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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영남알프스 역태극종주 5구간(정족산 구간) 본문

영남알프스/영남알프스종주

영남알프스 역태극종주 5구간(정족산 구간)

붕부리 2008. 11. 20. 09:42

1. 산행번호 : 08-49

2. 산행일시 : 2008년 11월 19일 수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쾌청

5. 산행거리 : 13.4km(도상거리)

                 신흥마을-5.1km-솥발산묘지-2.5km-정족산-0.5km-남암지맥분기점-5.3km-산티고개

6. 산행코스 : 신흥마을(10:15)-지경고개(10:30)-노상산(11:20)-솥발산공원묘지(12:05)-662m봉(12:49)-

                 정족산(13:15~13:48)-남암지맥분기점(14:02)-무제치늪출입통제소(14:32)-

                 임도이정표갈림길(14:55)-산티고개(15:30)-신암마을(15:44)

 

영남알프스 역태극종주 5구간-정족산 구간(지경고개-정족산-산티고개) 산행지도 

 

산행을 준비하면서 어제부터 갑자기 추어진 날씨때문에 등산복은 동복으로 입을까, 춘추복 입을까 망설이다가

한낮에는 날씨가 풀리겠지 생각하며 춘추복으로 입었다. 출발전 울산시 교통정보를 검색해보니 지금 집에서

출발하면 통도사로 바로 가는 1723번 좌석버스가 공업탑 통과시간에 맞춰 탈 수 있을 것 같다. 집을 나서는데,

날씨가 생각보다 더 쌀쌀하게 느껴져 동복을 입고 올 걸 하는 생각이 든다. 공업탑에서 1723번 버스를 타고

산행기점인 신흥마을에 도착하니 바람은 더 차갑게 몰아쳐 마치 한 겨울 날씨처럼 느껴진다. 아마도 등산복을

잘못 입고오는 바람에 오늘 산행내내 찬바람을 맞아야 될 것 같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깨끗한 날씨가 탁트인

조망을 보여줄 것 같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배낭을 매고, 정족산을 향해 출발하였다.

 

지경고개에서 정족산까지 등로는 아래 울산오바우님의 개념도 참고하세요

 

10:15  구국도 35호선 신흥마을에서 황태국밥 집 옆으로 도로를 따라 출발함

 

10:20 신국도 35호선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삼동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10:26  경부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육교를 건너감

 

10:30  지경고개에서 오른쪽 산길로 접어듭니다

 

10:37  작은 봉우리(215m)봉을 지나감

 

10:40  골프장으로 내려서서 왼쪽 도로를 따라감

 

10:45  골프장 왼쪽 아래로 답곡저수지가 보이는데, 이 저수지를 거의 270도 돌아감

 

11:00  골프장을 벗어나 이런 돌계단을 올라감

 

11:04  돌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죽산박씨를 비롯한 잘 정돈된 가족묘지가 있음

11:11  작은 봉을 넘어 다시 골프장으로 내려서서 왼쪽으로 구덩이가 있는 지점을 통과하자마자 다시 산길로 접어듦

 

11:20  노상산 정상(사진에 보이는 표지판에 "낙동정맥로"라고 표시되어 있음)

 

11:29  다시 골프장에 내려섬

 

11:33  골프장내 도로에서 벗어나 왼쪽 비포장 도로로 들어섬

 

11:34  골프장 경계 철문에서 오른쪽으로 다시 산길로 접어듦

 

11:43  작은봉(349m봉)을 지나감

 

11:46  등로 옆으로 이렇게 철사에 감겨 자란 나무가 몇 그루보이는데 안타깝기만 하다

 

11:52  405m봉을 지나감

12:01  등로 오른쪽으로 묘지가 있는 지점에서 조망이 트이면서 가야할 662m봉과 솥발산 공원묘지 보임

 

12:05  솥발산 공원묘지에 들어섬

 

12:20  공원묘지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듦

 

12:32  삼덕공원묘지에 들어섬

 

12:37  다시 산길로 접어듦어 한 차례 작은 봉을 넘어감

12:44  운봉선화회원추모비 지남

12:49  662m봉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섬

 

산불감시카메라에서 바라본 양산 오봉산, 토곡산, 매봉산, 뒤삐알산, 염수봉 조망 

 

오룡산-영축산-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조망 

 

신불산과 고헌산, 그리고 올라왔던 노상산 조망

 

문수산과 남암산 그리고 울산시내 조망

 

정족산 정상부 조망

 

12:59  임도를 만남

12:12  임도를 벗어나 오른쪽 등로를 따라 정족산 정상으로 올라감

 

12:15  정족산 정상에 올라섬

 

정족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성산

 

영축남지맥 조망 

 

