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춘설에 눈꽃이 핀 고헌산으로 짧은 산행 본문
1. 산행번호 : 10-17
2. 일 시 : 2010년 3월 18일 목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흐리고 진눈깨비 내려다가 오후에 차차 맑아짐
5. 산행코스 : 우만마을입구(10:32)-소나무봉(11:38~11:44)-고헌산동봉(12:37~13:00)-서봉(13:19)-황토참숯가마(14:07)
고헌산 산행지도
요즈음 들어 이상하리만큼 내가 쉬는 날에 맞춰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이 연속이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니 간밤에 비가 내렸고 아직도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기만 하다.
오후들어 맑아진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산행준비를 하고 문복산 북릉을 산행하려고
경주 산내면 대현리를 향해 차를 몰고 갔으나 언양에 지나자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대현리 중리마을에 도착을 하니 온통 운무가 가득하고 진눈깨비가 휘날린다.
운무로 인해 전망 20m 이상은 아무 것도 분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행길을 간다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서
문복산 북릉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대신 고헌산이나 간단히 산행하기로 하고 차를 돌려 우만마을로 향했다.
우만마을에 도착을 하니 고헌산 정상에도 운무가 가득하고,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도하며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을 시작하여 약 30분 올라 안부갈림길을 통과하자 소나무봉을 오르는 된비알이 시작되었다.
한바탕 육수를 뽑아내며 소나무봉 정상에 올라서자 다시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운무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소나무봉을 지나자 등로 곳곳에 잔설이 남아있고, 동봉이 향해 점점 올라가자 간밤에 내린 눈이 새롭게 쌓여있고,
정상부가 가까워지자 생각지도 않던 상고대까지 보이기 시작한다.
3월 중순이 다 지나가는데도 간밤에 내린 춘설에 순백의 설경을 보게되나니...
동봉에 올라 진눈깨비를 피해 산불감시초소 안에서 점심을 먹고,
운무속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능선을 따라 고헌산 정상과 서봉을 지나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서봉에서 내려가는 등로에는 잠시 아예 눈꽃터널 길이 이어지고,
서봉에서 대략 15분여 진행한 갈림길에서 왼쪽을 방향을 잡아 신기마을을 향해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니
신기마을에서 도로를 따라 고헌사쪽으로 한참을 들어가서 있는 황토참숯가마 뒤로 내려서게 되었다.
산행을 마치고 고헌산을 되돌아보니 아침과 달리 날씨가 맑아져 운무는 온데간데없고 산정은 허옇게 백발을 하고 있다.
산행을 마치고 우만마을로 걸어가다보니 매화와 산수유가 활짝 피어있어 산행할 때와 달리 봄이 완연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산행기점인 우만마을 입구
산행을 하면서 바라본 고헌산 정상부에는 운무에 덮혀있고...
우만마을 등로 들머리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고...
소나무봉 정상
소나무봉을 지나자 등로에는 잔설이 남아있고...
운무속 설경이 펼쳐지고...
동봉 정상
3월 중순이 넘어가는데 상고대 피어있고...
고헌산 정상
서봉을 향하여...
서봉 정상
서봉 하산길은 아예 눈꽃 터널이 이어지고...
서봉 직후 갈림길
황토참숯가마 뒷편 산행날머리
신기마을에는 봄꽃들이 피어있고... 매화
홍매화
산수유
신기마을에서 바라본 가지산
산행을 마치고 우만마을에서 바라본 고헌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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