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영남알프스 얼음골 환종주 1구간(수리봉-가지산) 본문
1. 산행번호 : 10-58
2. 일 시 : 2010년 10월 12일 화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맑았다가 차차 흐려짐
5. 산행거리 : 19.2km(이정표기준)+2.2km(탈출 거리)
원당마을-1.4km-석골사주차장-1.6km-수리봉-1.5km-문바위-2.6km-억산-1.6km-범봉-2.6km-
운문산-1.5km-아랫재-3.9km-가지산-2.5km-석남터널-2.2km-살티마을
6. 산행코스 : 원당마을(08:55)-석골사주차장(09:17)-수리봉(10:23~10:32)-문바위(11:14~11:20)-사자봉(11:35)-
억산(12:19~12:49)-범봉(13:37)-운문산(15:03~15:17)-아랫재(15:48)-백운산갈림길(16:34~16:38)-
가지산(17:34~17:49)-석남고개(18:45)-살티마을(19:25)
얼음골환종주 1구간(수리봉-가지산) 산행지도
가을이 무르익어 영알의 온 산이 단풍으로 붉게 물들 시기에 가보려고 그 동안 아껴두었던 얼음골환종주를 하기로 했다.
얼음골환종주 코스는 흔히 석골사환종주로 알려져 있고, 도상거리가 38km인 장거리 산행코스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장거리 산행을 즐기는 울트라 산꾼들이 찾는 당일 환종주 산행코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는 산을 날아다니다시피 하는 준족의 산꾼도 아니고, 하루에 수십 km를 산행하는 울트라 산꾼도 아닐 뿐만아니라
지금까지 30km 이상 장거리 산행을 한 경험이 없어 내 수준에 맞게 2개 구간으로 나누어 여유롭게 산행하기로 했다.
석남사 버스정류장에서 08:30분 출발하는 밀양행 첫 버스를 타고
산행기점인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원당마을 버스정류장에서 하차를 하니 08:55 바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아침 날씨는 쾌청하여 가야할 수리봉과 운문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여 오늘 산행이 기대되기만 하고,
석골마을로 향하는 길 양 옆에는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가 탐스럽기만 하여 가을이 완연함을 실감케 한다.
본격적인 산행은 석골사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수리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처음부터 지그재그 된비알길이고
한 25분여 올라가자 전망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며 바라본 전망이 참으로 좋다.
운문산을 비롯하여 얼음골 사과주산지와 다음 구간에 산행해야할 정승봉과 실혜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다시 오름길을 시작하여 수리봉 정상에 도착하기 직전에 또 한 번의 전망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운문지맥과 정각분맥 사이 동천을 따라 펼쳐지는 산내면 일대를 바라보는 전망이 환상적이고,
수리봉 서쪽 사면의 천길 낭떠러지 암벽과 그 뒤로 보이는 문바위를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수리봉 정상은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없고, 수리봉를 지나서 내려간 안부에 있는 전망바위에서도 사방 전망이 좋다.
수리봉에서 안부 떨어졌다가 올라간 봉에서 만나는 갈림길의 문바위 갈림길인데,
여기서 왼쪽을 방향을 잡아 약 7~8분여 진행을 하면 문바위에 올라서게 된다.
문바위는 억산에서 북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고 산봉우리는 아니지만 산내면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바위가 생긴 모습이 마치 문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문바위에서의 전망도 역시 환상적이다.
문바위에서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3~4분여 진행하면 이번에는 119구조목이 있는 사자봉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직진하여 3분여 진행하면 사자봉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데, 사자봉 정상은 조망은 없지만
정상을 지나서 약 20m 정도 진행하면 구만산과 가인계곡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사자봉에서 억산까지 이어지는 등로는 고도차가 거의 없는 능선길로 오늘 산행에서 가장 편한 길이다.
억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깨진바위와 정상 주변의 단풍이 어울어져 억산의 가을 아름다움을 한껏 자랑하고 있었다.
바람도 불지 않는데다가 한 낮이 되면서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하늘에 구름이 점점 많아지면서
대기의 습분 증가로 인해 점점 뿌옇게 변하고 조망이 점점 나빠지기 시작한다.
억산에서 점심을 먹고 난 후, 범봉으로 향하는 길에 깨진바위에 올라갔지만 생각만큼 조망이 좋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범봉을 넘어가는데 가을 날씨치고는 다소 덥게 느껴지는 날씨때문인지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아쉬운릿지에 넘어가면서 바라본 운문산 정상부근은 불이 난 듯 온통 울긋불긋하고,
운문북릉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여 온 산이 아름답기가 그지 없다.
운문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이제는 아예 연무로 조망은 거의 없고 정상부의 은빛 억새만이 나를 반긴다.
운문산을 뒤로 하고 아랫재에 도착을 하니 오후 4시가 가까워지고 몸 컨디션도 안 좋은데
이대로 가면 야간 산행도 해야한다는 부담감때문에 여기서 남명리로 하산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산행 중 자꾸 중도포기하는 것이 버릇이 될까봐 무리하더라도 계획했던 코스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아랫재에서 힘겨운 발걸음으로 오름짓을 하여 백운산갈림길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가지산으로 향하다보니
형형색색 단풍과 기암이 어울어진 운문지맥의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그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다보니 발걸음이 자꾸 늦어진다.
