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억산 운곡폭포와 가인계곡 산행 본문
1. 산행번호 : 09-43
2. 산행일시 : 2009년 7월 13일 월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흐리고 비가 약간 내림
5. 산행코스 : 인곡마을회관-운곡교-운곡폭포-문바위갈림길-억산-가인계곡갈림길-기도원-봉의저수지-인곡마을회관
운곡폭포-억산-가인계곡 산행지도
요즈음 장마철이라 산행계획을 잡기가 곤란하다.
휴무일에 맞춰 산행계획을 잡아놓으면 비가 내리고, 비가 온다는 예보에 산행을 포기하면 날씨가 맑아지고... 젠장
오늘만 해도 이틀 전까지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있더니, 어제 저녁에 보니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 일단 기상청 예보를 믿고 여름이 되면 꼭 가보려고 벼르고있던 억산 가인계곡을 산행해 보기로 했다.
억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며칠 전 산머슴님의 산행기에 보았던 운곡폭포도 찾아보기로 했다.
가인리입구에서 인곡교 다리를 건너자마자 인곡마을회관 앞 공터에 주차를 하고,
다시 인곡교를 건넌 후 동천 제방을 따라 한 20여분 걸어가서 운곡교를 건너면 운곡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등로 들머리는 마을길을 따라 마지막 철대문이 있는 집 왼쪽 담벼락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마을에서 계곡 오른쪽으로 보이는 목조건물이 있는 길을 따라가면 운곡폭포로 올라가는 등로가 있는 듯하나
그 입구에는 사유지라서 출입을 금하다는 표지판과 개조심이라는 표지판이 있고 가기가 조심스럽다.
등로 들머리에서 오르다보면 길은 자꾸 계곡에서 멀어지는 듯하여 길은 잘못 들었나 싶지만
한 5분여 올라가면 길은 계곡 방향으로 전환이 되고 얼마 후 계곡을 만나게 된다.
계곡을 만나 가로질러가면 계곡 오른쪽으로 아마도 목조건물에서 올라오는 길인 듯한 등로와 만나게 된다.
곧 이어 여러 단으로 된 와폭을 만나게 되는데, 와폭의 모양새가 흡사 가지산 학심이골의 비룡폭포 같다.
와폭은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데, 등로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와폭 오른쪽 비탈을 그대로 올라가면 된다.
다시 등로에 접어들어 와폭 상부에서 계곡을 우에서 좌로 가로질러 가는데,
계곡을 가로질러 가자마자 등로 오른쪽으로 계곡을 따라가는 희미한 길이 있고,
그 길을 따라 약 3~40m 정도 들어가서 오버행 바위를 돌아가면 바로 운곡폭포 아래에 도착하게 된다.
운곡폭포는 낙폭이 거의 30m 이상되는 폭포로서 장마철이라서 폭포수가 제법 많아 나름대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운곡폭포 상부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다시 계곡횡단점으로 회귀한 후
등로를 따라 운곡폭포를 이루는 협곡 왼쪽으로 암벽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운곡폭포 상부로 올라가는 길에 협곡 오른쪽으로 보면 실폭포가 보이고, 운곡폭포로 떨어지는 폭포가 보인다.
운곡폭포 상부에 올라선 후, 짧은 계곡길이 이어지는데, 옛날에 무슨 시설물이 있었는지 석축이 보인다.
얼마 후 소폭 왼쪽 암벽의 와이어를 잡고 올라가면 계곡이 양 갈래로 가라지고 등로는 양 계곡 사이로 이어진다.
잠시 후,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으로 난 길이 아마도 수리봉으로 올라가는 등로인 듯 하다.
여기서 직진을 하여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해발 약 500m 정도되는 지점에서 묘지를 지나게 되고,
이 후 30m 앞도 분간이 되지않는 운무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었다.
조망이 없으니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 가운데 나중에는 지그재그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계곡에서 약 40여분 올라가자 수리봉에서 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길에 도착하게 되었다.
능선갈림길에 올라서자 빗방울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고, 문바위갈림길을 향해 올라가는데,
일순간 운무가 살짝 걷히면서 수리봉과 올라왔던 계곡이 잠시 조망된다.
문바위갈림길을 지난 후, 걷기 좋은 능선길을 따라 걸음을 재촉하여 억산 정상에 도착하니
어설프게 내린 비는 잠시 멈추었지만 바람이 제법 심하게 불어된다.
정상에서 허겁지겁 점심을 해결한 후, 혹시라도 큰 비가 내리기 전에 하산을 완료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억산 정상에서 운문지맥을 따라 구만산 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5분 후 오봉리 갈림길 이정표를 통과하게 되고,
다시 5분여 더 내려가면 이정표가 없는 안부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직진방향은 구만산으로 향하는 운문지맥 마루금이고, 가인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왼쪽 9시방향 등로이다.
