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영남알프스 남북종주 5구간(문복산 구간) 본문
1. 산행번호 : 09-28
2. 산행일시 : 2009년 5월 6일 수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맑음
5. 산행코스 : 운문령(07:25)~894.8문복지맥분기점(08:02)-963.5봉(08:25)-문복산(09:25~09:40)-
서담골봉(10:28)-삼계리재(11:18~11:35)-옹강산(12:29~13:15)~545봉(14:12~14:53)-
605.6(매곡)봉(16:00~6:15)-운문댐29(17:11~17:18)-427.7봉(17:45)-지촌(18:11)
영남알프스 남북종주 5구간 - 문복산(운문령-문복산-옹강산-지촌) 구간 산행지도
06:40 공업탑에서 언양행 1713번 시내버스 승차
07:08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운문령으로 이동(택시비:16,000원)
07:25 운문령 출발
07:39 활짝 핀 연분홍빛 철쭉
07:45 이런 소나무를 지나고...
0:47 가야할 963.5봉(좌)와 894.8 문복지매 분기봉(우)
07:50 황등산과 쌍두봉을 줌으로 당겨봄
08:02 894.8 낙동정맥과 문복지맥 분기봉 : ↑문복산(진행방향), →낙동정맥 외항재
08:03 불송공봉(앞)과 그 뒤로 낙동정맥 백운산 조망
08:03 고헌산 조망
08:08 등로 옆에 핀 야생화
08:25 963.5봉을 오르기 직전 갈림길 통과 : ↑문복산(진행방향), ←삼계리
08:26 963.5봉에서 뒤돌아본 문복지맥 마루금
08:29 963.5봉 직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문복산
08:30 전망바위에서 낙동정맥 백운산과 고헌산 조망
09:08 문복산의 상징인 드린바위
09:11 돌탑봉 통과 : ↑문복산, ←삼계리(전망바위)
09:13 너럭바위 전망바위
09:18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문복지맥과 고헌산 조망
09:18 신불산(좌), 가지산(중앙 최고봉), 운문산(우) 조망
09:18 운문산-범봉 억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뒤)와 마루금과 그 앞의 상운산에서 지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
09:22 돌탑봉 직후에 있는 헬기장에서 바라본 옹강산
09:25 문복산 정상 도착 : ↑서담골봉(진행방향), ←삼계리
09:40 문복산 정상에서 고헌산과 지나온 문복지맥 마루금 조망
09:40 문복산 정상 출발
09:46 갈림길 만남 : ←서담골봉(진행방향), ↑대현(드린바위)
09:50 등로 좌측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가야할 옹강산 조망
09:59 마루금 전망바위에서 가야할 서담골봉(우)와 조래봉(좌) 조망
09:59 전망바위에서 서편마을 조망
09:59 불송골봉 능선(앞) 너머로 낙동정맥 백운산과 고헌산 조망
10:18 콘크리트 축대를 올라가서 되돌아본 문복산
10:28 서담골봉(도수골만디) 정상 통과 : ←옹강산(진행방향), ↑조래봉
10:58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삼계리재와 옹강산
10:58 심원지와 산내면 일부리 조망
11:18 삼계리재 이정표 : ↑옹강산(진행방향), ←삼계리, →심원사, ↓문복산
11:35 삼계리재 출발
12:08 문복산과 서담골볼(좌)에서 삼계리재로 내려오는 문복지맥 마루금
12:21 능선 갈림길 통과 : ←옹강산(진행방향), →심원지로 내려서는 길인 듯
12:29 옹강산 정상 도착 : ↗오진(진행방향), ↖소진(옹강산남릉)
13:15 옹강산 정상 출발
13:18 옹강산 북봉 갈림길 통과 : ↗옹강산북릉(진행방향), ↑말등바위
13:36 가야할 문복지맥 마루금 조망 - 사진 좌측에 있는 봉이 605.6(매곡)봉임
13:36 산내면 일부리 조망
13:39 각시붓꽃 군락
14:12 545봉 갈림길 : ↑561.4봉(진행방향), ←오진
14:53 545봉 출발
14:57 안부갈림길 통과 : ↑561.4봉(진행방향), ←오진, →일부리
14:59 철탑에서 내려다본 오진리
15:11 561.4봉 통과
15:13 561.4봉 직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옹강간(중앙)과 그 왼쪽으로 보이는 문복산
15:13 줌으로 당겨본 옹강산 서북릉 너머로 보이는 운문산(좌)에서 억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마루금
15:23 운문댐21 표지판 갈림길 통과 : ↑605.6(매진)봉(진행방향), ←오진
16:00 605.6(매곡) 정상 도착 : ↑지촌(진행방향), ←오진
16:15 605.6봉을 떠나면서 찍은 야생화
16:37 운문댐27 표지판 통과
16:39 이름모를 야생화
15:01 등로 왼쪽으로 운문호가 보이고...