영축지맥과 영축산, 신불산 조망

 

가야할 남암지맥과 그 너머 문수산과 남암산 그리고 울산시내 조망

 

대운산 조망

 

13:48  정족산 정상을 출발합니다

 

13:50  바위가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네요

 

13:51  낙동정맥과 남암지맥 분기점 너머로 동해바다가 보임

 

13:54  정족산의 상징 용바위 너머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

 

13:55  용바위

 

14:59  임도에 내려섬

 

14:02  낙동정맥과 남암지맥 분기점에서 바라본 정족산

 

14:05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듦

14:07  산불감시초소 아래 통과-남암지맥 646.5m 준희님의 표지판 있음

 

14:22  무체치늪 탐방로로 내려섬

 

14:23  탐방로 오른쪽으로 관측장비가 있는 지점을 통과함

 

14:26  무체치1늪

 

14:32  무제치늪 출입통제소 통과

 

14:44  임도를 벗어나 새미등 정상 통과

 

14:55  임도이정표 갈림길 통과 

 

15:00  헬기장 통과-남암지맥 HP 415m 준희님의 표지판 있음

15:08  임도가 끝나고 산길로 접어듦

 

15:28  통신탑 옆을 돌아 옹벽 계단을 내려오면 명신비료 공장으로 내려서게 됨

 

15:30  산티고개로 내려섬

 

15:44  신암마을에 도착하여 마을버스를 타고 웅촌으로 출발

 

정족산에서 산티고개까지는 아래 울산오바우님의 개념도를 참고하세요

 

 

<산티고개 인근 대중교통 정보>

검단1 마을버스         신암⇒서창               신암마을에서 매시 30분 출발

검단2 마을버스         신암⇒웅촌               신암마을에서 매시 45분 출발

724번 시내버스         신암⇒공업탑(울산)    신암마을에서 13:41, 17:10분 출발

                             산현⇒공업탑(울산)    산현에서 14:40, 18:10분 출발(산티고개 경유함)

 

◇ 산행후기

산행기점인 구국도35호선 신흥마을 버스정류장을 출발하여 황태국밥집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신국도35호선 만나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삼동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육교를 넘어가면 지경고개에 올라서게 된다.

원래 낙동적맥 마루금은 고속도로 육교를 건너자마자 왼쪽 능선을 따라 올라갔다가 고개마루로 내려서야 하나,

왼쪽 능선은 공사로 파헤쳐 갈 수 없다. 고개마루식당 반대편으로 버스정류장이 보이는데, 등로는 버스정류장

옆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지경고개에서 한 차례 작은 봉우리(215m봉)을 지나서 내려서면 골프장에 들어서게 된다. 골프장 필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진행하면 왼쪽 아래로 답곡저수지가 보인다. 골프장 경내를 걸어가면서 보니 원래의 낙동정맥

마루금은 아무래도 필드 오른쪽으로 해서 골프장 중간을 가로질러 노상산으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사유지인

골프장을 마음대로 통과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돌아갈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골프장 중간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접어들어 왼쪽 그린 옆을 돌아간 후 필드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서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가면 골프장과 경계선

이루는 지점 소나무 아래로 돌계단이 보인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죽산박씨묘를 비롯하여 잘 정돈된 가족

묘지가 있고, 묘지를 지나 한 차례 작은봉을 넘어가면 오른쪽을 필드가 있는 골프장 도로에 다시 내려서게 된다.

골프장 도로 왼쪽으로 큰 구덩이 지점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올라가면 노상산인데 정상은 정상석도 조망도

없고 정상 바로 옆으로 임도가 있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다시 골프장 도로와 이어지고, 도로를 따라가다보면

10시 방향으로 꺽이는 비포장도로를 만난다. 여기서 비포장도로에 접어들자마자 만나는 철문(골프장 경계문)에서

오른쪽으로 능선을 다시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조망이 거의 없는 산길을 따라 작은 연봉을 두 차례 넘고 30여분

진행하면 앞이 탁 트이면서 계단식 솥발산공원묘지가 앞에 보인다. 묘지에서 왼쪽으로 난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면

큰 노송이 있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시그널이 몇 개 붙혀있는데, 여기서 산길로 접어들어 한 10여분 된비알을

올라가면 다시 공원묘지가 보이고, 묘지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서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어 작은 봉을 넘어가면

부산운봉산악회 추모비가 있고, 여기서 한 5분여 올라가면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662m봉에 올라서게 된다.

 

662m봉에 올라서니 더 없이 좋은 맑은 날씨에 시야가 탁 트여 양산 오봉산에서부터 뒤삐알산, 염수봉, 오룡산,

영축산,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의 힘찬 마루금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울산의  작은 산들이

올망졸망 펼쳐지고, 그 너머 치술령을 우뚝솟아 있다. 동쪽으로는 문수산과 남암산 너머로 울산시가지가 조망된다.

