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오대산(동대산, 비로봉) 처녀 산행 본문
1. 산행번호 : 15-3
2. 일 시 : 2015년 2월 26일 목요일
3. 날 씨 : 흐렸다가 차차 맑아짐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17.0km
동대산(10.4km) : 상원탐방지원센터-2.5km-동피골-2.7km-동대산(왕복)
비로봉(6.6km) : 상원탐방지원센터-1.8km-적멸보궁-1.5-비로봉(왕복)
6. 산행시간 : 8시간 20분
동대산(4시간20분) : 상원탐방지원센터(08:30)-동피골(09:20)-동대산(11:05~11:25)-동피골(12:15)-상원탐방지원센터(12:50)
비로봉(4시간) : 상원탐방지원센터(13:30)-비로봉(15:20~15:45)-적멸보궁(16:30~16:40)-상원탐방지원센터(17:30)
오대산(동대산, 비로봉) 산행지도
여가활동으로 산행을 즐기기 시작한 것이 1990년부터인데 그 동안 꼭 가고싶은데 유달리 인연이 닿지 않는 산들이 있다.
오대산도 바로 그런 산이다. 여행으로 월정사, 상원사를 다녀간 적은 있지만 오대산 산행은 아직 못했다.
그래서 오늘 큰 마음먹고 오대산 찾기로 하고 이왕 가는 길에 오대산을 동대산부터 비로봉까지 주능선 종주를 계획하였다.
새벽 4시에 기상을 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4시 50분경 인천을 출발하여 비내리는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산행기점인 상원사탐방지원센터에 도착을 하니 아침 7시 50분경이다.
탐방지원센터 주변에는 간밤에 내린 눈이 쌓여있는데 적설량은 2~3cm 정도이다.
상원사에서 8시 10분에 출발하는 첫 버스를 타고 동피골 동대산 등로들머리로 이동하려고 버스를 기다렸지만 오지않는다. TT
혹시나 하는 생각에 8시 30분까지 기다렸는데 버스는 오지 않고, 결국 선재길을 따라 동피골로 이동하였다.
그 놈을 버스를 기다린다고 계획했던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동피골을 출발하여 동대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쉼없는 오르막길에 간밤에 내린 신설 아래에는 잔설이 얼어있어 등로가 미끄러워 조심조심 진행하여야 했다.
올라갔수록 적설량이 점점 많아지더니 동대산 0.5km 이정표가 있는 주능선에 올라서니
가야할 등로가 눈으로 덮혀 어디가 길인데 분간되지 않고 몇 걸음 진행하다보니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아무도 가지않은 눈밭을 러셀을 하면서 동대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눈발이 날리고 운무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다.
동대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두로봉을 향해 약 100m 정도 진행하였으나
적설량이 무릎 이상으로 사람이 지나간 흔적도 전혀 보이지 않고, 더구나 앞으로 적설량이 많은 능선길을 이어지는데,
초행길에 나 홀로 눈밭 헤치고 가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서 종주산행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왔던 길을 되돌아 하산하였다.
큰 맘먹고 온 오대산인데 이대로 산행을 접기에는 본전생각이 나고 아쉬움이 남아서
상원사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산행으로 비로봉으로 향했다.
오후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차차 맑아지고 바람도 잔잔한 편이라서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이다.
상원사와 중대사자암을 거쳐 적멸보궁까지는 잘 정비된 계단길이 이어지고,
적멸보궁 이 후부터 비로봉 정상을 향해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등로에는 쌓인 눈으로 미끄럽지만 아름드리 전나무를 비롯한 이름모를 고목과 고사목들이 눈을 즐겁게 하였다.
비로봉 0.7km 이정표가 있는 지점을 통과할 즈음 비로봉에서 하산하는 마지막 등산객과 조우를 하였고,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찬바람이 불어오더니 정상에 올라서니 제법 세찬 북서풍이 불어오지만
한겨울에 살을 에는듯한 칼바람이 아니고 흘린 땀을 식혀주는 느낌이 들어 봄을 재촉하는 바람같았다.
오후들어 날씨가 호전되면서 사방으로 조망으로 트여 파도치듯 물결치는 첩첩이 산들이 조망되는데,
오전에 올라갔던 동대산에서 두로봉, 상황봉,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일목요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오대산 해발 1500m급 산이다보니 주능선에 올라설때까지는 힘들겠지만 산 자체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주능선은 경사도 완만한 편이고 고도차가 심하지 않아서 능선종주 산행은 한결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기회에는 오대산을 주능선 종주산행을 재도전해보기로 비롱봉 정상석과 약속을 하고,
처음 올라온 비로봉 정상에서의 감흥을 뒤로하고 서둘러 하산을 하기 시작하였다.
오늘 산행은 심설로 인해 계획했던 오대산 주능선 종주 산행은 이루지못했지만
그래도 주봉인 비로봉에 처음 올라 오대산의 산세를 전망한 것만으로 큰 행운인 것 같다.
오대산은 산 자체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육산형태이지만
해발 고도가 1500m급 산이다보니 전나무, 소나무, 신갈나무 등 아름드리 고목들이 즐비하였고,
천년 고찰 월정사와 상원사를 품고있는 오대산의 정기와 명산의 품위를 느낄 수 있었다.
산행기점인 상원탐방지원센터
눈이 덮혀있는 446번 지방도
선재길을 따라 동대산 등로 들머리인 동피골로
동피골 동대산 등로 들머리
도무지 어디가 길인지???
동대산 정상
상원탐방지원센터로 복귀
상원사 입구
상원사
상원사 문수전
국보 36호 상원사 동종
상원사에서 중대사자암으로 올라가는 길
중대사자암
중대사자암에서 적멸보궁으로 올라가는 길
용안수
적멸보궁에서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길
바위를 깨고 자란 나무
노사목에 먹이활동을 하는 딱다구리
되돌아보니 오전에 올라갔던 동대산이 보이고
오대산 주봉인 비로봉
출입금지인 효령봉 방향
동대산 방향 전망
상왕봉(좌)와 두로봉(우)
서대산
줌으로 당겨본 동대산과 그 너머 황병산
비로봉으로 뒤로하고~~~
생과 사
적멸보궁
적멸보궁 너머로 보이는 오대산
중대사자암
상원사 문수전에서 바라본 석탑
상원사 입구에 있는 관대걸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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