17:11 운문댐29 표지판에서 7분간 휴식
17:35 밀양박씨묘지 통과
17:45 427.7봉 정상 통과 - 운문댐31 표지판과 영천4107 측량 기준점있음
17:52 낙엽송 조림지 통과
18:06 산길을 벗어남
18:07 되돌아본 산행 날머리
18:11 산행종점인 국도 20호선 지촌 동경마을회관 앞에서 바라본 날머리
18:25 산내개인택시(054-751-5955)을 콜하여 산내면 의곡까지 이동(요금 9,000원)
18:40 산내에서 경주행 시내좌석버스(요금 1,500원)를 타고 경주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19:25 고속도로 경유하여 울산으로 향하는 시외버스 승차(요금 4,600원)
20:10 울산 태화로타리에 하차
영남알프스 남북종주 마지막 구간을 산행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공업탑에서 언양행 좌석버스 첫 차에 탔다.
오늘 기상예보에는 맑고 기온이 초여름같이 높이 올라갈 것이라고 되어있는데,
예보대로 아침부터 날씨가 쾌청하고 봄날씨답지 않게 시계도 양호하다.
날씨가 덥다는데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서 산행하면서 땀을 꽤나 흘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문령까지는 택시을 타고 이동하였다.
택시비는 활증된 미터요금으로 16,500원 정도인데, 기사님이 16,000원만 받는다.
운문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올라가는데, 연분홍빛 철쭉들이 나를 반긴다.
발걸음도 가볍게 낙동정맥과 문복지맥 분기봉(894.8봉)에 올라선 후 잠시 고헌산을 조망해 보고
곧 바로 문복지맥 마루금을 따라 963.5봉에 향하였다.
운문령을 출발한지 딱 1시간 만에 963.5봉에 올라서니 이제야 가야할 문복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963.5봉 직후 전망바위에서 또 잠시 조망을 즐긴 후, 바로 문복산을 향해 고고...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는데도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등로 옆의 나무잎은 아직 어린 잎이라서
햇빛을 제대로 차단해 주지 못하여 강한 햇빛에 몸이 차츰 더워지기 시작한다.
오른쪽으로 문복산의 상징인 드린바위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이내 문복산 전위봉인 돌탑봉 갈림길에 올라서게 되었다.
돌탑봉에서 좌측으로 약 200m 정도 들어가면 너럭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영남알프스 조망이 또한 일품인 곳이다.
갈길이 멀더라도 볼 것을 봐야하는 법...
전망바위에 들려 영남알프스의 멋진 산세를 잠시 감상한 후, 다시 돌탑봉으로 거쳐 문복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영남알프스 해발 1,000m급 산 중에 막내인 문복산 정상은 사각의 작은 정상석만 덩그러이 있다.
넓고 펑퍼짐한 정상은 사방이 잡목으로 고헌산 방향을 제외하고는 조망은 좋은 편이 아니다.
문복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한 5분여 진행하면 갈림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주의를 해야 한다.
진행방향은 왼쪽으로 9시 방향이고, 직진하는 방향은 드린바위를 거쳐 대현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차츰 고도를 낮추어 내려가다보면 전망바위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바라보면 바로 앞으로 서담골봉와 그 오른쪽으로 조래봉이 손에 잡힐 듯 하다.
등로는 전망바위를 왼쪽을 돌아내려가는데, 짧지만 경사가 심한 바위 비탈길이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전망바위를 돌아내려간 후, 다시 마루금을 따라가다보면 콘크리트 축대를 올라가게 되는데,
축대를 올라서자마자 되돌아보면 지나왔던 문복산이 한 눈에 보인다.
계속 북쪽을 향해 가다보면 안부에서 왼쪽으로 서담골봉을 우회하는 길이 만나고,
이내 서담골봉(도수골만디) 정상에 올라서게 되는데, 정상은 사방이 잡목으로 조망은 없다.
서담골봉 정상에서 진행방향은 왼쪽길이고, 진직하는 방향은 조래봉으로 향하는 등로이다.
서담골봉을 지난 후 조망이 없는 능선길을 따라 한 30여분 내려가면 전망바위를 만나게 되고,
눈 앞으로 가야할 삼계리재와 옹강산이 보이는데, 옹강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만만찮음을 알 수 있다.
서담골봉과 옹강산을 잇는 삼계리재 정상에 도착하니 낡은 이정표가 지키고 있다.
여기서부터 옹강산 정상까지는 고도차 약400m 정도로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된비알이 기다리고 있다.
나무그늘 아래에 앉아 오름길에 대비해 간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충분한 휴식을 한 후,
삼계리재를 출발하여 옹강산을 향해 된비알을 오르기 시작했다.
정오 무렵의 시간이라서 기온이 상당히 올라가서 온 몸이 땀으로 젖고, 숨은 턱 밑까지 차오른다.
아무 생각없이 나무늘보처럼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겨 옹강산 정상에 도착하니
난데없이 흑염소 2마리가 이 산꼭대기를 점령하고 있다.
웬 흑염소하고 카메라를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녀석들이 쏜살같이 도망을 가버린다.
옹강산 정상은 사방으로 잡목으로 둘려싸여 조망은 전혀 없어 그저 증명사진만 찍은 후
나무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산정에서의 나 홀로 오찬을 즐겼다.