662m봉은 갈림길인데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산하동계곡(노전암)에서 올라오는 등로이다. 정족산을 향해

등로를 따라 가다보면 5분 후,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를 따라 12~3분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임도를 벗어나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그 등로를 따라 2~3분만 올라가면 암봉으로 된 정족산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정족산에 올라서니 중년의 여성산객 2분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가 내가 올라가니 내원사로 내려가는 길을 묻기에

662m을 거쳐 산하동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가르쳐주었다. 오늘 산행에서 만난 유일한 산객이다. 그 분들을 보내고

사방을 둘러보니 눈이 시리도록 청명한 날씨에 조망이 탁 트여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천성산은 손에 잡힐 듯하고 발 아래 산하동 계곡은 마지막 단풍으로 불타고 있다. 동쪽으로는 대운산이 뚜렷하게

보이고 그 왼쪽으로 동해바다의 수평선이 아스라히 펼쳐진다. 다음에 종주 산행에 이어가야 할 남암지맥 마루금

너머로 울산시가지도 한 눈에 조망된다. 북쪽으로는 울산 이름없는 산들이 겹겹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신불산에서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근육질의 영축지맥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 멋진 광경에 도취되어 조망을 즐기는데 매섭게

불어오는 찬바람때문에 추위가 뼈속 깊이 파고드는 느낌이 든다. 바람을 피해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은

먹은 후, 정족산 정상을 떠나 산티고개로 향하였다. 

 

정족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옛날에 기우제를 지냈다는 알려진 용바위가 있는데, 어떻게 자연석이 그런 모습을

할 수 있을까 신기하기만 하다. 남암지맥 분기점에서 왼쪽 방향을 잡아가면 이내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들고,

곧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게 된다. 산길을 15분여 가면 무제치늪 탐방로로 내려서게 되고, 여기서 왼쪽으로 탐방로

따라 내려가면 전망시설이 있는 무제치1늪을 만나게 된다. 무제치늪을 통과하는 구간은 엄격히 말하면 남암지맥

마루금을 벗어나지만 희귀 동식물의 보고인 무제치늪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개방된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도

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도리일 것이다. 무제치늪 감시초소가 지나면 임도를 따라 남암지맥 마루금이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가다 길도 없는 새미등을 잠시 올라다가 다시 임도로 내려서서 조금 더 가면 이정표가 있는

임도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산행 경로는 여기서 직진하는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내려가면 덕현으로

내려가게 된다. 임도삼거리에서 풀이 무성한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헬기장이 만나게 되는데, 여기가 415m봉이다.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면 임도가 끝나고 산길을 접어들게 된다. 길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되는 산길로 접어들어 한

20여분 내려오면 통신탑이 옆을 지나서 옹벽 계단을 내려오면 명신비료 공장에 내려서게 된다. 비료공장에서 바로

내려오면 고개마루에 내려서게 되는데, 여기가 바로 산행종점인 산티고개이다. 산티고개에 내려서니 15시 30분,

마을버스를 타기위해 뛰다시피 신암마을에 도착하니 15시 44분, 버스는 내가 타자마자 출발하였고, 웅촌에서

공업탑에서 향하는 버스로 환승하여 울산으로 향하였다. 

 

낙동정맥을 따라 지경고개에서 정족산으로 오르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구간을 산행을 해본 산님이라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짧은 산행거리에도 그야말로 산림훼손의 극치를 보게 된다. 먼저 지경고개를 막 출발하면 넓은

숲을 파헤치고 만든 골프장이 눈에 들어오고, 골프장을 지나면 이제는 온 산을 깍아 만든 흉물스러운 공원묘지가

들어서 있다. 이 두 시설물 때문에 산림은 파괴되고 낙동정맥 마루금은 크게 훼손되어 있다. 정상부에는 임도가

온 산을 휘감고 돌아 산의 맥을 끊는 듯하고, 천성산과 정족산 정상 바로 아래로 관통하는 경부고속철 터널은 아예

산의 근본을 없애는 형상이다. 정족산은 크게 이름이 알려진 명산은 아니지만 낙동정맥을 잇는 마루금이고, 또한

수천년 동안 형성되어 보존가치가 아주 높은 고산습지인 무제치늪을 간직하고 있는 산인데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이렇게 무참히 온 산이 파헤쳐진 것을 보니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숲이 사라지고 산이 헐벗으면 언젠가는 큰 재앙으로 우리 인간에게 다가오는 법, 지금이라도

될 수 있는대로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바탕으로 최소한으로 개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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