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춤추는 운무 속 신불평원을 거닐다 본문
1. 산행번호 : 10-42
2. 일 시 : 2010년 7월 8일 목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흐리고 운무
5. 산행코스 : 간월-간월굿당-간월산-신불산-영축산-비로암갈림길-단조샘-청수좌골-베네치아산장
신불평원(간월산-신불산-영축산) 산행개념도
한 동안 영알 산행을 소홀히 해서 오늘은 초록빛이 넘실대는 신불평원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언양에서 9시10분에 출발하는 323번 버스를 타고 등억리로 들어서면서 바라보니
가야할 신불산과 간월산 정상부는 온통 운무에 가려 그 높이를 갸름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감을 준다.
버스는 전과 다르게 간월까지 연장 운행되어 산행기점인 간월굿당 입구에 하차를 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기온은 높지 않으나 습도가 높은 날씨에 산을 오르자니 마치 습식사우나 속에서 있는 듯 온몸이 땀에 적지만
오름길을 오르며 거친 숨을 쉬다보니 폐부 깊숙히 파고드는 신선한 공기가 가슴이 탁트이는 기분이다.
주능선에 올라서니 간간히 땀을 식히는 바람도 불어오고 자욱한 운무속에 촉촉한 산길을 걷는 기분이 좋기만 하다.
간월산 정상에 올라서니 간월서봉 능선을 사이로에 두고 운무가 넘실거리고,
간월재에는 일순간 운무가 밀려왔다 밀려가는 환상적인 운무의 쇼가 펼쳐진다.
간월재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을 마시는 사이에 어느새 운무가 다시 밀려오기 시작하고,
운무속 신불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은 마치 가도가도 끝이 없는 지옥의 계단길처럼 느껴지고,
신불서봉 전망데크에 올라서니 운무 속에도 신불평원의 초록빛을 맛뵈기로 살짝 보여준다.
신불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운무 때문에 조망은 전혀 없고 점심을 먹고나니 식곤증에 졸음이 밀려와서
운무 때문에 햇빛도 가려주어 전망데크에 그대로 자리를 깔고 산정에서의 오침을 즐겼는데,
잠깐 낮잠을 잔다는 것이 1시간을 넘게 낮잠을 자게 될 줄이야...
잠을 깨고 나니 시간을 훌쩍 오후 2시 30분이 넘어가고, 배낭을 메고 초록빛이 넘실대는 신불평원으로...
일년에도 몇 차례씩 찾는 신불평원이다보니 어디에 무엇이 있다는 것을 훤히 알고 있건만
운무 속 신불평원의 억새밭을 걷다보니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신비감을 주고
하얀색의 운무와 초록빛의 억새밭 사이에 핀 주홍빛 나리꽃이 더 없이 아름답기만 하다.
영축산 정상에 올라서니 일순간 운무가 걷히면서 드넓은 신불평원을 다시 한 번 살짝 보여주더니
이내 신불평원을 사이에 두고 한 판 전투라도 벌릴 듯 양쪽에서 운무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영축산에서 하산로는 아직 가보지 못한 비로암갈림길에서 단조산성을 따라 단조샘으로 향했는데,
등로는 산성을 따라가다보니 너덜길이고 길이 끊어졌다 이어졌다하여 괜히 이 길로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조샘에서 청수좌골 등로를 따라 배내골 배네치아 산장 입구에 도착을 하니
807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고, 내가 버스를 타자마자 언양을 향해 출발하였다.
오늘 산행은 온 종일 운무속에서 산행을 하다보니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없었지만
한여름 온통 초록빛의 드넓은 억새밭에 운무가 넘실거리며 펼쳐지는
신불평원과 간월재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운치있는 산행이었다.
간월굿당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서...
바디나물이 맞나?
하늘말나리
임도
임도에서 15분여 올라가면 만나는 갈림길
산수국
기린초
850 안부 갈림길
간월산 정상
간월서봉 능선을 사이에 두고 운무가 넘실거리고...
돌양지꽃
털중나리꽃
운무가 밀려오는 간월재와 신불산
간월재 전망데크
간월 공룡능선 갈림길에서 바라본 간월산
원추리
간월재와 가야할 신불산
간월재 전망데크에서 내려다본 간월재 대피소
까치수영
간월재
간월재에 어느 새 운무가 밀려오고...
신불산 오름길에 운무가 밀려오기 시작하고...
물레나물
운무에 사라져버린 간월재
1. 무슨꽃일까?
걷치면서 신불산 서봉이 살짝 보이고...
운무 속에 보이는 간월산
신불서봉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신불평원과 영축지맥
신불서봉에서 바라본 신불산 정상
신불산 정상 돌탑이 무너졌네
지옥의 나락을 떨어지는 계단일까?
운무 속 신불재
운무 속 외로이 걸어가는 산님
운무 속 신불평원의 억새밭
2. 무슨꽃일까?
운무속 신불평원의 억새밭 풍경
일순간 운무가 걷히면서 나타난 에베로릿지
3. 무슨꽃일까?
영축산 정상으로
영축산 정상
영축산 정상에서 바라본 신불평원
영축지맥도 운무가 가려있고...
양쪽에서 운무가 밀려오기 시작하고...
비로암갈림길
단조산성을 따라...
이 시기에 산행을 하다보면 가장 성가신 미역줄나무꽃
단조늪지 억새밭 사이로에 핀 자주빛 붓꽃 삼형제
단조산성
단조샘
산행날머리인 청수골펜션
베네치아 산장 다리에서 바라본 배내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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