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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다시 찾아간 천성산 하늘릿지 본문

영남알프스/천성정족산군

다시 찾아간 천성산 하늘릿지

붕부리 2009. 11. 19. 23:37

1. 산행번호 : 09-71

2. 산행일시 : 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3. 산행동행 : 나 홀로

4. 산행날씨 : 쾌청

5. 산행코스 : 운수사입구(12:10)-미타암(12:51~13:06)-하늘릿지 들머리(13:20~13:27)-원적봉(14:18~14:47)-

                천성산2봉(15:23~15:36)-잔치바위(16:14~16:20)-법수원(17:02)-운수사입구(17:33)

 

천성산 하늘릿지 산행개념도

 

 

며칠 째 갑자기 한파가 몰아치더니 오늘도 여전히 기온은 낮기만 쾌청하고 바람도 잔잔하여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씨이다.  

오늘이 휴무일인데, 오전에 치과에 예약이 되어 있어 오후에 간단하게 대운산이나 문수산을 다녀오기로 아내와 약속을 했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나니 아내과 TV 아침드라마를 보면서 머리가 아프다느니, 몸이 찌뿌둥하다느니 하더니

급기야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침대로 속으로 들어가면서 잠깐 눈 좀 붙일테니까 산행준비하고 1시간 후에 깨워란다.

나원 참 가기 싫어면 가기 싫다고 말하지. 에라이 모르겠다 싫다면 나 혼자 가는 수 밖에...

이 좋은 날씨에 산에 안 가면 괜히 후회될 것 같아서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천성산 하늘릿지가 생각이 났다.

작년 12월 초 하늘릿지를 처음 산행할 때 첫 수직 암벽에서 로프가 없어 우회하여 올라간 기억도 있고,

하늘릿지 등로 우측에 있는 법수원에서 잔치바위로 올라가는 등로도 숙제로 남아있어 이 참에 그 숙제를 해결해 보기로 했다.

부랴부랴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 후, 치과진료가 끝나자마자 차를 몰고 천성산으로 향했다.

 

하늘릿지로 올라가는 길에 이 참에 아직 가보지 못한 미타암도 답사해 보기로 하고, 미타암으로 향해 올라갔다.

미타암에 도착하여 이곳저곳 둘러본 후, 공양간 뒷편에 있는 철문을 통과하여 하늘릿지로 향했다.

철문을 지나 법수원 방향으로 진행을 하다보면 원적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산죽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더 진행을 하면 하늘릿지 들머리를 만나게 된다.

하늘릿지 초입부터 슬랩바위를 올라가야하는데, 작년에는 이 바위에 로프가 매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로프가 없다.

슬랩바위를 통과하고 조금 더 올라가면 로프가 매어진 수직암벽을 만나게 되는데, 작년에 왔을 때에는

이 암벽에 로프가 없는 관계로 도저히 올라갈 수 없어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하늘릿지로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수직암벽을 통과하자마자 그야말로 코에 닿을 정도의 급경사길을 올라가는데,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깍아지는 암벽 사이로 난 비탈길을 따라서 초입부터 약 20여분 네 발로 기다시피 올라가자 소나무 암봉에 만나게 된다.

하늘릿지의 상징인 소나무 암봉에도 로프가 매어져 있어 올라갈 수 있지만 안정상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733봉에 올라 발 밑으로 보이는 시가지를 바라보며 잠시 하늘릿지애 오른 기쁨을 만끽하고는 원적봉을 향해 올라갔다.

 

원적봉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천성산 2봉으로 향하는데, 등로 옆 응단진 곳에는 며칠 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었다.

천성산 2봉에 올라서자 울산 앞바다에 떠 있는 배가 휜히 보일 정도로 쾌청한 날씨에 탁트인 조망이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2봉에서 조망을 뒤로하고 또 다른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잔치바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2봉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백동계곡(법수원계곡)으로 내려선 후, 계곡의 따라 법수원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등로가 계곡을 우에서 좌로 횡단하는 직전에 우측으로 잔치바위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있었다.

갈림길에서 잔치바위를 향해 올라가는데, 등로는 양쪽 능선 사이 협곡을 이루는 너덜지대를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고,

올라갈수록 차츰 우측능선 방향으로 등로가 이어지더니 곧 산죽사이로 해서 능선 날등으로 올라서게 되고,

얼마 후 잔치바위에 도착하게 되는데, 계곡 갈림길에서 잔치바위까지는 대략 15분여 소요되었다.

잔치바위에서 법수원을 내려가는 등로는 잔치바위 위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능선이 양 갈래로 갈라지는데,

좌측 능선이 백동계곡에서 올라오는 방향이고, 진행방향은 우측 능선을 따라가야 한다.

잔치바위에서 대략 3분여 진행하면 바위지대를 만나는데, 그 바위지대 직전에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바로 법수원 방향이다.

이 후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약 5분여 내려가면 동굴로 올라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동굴 올라가는 길에는 연등이 매어져있고, 동굴 내부에는 작은 부처상과 누군가 기도를 한 흔적이 남아있다.

