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단석산에서 소호고개까지 때아닌 춘설 산행 본문
1. 산행번호 : 10-24
2. 일 시 : 2010년 4월 15일 목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구름이 많았다가 오후에 차차 맑아짐
5. 산행거리 : 약20km
6. 산행코스 : 천포교(09:32)-장군봉(10:16)-642봉(11:16~11:26)-단석산(12:12~12:49)-OK그린연수원(13:28)-
농장(14:20)-산내고원쉼터(15:01~15:11)-임도(15:30)-소호고개(16:41~16:46)-외와마을(17:30)
단석산-소호고개 산행지도
천포교-단석산 정상 산행개념도
오늘은 숙제로 남아있던 영남알프스의 북쪽 끝인 단석산에서 소호고개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을 산행해 보기로 했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경주로 향하면서 언양을 지나가는데, 차장 밖으로 보이는 영남알프스 지붕이 온통 허옇다.
벚꽃이 만발한 4월 중순 날씨답지 않게 며칠 동안 꽃샘 추위가 이어지더니 급기야 어제 밤 울산시내에 한 줄기 비가 쏟아졌는데,
시내에 비가 내릴 때 영남알프스 일원에는 때 아닌 눈이 내린 모양이다. 4월의 중순에 눈이라니...
이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4월 중순에 눈을 보게 되리라고는 감히 누가 상상을 하겠는가?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내행 350번 시내버스를 타고 25분을 가서 산행기점인 건천읍 천포리에 도착을 하니
도로변 벚꽃은 활짝 피어있는데 반해 꽃샘 추위에 찬공기가 온 몸으로 느껴져 봄인지 겨울인지 모를 정도이다.
산행을 시작하여 산길에 접어들자 먼저 연분홍 진달래를 비롯하여 봄꽃들이 나를 반기고,
바위 군상이 지키고 있는 장군바위를 지나서 고도를 높이자 산사면 군데군데으로 어제 내린 눈이 하얗게 덮혀있다.
송림 사이로 아무 표시도 없고 평퍼짐한 장군봉 정상을 지나서 내려가면 안부사거리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길찾기에 주의를 해야되는데, 진행방향은 오른쪽으로 뚜렷한 등로이다.
안부갈림길에서 444봉과 474봉을 우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여 대략 20여분 진행을 하면
등로 왼쪽으로 묘지로 들어가는 희미한 길이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능선마루금을 따라 올라가는 등로이고,
오른쪽을 뚜렷한 등로는 능선마루금을 우회하여 마애불로 향하는 일반적인 등로이다.
능선마루금 등로에 접어들어 올라가는데, 산객의 발길이 뜸해서 그런지 등로가 희미한데다
어제 내린 눈까지 엷게 덮혀있어 도무지 어디가 길인지 아닌지 분간이 잘 되지 않는다.
감각적으로 길을 찾아 25분여 진행을 하며 봉을 넘어가자 우회로 만나는 안부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안부갈림길에서 뚜렷한 우측 등로는 642봉 우회로이고 갈림길에서 약 4~50m 가면 등로 옆에 작은 샘터가 있다.
능선마루금 등로는 샘터 전 안부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희미한 등로를 따라 올라가면 돌탑이 있는 642봉 정상을 지나게되고,
얼마 후 다시 우회로와 만나고 왼쪽으로 방내지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는 이정표 갈림길을 지나게 된다.
이 후 진달래능선길이 시작되는데,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아니면 꽃샘 추위때문인지 진달래는 아예 필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진달래능선길 중간에 전망바위가 있는데, 이 곳에 올라가면 저 멀리 경주시가지를 조망해 볼 수 있다.
진달래능선을 지나면 단석산 정상은 손에 잡힐 듯하고, 안부로 떨어졌다가 올라가면 단석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김유신 장군이 무술을 연마하면서 칼로 베었다는 단석이 있는 단석산 정상은 펑퍼짐한 육산으로
동쪽 경주방면의 조망을 제외하고는 다른 방향으로는 잡목을 조망은 좋은 편이 아니다.
단석산 정상을 뒤로 하고 10여분 진행을 하자 낙동정맥 689봉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여기서 남쪽을 방향을 잡아 몇 차례 연봉을 넘어가니 OK그린연수원을 도착하게 되었다.
OK그린연수원의 드넓은 초지를 지나 다시 능선 마루금을 따라 통신안테나가 있는 571봉을 지나고
차단기가 있는 지점을 지나서 한 차례 연봉을 넘어가자 농장를 만나게 되었다.
잠시 농장 밭길을 따라 걷다가 다시 산길에 접어들어 한 20여분 진행을 하니
눈 앞으로 벌겋게 속살을 들어낸 전원주택지가 보이고 곧 장승들이 지키고 있는 안부에 내려서게 되었다.
해발 500m가 되는 산 능선을 뭉개고, 온 산을 파헤치면서 녹색마을 시범 조성사업 대상지라니 이 무슨 황당한 말인가?
산림을 이렇게 무참히 훼손하고도 녹색이란 단어를 붙일 수 있는지?
또 이런 깊은 산중에 누가 과연 전원주택지를 구입하고 집을 짓고 살련지?
말로만 녹색성장을 외치면서 정작 소중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것을 외면한체
이렇게 무분별한 난개발을 허가하여 환경 훼손에 앞장서는 행정당국이 원망스럽기만하다.
