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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영남알프스 억새환종주 3구간(신불산 구간) 본문

영남알프스/영남알프스종주

영남알프스 억새환종주 3구간(신불산 구간)

붕부리 2009. 10. 8. 15:08

1. 산행번호 : 09-59

2. 산행일시 : 2009년 10월 5일 월요일

3. 산행동행 : 울산 OO산악회 산행대장이신 산마루님과 함께

4. 산행날씨 : 맑음(구름이 다소 있으나 시계는 대체로 양호)

5. 산행코스 : 배내고개(08:07)-배내봉(08:40~08:45)-간월산(09:56~10:06)-신불산(11:17~11:31)-영축산(12:26~13:22)-

                 함박등(14:14~14:19)-죽바우등(14:51~15:05)-시살등(15:29~15:34)-장선리이정표(16:07)-백련마을(17:00) 

6. 산행거리 : 12.6km(도상거리)+3.7km(시살등-백련마을까지 탈출로)

                 배내고개-1.4km-배내봉-2.8km-간월산-2.1km-신불산-2.7km-영축산-3.6km-시살등

 

영남알프스 억새환종주 전체 산행지도

 

억새환종주 3구간 - 신불산 구간 산행지도

 

억새환종주 3구간 - 신불산 구간 산행개념도

 

지금까지 산행경험으로 비춰 9월 말에서부터 10월 초까지가 억새가 가장 좋을 시기인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일부러 그 시기를 맞춰 올 가을 테마산행으로 영남알프스 억새환종주를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오늘 산행하는 신불산구간 드넓은 신불평원의 억새물결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영축지맥의 암릉이

전체 억새환종주 산행코스 중 최고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산행에는 내가 활동하는 울산 OO산악회 산행대장이신 산마루님과 같이 산행하기로 했다.

배내고개 정상에 도착하니 아침 날씨가 선선하기만 하고, 구름이 다소 있지만 날씨가 맑고 조망은 대체로 양호할 것 같다.

도로 개선공사와 휴게소 신설공사와 어수선한 배내고개 정상을 뒤로 하고 산행을 시작하여 배내봉으로 향해 올라갔다.

배내고개에서 올라가는 등로는 주능선 갈림길까지 나무계단길이 쭉 이어진다.

능선이 가까워질수록 등로 양 옆으로 억새 군락이 보이기 시작하고

뒤돌아보면 능동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재약산 심종태바위와 주암계곡을 가름해 볼 수 있다.

오두산 이정표가 있는 능선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능선을 따라 5분 더 진행하면 배내봉 정상이다.

배내봉 정상은 펑퍼짐하지만 사방으로 막힘이 없어 조망은 꽤 좋은 편이다.

남쪽으로 가야할 간월산까지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과 그 너머 신불산이 한 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재약산, 북쪽으로는 가지산과 고헌산, 동쪽으로는 언양시가지와 울산 문수산 너머 울산 앞바다 바라다 보인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낙동정맥 마루금을 따라 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간월산으로 향한다.

서쪽은 전형적인 육산의 산세지만 동쪽은 단애로 이루어진 능선길을 따라 가다보면

천길바위로 내려가는 갈림길있는 912봉을 지나고 안부로 내려섰다가 간월산 오름길에 접어든다.

간월산 정상에 도착하기 직전에 등로 왼쪽에 전망바위가 있고, 여기에서는 지나왔던 능선을 일목요연하게 조망해 볼 수 있다.

간월산 정상에 올라서자 신불산과 그 오른쪽으로 가야할 함박등과 죽바우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간월산 정상에 올라서니 한 무리의 비박산꾼들이 지키고 있고, 그들과 담소를 나누며 잠시 휴식을 한 후 간월재로 향했다.

 

오늘이 월요일이지만 추석연휴 바로 다음날이라서 오늘까지 쉬는 사람들이 많은지

간월산을 지나자 오가는 산객들이 많아지고, 간월재 임도에도 제법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은빛 억새가 넘실대는 간월재을 지나 신불산 오름길에서 올라가는데,

동행하신 산행대장님께서 백두대간 종주할 때 같이한 산꾼을 만나 잠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신불산 정상부는 벌써 단풍이 제법 들어 수를 놓은 듯 온 산이 울긋불긋하고,

신불 공룡능선에는 가을 산을 찾는 산객들이 마치 개미처럼 줄을 지어 올라오고 있다.

신불산에서 영축산과 신불평원을 수십번 바라보지만 볼 때마다 다가오는 그 느낌이란 어찌 글로 표현하겠는가?

정상 주막에서 막걸리 한 잔으로 휴식과 간식을 대신한 후, 이제 신불평원을 지나 영축산으로...

