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화창한 봄날에 떠난 운문사 환종주 본문
1. 산행번호 : 10-27
2. 일 시 : 2010년 5월 1일 토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맑음
5. 산행거리 : 25.7km(도상거리)
신원교-2.0km-복호산-3.1km-배넘이재-1.5km-황등산-1.5km-상운산-2.6km-가지산-3.5km-아랫재
1.2km-운문산-2.8km-범2봉-657봉-2.0km-호거대-1.3km-방음산-2.0km-신원교
6. 산행코스 : 신원교(07:00)-복호산(08:08~08:20)-823봉(09:15)-배넘이재(09:40~09:46)-황등산(10:53)-
상운산(11:30~11:41)-가지산(12:39~13:07)-아랫재(14:07~14:12)-운문산(15:08~15:21)-
범2봉(16:27~16:38)-657봉(17:22)-호거대(18:13~18:28)-방음산(19:00~19:05)-신원교(19:40)
운문사 환종주(지룡산-가지산-운문산-방음산) 산행지도
작년에 운문사 환종주를 산행하려고 3번을 도전했지만 더운 날씨와 저질 체력때문에 모두 중도포기하여야만 했다.
그래서 올해는 기필코 운문사 환종주를 완주해야겠다는 생각에 봄이 되어 산행하기 좋은 날씨를 기다렸건만
지난 3,4월 동안 잦은 비와 꽃샘 추위가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차일피일 미루오다가
오늘 모처럼 쾌청한 날씨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를 보고 드디어 운문사 환종주를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차를 몰아 산행기점인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 도착을 하니 아침 7시가 다되어 간다.
주차를 하고 산행채비를 갖추는데, 내 차 옆으로 대구 번호판의 차가 한 대 주차를 하고 한 분의 산님이 내린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어디로 산행할 계획인지 물어보니 나처럼 운문사 환종주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뜻하지 않는 동행이 생겨 그 분과 함께 새벽공기를 가르며 보무도 당당하게 앞에 보이는 복호산을 향해 출발하였다.
기상예보대로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고, 선선한 봄 바람이 간간히 불어와 산행하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다.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사방이 암벽으로 이루어진 복호산을 향해 오름길을 올라 직벽 로프구간이 눈 앞에 보이자
같이 올라온 대구 산님은 암벽을 올라갈 자신이 없다고 우회길로 되돌아가고 나 홀로 암벽을 타기 시작했다.
작년에 이미 3차례나 이 암벽을 올라간 경험이 있는지라 별 어려움없이 암벽을 올라 복호산 전위봉인 돌탑봉에 올라서니
봄날치고는 좀처럼 보기 힘든 청명한 날씨인지라 사방 시원한 전망을 바라보니 가슴이 후련해지는 기분이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지룡산의 정상석이 있던 자리에는 복호산이라는 새로운 정상석이 지키고 있는 복호산 정상에 도착을 하여
10여분간 휴식을 하고 복호산 정상을 막 떠나려고 하는데, 대구 산님이 정상에 도착을 하여 다시 그 분과 동행을 한다.
지룡산 정상석이 옮겨져 있는 658.8봉을 지나서 대구 산님과 헤여져 나 먼저 앞서가기 시작하였다.
이제 진달래가 만개한 능선길을 따라 삼계봉을 올라서니 이제야 가야할 가지산 정상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하고,
내친 걸음으로 배넘이재에 도착을 하여 일명 황등산이라고 불리는 1038봉까지 올라가기 위해 잠시 휴식을 한다.
오늘 산행코스 중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오름길을 올라 암벽을 타고 복호산으로 올라가는 것이 첫 번째 난코스였다면,
여기 배넘이재에서 황등산까지 고도차 약 500m의 오름길이 두 번째 힘든 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여 체력안배를 위해 서두러지 않고 쉬엄쉬엄 황등산을 향해 올라갔다.
황등산 오름길 중간에 있는 암릉에서는 가지산 북릉과 학심이골 등 가지산의 비경이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고,
헬기장이 있는 황등산 정상(1030봉)을 지나면 등로는 고도차가 거의 없는 능선을 따라 상운산까지 이어진다.
