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영남알프스 역태극종주 3구간(운문산 구간) 본문
1. 산행번호 : 08-37
2. 산행일시 : 2008년 10월 6일 월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구름많은 맑은 날씨(연무)
5. 산행거리 : 4.5km(운문사⇒딱밭재)+13.1km(도상거리)
딱밭재-2.0km-운문산-4.7km-가지산-2.6km-석남고개-2.9km-능동산-0.9km-배내고개
6. 산행코스 : 운문사(07:00)-목골(07:33)-천문지골삼거리(07:57)-계곡대슬랩(08:12~08:20)-
딱밭재(09:12~09:22)-아쉬운리지로프(09:53)-상운암갈림길(10:17)-운문산(10:28~11:05)-
아랫재(11:43)-백운산갈림길(12:32~12:42)-가지산(13:40~14:25)-석남고개(15:21)-
813m봉 입석대갈림길(15:41~15:49)-능동산(16:39~16:53)-배내고개(17:13)
영남알프스 역태극종주 3구간-운문산구간(운문사-딱밭재-운문산-가지산-능동산-배내고개) 산행지도
10월 2일 2구간 산행을 마치고 산행기를 정리하는데, 불현듯 3구간 산행 들머리를 운문사에서 출발하여 천문지골로
해서 딱밭재로 접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영남알프스의 수 많은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했지만,
천문지골은 아직 미답지로 남아 있다. 그 원인은 운문사에서 등산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거니와 운문사와 울산간의
대중교통 수단이 마땅찮아서 이용하기가 불편하여 산행을 하지 못했다. 이미 2구간 하산로였던 딱밭재에서
석골사까지 등로를 다시 갈 바에는 그래 이 참에 천문지골을 산행해 보자. 운문사 출입통제는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이른 새벽에 통제소를 통과하면 되겠지만, 그런데 이른 새벽에 운문사로 이동하는 교통 수단이 문제이다.
처음에는 운문사까지 내 차로 이동하고, 산행을 마치고 언양에서 운문사로 넘어가는 막차 버스(언양터미널
18:50 출발, 언양-동곡-남대구)를 타고가서 차량을 회수하는 방법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걸려
무리인 것 같다. 할 수 없이 석골사에서 출발할까 생각하다가 언양에서 운문사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되겠구나
싶어 산행전날 언양콜택시에 전화를 걸어 언양에서 운문사까지 택시비를 물어보니 3만원 이라고 한다. 어차피
내 차를 갖고 언양에서 운문사까지 왕복 기름값을 생각하면 택시비가 비싸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언양에서
운문사까지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새벽 6시 20분경 언양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운문사에 도착하니 아침 7시, 아침안개 엷게 깔린 운문사의
아침은 고요하기만 하고, 나는 행여나 출입통제 당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서둘러 운문사와 문수선원을 지나
천문지골 입구에 접어들어 가을색으로 물들고 있는 천문지골의 비경을 훔쳐보면서 딱밭재로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07:00 운문사 입구(해발 200m 정도)에서 산행 시작
07:02 운문사 아침은 고요하기만 하고...
07:05 운문사에서 큰골로 들어가는 출입통제소(운문사 끝 지점에 있음) 통과
07:10 수월교 통과하여 문수선원 통과
07:11 문수선원에서 바라본 천문지골-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문수선원
07:33 <운문산(12)지점 목골> 119 구조판 통과
07:33 천문지골의 가을 아침 - 목골 구조판있는 지점 오른쪽 계곡임
위 사진의 아래에서 계곡을 가로질러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있는데, 그 등로가 범봉북릉 등로인 듯
07:45 천문지골의 가을 아침
07:57 <운문산(11)지점 천문지골 삼거리> 119 구조판(해발 300m 정도) 통과-계곡을 좌에서 우로 가로질러감
08:12 계곡대슬랩(해발 380m 정도)을 우에서 좌로 가로질러 가는 지점에서 8여분여 휴식함
08:28 호랑이(사자) 머리처럼 생기지 안았나요? 그래서 저는 『범바위』라고 부르고 싶네요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된비알 바위 너덜길이고, 딱밭재가 가까워지면 지그재그 된비알 길임
09:12 딱밭재 이정표 갈림길(해발 800m 정도)에서 10여분 휴식함-좌:운문산(진행방향), 직:석골사, 우:억산
09:47 아쉬운리지에 들어서면서 바라본 범봉과 억산은 단풍은 아직...