 

신불재를 지날 즈음 지축이 흔들릴 정도로 굉음을 내며 소방헬기가 신불산을 선회한 후 삼봉능선 상공에 날아와 잠시 멈춘다.

혹시 사고라도 난 것일까 생각했는데, 특별히 인명 구조 활동없이 잠시 멈추다가 공룡능선 상공을 날아간다.

드넓은 신불평원의 은빛 억새가 바람에 넘실대는 광경이 마치 햇빛을 반사하여 반짝이는 물결처럼 느껴진다.

아리랑리지를 비롯하여 금강골 일대에는 곱게 물든 단풍이 가을산의 아름다움을 물씬 느끼게 하고,

그 너머로 보이는 황금빛 들녁이 가을의 풍성함을 다가온다.

억새의 바다를 지나 도착한 영축산 정상에는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 위한 산객들로 제법 붐비고,

그 와중에도 언뜻 산객 한 분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한국의 산하> 산행기에서 본 saiba님이 아닐까 싶어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처음 만났지만 님의 산행기를 잘 보고 있다는 인사와 함께 같이 사진도 한 방 찍었다.

영축산 정상에서 언제 보아도 가슴을 뛰게하는 울퉁불퉁 근육질을 영축지맥의 힘찬 마루금 조망을 즐긴 후,

포근한 가을햇살 받으며 산정에서의 오찬을 즐겼다.

 

영축산의 뒤로 하고, 시살등을 향해 영축지맥의 빨래판 능선길에 접어들었다.

추모비가 있는 1060봉을 지날 즈음 동행한 산행대장님께서 또 한 분의 여성 산꾼과 조우를 한다.

그 분도 역시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같이한 산꾼이라고 한다.

영축산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의 푸르름과 붉음 그리고 온갖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어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그런 영축지맥의 아름다움을 일일히 날등 넘으며 느껴보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일반적인 등로를 따라 함박등에 올라 잠시 조망을 즐기고,

채이등은 오른쪽을 살짝 우회를 하고 바로 죽바우등으로 올라갔다.

일명 투구바위라고 불리우는 죽바우등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이 곳에 올라서면 탁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동쪽으로는 발 아래로 통도사와 그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의 암릉과 그 너머로 신불산이 조망된다.

남쪽으로는 다음에 이어가야할 오룡산의 조망되고, 서쪽으로는 재약지맥 마루금이 펼쳐진다.

죽바우등을 내려가면 등로는 이제 걷기좋은 능선길로 접어들게 되고,

사거리인 한피기고개를 지나서 약 5분여 더 진행하면 시살등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시살등은 전형적인 육산형태지만 사방 잡목이 없어 조망은 괜찮은 편이다.

 

시살등에서 억새환종주 3구간 산행을 마치고, 하산로는 청수우측능선을 따라 내려오기로 했다.

시살등 서쪽 929봉으로 향하는 등로를 따라 5~6분여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을 하면 신동대동굴을 거쳐 장선리로 내려가는 등로이고,

여기서 직진을 하여 929봉을 오른쪽을 우회하여 낙엽송림 지대를 지나 7~8분여 걸어가면 헬기장이 지나게 된다.

헬기장을 지나면 능선을 따라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한 20여분 내려가면 장선리 이정표 갈림길을 통과하게 된다.

이정표 갈림길을 지나면 지형도상의 707봉을 오른쪽을 우회하여 약 22~3분 정도 내려가면 경주이씨 묘지가 나온다.

경주이씨묘지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급경사 비탈길이 시작하여 고도차 약 200m를 비탈길을 

10여분 정도 내려가니 신불산 휴양림 입구 계곡이 보이고 이내 공터가 나온다.

공터로 들어오는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청수골산장 입구 다리가 도착하게 되었다.

도로를 따라 12~3분여 정도 걸어가자 태봉마을 버스종점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치고,

태봉 버스종점에서 17시 25분에 출발하는 807번 울산 시내버스를 타고 배내고개로 가서 차량을 회수하여 울산을 향했다. 

 

오늘 산행한 신불평원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가을 억새 명산이다.

더 없이 넓게 펼쳐진 신불평원에는 그야말로 은빛 억새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때 마침 단풍도 물들기 시작하여 멋진 가을 산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간월, 신불 공룡능선과 금강골 그리고 근육질의 영축지맥의 기암괴석과 곱게 물든 단풍의 조화는

가히 설악산이나 금강산 등 명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절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영남알프스를 산행할 때면 늘 혼자서 산행을 하다가

오늘은 산마루 산행대장님과 동행을 하다보니 외롭지도 않게 산행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같이 산행을 해주신 산행대장님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산행기점인 배내고개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으로 올라가는 등로 옆으로 핀 억새

 

배내봉과 오두산 갈림길

 

배내봉 정상석과 그 뒤로 보이는 가야할 간월산과 신불산

 

억새 너머로 보이는 쌍둥이 산같은 울산 문수산(좌)와 남암산 

 

배내봉에서 바라본 재약산 수미봉(좌)와 사자봉

 

사진 왼쪽 능동산 정상 너머로 운문산 고개를 내밀고 있고, 그 오른쪽으로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가지산이 위풍당당하다

 

배내봉에서 밝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보이는 언양의 진산 고헌산

 

다시 가야할 간월산과 신불산을 바라보고...

