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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가지산 서북1능선과 북서릉 산행 본문

영남알프스/가지산군

가지산 서북1능선과 북서릉 산행

붕부리 2009. 11. 1. 00:22

1. 산행번호 : 09-67

2. 산행일시 : 2009년 10월 29일 목요일

3. 산행동행 : OO산악회 산행대장이신 산마루님과 함께

4. 산행날씨 : 맑았다가 차차 흐려짐

5. 산행코스 : 상양(08:40)-아랫재(09:19)-참새미골입구(09:50)-북서릉입구(09:55~10:10)-서북1능선입구(10:22)-

                 전망바위(11:03~11:10)-서북1능선갈림길(12:32)-가지산정상(12:50~13:50)-가지산북릉(14:11~14:18)-

                 북서릉헬기장(15:21~15:27)-참새미골입구(15:53~16:00)-아랫재샘터(16:26~16:36)-상양(17:10)

 

가시잔 서북1능선-북서릉 산행지도

 

 

여러 산님들의 가지산 서북1능선 산행기를 보고, 단풍이 좋은 가을에 산행해보기로 생각하고 있다가

최근에 다녀오신 산님이 참새미골에서 멧돼지 한 무리를 만났다는 소식을 듣고 나 홀로 산행을 하자니 왠지 겁이 났다.

산행대장님께서 짐작부터 가지산 북서릉을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언제 한 번 같이 산행하자고 하였기에

이 참에 서북1능선과 북서릉을 묶어 산행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으니 좋다고 하신다.

그렇게 산마루님과 동행하여 오늘 드디어 숙제로 남아있는 가지산 서북1능선을 산행하게 되었다.

 

상양마을회관에서 한참을 더 올라가서 등로 입구에 있는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하기 시작했다.

아랫재를 넘어 샘터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선홍색 단풍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베어진 나무를 만나는데,

이 베어진 나무가 있는 지점이 서북2능선 입구이고, 다시 5분여 더 진행을 하면

등로 옆 4개의 나무 줄기에 녹색 페인트로 표시한 지점이 서북1능선과 북서릉 등로 들머리가 있는 참새미골 입구이다.

참새미골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계곡을 건넌 후 참새미골에 접어들어 100m 정도 진행하면

바위에 화살표 표시를 지점이 참새미골 계곡길과 북서릉 등로로 나누지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급경사 오름길이 북서릉 등로이고, 진행방향은 진직하여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바위 너덜길을 오르다보면 등로 왼쪽으로 작은 암굴이 보이고 다시 좀 더 올라가자

화살표가 각인된 나무가 있는 서북1능선 갈림길을 만나게 되었다.

여기서 계곡을 따라 계속 진행을 하면 무명폭포를 지나 바로 가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참새미골 계곡길이고,

서북1능선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계곡을 건너 올라가야 한다.

 

계곡을 건넜지만 등로는 아예 보이지 않고 생잡이로 능선 날등을 향해 올라갔다.

날등을 따라 올라가는데도 등로는 아예 없고, 그 흔한 산악회 시그널도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입구에서 24~5분여 진행하면서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가 의구심이 생길 때 쯤

능선 오른쪽 사면에서 왼쪽 사면으로 넘어가는 희미한 등로를 만나 잠시 등로를 따라가니

전망바위가 있고, 울산오바우(비늘능선) 시그널이 보이고 길은 다시 참새미골로 떨어지는 듯 하다.

다시 길도 없는 능선 날등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수직 암벽을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게 되는데,

이제사 울산오바우 시그널이 보이고, 암벽에 올라서자 운문산과 운문북릉이 한 눈에 보인다.

계곡을 오른쪽을 돌리니 하산해야 할 가지산 불봉과 북서릉 암릉길이 예사롭지가 않다.

전망바위에서 한 5분여 더 진행하니 흔들바위가 있는데, 혼자서 밀어봤지만 꼼짝도 하지 않는다.

흔들바위에서 한 7~8분여 더 진행하면 잡목과 산죽이 우거지 조망도 없는 답답한 숲 속으로 들어서게 되고,

낙엽 때문에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없는 듯 하나 자세히 보면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울산오바우 시그널이 길을 인도한다.

한 차례 휴식을 하고 거의 1시간 가까이 올라가니 드디어 운문지맥의 서북1능선 분기점에 올라서게 되었다.

