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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억새와 암릉이 환상적인 청수골 환종주 본문

영남알프스/신불산군

억새와 암릉이 환상적인 청수골 환종주

붕부리 2010. 9. 29. 05:22

1. 산행번호 : 10-54

2. 일     시 : 2010년 9월 26일 일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흐림

5. 산행거리 : 16.7km(도상거리)

                백련-1.4km-728봉전망대-1.2km-임도-2.0km-간월산-2.1km-신불산-2.7km-영축산-3.6km-시살등-3.7km-태봉

6. 산행코스 : 베네치아산장(08:35)-728봉전망대(09:19~09:26)-간월서봉(10:20~10:35)-간월산(11:13~11:26)-

                신불산(12:30~13:02)-영축산(13:59~14:04)-함박등(14:44~14:56)-죽바우등(15:24)-시살등(15:50~15:59)-

                600삼각점(16:49)-태봉버스종점(17:23)

 

영남알프스 청수골 환종주 산행지도

 

 

광평추파... 광할한 신불평원의 은빛 억새물결을 보고싶어 마음에 두었던 청수골환종주를 산행 떠나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며칠동안 이어지던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실종되고 오늘은 하늘이 온통 회색빛이다. 이런이런~~~

 

청수골환종주 등로 들머리는 배내골 베네치아 산장 건물 뒷편에 있는데,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된비알 산길이 이어지더니

한 20여분 진행을 하자 차츰 경사가 완만해지고, 산행을 시작한지 대략 45여분만에 728봉 욱각정전망대에 도착하게 되었다.

전망대에 올라가자 북쪽에서부터 간월서봉과 간월산, 동쪽으로 신불산에서 영축산을 지나서 시살등으로 영축지맥 마루금,

남쪽으로 시살등에서 태봉까지 내려오는 청수우측능선까지 오늘 산행해야할 마루금이 일목요연하게 바라다볼 수 있다.

서쪽으로 재약산 사자봉과 수미봉을 비롯하여 재약지맥 마루금을 비롯하여 배내골까지 전망이 정말 좋다.

 

728봉이후 간월재로 올라가는 임도를 만날 때까지 약 15분여 동안은 임도처럼 넓고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고,

임도가 도착을 하자 억새가 절정인 시즌의 일요일이다보니 간월재로 올라가는 차들이 연신 이어진다.

임도를 가로질러 간월서봉을 향해 오름짓을 하여 간월서봉 정상부근에 도착을 할 즈음

중년의 여성 4분과 남성 2분으로 이루어진 멀리 수원에서 왔다는 비박산꾼과 조우하게 되었는데,

그 분들은 행선지를 물어보니 재약산 사자봉으로 향한다고 하여 아하 이 분들이 길을 잘못 들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 분들은 영남알프스가 초행길인데 어제 통도사에서 영축산으로 올라온 후 신불평원에서 비박을 하고,

오늘은 배내봉과 능동산을 거쳐 재약산 사자봉(천황산)에서 표충사로 하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도를 펴고 그 분들이 간월산 정상에서 길을 잘못 들었고, 가야할 등로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간월서봉에서 임도까지 그 분들과 동행을 하여 내려선 후,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간월산 북쪽 912봉으로 올라가서 배내봉으로 향하라고 일러주고 그 분들과 헤어졌다.

 

간월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정상에는 많은 산객들로 이미 정상을 지키고 있고, 정상 위로 패러글라이드가 유유히 날고 있다.

억새가 일렁이는 간월재에 내려서니 추석연휴 끝자락 일요일이다보니 임도에는 많은 차들이 줄지어 주차되고,

산행, MTB, 패러글라이딩 등 제각각의 방법으로 가을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많은 사람들로 마치 시장통같은 분위기이다.

산불산 정상에 도착을 하자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수많은 산객들로 붐비고

마침 점심시간이다보니 이곳저곳에 삼삼오오 모여 산정에서의 오찬을 즐기고 있었다.

나도 신불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은 후, 억새가 일렁이는 신불평원을 따라 영축산 정상으로 향했다.

파아란 하늘 아래 은빛으로 춤을 추는 신불평원의 억새장관을 보러 찾아왔건만

오늘은 흐린 날씨로 인해 그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기만 하였다.

 

영축산 정상을 지나면 이제부터는 영축지맥의 힘찬 암릉이 기다리고 있다.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영축지맥 빼어난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걷는 기분이 좋기만 하다.

함박등 정상에 올라서니 산객 중 한 분이 특이하게도 산정에서 RC(무선조정) 글라이드를 날리고 있다.

그 분은 RC 글라이드로 항공촬영을 하는데, 전국 100대 명산 항공촬영이 목표라고 한다.

이미 대둔산, 월출산 등에서 항공촬영을 하였고,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면 항공촬영 동영상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함박등을 뒤로 하고 채이등을 우회하여 진행하면 영축지맥의 지존 죽바우등(투구바위)가 눈 앞에 다가오는데,

우뚝 쏟아있는 암봉인 죽바우등을 보노라면 마치 난공불략의 성처럼 느껴져 압도당하는 기분이다.

죽바우등에 올라서면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조망과 동쪽으로 발 아래 통도사 방면 전망이 일품이지만

오늘은 흐린 날씨로 인해 조망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약간 실망스럽기만 하였다.

죽바우등을 지나면 이제 암릉은 끝이 나고 시살등까지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지고,

시살등은 영축지맥의 등이라고 이름 붙혀진 봉 중에 유일하게 육산형태지만 사방 조망이 좋은 편이다.

 

시살등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청수우측능선 929봉이 바로 앞에 보이고, 진행방향 등로는 정상석 바로 뒤쪽에 있다.

