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천성산 남릉과 성불암계곡 본문
1. 산행번호 : 09-07
2. 산행일시 : 2009년 2월 3일 화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흐림(연무)
5. 산행코스 : 덕계상설시장(10:23)-323m봉(10:51)-등잔산(11:17~11:25)-암굴(12:21~12:30)-795m봉(12:39)-
천성산2봉(13:11~13:50)-짚북재(14:26)-3단폭포(15:01)-내원사매표소(15:39)-용연(16:03)
천성산 남릉-천성산2봉-성불암계곡 산행개념도
10:26 경보아파트 입구로 들어감
10:31 경보아파트 입구 쭉 직진하여 Y자형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접어듦
10:33 위 사진 갈림길에서 약 50m 정도 가면 등산로 들머리가 있음
10:53 323m봉을 지나서 만나는 체육시설
11:01 물통이 있는 약수터에서 우측 등로로 접어들어 능선길로 올라감
11:15 등잔산 정상 직전에서 뒤돌아 본 323m봉과 체육시설이 있는 안부(철탑이 있는 지점)
11:17 등잔산 정상 돌탑과 육각정 쉼터
11:25 등잔산 정상에서 바라본 덕계시가지
11:26 등잔산을 출발하면서 바라본 가야할 천성산 남릉
11:29 임도삼거리에서 묘지 좌측 편백나무숲사이로 해서 능선길로 올라감
12:10 짧은 암릉길이 시작되고 가야할 795m봉(중앙)과 원적봉(우) 조망
12:10 암릉에서 바라본 천성산 1봉
12:21 암봉 좌측을 돌아가다보면 이런 암굴이 있다
10:30 뒤돌아본 암봉 - 사진 암봉 우측 아래에 암굴이 있음
10:35 795m 전위봉에서 바라본 지나왔던 천성산 남릉
12:36 앞에 보이는 봉이 갈림길이 있는 795m이고, 우측은 원적봉
10:39 395m봉을 떠나면서 바라본 덕계시가지
11:41 드디어 천성산 2봉(맨 좌측 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12:58 은수고개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전에 없던 이정표과 벤치가 설치되어 있네요
13:07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천성산 2봉
13:11 천성산 2봉을 홀로 지키는 정상석
13:49 2봉을 떠나면서 바라본 천성산 1봉과 화엄벌
13:50 다시 천성산 2봉을 바라봅니다
13:55 전망바위에서 되돌아본 천성산 2봉의 위용
13:55 천성산 공룡능선이고 그 우측 산하동 계곡과 그 너머 정족산 정상 조망
14:19 천성산 중앙능선(좌)와 공룡능선(우) 사이 성불암계곡 조망
14:26 짚북재
14:51 상부 성불암갈림길
15:01 3단 폭포의 상폭(제3폭포)
15:05 3단 폭포의 중폭(제2폭포)
15:10 3단 폭포의 하폭(제1폭포)
15:21 하부 성불암갈림길
15:26 성불암계곡 입구에서 올려다본 천성산 공룡능선
15:30 성불암입구 이정표와 상리천 계곡
15:39 천성산 내원사 일주문 매표소
<산행후기>
지난 1월 22일 문수산으로 짧은산행을 한 후, 설을 쇠고 이런저런 바쁜 일로 한 열흘 넘게 산행을 못했다. 오랜만에
산행을 하려고 하는데, 기상정보를 보니 온 종일 흐리고 오후에는 비가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다. 오늘 밤은 야간근무
라서 멀리 산행을 갈 수 없고, 적당하게 5~6시간 산행할 수 있는 코스를 물색하다가 천성산 등로 중에 아직 미답지인
천성산 남릉과 상리천 계곡을 답사해 보기로 했다.
울산 공업탑에서 1127번 좌석버스를 타고 덕계시장 정류장에 하차를 한 후, 경보아파트를 입구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Y자형 갈림길이 나오고, 그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약 50m 정도 들어가니 천성산 남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들머리가
있다. 등로에 접어들자마자 산끝자락을 둘러가면서 땅을 파헤치는 공사가 한창이다. 무슨 공사인지 모르겠지만 산을
깎는 현장을 보니 안타깝기만 하다. 송림이 사이로 2~3명이 같이 걸을 수 있는 넓은 등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능선을
돌아가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된비알 올라가는 소로가 보인다. 아마도 이 길이 323m봉으로 올라가는 길인 듯하여 좋은
길을 버리고 한 7~8분여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니 예상대로 323m봉 정상을 지나게 되고, 곧 체육시설과 철탑이
있는 안부를 지나게 된다, 안부에서 5~6분거리에 경주손씨 묘지 왼쪽을 지나 약 50여m가면 등로 우측으로 물탱크가
있고, 좌측으로 물을 받는 호스가 있는 약수터를 만나게 된다. 여기가 천성산 남릉 능선산행의 가장 주의할 지점으로
등잔산을 거치는 능선길은 넓은 길이 아니고 물탱크 우측으로 열린 소로길이 따라 올라가야 한다. 소로길에 접어들어
오른쪽으로 약간 돌아 능선을 따라 15분여 올라가면 등잔산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등잔산 정상에 서면 덕계방향으로
조망이 좋아 덕계시가지를 가장 가까이서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처일 것 같다.