서북1능선 분기점 전망바위에 올라가면 가지산 북봉이 손에 잡힐 듯하고, 그 오른쪽으 가지산 정상이 보인다.

올라왔던 서북1능선이 아래로 보이고, 운문산과 운문북릉을 일목요연하게 조망해 볼 수 있다.

 

가지산 정상에 올라서니 가을 날씨답지 않게 박무로 인해 사방이 뿌옇게 조망이 썩 좋지가 않다.

가지산 정상부 수목들은 이미 낙엽이 다 떨어져 겨울을 준비하는데,

산 아래는 이제 단풍이 절정이라서 온 산이 불이 난 듯 말 그대로 만산홍엽이다.

 

가지산 정상을 뒤로 하고 대피소 오른쪽 옆으로 난 등로를 따라 가지산 북릉에 접어 들었다.

등로 옆으로 큰 키의 산죽이 빽빽이 우거진 안부로 떨어졌다가 올라간 암봉이 가지산 북봉(청도귀바위)이다.

북봉 정상에는 대한 백리산악회에서 세운 "가지산북릉"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석에서 20m 더 진행을 하면 북서릉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여기서 왼쪽을 방향을 잡아 내려가야 한다.

북서릉 등로 초입은 암릉을 우회하여 산죽사이로 등로 이어지고, 곧 소나무가 있는 암릉에 올라서게 되었다.

여기서 암릉을 내려갈 때 로프를 타고 내려가도 되나, 안전하게 오른쪽으로 우회를 해서 내려가서

개구멍 바위를 통과한 후 풀 한 포기 없는 작은 암봉에 올라 잠시 북서릉의 암릉미와 조망을 즐겨본다.

위험한 암릉을 조심조심 내려가느라 시간이 제법 걸린다.

북서릉 암릉의 마지막이 높이 7~8m 정도의 로프 있는 수직 암벽을 내려가야 하는데, 로프가 낧아서 너무 위험해 보인다.

이 수직암벽도 우회하여 내려가자 암릉은 끝나고 등로는 쌓인 낙엽때문에 발자국이 옮길 때마다 아래로 쭉쭉 미끄러졌다.

한 20여분 더 내려가니 북서릉 헬기장에 도착하게 되고, 잠시 휴식을 하고 조금 내려가자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는 왼쪽 등로로 산머슴님 시그널과 울산오바우(계곡길) 시그널이 붙어있고, 오른쪽 등로는 아무것도 없다.

여기서 왼쪽 등로로 내려가면 참새미골 서북1능선 갈림길 위쪽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은 것 같고,

진행방향은 오른쪽 등로이므로 주의를 해야한다.

헬기장에서 23~4분여 내리막을 내려가면 참새미골 북서릉 초입 갈림길 도착하게 되고,

험로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함께 곱게 물든 심심이골의 단풍을 즐기며 쉬엄쉬엄 아랫재를 넘어 산행을 마쳤다.

 

오늘 산행한 서북1능선은 산죽이 잡목이 우거진 오르막을 줄기차게 올라가는데, 등로가 없어 거의 개척산행에 가까웠다.

서북1능선 전망바위와 흔들바위 일대에는 조망이 트이고, 암릉과 소나무가 어울어져 제법 멋진 풍광을 보여주지만

이 후에 지루한 오름길만 이어져 산행코스로 큰 매력이 없고, 등로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산행코스였다 

북서릉은 뚜렷한 등로도 있고 정상부 암릉을 오르내리며 단애와 낙락장송이 어울어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암릉 구간은 위험하고 로프가 낧아서 많은 주의를 해야 했고, 이 후 등로도 낙엽때문에 어찌나 미끄럽던지...

북서릉은 2년전 이미 한 차례 올라간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내려가보니 차리리 올라가는 쪽이 더 좋을 것 같다.

산행을 하다보니 곳곳에 멧돼지가 땅을 파헤친 흔적이 보이는 것을 보니

이 코스를 산행할 때에는 가급적 몇 명이 같이 산행하고, 험로이므로 산행초보자는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할 산행코스였다.

오늘 산행은 험로를 걷다보니 짧은 거리지만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힘들었지만

영남알프스 가지산의 숨은 비경과 만산홍엽 가을산에 푹 빠져 즐거운 산행을 하였다.