 

구절초

 

 

저 멀리 언양시가지와 등억온천 단지를 조망해보고, 사진 아래 중앙 능선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위가 천길바위이다

 

간월산 정상부는 단풍이 제법 들어 울긋불긋하고...

 

간월공룡능선 북쪽 사면의 단풍

 

간월산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배내봉과 그 뒤로 보이는 가지산(좌)와 고헌산(우)

 

전망바위에서 다시 언양시가지와 상북면 일대를 조망해 본다

 

간월산 정상에는 비박산꾼들이 지키고 있고...

 

간월서봉 너머로 보이는 재약산 수미봉(좌)와 사자봉(우)

 

간월산을 정상을 떠나면서 억새 너머로 가야할 신불산을 바라보고...  

 

간월산 정상부에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

 

간월 공룡능선 갈림길 위의 돌탑

 

 

간월 공룡능선 너머로 다시 언양과 상북면 일대를 조망해 본다

 

간월재

 

 

 

은빛 억새 사이로 난 계단길을 따라 신불산으로...

 

되돌아본 간월재와 간월산

 

신불산으로 오르는 암릉에서 가을산을 즐기는 산객들 

 

신불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불평원

 

신불산 정상

 

신불산 정상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의 주봉 가지산과 그 휘하의 산들

 

고헌산과 상북면과 언양시가지

 

단풍이 물든 신불 공룡능선

 

신불산에서 바라본 영축산과 신불평원

 

신불재를 지나 억새가 만발한 신불평원으로...

 

 

삼봉 능선 위로 소방헬기가 떠 있는 것을 순간포착

 

되돌아본 신불산과 신불재

 

단풍이 물든 신불 공룡능선

 

삼봉능선

 

 

 

아리랑리지 상부 암봉

 

억새 너머로 보이는 영축산 정상부

 

단풍이 물든 아리랑리지와 쓰리랑리지

 

억새 사이로 핀 산부추꽃

 

단조늪지의 억새 물결

 

 

억새 너머로 바라본 영축산 정상

 

영축산에서 바라본 신불산과 신불평원

 

영축산에서 바라본 재약지맥 - 좌로부터 향로산, 재약봉, 수미봉, 사자봉이고 맨 우측에 운문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영축산 정상에서 만난 한국의 산하 saiba님과 한 방... 

 

 

언제 보아도 힘차고 멋지게 보이는 영축산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마루금

 

영축산 남쪽 암릉 너머로 보이는 양산시 하북면 일대

 

되돌아 본 영축산 정상

 

 

좌로부터 죽바우등, 채이등, 함박등, 추모비가 있는 1060봉 이다

 

영축산과 1060봉 사이 안부에 있는 비로암갈림길 

 

소박하게 핀 용담꽃

 

1060봉에서 바라본 영축산 정상부

 

 

1060봉에서 바라본 신불산

 

 

함박등 직전 안부에서 청수좌골로 내려가는 갈림길

 

 

 

함박등에서 바라본 영축산

 

함박등에서 바라본 죽바우등 - 사진의 죽바우등 우측 아래 봉이 채이등이고, 그 우측으로 뻗은 능선이 청수중앙능선이다

 

기암으로 이루어진 함박등

 

백운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함박재

 

청수중앙능선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채이등 우회 등로 갈림길 

 

암봉으로 이루어진 죽바우등(투구바위)의 위용

 

이런 아찔한 절벽을 따라 죽바우등으로 올라간다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재약지맥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영축지맥 마루금과 그 너머로 보이는 신불산

 

죽바우등에서 시살등을 지나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마루금

 

발 아래로 보이는 통도사와 그 너머로 천성산 조망

 

되돌아본 죽바우등과 그 오른쪽으로 고개를 내민 영축산 정상

 

 

한피기고개

 

시살등에서 바라본 죽바우등(우)과 신불산(중앙)

 

내려가야 할 청수우측능선 등로를 조망해 보고...

 

시살등과 929봉 안부에서 신동대동굴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갈림길

 

청수우측능선 중간 쯤에 있는 장선리 이정표 갈림길

 

신불산 휴양림 하단지구로 들어가는 계곡이 보이고...

 

산행종점인 백련마을 청수골산장 입구

 

배내골 울산시내버스와 원동마을버스의 종점인 태봉 버스정류장(9월 19일 촬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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