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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고헌산 동북릉과 불송골봉 능선 본문

영남알프스/고헌문복산군

고헌산 동북릉과 불송골봉 능선

붕부리 2009. 3. 20. 10:23

1. 산행번호 : 09-17

2. 산행일시 : 2009년 3월 19일 목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흐렸다가 오후에 차차 맑아짐

5. 산행코스 : 소호리(09:02)-고헌산(10:44~10:57)-외항재(11:41~11:47)-719m봉측량점(12:11)-727m봉(12:29)-

                 불송골봉(12:58~13:50)-동곡광산(14:22~14:38)-임도횡단(14:50~14:57)-563m봉측량점(15:11)-

                 605m봉(15:35)-537m봉(16:02~16:08)-서편마을(16:37)

 

고헌산-불송골봉 산행지도

 

 

영남알프스를 즐겨 산행하면서 영남알프스의 1,000m급 이상 봉을 매년 올라가보기로 했다.

오늘 고헌산 산행은 그 일환으로 산행계획을 세웠다.

고헌산하면 영남알프스의 해발 1,000m가 넘는 산으로 옛날에는 기우제를 지냈던 언양의 진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가지산이나 신불산 등 등산객들이 주로 찾는 영남알프스의 주요 산에서 약간 벗어나 있고

전형적인 육산이다보니 유명한 계곡이나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는 산이다.

그나마 낙동정맥의 마루금에 속해있다보니 정맥을 종주하는 산꾼들이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고헌산에 대한 제대로 된 등산지도는 아예 없고, 개념도 몇 개 있을 뿐이다.

알려진 등산로도 낙동정맥 마루금 등산로 외에는 남쪽 신기에서 올라가는 등산로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번에 산행을 하면서 북쪽 소호리에서 고헌산을 올라가는 등로가 없을까 찾아보니

울산오바우님의 개념도 외에는 더 이상 자료를 찾을 수가 없다.

단순히 고헌산만 오르내리기에는 산행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아서

고헌산의 북릉이나 마찬가지인 불송골봉을 연계하여 산행을 해보기로 했다.

 

언양터미널 시내버스정류소에서 8시30분에 출발하는 338번(06:15, 08:30, 오전2회 출발)

태종행 시내버스 타고 소호리 소호교회 앞(버스 회차함)에서 하차를 했다.

소호교회에서 다리를 건너 소호령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가면 곧 소호령과 약수암으로 향하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직직하는 약수암 방향으로 가다보면 또 다시 다리를 건너면 독립가옥이 있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보이는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길이 바로 고헌산 동북릉 등로 들머리이다.

동북릉 등로에 접어들면 산죽 사이로 길이 이어지기도 하고,

낙엽이 쌓여 길이 보이지 않기도 하고, 잠시 바위너덜지대도 지나기도 하다.

길인지 아닌지 분간이 어려운 숲속을 헤매며 울산오바우님의 빨간 표시기에 의존하여

들머리에서부터 약 1시간 넘게 올라가면 숲을 벗어나 조망이 트이고 억새가 무성한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이제 고헌산 동봉은 바로 앞으로 보이고, 뒤돌아보면 저만치 발 아래로 산행기점인 소호리와

그 왼쪽으로 오늘 가야햘 불송골봉 능선과 오른쪽으로 낙동정맥 백운산이 한 눈에 조망된다.

잠시 조망을 즐기는데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동쪽에서 운무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누런 억새밭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소호령에서 올라오는 낙동정맥 마루금과 만나고 곧 동봉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고헌산 정상부 걷다보면 방화선이 능선을 가르고 있어 흉물스럽기만 한데,

1년만에 다시 올라와보니 방화선을 따라 나무계단길과 데크가 일부 설치되어 있어 한결 나아보인다.

정상에 올라서니 무너져 있던 돌탑도 말끔히 새로 세워져 있고, 데크와 큰 정상석이 추가로 세워져 있다.

고헌산 정상은 영남알프스 바라보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데, 오늘은 운무때문에 조망을 즐길 수 없다.

회색빛 하늘 아래로 신기리와 덕현리 일대만 보일 뿐...