07:48 운문산은 온통 울긋불긋 단풍의 경연장으로 변화고 있네요
07:49 올라왔던 천문지골이 한 눈에 조망되네요
09:53 아쉬운리지 로프구간을 올라가야 하고
09:54 암벽 옆에 새빨간 단풍이 너무 예쁘네요
09:58 운문북릉의 독수리바위 너머 가지산 정상을 바라보니 가야할 길이 아득하기만 합니다
10:02 뒤돌아본 아쉬운리지 알릉 - 이제 아쉬운리지를 다 지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리지가 너무 짧아 아쉽네요
10:10 슬랩 로프 구간 통과
10:17 상운암갈림길 이정표(해발 1100m 정도) 통과-직:운문산(진행방향), 우:상운암
10:23 누가 단풍나무에 빨간색 물감을 뿌렸나???
10:24 등로 왼쪽 산죽 사이로 운문북릉 갈림길이 있는 지점 통과
10:28 운문산 정상에 도착하닌 평일이라서 썰렁하기만 합니다.
11:04 운문서릉의 단풍으로 온통 울긋불긋하네요
11:05 연무로 얼음골과 그 너머 재약산 사자봉 희뿌옇게 보여 아쉽기만 하네요.
11:08 운문산을 내려가면서 가야할 아랫재와 가지산 바라봅니다.
11:20 운문산을 내려가면서 되돌아본 운문산의 암릉
11:43 아랫재(해발 780m 정도)에서 줌으로 당겨 본 가지산 북릉의 위용
11:43 아랫재 가운산장 통과-직:가지산(진행 방향), 좌:심심이골, 우:남명리
12:17 아랫재에서 올라가다 보면 등로 왼쪽으로 이런 암굴이 있습니다.
12:31 백운산 조망
12:32 백운암갈림길 이정표(해발 1060m 정도)에서 10여분 휴식-직:가지산(진행방향), 우:백운산
12:48 가지산 조망해 보지만 정상은 아직 보이지 않고 운문지맥 암릉(중앙)과 북릉(좌)와 중봉(우)이 보입니다
12:50 되돌아본 전망바위
13:13 운문지맥 암릉의 가을
13:16 운문지맥 암릉의 가을
13:26 운문지맥 암릉의 가을
13:28 운문지맥 암릉의 가을
13:31 운문지맥 암릉의 가을
13:32 줌으로 당겨본 가지산 북릉의 단풍은 이제 막 들기 시작하는 듯
13:33 가지산 정상은 만추의 풍경입니다.
13:34 등로 옆에 핀 용담
13:37 은빛 억새 너머로 지나왔던 운문지맥
13:40 가지산 대피소에서 라면과 막걸리 한 잔 마시며 산장지기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눔
14:09 가지산 정상에서 쌀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에 누가 불을 질렀나? 온통 벌겋네
14:10 지나왔던 운문지맥 바라봅니다.