상운산 정상에 도착을 하여 산 아래 석남사쪽을 내려다보니 정상부 수목들은 아직 벌거숭이 나목인데 반해
석남사 일원의 숲은 이미 푸르름이 가득한 것을 보니 고도에 따라 나무의 성장이 달라지는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었다.
상운산을 내려와 1074봉을 넘고 쌀바위 샘물로 목을 축인 후 가지산을 정상으로 향했다.
가지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영남알프스 최고봉답게 사방으로 조망이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가지산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와 그 너머로 산그리메를 바라보는 전망이 말 그대로 일망무제 조망이다.
정상 주위로는 화창한 주말이라 많은 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따사로운 봄햇살을 받으며 산정에서의 오찬을 즐기고 있고,
나도 정상 대피소에서 라면과 김밥2줄로 후반전 산행을 위해 에너지를 보충하였다.
가지산을 뒤로하고 노란제비꽃과 양지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운문지맥 마루금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운문산으로 향했다.
가지산을 출발한지 1시간만에 아랫재에 도착을 하여 잠시 휴식 후 운문산을 향해 지루한 오름길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산행 후반부에 아랫재에서 운문산까지 고도차 500m에 가까운 오름길을 오르자니 정말 힘들기만 하다.
산행을 시작한지 이미 7시간이 지나고 체력적으로 꽤나 지쳐있는 상태라서 올라가면서 잠깐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숨고르기를 거듭한 끝에 운문산 정상에 오를 정도로 오늘 산행에서 마지막 고비이자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운문산 정상에 올라서니 이제 운문산 환종주를 완주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내친 걸음으로 아쉬운 릿지를 넘고 딱밭재를 지나 조망이 없는 범봉을 오른 후 호거대능선 갈림길이 있는 범2봉으로 향했다.
범2봉에서 정상을 지나 약 20m 정도만 진행을 하면 호거대능선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제 남은 구간은 고도차가 심하지않고 경사가 완만한 능선길을 이라서 속도전을 펼쳐볼 요량으로
호거대능선 갈림길에서 휴식을 하면서 에너지를 보충하였다.
범2봉 갈림길에서 호거대능선을 향해 내려가는데 발바닥은 불이 난 듯 화끈거리고 양쪽 새끼발가락 바깥쪽이 아파온다.
해는 점점 서쪽으로 기울어가고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기만한데 안 그래도 바닥난 체력에 새끼발가락 통증까지 더해
속도전을 펼쳐보겠다는 마음과는 달리 발걸음은 점점 늦어진다.
그래서 아예 속도전은 포기하고, 마음 편히 걷다보니 때묻지 않는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기분이 정말 좋기만 하다.
호거대에 올라가서 오늘 산행했던 복호산에서부터 가지산, 운문산, 범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바라보니
드디어 그토록 하고싶었던 운문사 환종주를 완주하게 되었구나하는 환희가 일순간 밀려온다.
이미 해는 서산에 기울어가고 때는 저녁시간이라서 허기가 밀려와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 비상식을 꺼내 먹지만
입안이 까칠하여 잘 넘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나머지 산행을 위해 꾸억꾸억 비상식을 챙겨 먹어야만 했다.
방음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해는 완전히 서산을 넘어가고 야간산행을 위해 헤드랜턴을 준비하였다.
방음산 이 후에 작은 연봉을 하나 넘어가면 나무에 <방음산↔무적암> 종이 표지판이 있는 안부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직진을 하여 약 3~4분 올라가면 운문사 환종주 코스의 마지막 봉인 493봉(묘지가 있음) 올라서게 되고,
493봉에서 북쪽을 방향을 잡아 신원리로 내려가는 것이 정상 코스이나 지난 3월 30일 까지산-방음산을 산행할 때 보니
493봉에서 신원리로 내려가는 등로가 뚜렷하지 않고 오늘은 이미 날이 어두워진 상태라서 493봉을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안부갈림길에서 오른쪽 우회로를 따라 신원리로 내려서서 운문사 환종주 산행을 마쳤다.
