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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경인년 새해 가지산 일출과 학심이골 산행 본문

영남알프스/가지산군

경인년 새해 가지산 일출과 학심이골 산행

붕부리 2010. 1. 2. 02:13

1. 산행번호 : 10-01

2. 산행일시 : 2010년 1월 1일 금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맑음 

5. 산행코스 : 운문령(05:23)-쌀바위(06:24~06:29)-가지산(07:03~08:30)-북릉(08:49)-학소대폭포(10:09~10:19)-

                 합수점(11:13~11:20)-배넘이재(11:50)-나선폭포(12:10)-삼계리(12:32)

 

가지산 산행개념도

 

 

백호의 해 경인년 새해를 영남알프스 주봉인 가지산에서 일출을 맞이하면서 출발하기로 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는데 올 겨울들어 가장 낮은 기온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새해 신새벽을 가르며 운문령에 올라서니 차가운 삭풍이 세차게 불어오고 서둘러 산행준비를 한 후 가지산 정상으로 향했다.

임도를 따라 쌀바위로 향하는데 하늘에는 밝은 달빛이 어둠속을 홀로 걷고있는 외로운 산객의 길동무가 되어준다.

동쪽을 바라보고 언양과 저멀리 울산시가지 야경이 휘황찬란하고 쌀바위를 지나자 차츰 여명이 밝아온다.

7시가 조금 넘어 정상에 올라서니 몸이 휘청휘청할 정도로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오고,

살을 에는 듯한 추위속에서도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벌써 제법 많은 산객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는 쌀바위쪽으로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데크에 터를 잡고 기다리기를 20여분.

7시 32경 드디어 경인년 새해를 밝히는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된다.

정상에 있는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고, 나는 조용히 새해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 본다.

일출사진을 찍기위해 수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건만 사진찍는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지

산행을 마치고 확인을 해보니 제대로 된 사진을 찾을 수 없다.

매서운 칼바람에 일출을 기다리며 한 3~40분을 한 곳에 머물다보니 온 몸이 꽁꽁 얼어붙는 듯 추위가 밀려온다.

몸을 녹히기 위해 정상대피소에 들어가니 발디딜 틈도 없이 많은 산객들로 붐비고,

따근한 라면 한 그릇에 막걸리 한 잔으로 아침을 대신하였다.

 

하산길은 학심이골의 겨울 풍경을 보기 위해 가지산 북릉을 따라 학소대폭포로 내려가기로 했다.

북릉길은 원래 경사도 심하고 거칠고 위험한데, 눈이 채 1cm 안되어 쌓여있어 더욱 조심조심 내려가야 했다.

북봉을 지나서 직벽로프가 있는 지점에서 직벽 아래 오른쪽으로 전에 못봤던 등로가 보이고 시그널이 붙혀있다.

원래 북릉헬기장에서 학소대폭포로 내려가려했는데, 계획을 수정하여 여기서 그 등로를 내려가보기로 했다.

잠시 내려가자 등로는 곧 없어지고, 계곡을 따라 바위너덜지대가 이어지고,

간간히 보이는 시그널에 의지하여 약 24~5여분 내려가니 학심이골 우골 등로와 만나게 되었다.

우골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등로를 벗어나 계곡을 따라내려가다보니 학소대폭포 상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학소대폭포 직상부에 또 하나의 폭포가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폭포는 규모는 작지만 폭포 아래 소가 폭포를 이루고 있는 바위 사이로 깊숙히 숨어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학소대폭포에 도착하니 폭포수가 결빙되어 빙벽을 이루어 장관이루고 있었다.

비룡폭포에서부터는 합수점까지는 등로를 버리고 계곡산행을 심산유곡의 겨울풍경을 감상하였다.

배넘이재를 넘어 삼계리로 가는 길에 나선폭포를 들러봤지만 나선폭포는 학심이골의 폭포에 비해 볼품이 없었다.

삼계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하고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고 운문령이 간 다음 내 차를 회수하여 울산을 향했다.

 

 

삭풍이 몰아치는 부는 운문령을 출발하면서...  

 

언양과 저 멀리 울산 시가지 야경

 

밤하늘을 밝히는 달빛을 바라보고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가지산 정상에는 일출을 보기 위한 산객들의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출을 기다리며...

 

정상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산객들 

 

경인년 새해 일출이 시작되고...

 

 

 

 

추위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벌써 떠나고

 

불게 물든 운문지맥이 환상적이고, 이 추위와 강풍속에서도 비박을 한 텐트가 보인다 

 

쌀바위와 상운산의 아침 풍경 

 

가지산 정상을 떠나면서

 

고개를 내민 가지산 북봉을 향해

 

정상부에는 어설픈 상고대가 피어있고

 

암봉으로 이루어진 가지산 북봉

 

누가 그랬는지 가지산 북릉 표지석은 깨어져 있다

 

북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

 

서북릉 암릉 너머로 보이는 운문산

 

큰골을 조망해보고

 

이 프가 있는 직벽 바로 아래에 학심이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학소대폭포 직상부에 있는 폭포 

 

학소대폭포

 

학소대폭포를 떠나면서

 

비룡폭포

 

 

폭포 위에서 내려다본 쌍폭을 이루고 있는 협곡

 

쌍폭

 

학심이골 마지막 폭포

 

 

배바위

 

나선폭포

 

붉나무라... 이름도 참 희안하네 

 

삼게리에서 바라본 쌍두봉

 

산행종점인 삼계리 천문사 입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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