등잔산을 출발하여 4~5분 거리에 임도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도 주의를 해야 하는데, 천성산 남릉을 오르는
등로는 앞에 보이는 묘지를 왼쪽으로 돌아 편백나무 사이로 열린 소로를 따라 올라가야 한다. 이 후 등로는 좌우로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소로를 따라 조망도 없는 꾸준한 오르막의 능선길이 한 40여분 이어지다가 갑자기 앞이 확
트이면서 암릉이 나타난다. 이 암릉에 올라서면 앞으로 가야할 795m봉이 바로 앞에 보이고, 그 우측으로 원적봉이
눈에 들어온다. 좌측으로는 천성산1봉 한 눈에 조망되고, 우측으로는 덕계와 서창 시가지가 조망된다. 날씨가 맑다면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아쉽기만 하다. 이 후 짧은 암릉길을 지나게 되고, 곧 임도를
만나 가로질러 한 5분여 올라가면 갑자기 암봉이 앞을 막는다. 이 암봉을 왼쪽으로 돌아올라가면 암봉 아래에 동굴이
있다. 자연적으로 생긴 동굴인지 아니면 인위적을 판 동굴인지 모르겠지만 그 깊이는 약 7~8m 정도이고, 안쪽에는
무속신앙을 믿는 누군가 기도와 거처를 한 흔적이 있다. 암굴에서 채 10여분 안되게 올라가면 795m봉에 올라서게되고
여기서 좌측을 방향을 잡아 철쭉제단을 지나 걷기좋은 능선길을 한 40여분 걸어가면 천성산 2봉에 도착하게 되었다.
2봉에 올라서니 평일이고 잔뜩 흐린 날씨인데도 오가는 산객들이 간간히 보이고, 날씨 관계로 2봉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은 즐길 수 없지만, 느긋하게 점심을 먹으면 그저 상상만으로 그 기분을 만끽해 본다.
2봉 정상을 출발하면서 짚북재를 향하는데, 작년 9월 공룡능선으로 올라올 때와 달리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고,
급경사 등로 군데군데에 나무계단도 설치되어 있다. 짚북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5분여 내려가니 중앙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게 되고, 이 후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데 오랜 가뭄으로 계곡이 마짝 말라있고, 등로 비교적 잘 정비
되어 걷기가 좋았다. 중앙능선 갈림길에서 한 15분여 내려가면 우측으로 성불암으로 올라가는 길과 좌측으로 계곡을
따라 성불암입구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이 갈림길은 산행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는 지점인데,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계곡길을 택해 내려갔다. 갈림길에서 내려와 계곡을 가로질러 나무계단을 내려가니 폭포가 보인다.
폭포는 하나가 아니고 내려가면서 연이어 3단 폭포로 이루져 비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성불암계곡에 대해 사전 정보도
없이 찾아왔는데, 이런 비경을 보게되다니 즐겁기만 하다. 3단 폭포 하폭에서 10여분 더 내려가면 다시 성불암으로 올라
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얼마 후 성불암계곡과 상리천계곡의 합수점에 도착하면 산행은 끝이다. 합수점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용연리 내원사입구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데, 오른쪽 고관절, 무릎, 발목까지 한꺼번에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거의 절다시피 걸어가야만 했다. 용연리에서 양산시내버스 12번을 타고, 언양 버스터미널에 도착 후,
울산행 버스로 환승하여 집을 향했다.
오늘 가본 천성산 남릉 코스는 급경사 오르내리막이 없어 힘들이지 않고 천성산을 오르는 코스였다. 다만 들머리에서
임도삼거리까지 등로 양쪽으로 뻗어있는 소로가 많아서 길찾기에 조금 주의해야 하지만 그냥 능선을 향해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길찾기를 한다면 초행자라도 무리없이 길을 찾을 수 있다. 남릉 코스는 등잔산과 전망좋은 암릉도 있어
조망을 즐기기에도 좋은 코스인 듯 하다.
오늘 원래 산행계획은 2봉에서에서 상리천계곡을 답사하려고 했는데 하늘이 잔뜩 지푸린 것이 곧 비라도 내릴 것 같고,
가뭄이 심한 겨울에 계곡을 산행해 봐야 볼 것도 없을 것 같아 상리천계곡 답사는 다음으로 미루고, 성불암계곡도 아직
미답지라서 이 참에 답사해 보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처음 가 본 성불암계곡은 뜻밖에 3단으로 이루어진 멋진 폭포를
보게되어 마치 횡재를 한 기분이다. 그런데, 이 멋진 폭포들이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고, 등산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다니 조금 의아스럽기만 하다.
오늘 산행코스는 탁트인 조망을 즐기는 능선산행과 심산유곡의 비경을 감상하는 계곡산행의 묘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추천할 만한 코스이다. 특히 부산이나 울산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산행시간은 걷는
시간만 대략 5시간 전후이고 휴식을 포함 해도 6시간 전후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어 산행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산행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코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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