14:11 가지산 정상의 단풍
14:20 이제 가지산 정상을 떠납니다
14:31 가지산 정상에서 쌀바위로 이어지는 암릉과 단풍
14:35 밀양고개 이정표 갈림길을 통과-직:석남고개(진행방향), 우:호박소(제일관광농원)
14:43 중봉에서 되돌아 본 가지산 정상
14:43 중봉 정상 갈림길 통과-좌:석남고개(진행방향, 급경사 내리막길), 직:진달래능선
14:57 나무계단이 시작되는 삼거리 이정표 통과-좌:석남고개(진행방향), 직:석남터널 밀양방면
15:05 나무계단 끝 지점 통과
15:10 간이매점 통과
15:16 석남사갈림길 통과
15:21 석남고개 이정표 갈림길(해발 740m 정도) 통과-직:능동산(진행방향), 좌:살티마을, 우:석남터널 밀양방면
15:27 석남터널 울산방면 이정표 갈림길 통과-직:능동산(진행방향), 좌:석남터널
15:41 813m봉(돌탑봉) 입석대갈림길 도착하여 8분여 휴식-직:능동산(진행방향), 좌:입석대
16:09 능동산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멋진 소나무
16:09 813m봉 삼각점 통과
16:35 능동산 갈림길 통과-우:능동산 정상(진행방향), 좌:배내고개
16:39 능동산 정상 도착하여 약 14분여 휴식을 함
능동산에서 배내고개 하산로는 왔던길을 3분여 되돌아 간 능동산갈림길에서 우측 배내고개로 내려가야 함
16:53 다음 종주길에 이어가야 할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조망
17:13 배내고개(해발 680m 정도)에서 산행을 마치면서 되돌아 본 능동산
17:40 807번 시내버스 탑승
18:20 언양 도착
【산행후기】
언양에서 택시를 타고 운문령을 넘어가는데, 새벽 안개가 엷게 깔려있다. 기상예보에는 오늘 구름이 다소있는
맑은 날씨로 예보되어 있다. 운문사를 출발하여 천문지골에 접어드니 곱게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과 엷게 깔린
아침 안개와 어울어진 천문지골의 아침 풍경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요즈음 날씨가 하도 가물어
이 깊은 계곡에도 물 흐르는 소리는 들리지는 않지만, 처음 가 본 천문지골은 한마디로 깨끗함 그 자체였다.
천문지골은 초입에서부터 계곡이 거의 끝나는 천문지골 삼거리까지는 1시간 가까이 걸어가야 하지만 고도차는
겨우 100m 정도라서 등산로라기 보다는 산책로에 가깝다. 계곡 또한 고도차가 거의 없다보니 여느 명산의
계곡처럼 폭포와 소가 연속으로 이루어진 그런 수려한 맛은 없다. 하지만 운문사에서 등산객들의 출입을 통제할
뿐만아니라 골이 깊어 웬만한 산꾼들 외에는 거의 접근을 할 수 없다보니 다른 계곡처럼 인간들의 의한 훼손이나
오물 등이 거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멋을 간직하고 있었다.
천문지골 삼거리에서 딱밭재로 올라가는 등로는 경사도 심한 편이고, 바위 너덜길이라서 보행하는데 많은 주의를
해야만 했다. 너덜길의 거의 끝나고 지그재그 된비알길이 시작되면 딱밭재가 정상이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딱밭재를 지나 운문지맥 마루금을 따라 25여분여 올라가면 조망이 트이면서 암릉이 시작되는데, 이 암릉을
아쉬운리지라고 말한다. 아쉬운리지 지나면서 앞을 바라보니 운문산 정상부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여 온통
울긋불긋 단풍의 경연장이 되었고, 뒤돌아보면 범봉 너머 억산의 위풍당당 깨진바위 한 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운문북릉의 독수리바위 너머 가지산이, 오른쪽으로는 상운암계곡 너머 문바위와 수리봉이 조망되지만, 연무로
인해 뿌옇게 보여 아쉽기만 하다. 조망을 즐기면서도 리지를 통과하는데 약 15분이면 충분하여 리지산행을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크기 때문에 흔히 여기를 아쉬운리지라고 하는 것 같다.
운문산 정상에 도착하니 10시 28분, 운문사를 출발해 여기까지 대략 3시간 30여분 정도 소요되었다. 운문산
정상에서 얼음골 남명리 일대와 재약산을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인데, 오늘은 날씨 때문에 제대로 조망을 즐길
수 없다. 대신 운문서릉의 단풍이 절정이라서 위안이 된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5시 30분에 대충 요기를 떼우고
온 후라서 운문산 정상에 올라오니 허기가 밀려와 이른 점심 식사를 한다고 한 30여분 휴식을 했다.