시살등에서 1~2분 정도 내려가면 억새사이로 안부 사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직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진행방향은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안부 삼거리에서 9시 방향 등로는 신동대굴을 거쳐 통도골로 내려가는 등로이고, 진행방향은 직진하는 등로이다.

이정표를 지나면 등로는 929봉을 오른쪽을 우회하여 진행하게 되고 5분 후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이 후 등로는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얼마 후 장선리 이정표 갈림길을 통과하게 된다.

이정표 갈림길에서 다시 17~8분여 진행을 하면 삼각점이 있는 600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 봉에 올라서기 전에 안부에서 왼쪽으로 빨간색 <울산오바우> 시그널이 붙혀있는 우회로가 있다.

600봉을 지나서 더 진행을 하다보면 하트모양으로 생채기를 당한 아름드리 소나무를 지나고,

곧 능선이 좌우로 갈라지면서 우측으로 청수골산장으로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길도 없는 좌측 능선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자 우회로와 만나게 되고, 얼마 후 봉분 형태가 거의 무너진 묘지를 지나게 되었다.

묘지를 지나면 곧 Y자형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오른쪽을 방향을 잡아

비탈진 내림막을 7~8분여 내려가자 등로 날머리인 파래소가든 옆 도로에 내려서게 되고,

도로를 따라 태봉 버스종점에 도착을 하여 청수골 환종주 산행을 마쳤다.

 

영남알프스 청수골 환종주 산행코스는 은빛 억새 물결이 일렁이는 광활한 신불평원의 환상적인 풍경과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영축지맥의 절경과 탁트인 조망으로 산행의 묘미를 두루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산행코스이다.

오늘 산행은 비록 흐린 날씨로 인해 그 감흥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산행이있다.

지금이 억새가 절정인 시기이다보니 수많은 산객들이 신불산과 신불평원을 찾아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에 일부는 떼를 지어 억새밭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며 아예 술판을 벌리고, 억새밭에서 취사를 하고,

배를 피고, 억새 사이로 버려진 쓰레기 봉투 등 볼썽사나운 광경도 눈에 띄어 지나가는 산객을 화나게 하였다.

산이 좋아 산을 찾았으면 산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조용히 아니온 듯 산을 즐겼으면 좋으련만...

 

 

산행기점인 배내골 베네치아 산장

 

728봉 육각정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간월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불산 서릉(좌)와 만길능선(우)

 

좌에서부터 영축산,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하늘금

 

신불산자연휴양림 상단지구 입구 임도와 진행방향

 

간월서봉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올라왔던 간월서릉과 그 뒤로 보이는 배내골

 

간월서봉 직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간월산과 진행경로

 

알바를 한 비박산꾼과 헤어지면서...

 

운무 모자를 쓰고 있는 신불산

 

간월산 정상

 

간월산에서 바라본 간월서봉과 그 너머로 보이는 재약산 수미봉(좌)와 사자봉(우)

 

간월재로 내려가면서...

 

간월공룡능선 너머로 보이는 등억온천단지

 

한 마리 새가 되어...

 

간월재와 신불산

 

간월재에선 가을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붐비고... 

 

간월재 임도에는 수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고...

 

활공장에서 막 이륙을 하는 패러글라이더

 

길섶에 핀 쑥부쟁이꽃

 

억새 너머로 보이는 재약산 수미봉(좌)와 사자봉(우)

 

신불산으로 향하면서 되돌아본 간월재와 간월산

 

 

신불서봉으로 올라가면서 되돌아본 암릉과 패러글라이드 뒤로 보이는 고헌산

 

신불서봉 갈림길

 

신불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불산 정상

 

신불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축산과 신불평원

 

인산인해인 신불산 정상

 

신불산 정상에서 바라본 간월산 그 뒤로 보이는 능동산(홍좌), 배내봉(홍우), 운문산, 가지산, 상운산, 문복산 등 영남알프스 산그리메

 

신불공룡능선

 

이제 억새가 일렁이는 신불평원으로...

 

신불재

 

 

 

되돌아본 신불재와 신불산

 

삼봉능선

 

억새 너머로 보이는 아리랑릿지 최상단부 암봉

 

쓰리랑릿지 암봉 꼭대기에 올라서있는 릿지산꾼

 

 

아리랑릿지(뒤)와 쓰리랑릿지(앞)

 

신불평원의 억새 사이로...

 

 

 

누가 쌓았는지?

 

영축산 정상

 

 

영축산 정상에서 바라본 신불평원과 신불산

 

저 힘찬 영축지맥을 향해...

 

영축지맥 등 3형제 - 좌로부터 죽바우등, 채이등, 함박등 

 

바위 위에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쌓이좋게 피어있고

 

함박등에서 바라본 영축산

 

RC 글라이드로 전국 100대 명산 항공촬영이 목표라고 하네요

 

함박등의 암릉과 그 뒤로 보이는 영축산

 

죽바우등(투구바위)의 위용

 

죽바우등으로 올라가는 낭떠러지 바위길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영축지맥과 신불산

 

죽바우등에서 통도사 방면 조망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오룡산(좌)와 가야할 시살등(우)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재약지맥 향로산, 재약봉, 수미봉(재약산), 사자봉(천황산) 마루금 조망

 

산부추꽃

 

시살등 정상과 진행방향

 

시살등에서 바라본 오룡산

 

시살등에서 바라본 죽바우등과 그 뒤로 보이는 신불산

 

시살등에서 929봉을 우회하여 헬기장으로 진행경로 - 시살등 아래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함

 

929봉 아래 통도골갈림길 이정표

 

장선리 갈림길 이정표

 

600봉 삼각점

 

하트모양의 생채기를 당한 소나무를 지나고

 

산행날머리

 

산행종점인 태봉 종점상회

 

600봉에서 하산 진행경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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