동굴 옆에는 있는 소나무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하늘릿지 암릉과 시원스러운 조망이 일품이있다.

동굴을 지난 후에도 여전히 등로는 급경사 너덜지대 내리막길이어지고, 동굴에서 대략 20여분 후 법수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법수원 섭진교에서 원적암을 지나 산행기점인 운수사입구까지는 대략 30여분 소요되었다. 

 

오늘 산행은 원래 계획에도 없던 산행이라서 코스도 출발하면서 즉흥적으로 결정하였지만

해가 짧은 시기에 정오가 넘어 산행을 시작하다보니 어둠이 내리기 전에 예정코스를 다 돌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산행을 마치고 나니 오늘 가고자했던 코스를 다 돌아보고 하산하여 마치 밀린 숙제을 마친 듯 속이 후련하였다.

늦은 시간에 산행을 하다보니 하늘릿지를 오를 때부터 이미 산그늘이 암릉을 덮기 시작하여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좀 더 이른 시간에 산행을 하였더라면 정말 멋진 산행사진을 찍을 수 있을텐데하는 아쉬움은 약간 있지만

쾌청한 날씨 덕분에 파아란 하늘과 시원스러운 조망을 즐기면서 행복한 산행을 하였다.

 

 

백동저수지에서 바라본 천성산 하늘릿지 

 

줌으로 당겨본 하늘릿지(왼쪽 봉의 오른쪽 사면으로 톱날같이 생긴 암릉) 

 

산행기점인 운수사 입구 - 등산로(좌측), 하산로(우측)

 

운수사

 

미타암 대웅보전

 

석굴법당으로 올라가면서... 

 

미타암 석굴법당 

 

석굴법당 내 석아미타불입상(보물 제 998호) 

 

미타암 석굴법당이 있는 733봉 

 

미타암에서 법수원 사이에서 원적봉으로 올라가는 등로 들머리 

 

하늘릿지로 올라가는 들머리 

 

하늘릿지가 시작되는 수직암벽 로프구간 

 

암벽 옆에는 연 며칠동안 이어지는 한파로 고드름이 달려있고... 

 

옆으로 깍아지는 암벽이 이어지고... 

 

칼날바위라고 해야 되나? 

 

하늘릿지 우측 암봉의 위용

 

암봉 아래에 소나무가 있는 지점에 동굴이 있다 

  

 

 

하늘릿지의 상징인 청솔 

 

암벽 아래로 법수원로 보이고 그 너머로 보이는 서창 시가지 

 

하늘릿지 위 733봉에 올라 서창 시가지와 대운산을 조망 

 

733봉에서 바라본 덕계시가지

 

733봉 아래로 보이는 미타암 

 

가야할 원적봉 

 

하늘릿지 우측 암봉 조망 

 

하늘릿지 상부 암봉 - 이 암봉에서 사진 왼쪽 그늘이 진 방향이 하늘릿지이고, 우측으로 미타암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다 

 

줌으로 당겨 본 울산 앞바다 

 

천성산 원적봉 

 

원적봉에서 바라본 천성산 1봉 

 

원적봉에서 바라본 천성산 2봉 

 

원적봉에서 바라본 금정산 고당봉 

 

며칠 전 첫 눈이 내린 흔적이 남아있고... 

 

천성산 2봉 가까워지고...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백동계곡이 있는 협곡 너머로 보이는 대운산 

 

천성산 2봉 정상석과 그 뒤로 보이는 영축지맥 마루금

 

2봉에서 바라본 천성산 1봉과 그 오른쪽 화엄벌

 

2봉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 영축산, 신불산, 가지산, 고헌산

 

정족산 조망

 

2봉에서 줌으로 살짝 당겨본 울산시가지

 

2봉에서 바라본 대운산

 

백동계곡(법수원계곡)에서 원적봉 잔치바위로 올라가는 등로

 

백동계곡의 선바위 

 

백동계곡에서 잔치바위로 올라가는 등로 갈림길 

 

갈림길 직후 계곡 횡단부의 백동계곡 풍경 

 

양쪽 능선 사이 협곡을 따라서 잔치바위로 올라간다

 

협곡 사이 너덜지대를 따라 올라가고... 

 

잔치바위에서 바라본 천성산 2봉 

 

잔치바위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올라온 길(청색)과 내려가야할 법수원 하산로(적색) 

 

동굴에는 구군가 기거한 흔적이 있고... 

 

동굴 옆에는 이런 소나무 전망바위 

 

위 소나무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하늘릿지

 

소나무 전망바위 아래에는 솥도 걸려 있다 

 

하늘릿지의 암릉  

 

이런 돌탑 옆도 지나고... 

 

해는 기울는데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고... 

 

법수원 위 하늘릿지와 잔치바위 갈림길 

 

법수원에서 하늘릿지(잔치바위)로 올라가는 등로 들머리 

 

법수원 

 

법수원에서 바라본 하늘릿지

 

법수원에서 섭진교를 건너 원적암(우측길)로 하산 

 

섭진교 아래에 있는 칼날바위 

 

어둠이 밀려오는 하늘릿지를 마지막으로 바라보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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