옹강산 정상을 뒤로 하고, 서쪽으로 능선을 따라 약 3분여 진행을 하면 능선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직진하면 눈 앞에 바위로 이루어진 봉(북봉)을 넘어가서 말등바위로 향하게 되고,
가야할 길은 북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는 길이다.
이 후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나무 사이로 저 멀리 605.6봉이 조망되는데, 가야할 길은 아직도 까마득하기만 하다.
가파른 내리막길은 내려가는데, 온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싹 빠지면서 발걸음이 무겁다.
더운 날씨에 점심을 먹으면서 반주를 조금했는데, 그 영향때문인지 몸이 자꾸 처진다.
산내면 의곡에서 17:05에 출발하는 언양행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지촌까지 늦어도 16:40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570봉을 지날 즈음 발걸음을 옮기기가 귀찮아질 정도로 몸이 지쳐 버렸다.
에라이 모르겠다. 산내에서 언양행 버스를 타는 계획은 아예 포기하고,
여차하면 더 이상의 산행도 포기할 생각으로 545봉에서 나무 그늘 아래에 자리를 깔고 누워버렸다.
그렇게 한 30여분 넘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몸 상태가 좀 나아졌다.
오전과 달리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걷기에는 한결 좋아졌지만
이미 지쳐버린 몸 상태라서 더 이상 무리하지 않도록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안부갈림길과 철탑을 지나면 등로는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듯 희미하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산길이 이어진다.
561.4봉을 지나 12~3분여 진행하면 상수원보호구역을 알리는 "운문댐21" 표지가 있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상수원보호구역 표지는 마지막 봉인 427.7봉(운문댐31)까지 이어진다.
능선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조금 지루할 정도를 연봉을 넘다보면
삼각점이 있는 605.6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여기도 사방이 잡목으로 조망은 없다.
605.6봉 정상을 지난 약 10m지점에 좌측으로 오진리로 향하는 길이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직진하여 작은 봉을 2차례 넘어가서 "운문댐27"이 있는 지점에서
등로는 왼쪽 봉을 올라서지 않고 오른쪽으로 선회하여 북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 후 연속해서 작은 봉을 넘어가는데, 등로 왼쪽으로 나무 가지 사이로 운문호가 보이기 시작한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 길인지 아닌지 분간도 안되는 숲길을 따라 작은 연봉을 연속해서 넘다보면
등로 왼쪽으로 밀성박씨 묘지가 보이고, 또 다시 2차례 작은 봉을 넘어가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인 삼각점이 있는 427.7봉(운문댐31)을 만나게 된다.
427.7봉을 지나서 5분여 내려가면 낙엽송 지대를 지나게 되고,
다시 7~8분여 진행하면 능선으로 벗어나 왼쪽으로 내려가는 임도같은 길을 만나게 된다.
임도같은 길을 따라 5분여 내려가자 산길을 벗어나 대추밭 사이 농로로 내려서게 되고,
이내 산행종점인 청도군 운문면 지촌리 국도 20호선변 동경마을회관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오늘 산행한 문복지맥은 894.8분기봉에서 문복산을 지나 서담골봉까지는
곳곳에 조망처가 있어 나름대로 능선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만,
옹강산부터 내려간 안부부터 마지막봉인 427.7봉까지 작은 연봉을 연속해서 넘어가야 하는데,
철탑을 있는 지점을 제외하고는 조망처도 없고 등로 좌우로 울창한 숲 사이를 걷다보니 지루하게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길 찾기에는 어려움이 없으나 605.6(매곡)봉 이후에는 찾는 이가 드물어
등로가 희미하고 때로는 낙엽이 쌓여 어디가 등로인지 분간이 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오늘 산행은 영남알프스 남북종주 완주하는 마지막 구간이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산행을 시작하였으나
산행 중 여름같은 날씨때문에 몸이 쉽게 지쳐버렸고 그기에 점심을 먹으면서 같이 한 반주때문에
오후에는 몸이 급격히 처지면서 산행 페이스를 유지할 수가 없었다.
결국에는 산행 중간에 낮잠을 자는 여유아닌 여유(?)를 부린 끝에 겨우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늘 산행으로 영남알프스 남북종주 구간 종주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양산 물금에서 시작하는 남북종주은 먼저 양산 오봉산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낙동강 조망이 환상적이다.
선암산(매봉)을 오르면서 암벽을 오르는 스릴을 만끽할 수도 있고,
무참히 산이 깎여 나가고 산림을 훼손되는 현장도 목격하게 된다.
오룡산에서 영축산까지 이어지는 천인단애 암릉과 기암괴석에 눈이 즐겁고,
드넓은 신불평원의 억새 사이를 걷다보면 가슴이 후련해진다.
가지산 정상에 오르면 일망무제... 사방으로 탁트인 조망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문복산과 옹강산일대에는 때묻지 않는 숲길을 걷는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다.
3월 31일 1구간인 영축남지맥을 시작으로 오늘 마지막 5구간을 완주할 때까지
때마침 핀 온갖 봄 야생화를 보면서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영남알프스가 가까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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