에 비가 내렸으니 가지산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을까하는 기대감에

아침에 배낭을 메고 무작정 가지산으로 향했다.

석남사주차장에서 밀양행 첫 버스(08:30 출발)를 기다리며 가지산을 바라보니

7~8부 능선 이상은 운무에 가려져 있고, 그 아래는 눈이 내린 흔적을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얼음골주차장에 도착하여 백운산과 얼음골을 바라보아도 눈이 보이지 않는다.

 

아침이라서 한산하기만 한 호박소를 지나 구 국도24호선으로 올라선 후,

호박소휴게소 정문 왼쪽으로 난 수련원 정문을 통과하여 굴바위로 올라가는 등로를 따라 백운산으로 향했다.

이 코스는 수련원에서 740m안부갈림길까지 줄곧 된비알길이고,

수련원에서 한 20여분 올라가면 굴바위를 만나게 되고,

굴바위를 아래를 통과한 후, 계곡을 가로질러가면 이제는 바위너덜길이 시작되어 안부갈림길까지 이어진다.

백운산 정상을 도착하여 바라본 가지산 정상부는 여전히 운무에 가려져 있고,

사방을 둘러봐도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어제 가지산에도 비가 내린 듯하다.

 

백운산을 출발하여 가지산을 향해 가는데,

한 2주만에 산행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몸 컨디션이 안 좋은지

오늘은 배낭을 맨 양 어깨가 축 쳐지고, 누군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것 느낌이다.

그기에다 어제 내린비로 길까지 질퍽하고 미끄러워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힘겹게 1060m갈림길에 올라서서 운문지맥을 따라 가지산 정상으로 향하는데,

등로 왼쪽으로 응달진 곳에는 잔설이 남아있지만,

해발 1000m가 넘는 운문지맥도 잔설만 남아있을 뿐 어제 눈이 내린 것 같지 않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가지산 정상에 올라서니 잠깐 겉혔던 운무가 다시 밀려오고,

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산지기에게 어제 눈이 내리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20일 제법 많은 눈이 내렸는데, 어제 비가 내리면서 오히려 그 눈이 다 녹았다고 한다.

혹시나 가시산을 설경을 볼 수 있을까 하고 왔건만...

 

가지산 정상을 출발하여 쌀바위로 내려가는 등로은 응달진 길이라서

잔설과 언 땅이 이제 막 녹기 시작하면서 질퍽대고 매우 미끄러웠다.

조심조심 내려온다는 것이 그만 미끄러지면서 꽈당... 억! 아야~~~ 

대피소 산지기가 빙판길이므로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가라고 했건만

배낭에서 아이젠을 꺼내는 수고를 하기 싫어하는 그 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무릎도 까지고, 바지도 찢어지는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온통 운무에 쌓여 조망이 전혀 없는 상운산이 지난 후,

이제는 언양으로 향하는 버스시간에 맞춰 하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바쁜 걸음으로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휴양림갈림길에서 급경사 내리막길은 한 17분여 내려가면 생금비리(좌)와 휴양림(우) 갈림길 만나게 되고,

다시 5분여 더 내려가면 부처바위를 만난 후, 갈림길에서 용미폭포(이정표 있음)로 향했다.

용미폭포는 낙차가 거의 4~50m가 되는 거대한 암벽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인데

아직도 빙벽이 약간 남아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운문산휴양림 제2휴양관에 도착하니 14시 55분,

얼음이 녹은 찬 계곡물에 얼굴에 흘린 땀을 씻으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다.

지방도 69호선 운문산휴양림입구에서 17시 45분경 언양으로 향하는 버스(17:30 운문사 출발)에

몸을 실고 집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은 올 겨울시즌 동안 제대로 보지 못했던 영남알프스의 설경을 볼 수 있을까 하고 갔건만

설경은 커녕 어제 내린 비와 해빙기에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길이 어찌나 질퍽거리고 미끄럽던지...

더구나 몸 컨디션마저 좋지 않아서 어찌나 힘들던지...

설경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 높은 가지산에도 이제 눈이 녹고, 훈풍이 불어오는 것을 보니

새 봄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08:53  얼음골주차장에서 호박소로 들어가면서 올려다 본 백운산

 

09:11  아침이라서 한산하기만 한 호박소 계곡 

 

09:15  호박소 

 

09:36  호박소에서 구 국도24호선으로 올라서는 지점

 

09:38  백운산 굴바위로 올라가는 등로는 수련원 정문으로 통과하고

 

09:40  수련원 마당 왼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09:58  굴바위 - 등로는 굴바위 아래로 지나서 계곡을 가로질러 간다

 

10:22  740m 안부갈림길

 

10:24  안부갈림길 지난 암릉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부는 운무에 가려져 있고

 

10:24  뒤 돌아본 백운산의 암릉길

 

10:25  가야할 백운산 정상(우)을 바라보고

 

10:29  재약지맥의 힘찬 마루금과 얼음골 조망

 

10:52  백운산 정상에서 남명리와 영산-정승봉-정각산으로 이어지는 정각분맥 조망 

 

11:09  백운산 정상에서 운문산 조망

 

11:10  백운산을 떠나면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부는 여전히 운무에 가려져 있다

 

11:17  되돌아 본 백운산 정상부 암릉

 

12:31 운문지맥 1080m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운산과 재약지맥

 

12:32  가야할 가지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마루금

 

13:15  가지산 정상(우)와 가지산 북릉(좌) 조망

 

13:16  운문산과 운문북릉 조망

 

13:25  운문지맥의 암릉

 

13:34  가지산 정상 대피소에서 바라본 운문지맥 마루금

 

13:41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릉(청도귀바위)도 서서히 운무 속에 감춰지기 시작하고...

 

15:02  운무가 겉히면서 모습을 나타낸 쌀바위 

 

16:00  배넘이재와 운문산휴양림 갈림길

 

16:22  부처바위

 

16:30  용미폭포  

 

16:51  운문산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16:52  휴양림 내 계곡의 풍경

 

17:18  지방도 69호선 운문산 자연휴양림 입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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