운문사 환종주 산행을 계획하면서 이미 전 구간을 수 차례 산행한 경험이 있어 등로는 잘 알고 있지만
배넘이재와 아랫재에서 오르내릴 때 고도차가 심하여 체력적이 요소가 가장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산행시간을 12시간 정도로 예상했는데, 산행을 마치고 나니 약 40분을 정도 초과하였다.
장거리 산행을 하기에 최적의 날씨였지만 0.1ton에 가까운 에너지 과소비형 체형에다 요즈음 운동을 소홀히하여
부실해진 체력과 산행 중후반부에 생긴 새끼발가락쪽 통증으로 인해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게 산행을 마쳐야만 했다.
두달 전 구입한 등산화가 볼이 좁은지 산행을 하다보면 항상 새끼발가락 바깥쪽이 무엇인가 누르는 듯 아파오는데,
오늘은 나중에 산행을 마치고 나니 왼쪽 새끼발가락에 큰 물집이 생겨있을 정도로 통증이 생겨 여간 성가시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히 작년에 3번 도전했다가 실패를 했는데 오늘 드디어 완주를 하게되어 정말 기쁘기만 하다.
오늘 산행한 운문사 환종주 코스는 먼저 난공불락같은 복호산 암벽을 오르면서 느끼는 짜릿함,
가지산의 일망무제 조망을 비롯하여 산행 중 곳곳에 만나는 전망처에서 바라보는 탁트인 조망과 산그리메,
산행을 하면서 바라다보이는 가지산과 운문산의 숨은 절경과 산정에서 바라본 천년고찰 운문사 등
산행내내 영남알프스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정말 멋진 산행코스이었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신원교에서 바라본 복호산
올라가야할 복호산 암릉을 바라보고...
복호산 암릉을 오르면서...
복호산 암릉에서 바라본 산행기점인 신원리와 운문사 환종주 마지막 봉인 493봉(홍)과 청도 까치산(청) 조망
암릉 옆으로 진달래가 피어있고...
복호산 암릉 너머로 보이는 호거대
복호산 암릉에서 바라본 호거대(홍), 613봉(녹), 방음산(청), 493봉(갈)
복호산 전위봉인 돌탑봉에서 바라본 복호산 정상과 그 뒤로 보이는 황등산(좌)와 운문산(우)
옹강산(좌)와 문복산(우) 조망
운문산(좌), 범봉(중), 억산(우) 조망
분기봉인 범2봉(홍)에서 호거대(녹)를 지나 613봉(청)으로 이어지는 호거대 능선 조망
돌탑봉의 주상절리대
복호산을 오르면서 바라본 전위봉인 돌탑봉
복호산(구 지룡산) 정상
658.8봉에 옮겨진 지룡산 정상석
지룡산 직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삼계봉(홍)과 그 뒤로 보이는 쌍두봉(녹), 황등산(청), 쌀바위(갈)
지룡산과 삼계봉 중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운문사와 내원암
줌으로 당겨본 운문사
삼계봉을 오르면서 되돌아본 지룡산(앞)과 복호산(뒤)
삼계봉을 오르던 중 바라본 옹강산(홍), 도수골만디(녹), 문복산(청)
삼계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황등산(홍), 상운산(녹), 쌀바위(청), 가지산(갈)
가지산(좌)와 운문산(우) 조망
운문산(좌), 범봉(중), 억산(우) 조망
황등산을 오르면서 줌을 당겨본 운문호
황등산 오름길 암릉에서 바라본 좌에서부터 상운산, 1074봉, 쌀바위, 가지산 정상
가지산(좌)와 가지산 북릉, 그리고 운문산(우) 조망
운문산과 운문북릉 조망
상운산 정상석과 그 뒤로 보이는 문복산
상운산에서 바라본 고헌산
상운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가지산
상운산 아래 임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석남사와 울주군 상북면 일대
쌀바위
쌀바위 아래 쉼터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
1118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북봉(청도귀바위)과 그 왼쪽 너머로 보이는 운문산
가지산 정상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쌀바위와 상운산
언양방면 조망
중봉 너머 능동산, 배내봉,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조망
가야할 운문지맥과그 너머 재약산 조망
가야할 운문산 조망
가지산 떠나면서...