가지산 정상에 도착을 하면 혹시라도 붉은 노을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건만 정상에 도착을 하니
하늘은 이제 온통 회색빛이고 연무로 인해 쌀바위조차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망이 없어 실망스럽기만 하였다.
가지산 정상부 온통 단풍으로 아름답기만한데 늦은 시간에 올라와서 그 멋진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길에 접어들어 중봉에서부터 헤드랜턴을 밝히고 석남고개로 향했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걷다보니 왼쪽 무릎이 시큰거리고 발목도 안 좋아서 조심조심 발걸음을 띄어야 했다.
얼음골환종주 코스의 중간지점인 석남고개에 도착을 하여 오늘 계획했던 1구간 산행을 마치고, 살티마을로 탈출하니
당초 9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지 10시간 30분만에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산행 전 행정마을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부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고
산행기점인 국도 24호선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버스정류장
석골교에서 바라본 수리봉
석골교에서 바라본 운문산
사과밭에는 사과가 탐스럽게 익기 시작하고
석골사주차장에서 수리봉으로 올라가는 등로 들머리
수리봉으로 올라가던 중 내려다본 석골마을과 얼음골 사과주산지
산행기점인 원당마을(점)과 다음 구간과 마지막 봉인 실혜산과 내려가야할 능선을 가늠해보고
수리봉 동쪽 암벽
범봉(좌)와 운문산(우) 조망
수리봉 직전 전망바위에서 정각분맥(좌)와 운문지맥(우) 사이 동천과 산내면 일대
수리봉 서쪽 방면 단애와 그 뒤로 보이는 문바위
수리봉 정상
수리봉 직 후에서 바라본 문바위
수리봉 이 후 안부 암릉에서 바라본 북암산
문바위 정상석
문바위에서 바라본 사자봉(좌)
올라왔던 수리봉과 그 뒤로 보이는 운문산
수리봉 뒤로 다음 구간에 산행해야할 재약산 사자봉(천황산)과 실혜산 조망
오른쪽 북암산과 그 너머로 보이는 산내면 일대
북암산(좌)와 구만산(우)
줌으로 당겨본 사자봉의 단애
사자봉과 억산 갈림길
사자봉 정상
사자봉에서 바라본 문바위(중)과 북암산(우)의 북쪽 사면의 단풍
사자봉에서 바라본 구만산(좌)와 운문지맥 마루금
억산으로 향하던 중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억산과 그 너머로 보이는 사자봉, 실혜산
왼쪽 능선 너머 고개를 내민 수리봉(좌)와 사자봉(우)와 지나왔던 능선 조망
억산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억산 정상(좌)와 깨진바위
깨진바위
범봉(좌), 운문산(우) 그리고 범봉 너머로 보이는 가지산 정상
억산에서 바라본 귀천봉 능선(좌)와 호거대 능선(우) 사이 박곡지
억산 정상에서 바라본 깨진바위와 범봉, 운문산
깨진바위에서 바라본 억산정상
호거대 능선과 그 너머로 보이는 지룡산 능선
깨진바위에서 내려다 본 팔풍재에서 석골사로 이어지는 대비골
억산 정상과 깨진바위
깨진바위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오면서
깨진바위의 수직 암벽 아래로 등로가 이어지고
팔풍재와 범봉 사이 904봉 등로와 우회로 갈림길
904봉 오르던 중 되돌아본 억산 깨진바위의 위용
귀천봉과 박곡지
범봉 정상
아쉬운릿지 올라가지 전에 되돌아본 범봉과 억산
천문지골 끝에 운문사가 보이지만...
아쉬운릿지 로프를 타고 올라가는 암봉
아쉬운릿지에서 바라본 운문북릉
아쉬운릿지에서 바라본 운문산 정상부는 단풍으로 온통 울긋불긋하고
단풍이 든 운문북릉 너머로 보이는 가지산
아쉬운릿지의 암릉
소머리봉(좌)와 독수리바위(우) 그리고 운문북릉
용담
운문산 정상과 그 너머로 보이는 가지산 정상
억새 너머로 얼음골 사과주산지와 재약산 사자봉(천황산)은 보이지만 연무로 인해...
운문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가지산
아랫재로 내려가는 계단길
단풍과 어울어진 암릉
아랫재에서 바라본 가지산 북봉(청도귀바위)
아랫재 이정표
백운산이 보이지만
가야할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과 그 좌,우로 보이는 북봉(청도귀바위)와 중봉
일명 자살바위라고 하는데, 달리보면 고릴라 얼굴 형상을 하고 있다
단풍과 어울어진 운문지맥 암릉
가지산 북봉(청도귀바위)
가지산 정상이 보이고
단풍과 어울어진 운문지맥 암릉
쌀바위가 지척이건만 연무때문에 잘 보이지 않고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문지맥
가지산 정상을 떠나면서
가지산 정상에서 쌀바위로 이어지는 가지산 동쪽 사면의 단풍
얼음골환종주 1구간 산행의 종점인 석남고개 이정표
감사합니다.
'영남알프스 > 영남알프스종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외곽마루금 종주 1구간(간절곶-화철령) (0) | 2011.01.15 |
---|---|
영남알프스 얼음골 환종주 2구간(능동산-실혜산) (0) | 2010.10.19 |
화창한 봄날에 떠난 운문사 환종주 (0) | 2010.05.04 |
영남알프스 억새환종주 4구간(오룡산 구간) (0) | 2009.10.12 |
영남알프스 억새환종주 3구간(신불산 구간) (0) | 2009.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