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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마음껏 걷고싶다! 영축산-오두산 능선산행 본문

영남알프스/신불산군

마음껏 걷고싶다! 영축산-오두산 능선산행

붕부리 2009. 12. 31. 13:06

 

1. 산행번호 : 09-79

2. 산행일시 : 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맑음 

5. 산행코스 : 지산마을(09:40)-전망바위(10:45~11:00)-영축산(11:33~11:49)-신불산(12:38~13:13)-간월산(14:04~14:11)-

                 배내봉(15:02~15:11)-오두산(15:44)-481봉(16:24~16:29)-양등마을(17:11)-찬물내기(17:26)

 

영축산-신불산-간월산-오두산 산행개념도

 

 

그 어느해보다 힘들고 아픈 일이 많았던 2009년 기축년이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차분히 올 한해를 돌이켜 생각해보고 마무리하고자 드넓은 신불평원을 거닐어보기로 했다. 

영축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지난 8월 26일 산행하면서 아쉬움이 남았던 영축산정상에서 반야암으로 뻗은 능선을

다시 답사해보고, 하산로는 아직 미답지인 오두산에서 481봉(일명 송곳산)을 지나 양등마을로 하산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영부영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늦게 집을 나서게 되었고,

통도사 입구 신평에서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9시 20분에 마을버스를 타고 지산마을(요금:800원)로 향했다.

아침공기는 차갑기만하고 하늘은 전형적인 겨울날씨답게 구름 한 점없이 맑아 오늘 산행이 무척 기대된다.

지산마을을 출발하여 20여분 진행을 하자 지그재그 반야암능선 오름길이 시작되고,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고 내 나이보다 수십년을 더 살았을 것 같은 아름드리 적송들이 인상적이다.

울창한 숲사이로 난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45분여 오름짓을 하니 능선 전망바위 쉼터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 전망바위 쉼터에서 바라보는 영축지맥의 하늘금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단애를 보노라면

여기가 천하의 명산이라고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영축산 정상에 올라서니 평일이라서 산정은 조용하기만 하고, 맑은 날씨로 시야가 탁트여 사방 조망이 좋다.

뼈속 깊이 파고드는 한 겨울 칼바람은 아니지만 차가운 삭풍이 끊임없이 불어오고 온몸으로 추위를 밀려온다.

빛바랜 사진처럼 누렇게 변한 신불평원을 거닐면서 페부 깊숙히 파고드는 차가운 공기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진다.

신불산 정상도 역시 한적하기만 하고, 간월재도 보기 드물게  텅비어 있다.

신축된 간월재대피소 잠시 둘러보니 1층에는 화장실, 2층에는 약 10여명 정도가 이용할 수있는 간이대피소가 있었다.

힘찬 능선길을 따라 간월산, 배내봉, 오두산을 넘어가자 한 겨울 짧은 해가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날이 어두어지기 전에 산행을 마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오두산 정상에서 한 동안 급경사 비탈길을 내려가는데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였고,

우측으로 밀봉암쪽을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서 몇 개의 연봉을 넘어서자 481봉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다.

481봉 정상 북쪽 바로 아래에 너럭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이 곳에서 바라본 가지산과 덕현리 일대 조망이 정말 좋았다.

481봉을 지나 매봉산이라고 알려진 봉을 넘고 272봉은 오른쪽을 우회하여 내려가자 대나무 사이로 길이 이어지고,

잠시 후 만나는 사거리에서 어느 방향인지 5분여 동안 우왕좌왕하다가 직진 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노거수를 만나게 되고,

곧 산길을 벗어나 폐허처럼 보이는 고택의 담 옆으로 해서 농로를 따라 양등마을로 들어서게 되었다.

가지산주유소 옆을 지나 국도 24호선 산전교차로 찬물내기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니 이미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고,

산행정리할 틈도 없이 807번 시내버스가 도착하여 그대로 버스를 타고 언양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은 추워진 날씨와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주의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산행내내 만난 사람이라고는 10명도 안될 정도로 한산하였고, 들리는 소리라고는 휑하니 부는 바람소리 뿐...

드넓은 신불평원과 장쾌한 능선길을 홀로 마음껏 걸어가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산행으로 더없이 좋은 산행을 하였다.

 

 

산행기점인 지산마을 버스종점

 

반야암능선으로 향하는 갈림길

 

밑둥은 썩어가지만 그래도 그 잎은 푸르름을 유지하는 소나무가 신기하기만 하다

 

반야암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죽바우등과 영축지맥 하늘금

 

기암괴석의 전시장 같은 영축지맥

 

영축지맥 1060봉의 통도사 방면 단애

 

전망바위에서 바본 영축산 정상부

 

다시 영축지맥의 하늘금을 바라보고...

 

다시 1060봉을 바라보고

 

영축산 정상부

 

1060봉(맨앞)에서 함박등, 죽바우등을 지나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마루금 조망

 

줌으로 당겨본 영축지맥의 단애

 

영축산 정상부에서 내려다본 통도사 일원

 

영축산 정상

 

영축산 정상에서 바라본 향로산(좌), 수미봉(중), 사자봉(우)로 이어지는 재약지맥 마루금 

 

가야할 신불산과 신불평원을 바라보고...

 

금빛 억새평원을 따라 신불산으로 Go~~Go 

 

아리랑리지와 쓰리랑리지도 내려다보고...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 금강골과 그 아래로 보이는 가천리 일대 조망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이라고 할까? 

 

신불산 정상에서 바라본 영축산 정상과 신불평원

 

신불산 정상석

 

신불산 정상에서 가야할 간월산과 배내봉을 바라보고...

 

텅빈 신불산 정상을 떠나면서...

 

오늘은 간월재도 텅비어 있다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되돌아보고...

 

간월재에서 내려다본 언양 일원

 

최근 준공된 간월대피소

 

황금색으로 일렁이는 간월산의 억새

 

간월산 정상

 

간월서릉과 그 너머로 보이는 재약산 수미봉(좌), 사자봉(우)

 

간월산 정상 직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배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너머 가지산(좌)와 고헌산(우) 

 

등억온천단지 조망

 

배내봉에서 밝얼산 능선 너머로 보이는 고헌산

 

배내봉 정상석과 그 너머로 지나왔던 간월산(앞)과 신불산(뒤)를 바라보고...

 

배내봉에서 밝얼산(좌)로 이어지는 능선과 아스라히 문수산과 남암산 조망

 

배내봉에서 영남알프스 맹주인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 조망

 

오두산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지산

 

문복산(좌)와 고헌산 사이 경주 산내면으로 향하는 삽재 조망

 

오두산 정상

 

오두산에서 481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이런 로프가 매어진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오두산 지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지산과 덕현리

 

481봉에서 바라본 가지산과 덕현리 살티마을

 

다시 삽재를 조망해보고...

 

언양의 진산 고헌산 조망

 

272봉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양등마을 

 

대나무 사이로 등로가 이어지고...

 

양등마을 산행 날머리

 

산행종점인 국도 24호선 산전교차로 옆 가지산주유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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