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때아닌 겨울비로 망친 덕유산 산행 본문
1. 산행번호 : 10-06
2. 산행일시 : 2010년 1월 20일 수요일
3. 산행동행 : 내사랑 초이와 함께 울산 OO산악회를 따라서
4. 산행날씨 : 온종일 흐리고 비내림
5. 산행코스 : 설천하우스-설천봉(곤도라)-향적봉-설천봉-설천하우스
덕유산 산행개념도
한 겨울 덕유산의 환상적인 설경을 보고 싶어 두달 전부터 덕유산 산행을 추천하여 산행일정을 잡았건만
산행 일주일 전부터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에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산행을 기다리면서 제발 비만 내리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건만
그 흔하게 빗나가는 기상청 예보가 이번에는 어찌나 딱 맞는지...
아침부터 전국에 걸쳐 겨울답지않는 이상고온과 때아닌 겨울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무주리조트로 이동하는 동안 날씨가 호전되기를 기대했지만 도착하여도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다.
오늘 산행계획은 원래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 설천봉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향적봉-백암봉-동엽령을 거쳐 칠연계곡을 하산하려 했으나
산행대장님께서 겨울비가 맞으며 장시간 산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시고,
오늘 산행은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만 올라갔다가 되돌아오기로 결정을 했다.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올라 향적봉으로 향하는데, 등로 좌우로 하얗게 쌓인 눈은 있지만
영상의 기온과 내리는 비로 인해 기대했던 설경이나 상고대는 아예 구경조차 할 수 없고
전방 20m 앞도 전혀 분간이 되지 않는 운무를 뚫고 향적봉에 올라 증명사진 한 장 남기는 것을 만족해야만 했다.
향적봉대피소에서 같이오신 회원님이 끓어주신 떡라면이 어찌나 맛이 있던지...
오늘 산행은 덕유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보여주기 위해 오랜만에 아내와 동행했지만
내 덕이 부족해서 그런지... 설경은 커녕 산행도 제대로 못해 아쉬움이 크기만 하다.
겨울비가 내리는데도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설천하우스 곤도라 탑승장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겨울이면 상고대로 장관을 이루는 상제루인데...
향적봉을 향해...
향적봉 정상이 가까워지고...
운무속 향적봉 정상
향적봉에서 아내와 함께 인증샷
향적봉대피소
맛있는 떡라면에 소주 한 잔...
거창 수승대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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