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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얼음골 용아A능선과 재약산 문수봉 본문

영남알프스/재약산군

얼음골 용아A능선과 재약산 문수봉

붕부리 2011. 10. 21. 10:48

1. 산행번호 : 11-51

2. 일     시 : 2011년 10월 19일 수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맑음(운량:60%)

5. 산행거리 : 11.5km(도상거리)

                얼음골입구-0.9,km-가마불폭포-1.5km-샘물상회-1.9km-사자봉(천황산)-2.0km-

                수미봉(재약산)-1.3km-관음봉-2.3km-표충사-1.6km-시전주차장

6. 산행시간 : 7시간 10분

                얼음골입구(09:30)-가마불폭포(09:53~09:56)-용아A능선전망바위(10:34~10:39)-

                샘물상회(11:50~12:30)-사자봉(13:05~13:10)-수미봉(14:00~14:25)-문수봉(14:50~14:57)-

                관음봉(15:10~15:18)-표충사(16:20~16:25)-시전주차장(16:40)

 

재약산 얼음골 용아A 능선-사자봉-수미봉-문수봉-표충사 산행지도

 

 

 

10월에 접어들어 속리산, 2박3일 지리산 화대종주, 또 2박3일 한라산 등 바쁘게 산행하다보니 어느새 가을이 깊어가고,

어제 산악회를 이끌로 가야산국립공원 남산제일봉을 찾았더니 추색이 완연하다.

지금쯤 영알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였을 것으로 생각하고 오늘 재약산의 단풍과 억새를 보러가기로 했다.

 

얼음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야할 얼음골 용아A능선을 바라보니 가야할 길이 까마득하기만 하고,

산 중턱까지 내려온 단풍과 얼음골의 깍아지는 단애와 어울어진 풍경이 멋지기만 하다.

산행을 시작하여 가마불협곡에 올라가서 깊이를 알 수없는 암가마불폭포의 협곡을 바라보면

오랜 세월동안 물로 인한 침식으로 만들어진 협곡이 대자연을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얼음골 용아A능선은 재약지맥 주능선에 올라설 때까지 잠시도 쉴 틈이 없는 된비알 오름길에다

등로는 깍아지는 암벽 사이로 거칠고 날카로운 바위너덜길이다보니 위험하여 많은 주의를 해야만 했다.

이 길은 실족이나 낙석으로 인한 사고 발생이 우려되므로 등산 초보자나 단체산행은 절대로 하지말아야 할 코스이다.

그러나 용아A능선을 오르며 중간에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단풍과 어울어진 얼음골의 비경과

가지산을 비롯하여 운문산, 백운산 그리고 얼음골 사과주산지를 바라보는 전망은 참으로 좋다.

 

재약지맥 주능선이 가까워지자 닭벼슬능선 상부 케이블카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작업소리가 귀를 거슬리게 하고,

주능선에 올라서자 샘물상회 주위 억새밭 사이로 가을소풍을 온 학생들의 잡담소리로 온 산이 시끌벅적하다.

그 학생들은 언양중학교 학생들인데 1,2,3학년 전 학생이 배내고개를 출발하여 가을소풍을 왔다고 한다.

한 녀석에게 "산에 올려오니 좋지?"하고 물어보니 녀석이 하는 말 "산은 고생이다 숨이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이다"라고 한다.

녀석의 말에 웃음이 나왔지만 한편으로 내가 왜 그런 고생을 하면 산을 오르는지 스스로 반문하여 본다.

 

사자봉(천황산) 정상에 올라서자 파아란 하늘에는 흰 구름이 흘러가고 사방으로 추색이 완연한 산들을 바라보는 전망이 참 좋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은빛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는 풍경이 환상적인 사자재(천황재)를 지나서

수미봉(재약산)에 올라 잠시 휴식을 하면서 조망을 즐기고 있는데 한 분의 산꾼이 나를 알아본다.

사람을 알아보는 눈썰미가 매우 부족한 나는 언뜻 누구인지 알아채지 못하다가 얼마 후 바람처럼님임을 알 수 있었다.

영알 고수산꾼이신 바람처럼님을 2007년 봄 범봉 호거대능선 갈림길에서 처음 만난 후,

영알을 산행하면서 우연히 만나기를 이번이 4번째이니 인연도 이런 인연이 있을까?

바람처럼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짧은 만남의 시간을 가진 후 님은 주암계곡을 향해 나는 문수봉능선을 향해 출발하였다.

그렇게 바람처럼님과 헤어지면서 이 다음에도 영알의 어느 산에서 다시 우연히 님을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재약산은 표충사에서 조망이 가능한 봉우리인 필봉, 사자봉(천황산), 수미봉(재약산), 재약봉, 향로산을 재약5봉이라고 하고,

여기서 문수봉, 관음봉, 고암봉을 더해 재약8봉이라고 한다.

재약산 정상에서 남쪽을 뻗은 능선을 바라보면 삼각암봉이 보이는데 첫 번째가 문수봉, 두 번째가 관음봉으로 알려져있으나

어떤 지도에는 관음봉을 문수봉으로 표시되어 있어 정확히 어디가 문수봉인지 관음봉인지 의문이다.

또한 재약8봉 중의 하나인 고암봉은 어느 봉을 말하는지도 궁금하다.