운문산에서 아랫재로 내려가는 길은 내리막 비탈길을 한 40여분 내려가야한다. 아랫재는 해발 780m 정도이고,
가운산장이라는 대피소도 있다. 아랫재에서 억새 너머로 보이는 가지산 북릉의 위용은 언제 보아도 압권이다.
아랫재에서 가지산으로 올라가는 등로(백운산갈림길까지)는 십수년만의 발걸음이다. 이 길은 산행에 막 정을
붙일 때인 90년대 초 가지산-운문산을 이어 산행하면서 걸어본 후 오늘이 처음이다. 아랫재에서 50여분 가까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다 보면 백운산갈림길 이정표에 올라서게 되는데 여기가 해발 1060m 정도이다.
백운산 갈림길에서부터 가지산 정상까지는 거리는 2.6km, 고도차 200m 정도, 약 1시간 정도를 올라가면 되는데,
이 길이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이다. 운문지맥 마루금을 따라 암릉이 펼쳐지고, 때마침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멋진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가지산의 가을 풍경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고, 그 풍경을 담기위해
카메라의 셔터를 연신 눌러대기 바빴다. 전망이 탁월하여 곳곳에 전망바위에서 재약산, 신불산,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의 준봉과 쇠점골과 얼음골 계곡 등을 조망하는 즐거움 또한 일품이나 오늘은 영...
가지산 정상에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간간히 산객들이 오르내리고, 나는 지난 8월 27일 가지산을 산행 때 남겨
두었던 외상값도 갚을 겸 우선 대피소에 들려 라면과 막걸리 한 잔을 마시며 산장지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휴식을 했다. 휴식을 마치고 정상에 올라 사방을 조망해 보니 대략 해발 1000m 이상은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고,
가지산 정상부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산행을 하면서 지금까지 2~3십차례 가지산 정상에 올랐는데,
단풍이 든 광경은 오늘이 최고인 듯 하다. 가지산을 하산하면서 바라본 정상에서 쌀바위로 이어지는 암릉과 곱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니 영남알프스에도 결코 지리산이나 설악산의 못지 않는 비경이 숱하게 감춰져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가지산 정상에서 석남고개로 향하는 등로는 중봉을 지나자마자 급경사 내리막길을 10여분 이상 내려가야 한다.
이어서 나무계단길이 내려가서 5분여 더 가면 간이매점이 보이는데 여기서부터 석남고개를 지나서 고도차가
거의 없는 융단같은 길을 따라 한 40여분 걸어가면 멋진 소나무를 만나고 이내 삼각점이 있는 813m봉에 지나게
된다. 여기를 지나면 오늘 산행의 마지막 오름길인 능동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데, 경사 심하지 않아서
힘들지 않게 능동산을 오를 수 있다. 능동산 정상 직전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이 배내고개 방향이고
정상은 오른쪽으로 3~4분여 더 올라가야 한다. 능동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정상에 올라서면 배내봉, 신불산,
영축산 쪽 조망은 좋은 편이나 그 외는 방향은 잡목 때문에 조망이 좋지 않다. 능동산에서 배내고개 하산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갈림길에서 배내고개 방향으로 20여분 내려가면 배내고개 정상 주차장에 도달하게 된다.
오늘 산행시간은 운문사에서 운문산까지 대략 3시간 30여분, 운문산에서 가지산까지 대략 2시간 30여분,
가지산에서 능동산까지 대략 2시간 20여분 정도 소요되며 특별히 어렵거나 힘든 구간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천문지골 삼거리에서 딱밭재까지 바위너덜길과 운문산에서 아랫재까지, 가지산 중봉에서 석남고개로 내려가는
등로는 경사가 심하고 미끄러워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했다. 운문산과 가지산 정상부에는 지금 막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가을산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어 그 수려한 풍경을 즐기며 걷다보니 힘든 줄 모르고
정말 멋진 가을산행을 한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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