운문지맥의 암릉 너머로 보이는 재약산 수미봉(좌)와 사자봉(우)
운문지맥의 암릉과 가지산 중봉(우)
가지산 서북1지능선 전망바위에서 가야할 운문지맥과 운문산을 바라보고...
가지산 서북1지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지산 북봉(청도귀바위)의 위용
운문지맥 1080봉에서 바라본 백운산(앞)과 그 뒤로 보이는 재약산
아랫재에서 바라본 가지산 북봉과 그 오른쪽 가지산 정상
운문산 정상에서 인증샷 한 방
운문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지산
운문산에서 바라본 얼음골 사과주산지와 재약산
수리봉(홍), 문바위(녹), 사자봉(청), 억산(갈) 조망
아쉬운릿지 암릉이 시작되고...
아쉬운릿지에서 바라본 천문지골과 방음산(홍), 복호산(청) 그리고 운문사(원)
줌으로 당겨본 운문사 사리암
줌으로 당겨본 상운산(좌), 가지산 북봉(중) 그리고 가지산 정상(우)
아쉬운릿지 로프구간
되돌아본 아쉬운릿지 암릉과 운문산 정상 - 사진 왼쪽으 우뚝솟은 암봉이 독수리바위이다
가야할 범봉(앞)과 그 뒤로 보이는 억산
범봉 정상은 정상석도 조망도 없고, 단지 구조목만이 덩그러이 지키고 있어 초라하기만 하고...
범봉을 지나서 밀양 아-9 구조목 갈림길
범2봉(904봉) 호거대능선 갈림길
범2봉 호거대능선 갈림길에서 바라본 박곡지와 가야할 호거대(홍), 방음산(녹)과 613봉(청), 까치산(갈)
범2봉을 내려가면서 가야할 호거대 능선 조망
소바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범2봉(좌)와 억산
소바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범봉(중)과 범2봉(좌)
소바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못안골과 그 뒤로 보이는 복호산(홍), 삼계봉(녹), 황등산(청), 상운산(갈)
앞에 보이는 범봉북릉(앞)과 운문북릉(뒤) 너머로 보이는 가지산 정상(홍)와 운문산 정상(청)
줌으로 당겨본 운문북릉(홍색선), 우두능선(청색선), 천문지골중앙능선(녹색선)과 독수리바위(홍)
호거대능선갈림길이 있는 범2봉(홍)과 그 왼쪽 범봉과 오른쪽 팔풍재와 억산 조망
615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호거대능선과 복호산 바라보고...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박곡지
복호산(좌), 지룡산(중), 삼계봉(우)와 그 아래에 운문사 조망
명태재로 내려가면서 줌으로 당겨본 호거대(장군봉, 등심바위)의 위용
체인을 잡고 호거대로 올라가고...
호거대에서 바라본 복호산 - 복호산 왼쪽을 보이는 산은 옹강산이다
산행했던 삼계봉(좌), 가지산(중), 운문산(우) 조망
호거대능선 너머로 보이는 운문산(좌), 범봉(중), 억산(우)
호거대에서 바라본 박곡지 그 너머 억산과 억산북릉 귀천봉(홍)
613벙(좌)과 가야할 방음산(우) 조망
운문지맥마루금과 박곡지를 사이에 두고 호거대능선(좌)와 억산북릉(우) 조망
613봉과 방음산 갈림길
방음산 정상 풍혈과 그 뒤로 보이는 정상석
까치산(좌)와 방음리 조망
493봉 직전 안부갈림길(3월 30일 산행사진)
493봉 정상 갈림길(3월 30일 산행사진)
신원리 산행날머리(산행을 출발하면서 촬영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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