진불암갈림길을 지나서 올라간 첫 암봉에는 문수봉이라고 정상목이 있으나 고도표시가 잘못 되어있고,

두 번째 암봉에는 관음봉이라고 표시된 대나무가 세워져 있다.

아무튼 이 두 암봉에 올라 재약산의 서쪽 산사면을 바라보는 전망이 참으로 일품이다.

겹겹이 천길 낭떠러지 절벽와 형형색색의 단풍이 어울어진 수미봉의 산세가 과히 절경이다.

 

하산을 한 후 표충사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니 버스시간이 16:50분 시내버스가 시전주차장에서 출발한다고 표시되어 있다.

시전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16:40분 버스 시간에 맞춰 제대로 산행을 마친 셈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금곡에서 하차를 하나 얼음골로 향하는 버스가 불과 몇 분전에 떠났고,

약 50분을 기다려 석남사행 버스를 탔는데 이 버스는 원래 얼음골로 들어가지 않는데,

석남사로 가는 손님이 없어 기사님께서 특별히 얼음골까지 나를 태워주어

남명리에서 얼음골까지 밤길을 걷지 않고 편하게 차량을 회수할 수 있게되어 정말 고맙기만 하였다.

 

오늘 산행은 재약산 사자봉 얼음골의 비경, 사자평의 은빛 억새물결, 수미봉의 서쪽 산사면의 산세 등

그야말로 광평추파(廣平秋波), 만산홍엽(滿山紅葉) 재약산의 가을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낀 정말 멋진 산행이었다.

 

 

산행 전 얼음골 주차장에서 바라본 얼음골  

 

줌으로 당겨본 올라가야 할 얼음골 용아A 능선  

 

얼음골 입구 계곡의 풍경  

 

천황사에서 왼쪽 가마불폭포로 진행  

 

숫가마불폭포

 

암가마불폭포

 

용아A 능선의 암릉

 

용아A에서 바라본 용아B 능선과 얼음골의 바위너덜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이 경이롭기만 하고

 

바위를 가르는 나무뿌리

 

위 사진 소나무가 있는 바위 위에서 바라본 용아B 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얼음골 사과 주산지

 

백운산과 그 너머로 보이는 운무에 덮힌 가지산 

 

줌으로 당겨본 얼음골 입구

 

닭벼슬능선에는 케이블카 공사가 진행 중이고

 

  

운무에 덮힌 운문산(좌)와 가지산(우)

 

용아A 능선의 소나무

 

용아 B능선의 마지막 암봉

 

 

용아A 능선 로프구간

 

재약산 수미봉(좌)와 사자봉(우)

 

어느새 겨울모드로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

 

억새너머로 보이는 수미봉

 

샘물상회에는 가을 소풍을 온 언양중학교 학생들로 온 산이 시끌벅적하고...

 

사자봉으로 향하던 중 바라본 얼음골 사과주산지

 

운문산(좌) 가지산(우)

 

 

사자봉 정상을 향해

 

사자봉의 억새 사이로 걷고 있는 산객

 

사자봉 정상

 

사자봉에서 바라본 재약지맥 마루금과 그 너머로 보이는 가지산

 

간월산(좌)와 신불산(우)를 바라보고

 

가야할 수미봉

 

사자봉에서 상투봉, 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사자바위 위에서 내려다본 표충사와 향로산

 

  

억새 너머로 바라본 관음봉(좌)와 문수봉(우)

구절초

 

억새가 만발한 사자재로 내려가면서

 

 

억새 사이로 핀 용담  

 

 

사자재(천황재)

 

사자재에서 재약산을 향해

 

  

수미봉 정상부 암릉

 

수미봉에서 바라본 사자봉

 

수미봉에서 바라본 가지산(좌)와 재약지맥 하늘금

 

수미봉에서 바라본 간월산과 신불산

 

사자평과 그 너머로 보이는 신불산, 영축산. 함박등, 죽바우등, 시살등, 오룡산(좌→우)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하늘금

 

영알을 산행하면서 4번째 산에서 우연히 만난 바람처럼님과 함께

 

가야할 문수봉과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문수봉 능선을 바라보고

 

되돌아본 수미봉 정상부

 

문수봉 정상

 

문수봉에서 바라본 사자봉(좌)와 수미봉(우)

 

문수봉에서 바라본 관음봉(우측 암봉)

 

문수봉에서 바라본 옛날 고사리분교과 있던 사자평

 

줌으러 당겨본 수미봉

 

문수봉을 내려온 후 되돌아본 문수봉의 위용

 

구절초

 

관음봉 정상

 

  

관음봉에서 내려다본 표충사와 시전천

 

줌으로 당겨본 표충사

 

필봉(점)에서 사자봉(우)로 이어지는 능선과 금강동천 전망

 

관음봉에서 바라본 사자봉(좌)와 수미봉(우)

 

줌으로 당겨본 진불암이 있는 수미봉 서쪽 산사면의 단애

 

문수봉의 위용

 

재약봉과 그 아래 층층폭포가 있는 옥류동천의 협곡

 

 

관음봉을 내려온 후 되돌아본 관음봉의 위용

 

 

표충산 비에서 바라본 사자봉, 수미봉, 문수봉, 관음봉(좌→우)

 

표충사와 그 뒤로 보이는 수미봉, 문수봉, 관음봉  

 

표충사로 입구도로  

 

시전천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재약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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