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문복산 수리덤계곡-계살피계곡 산행 본문
1. 산행번호 : 09-47
2. 산행일시 : 2009년 8월 2일 일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흐렸다가 차차 맑아짐(구름 많음)
5. 산행코스 : 에델바이스펜션입구-삼계리주말농원-수리덤계곡-문복산-계살피계곡-삼계2교
문복산 수리덤계곡-계살피계곡 산행지도
올 여름시즌 동안 영남알프스의 계곡산행을 하기로 계획을 세운 구만산 통수골, 억산의 가인계곡, 가지산 학심이골에 이어
오늘 4번째로 문복산 수리덤계곡가 계살피계곡을 찾기로 했다.
운문령을 넘어서자 신원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지방도 69호선 따라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고,
조용한 산골마을인 삼계리는 피서객들과 차량들로 마치 시장통같은 느낌이다.
오늘이 일요일이고 올 여름휴가철의 최대피크일이라 그런지 삼계리 계곡 곳곳에는 피서객들로 가득하다.
문복산 수리덤계곡의 들머리는 지방도 69호선 에델바이스 펜션 입구(수리덤계곡 입간판 있음)에서 신원천을 건너
삼계리 주말농원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주말농원 안으로 들어간다.
주말농원 부지 내에 경작을 하지않는 밭같은 넓은 개활지를 지나면 여기서부터 계곡을 따라가면 된다.
개활지에서 계곡 오른쪽을 따라 올라가는 임도가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임도를 따라가면 계곡을 제대로 볼 수 없다.
계곡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계곡이 오른쪽으로 거의 90도을 휘어져 올라가게 되고,
그 바로 위에 계곡을 건너 올라가는 등로가 보는데, 이 길이 바로 삼계리재로 향하는 등로이다.
지방도에서 여기까지 대략 30여분정도 소요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수리덤계곡 산행이 시작되는데, 길은 없고, 무작정 계곡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계곡산행에 접어들자마자 때묻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수리덤 계곡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연이어 이어지는 소폭을 감상하며 때로는 암벽으로 이루어진 협곡을 우회하여 올라가기도 한다.
그렇게 올라가다보니 두 계곡이 만나는 합수점 도착하게 되었다.
비록 와폭이지만 양 계곡이 쌍폭을 이루고,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합수되는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 청정계곡을 따라 고로쇠수액을 채취하기 위한 호스가 이어져 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호스가 길라잡이 역할을 해준다.
합수점 좌측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임도같은 길과 만나게 되고, 계곡산행을 여기서 사실상 끝나게 된다.
임도를 만나는 지점도 합수점인데, 여기서도 진행방향은 좌측 계곡방향이고,
양 계곡 사이로 나있는 임도를 따라가다보면 결국 길은 좌측 계곡을 따라 올라가게 된다.
임도가 우에서 좌로 계곡을 횡단하는 지점에서 계곡 좌측으로 난 등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등로 죄측으로 암벽이 보이고, 발 아래로 불에 굽힌 흙들이 있고, 자세히 보면 옹기 조각도 있다.
아마도 옛날에 무슨 가마터였던 것 같은데, 가마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곧이어 계곡을 좌에서 우로 횡단하게 되는데, 여기도 합수점이다.
등로는 여기서부터 계곡에서 벗어나 양 계곡 사이에 있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게 된다.
차츰 고도를 높여 오르다보면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이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지나왔던 수리덤계곡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망바위에서 한 20여분 올라가면 문복산북릉 능선갈림길에 만나게 된다.
문복산에서 서담골봉으로 능선을 따라가다보면 콘크리크 구조물이 있는 봉을 만나게 되는데,
그 봉에 올라서기 직전 안부에서 수리덤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문복산북릉에 올라서니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한여름답지않게 기온도 그렇게 높지 않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주어 능선산행하기에는 더 없이 좋기만 하다.
문복산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나 홀로 오찬을 즐긴 후, 이제 계살피 계곡으로 고고...
문복산 남릉 전망바위에서 비탈길을 내려와 계살피계곡을 만나는 소폭에 내려서니
소폭 위에는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소란을 떨고 있다.
아마도 산악회에서 온 것 같은데, 산행 기본예절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아쉽기만 하다.
등로를 따라 한 10분여 내려온 후, 만나는 소폭에서 등로를 버리고 계곡산행을 시작했다.
계곡을 따라 내려올수록 이어지는 한여름 계살피계곡의 아름다움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사람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던 수리덤계곡과 달리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계살피계곡이다보니
늦은 오후시간인데도 계곡 곳곳에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휴식을 즐기고, 간간히 피서객들도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삼계리가 가까워질수록 계곡 옆으로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많아진다.
일상에서 벗어나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찾아 여름휴가를 즐기는 것이 더할 나위없이 좋지만,
아무쪼록 되돌아갈 때에는 흔적없이 아니온 듯 되돌아가면 좋으련만...
위험하고 미끄러운 계곡 바위를 조심조심 내려오면서 아담하고 소박한 계살피계곡의 절경들을 카메라에 담다보니
발걸음이 더디기만 하고, 계곡산행을 시작한지 거의 2시간만에 삼계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쳤다.
오늘 산행한 문복산 계살피계곡과 수리덤계곡은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정계곡이었다.
특히 수리덤계곡은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듯 하였다.
이름난 명소나 폭포는 없지만 연속해서 이어지는 아담하고 소박한 소폭들이 보석과도 같이 비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산행내내 아름다운 계곡 감상에 눈이 즐거웠고, 맑은 물과 신선한 공기에 몸이 즐거운 하루였다.
문복산 수리덤계곡 산행 들머리인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삼계리) 에델바이스 펜션 입구
삼계리 신원천에는 곳곳에는 이처럼 피서객들이 붐비고...
삼계리 주말농원 내의 수리덤계곡
수리덤계곡의 풍경
수리덤계곡의 하일라이트인 합수점의 쌍폭
합수점 이후 수리덤계곡의 소폭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왔던 수리덤계곡
문복산 북릉에서 바라본 문복산
문복산북릉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있는 봉과 그 전위봉 사이 안부에 수리덤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문복산 북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도수골만디(좌)와 조래봉(우) 그 중간에 보이는 구조물이 있는 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와 불송골봉 능선과 그 뒤로 보이는 낙동정맥 마루금 조망
전망바위에서 고헌산 조망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옹강산
문복산 정상석
문복산에서 바라본 고헌산
전망바위에서 가지산(좌)과 운문산(우) 조망
이 소폭부터 계곡산행을 시작하고...
계살피계곡의 풍경
산행지도 상의 폭포A
계살피계곡의 합수점에 있는 폭포
합수점 아래로 있는 폭포
폭포B
계살피계곡 산행의 날머리 삼계리 삼계2교
감사합니다.
'영남알프스 > 고헌문복산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설에 눈꽃이 핀 고헌산으로 짧은 산행 (0) | 2010.03.20 |
---|---|
김유신장군의 설화를 간직한 단석산 (0) | 2009.12.14 |
고헌산 동북릉과 불송골봉 능선 (0) | 2009.03.20 |
늦가을 문복산으로 짧은 산행 (0) | 2008.11.16 |
옹강산 말등바위에 올라 (0) | 2007.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