갈림길에서 약 10여분 내려가면 계곡을 만나게 되고, 이 후 등로는 계곡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장마철이라 수량이 많다보니 계곡 곳곳에 있는 소박하고 때묻지 않는 심산유곡의 소폭들을 감상하면서
유유자적으로 한 40여분 걸어가니 난데없이 폐허가 된 비닐하우스가 나타난다.
여기가 바로 버섯재배사인데, 버섯 재배를 위한 통나무들은 이미 다 썪어가고
빨갛게 먹음직스러운 산딸기가 버섯재배사 안에 자라고 있어 몇개 따먹으니 상큼하니 맛이 있다.
버섯재배사에 조금 더 내려오면 기도원이 있고, 기도원 앞으로 경작지가 제법 넓게 펼쳐져 있다.
기도원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계곡에 너럭바위로 이루어진 소폭이 있는데, 여기가 아마 마당바위인 듯 하다.
이제 비는 완전히 멈추고 구름 사이로 간간히 햇빛이 나기 시작하여
마당바위에 앉아 계곡 물소리를 음악삼아 10여분 휴식하는 여유를 부러본다.
마당바위에서 한 3~4분여 진행하면 갈림길을 통과하는데, 아마도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길은 인재에서 오는 등로인 듯 하다.
마당바위에서 약 30여분 진행하면 구만산갈림길 이정표를 통과하게 된다.
이 후 봉의저수지가 가까워질수록 등로는 차츰 계곡에서 벗어나게 되고, 곧 저수지 옆으로 난 큰 길을 만나게 된다.
봉의저수지 제방둑에서 도로를 따라 인곡산장 옆으로 해서 마을회관으로 바로 내려가도 되지만,
일부러 제방둑을 가로질러 구만산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을 확인하고, 인곡마을회관으로 내려가 산행을 마쳤다.
국도 24호선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석골사 입구)에서 산내면 소재지로 이동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북암산과 수리봉 사이 계곡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바라다 보이는데 이 폭포가 바로 운곡폭포이다.
운곡폭포의 상류 계곡이 짧다보니 요즈음처럼 장마철이나 큰 비가 내린 후가 아니면 제대로 된 폭포을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일부러 장마철 맞춰 찾아가 보았는데, 협곡 사이로 상당한 낙폭으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사뭇 웅장하였다.
특히 그 아래에 있는 여러 단으로 이루어진 와폭도 멋있어 지금 이 시기에 찾아가면 결코 실망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억산 정상에서 봉의저수지까지 이어지는 가인계곡은 전반적으로 이름난 폭포나 수려한 곳은 없으나
아담한 소폭과 소들이 연속해서 있고, 울창한 원시림 사이로 계곡이 이어져 시원함을 선사해 주었다.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닺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청정한 심산유곡이었다.
다만, 그 깊은 산속에 어떻게 기도원과 버섯재배사가 들어섰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산의 계곡과 달리 조용하고 깨끗하여 영남알프스의 숨은 명소라고 할 수 있었다.
국도 24호선에서 바라본 운곡폭포 - 좌측 산이 북암산이고, 우측 산이 수리봉인데 운무에 가려 정상부는 보이지 않는다
운곡마을은 국도 24호선에서 "야촌" 입석을 보고 따라 들어가면 된다
운곡마을 들어가는 길에 폐교를 활용한 가인예술촌(가인갤러리)가 있다
국도 24호선에서 가인리 인곡마을회관 들어가는 입구
국도 24호선에서 바라본 봉의저수지 제방 - 제방 좌측이 구만산이고 우측이 북암산이다
산행기점인 인곡마을회관
동천 제방을 따라 운곡마을로 이동 - 앞(좌)에 보이는 산이 수리봉이고, 뒤(우)에 보이는 산이 운문산이다
운곡교 너머 운곡마을
운곡마을에서 운곡폭포로 들어가는 등로 들머리
비비추
운곡폭포 아래에 있는 3단 와폭
운곡폭포
운곡폭포 오른쪽에 있는 실폭포
운곡폭포와 실폭포
운곡폭포 위에서 내려다본 폭포수
운곡폭포 위에서 바라본 야촌(들말)마을과 그 뒤로 보이는 실혜산
운곡폭포 위 계곡에 있는 소폭
수리봉에서 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운곡폭포로 내려가는 갈림길
일순간 운무가 걷히면서 살짝 고개를 내민 수리봉(좌)와 운곡폭포가 있는 계곡
억산 정상
억산에서 구만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에서 가인계곡으로 내려가는 안부 갈림길
가인계곡의 기도원 상부에 있는 소폭들
하늘말나리
기도원 내에 있는 희한한 건물
기도원
기도원 바로 아래에 있는 소폭 사진
기도원에서 바라본 구만산
여기가 마당바위 인 듯
여기가 선녀탕인지?
구만산과 가인계곡 갈림길
구만산 갈림길 아래에 있는 소폭 사진
봉의저수지 너머로 보이는 구만산
봉의저수지 제방에서 바라본 가인계곡 - 계곡 좌측 산이 구만산이고, 우측 산이 북암산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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