정상을 떠나 가지산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서봉을 올라섰으나 운무때문에 가지산 정상부를 보이지 않는다.

서봉에서 방향선을 따라 외항재로 내려가다보면 가야할 불송골봉 능선이 정면으로 내려다 보인다.

서봉 정상에서 좌우로 문복산과 백운산 조망을 즐겨며 35분여 내려가면 외항재에 내려서게 된다.

 

불송골봉 능선 산행은 이 곳 외항재에서 시작되는데, 도로를 가로질러 올라가면 된다.

외항재에서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ㅓ"자형 낙동정맥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낙동정맥 등산로는 왼쪽으로 등로를 따라 와항으로 이어지고, 불송골봉 능선은 직진하면 된다.

여기서 다시 10여분 올라가면 719봉 올라서게 되고, 이 후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능선길이 이어진다.

등로는 찾는 이가 거의 없어 낙엽만 무성히 쌓여있고, 이따금 어디가 길인지 아닌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727봉을 올라서면 소나무 가지 사이로 가야할 불송골봉 정상이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돌탑이 있는 700봉을 지나면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가면 불송골봉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초라한 정상목만이 지키고 있는 불송골봉 정상은 사방으로 잡목이 우거져 조망은 없다.

정상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하산길에 접어들기 시작하였다.

불송골봉 정상에서 길찾기에 주의해야 하는데, 왔던 길을 약 20m를 되돌아 나온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불송골봉 정상에서 한 10여분 정도 제법 급한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길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국제신문 산행 표시기를 따라 내려가면 안부를 지나게 되는데,

여기서 오른쪽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울산시계(울산오바우 표시기 있음)를 따라 태종마을로 가게된다.

580봉 막 지나면 임도로 내려서게 되고 그 오른쪽으로 절개지가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동곡광산이다..

처음에는 여기가 동곡광산인지 모르고 임도를 따라 무심코 한 300m 정도 진행하다가

산행지도를 보니 아무래도 절개지가 광산인 듯하여 되돌아와서 확인해 봤다.

절개지를 위로 올라가서 580봉 바로 아래로 마치 해골의 눈 같은 광산의 굴이 보인다.

동곡광산에서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임도를 횡단하는 지점을 통과해서 다시 산길에 접어든다.

잘 정돈되 안동권씨 묘지를 지나고, 왼쪽을 또 성주이씨 묘지를 지나서 올라가면 측량점이 있는 563봉 정상이다.

정상 표지판이 있는 621봉 지나 605봉을 통과하면 곧 철탑있는 안부 통과하게 되고,

이내 605봉과 높이가 비슷한 봉을 한 차례 더 지나면 이제 내리막길이 접어들기 시작한다.

철탑에서 대략 25분여 거리에 낮은 봉을 지나게 되는데, 여기가 537봉이다.

537봉을 지나면 곧 갈림길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왼쪽방향 등로는 범곡으로 내려서는 등로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을 방향을 잡아 한 20여분 내려가면 산내면 대현리에서 소호리로 향하는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범곡천을 가로질러는 시다교를 지나 서편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쳤다.

17시 17분 경 언양으로 향하는 경주 355번 버스(17:05 산내면 소재지 의곡 출발) 타고, 언양으로 되돌아 왔다.

 

오늘 산행한 고헌산 동북릉 산행코스는 소호리로 접근하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찾는 이가 없는지

사람이 발길이 거의 닫지 않는 상태였으며 울산오바우님의 표시기가 없다면 거의 개척산행을 하는 수준이었다.

오늘 산행코스를 고헌산 동북릉이라 이름 붙힌 것은 이 능선이 고헌산 동봉에서 북쪽으로 뻗어있기 때문이다.

불송골봉 능선 산행코스는 국제신문 근교산 535회(2007. 6. 21)에 소개된 산행코스이다.

불송골봉 능선은 고헌산에서 낙동정맥 마루금을 따라 외항재를 지난 후 능선이 분기되어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서편마을 범곡천과 동장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남북으로 뻗은 능선이다.