전원주택지에서 또 한 차례 연봉을 넘어가면 산내면 내일리와 내남면 박달리 넘어가는 임도를 통과하게 되고,
이 후 오름길에 접어들어 685봉 정상을 지나면 삼각점인 있는 700봉까지 고도차가 없는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등로 좌우로 숲이 우거져 조망은 아예 없다.
700봉을 지나자 정면으로 나무가지 사이로 백운산과 고헌산이 보이고 시작하고,
12분여 내리막을 내려가자 임도가 안부를 가로질러가는 소호고개에 내려서게 되었다.
소호고개에서 하산길은 임도를 따라 동쪽 방향으로 외와마을을 향해 내려갔다.
광산을 지난 후 농장과 창고같은 건물이 있는 지점 아래에서 조금이라도 질러갈 요량으로
외와저수지 상부 계곡을 향해 내려갔는데, 길도 없고 수풀이 우거져 임도를 따라갈 걸 괜히 계곡으로 내려왔다는 생각이 든다.
수풀을 헤치고 외와저수지를 내려서자 마을길이 시작되고 축사와 요양시설인 내와동산을 지나서
도로에 내려서게 되고, 도로를 따라 외와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여 산행을 마쳤다.
외와마을에서 언양행 308번 시내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부러 그 버스를 기다렸는데,
1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어둠이 내린 18:50분 경에 버스가 도착하여 그 버스를 타고 언양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은 지난 4월 7일 금정산-백양산 종주 산행을 하면서 찬바람을 너무 쐬서 그런지 그 다음날부터 감기몸살로 걸려
한 일주일 고생한데다가 어제 모임을 하면서 과음한 여파 때문에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몸이 무겁고,
꽃샘 추위에다 눈까지 내려 등로도 미끄럽고 질퍽하여 발걸음을 더디게만 하고 산행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쉬엄쉬엄 걸어가며 4월 중순에 생각지도 않던 춘설을 밟는 재미와 함깨
등로 옆에 수줍은 듯 피어있는 제비꽃과 현호색 등 봄 야생화를 보는 행복감를 느끼면서 유유자적으로 산행을 하였다.
다행히 단석산에서 소호고개까지 고도차도 심하지 않고, 경사도 완만한 능선 마루금을 걷다보니
비록 몸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오늘 예정했던 소호고개까지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경주로 향하는 시외버스 차장 너머로 바라본 고헌산에 눈이 내려 허옇다.
가야할 단석산 정상부도 눈이 내려있다
천포리 국도 20호선 벚꽃은 활짝 피어있고...
산행들머리
고속도로 천포교 아래 건천천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고...
체육시설을 지나고...
왜현호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건천읍내
남산제비꽃
장군바위(09년 12월 12일 단석산 산행시 찍은 사진임)
장군바위에서 바라본 송선리 선동마을과 송전마을
장군바위에서 내려다본 건천IC
장군봉 정상 직후 묘지에서 바라본 단석산은 아예 설경이 펼쳐지고...
진달래꽃과 눈길 사이를 걷은 기분이란...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방내리, 금척리, 모량리 일대 조망
474봉 직후 갈림길
눈 사이로 핀 노랑제비꽃
이 샘터 전 4~50m 전에 642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이다
642봉 정상 돌탑
642봉 직후 갈림길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방내리, 금척리 일대 들녁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입암산 북릉에 있는 507봉
때 아닌 설경에 봄인지? 겨울인지?
진달래 능선에서 바라본 단석산 정상(홍)과 이정표 갈림길(청)
단석산 정상
김유신 장군이 베었다는 단석
단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642봉과 그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진달래능선
진달래능선과 그 오른쪽 입암산 북릉에 있는 507봉과 그 뒤로 보이는 경주시내
줌으로 당겨본 경주시가지
단석산에서 바라본 고헌산(홍), 백운산(청), 문복산(녹)
줌으로 당겨본 OK그린연수원 내 피라밋건물
낙동정맥 689봉 직전 갈림길
피라밋 건물에서 바라본 OK그린연수원 목초지 전망
초치를 걸어면서 되돌아본 피라밋 건물(구 방주교회)
목초지를 거닐면서
봄은 언제 오려나?
산 중에 웬 조각품?
농장을 지나가면서 바라본 단석산(좌)와 입암산(우)
농장에서 바라본 백운산(맨 좌측 봉)와 고헌산 서봉(맨 우측 봉)
농장 위 목초지에서 바라본 조래봉(홍)과 단석산(중), 입암산(우)
진달래가 제대로 피기도 전에 내린 눈으로 꽃잎이 떨어지고...
장승
산내고원쉼터
이 깊은 산마루에 전원주택지라니???
내남면 박달리 도전마을(좌)와 괘전마을(우)
임도
낙엽속에 곱게 핀 노루귀꽃
수종이 다른 2그루의 나무가 자리다툼을 하고...
박달리 고사리마을(원)과 토함산(홍)과 치술령(청) 조망
줌으로 당겨본 박달저주지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인 700봉 삼각점
소호고개로 내려가면서 나무 가지 사이로 바라본 백운산(좌)와 고헌산(우)
소호고개
광산
임도에서 외와저수지(후평들저주지)로 향해서...
저수지 위 가건물을 지나고...
산행날머리인 내와동산 입간판
도로변에 핀 제비꽃 군락
산행종점인 외와마을 버스정류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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