 

 

상양에서 아랫재로 올라가는 등로 들머리 

 

아랫재 

 

아랫재 억새 너머로 바라본 가지산 북봉(청도귀바위) 

 

아랫재 샘터 

 

 

가지산 서북2능선 초입 이정표가 되는 베어진나무 - 서북2능선은 여기서 오른쪽을 방향을 잡아 계곡을 건너 올라간다

 

심심이골의 고운 단풍 사이로 걸어가는 산행대장님 

 

가지산 북서릉과 서북1지능선로 향하는 참새미골 입구 표시 

 

 

심심이골과 참새미골이 만나는 합수점을 아래로 해서 계곡을 건너고... 

 

참새미골의 소폭 

 

바위에 화살표 표시가 있는 서북1능선으로 올라가는 참새미골과 북서릉 올라가는 등로가 갈라지는 북서릉 입구 갈림길 

 

암굴을 지나고... 

 

 

참새미골 계곡길과 서북1능선으로 갈라지는 서북1능선 입구 갈림길 

 

서북1능선 입구 갈림길에서 계곡을 건너서

 

바로 서북1능선 날등으로 올라가야 한다 - 사진 원안에 다물종주클럽 시그널만이 서북1능선임을 알리고 있다.

 

이 전망대를 오른쪽을 돌아가는 길은 다시 계곡으로 내려가는 듯 하니 주의해야 한다

 

서북1능선 전망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올라가면서

 

이 바위가 서북1능선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운문산과 운문북릉 

 

가지산 북서릉헬기장(좌)과 가지산 북봉(우) 

 

줌으로 당겨본 가지산 북봉 위용 - 붕봉에서 사진 아래쪽으로 뻗은 능선이 하산을 할 북서릉이다 

 

흔들바위 - 몇 명이 흔들면 모를까 내 혼자서 흔들어 봤는데 꼼짝도 하지 않는다

 

가야할 서북1능선은 아직 까마득하기만 하고... 

 

고사목도 있고

 

이런 수직 암벽을 돌아올라간다 

 

되돌아본 운문산 - 사진 아래 암릉에 흔들바위가 있다 

 

줌으로 당겨본 운문북릉의 독수리바위

 

서북1능선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등로는 보이지 않고, 산죽만이 우거져 있을 뿐이다

 

운문지맥의 서북1능선 분기봉에서 바라본 서북1능선과 운문산

 

서북1능선 분기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

 

줌으로 당겨봉 가지산 북봉 - 정상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하산해야할 북서릉 등로이다

 

운문지맥의 암릉 

 

헬기장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부 

 

가지산 정상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문지맥(서릉) - 지맥에서 사진 오른쪽으로 뻗은 능선이 서북1능선이다 

 

대피소를 기준으로 사진 좌측으로 올라왔던 서북1능선, 우측으로 내려가야할 북서릉이 조망된다. 

 

가지산 북봉(청도귀바위)로 방향을 잡아 하산하기 시작하고... 

 

가지산 북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 

 

북봉에서 내려다 본 서북릉 암릉이 예사롭지 않다 

 

가지산 북서릉(좌)과 북릉(우) 갈림길 

 

가지산 서북릉의 단애 

 

개구멍 바위 밑을 기어서 통과하고... 

 

이 암벽을 왼쪽으로 우회해서 내려왔는데, 로프(첫번째 로프)가 바로 타고 내려올 수가 있다 

 

되돌아본 가지산 북봉 

 

앞에 능선이 가지산 서북1능선, 그 다음이 서북2능선, 운문지맥과 아랫재 순이다 

 

북서릉의 암릉에 있는 고사목 

 

북봉에서 심심이골로 떨어지는 능선의 암릉과 낙락장송

 

되돌아 본 북서릉의 단애와 가지산 정상(우) 

 

이 로프 암벽을 내려가는데, 크게 위험하진 않다

 

높이 7~8m 정도의 수직 암벽 로프구간(마지막 로프)있는데 로프가 낧고 매우 위험하므로 가급적 우회를 해야 한다

 

북서릉 헬기장에 핀 용담꽃 

 

 

 

 

아랫재 샘터 부근에 지난 여름 누군가 고기를 굽어먹고 버린 불판이 지나가는 산객을 화나게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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