동쪽으로는 백운산과 낙동정맥 마루금이, 서쪽으로는 문복산과 문복산북릉이 나란히 뻗어있는데,

이들 능선을 산행하다보면 낙동정맥이나 문복산북릉만 바라볼 뿐,

그 사이에 있는 상대적으로 낮은 불송골봉 능선은 잘 보지 않아서 마치 숨어 있는 능선처럼 느껴진다.

불송골봉 능선을 산행해 본 결과 이 능선도 고헌산 동북릉처럼 찾는 이가 드물어 등로가 희미하고 낙엽만 무성하다.

능선 전부가 전형적인 육산형태로 등로 또한 급경사나 위험한 구간은 전혀 없고,

고도차가 심하지 않는 연봉을 넘어가다보니 그리 힘들이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다.

다만 산행내내 좌우로 잡목이 우거진 원시림 사이를 걷다보니 조망이 전혀 없어 좀 지루한 느낌이 든다.

번잡하고 시끄러운 산행지가 떠나 때묻지 않는 숲길을 따라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는 안성맟춤이다.

불송골봉만 산행하다면 대략 4시간 전후가 소요되어 반나절 산행으로는 적당하나 하루 산행으로는 좀 모자란다.

오늘처럼 고헌산과 연계하거나 문복산과 연계하여 산행을 한다면 하루 산행으로 충분할 듯하다. 

 

 

시내버스를 타고 궁근정을 지나면서 찍은 고헌산

 

09:02  버스 정류장(회차하는 지점)인 소호교회 앞에서 산행을 시작

 

09:06  도로를 따라 약수암방향으로 들어가면 

 

09:12  이런 독립가옥에서 왼쪽 능선을 올라간다

 

09:18  산죽 사이로 이어지는 등로

 

09:37  도통 어디가 길인지 아닌지...

 

09:39  이런 너덜지대도 올라가고

 

10:21  여기서부터 숲을 벗어나 조망이 열리고 억새밭이 펼쳐친다

 

10:21  되돌아 본 소호리

 

10:24  소호령 방향으로 운무가 밀려오기 시작하고

 

10;25 동쪽으로 낙동정맥 너머 보이는 차리저수지

 

10:26  고헌산 정상과 서봉

 

10;27  동봉으로도 운무가 밀려온다

 

10:32  올라왔던 고헌산 동북릉

 

10:38  동봉으로 올라가면서 되돌아 본 풍광 - 데크가 있는 곳이 동북릉과 소호령으로 갈림길이 있다

 

10:39동봉에서 바라본 운무가 밀려오는 고헌산 남릉

 

10:39  동봉에서 바라본 고헌산 정상과 서봉

 

10:44  고헌산 정상 돌탑과 정상성

 

10:56  정상에서 바라본 신기리와 덕현리

 

10:57  정상에 있는 고헌산 안내판

 

10:59  서봉으로 향하면서

 

11:05  서봉에서 바라본 동북릉과 고헌산 정상

 

11:06  가지산 정상은 운문에 가려져 있다

 

11:11  외항재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문복산

 

11:11  가야랄 불송골봉 능선 조망

 

11:12  백운산과 산행기점인 소호리

 

11:41  외항재

 

12;00  낙동정맥 갈림길 통과

 

12:11  측량점이 있는 719봉

 

12:29  727봉에서 바라본 불송골봉

 

12:36  돌탑이 있는 700봉

 

12:58  불송골봉 정상

 

14:03  울산시계갈림길 - 오른쪽 계곡을 내려가면 태종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14:06  낙엽이 수북히 쌓인 등로

 

14:22  동곡광산

 

12:35  동곡광산 내부

 

14:50  임도를 횡단하는 지점

 

14:57  임도 횡단점에서 바라본 백운산

 

15:11  측량점이 있는 563봉

 

15:23  621봉을 오르면서 되돌아본 불송골봉(앞)과 고헌산(뒤)

 

15:25 621봉 정상

 

15:35  605봉

 

16:11  범곡/서편 갈림길

 

16:21  트위스트 소나무

 

16:35  시다교에서 바라본 단석산

 

16:35  시다교에서 바라본 하산 등로 날머리

 

16:37  산행종점인 서편마을

 

산행하면서 찍은 봄꽃 사진 몇 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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