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낙동정맥 3구간 석개재-답운치 본문
1. 산행번호 : 10-43
2. 일 시 : 2010년 7월 11일 일요일
3. 동 행 : OO카페 낙동정맥에 참가
4. 날 씨 : 비
5. 산행시간 : 9시간
6. 산행코스 : 석개재(08:08)-묘봉갈림길(09:00)-용인등봉(09:28~09:33)-삿갓봉(10:43~10:48)-임도삼거리(11:23)-
중식(12:00~12:15)-백병산갈림길(12:23)-임도횡단점(12:58)-934.5봉(14:25~14:30)-한나무재(15:13)-
진조산갈림길(15:41~15:46)-굴전고개(16:07)-답운치(17:08)
7. 산행거리 : 24.2km(누적정맥거리:49.5km)
석개재-2.7km-묘봉갈림길-1.2km-용인등봉-3.8km-삿갓봉-1.0km-1098봉-3.0km-백병산갈림길-5.4km-
934봉-2.0km-한나무재-1.0km-진조산갈림길-4.1km-답운치
낙동정맥 종주 3구간(석개재-답운치) 산행지도
OO카페의 낙동정맥 3구간 종주 산행에 참가 신청을 했놓고 기다리는데 기상정보에 비가 내린다고 예보에 걱정이 앞선다.
이번에 산행하는 3구간은 거리도 만만찮을 뿐만 아니라 먼저 산행하신 산꾼들의 산행기를 보니
이 구간 내내 산죽과 잡목이 우거져 있다고 하는데, 그기에 비까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 산행하는 것을 무리일 것 같아
어제 오후까지 산행을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나 홀로 이 구간 산행도 여러 가지로 제약이 많아서 오늘 그냥 산행하기로 했다.
산행을 가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니 어제 밤부터 한바탕 뿌리던 장마비가 잠시 소강 상태이다.
새벽 3시 45분경 산악회 버스를 타고 7번 국도를 따라 석개재로 향하면서 제발 비가 내리지 않기를 기원했건만
버스가 이동하는 내내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석개재에 도착을 하자 짙은 운무와 함께 비바람이 불고 있다.
우중산행에 대비하여 배낭을 점심 먹을 때까지 벗지 않도록 간식과 물을 따로 준비하고 우의를 입고 산행을 하기 시작하였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빗물을 머금고 있는 산죽과 잡목 사이를 걷다보니 바지는 금새 다 젖어버리고,
비바람 속에 주위를 둘러보며 산을 즐길 여유도 없이
그저 묵묵히 앞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몇 차례 연봉을 넘어가자 어느새 묘봉갈림길을 지나고,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20여분만에 작은 표지판만 지키고 있고 조망이 전혀없는 용인등봉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다.
용인등봉에서 또 다시 산죽과 잡목이 우거진 산길을 30여분 진행을 하자 <문지골6폭포> 갈림길 표지판을 통과하고,
35분여 더 진행을 하자 산행지도 상에 삿갓재로 표기된 임도를 만나게 되었다.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을 하다가 다시 왼쪽 산길에 접어들어 3분여 올라가니 삿갓봉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는데,
삿갓봉 정상도 역시 조망은 전혀없고, 삼각점과 함께 <삿갓봉>과 <아구지맥 분기점> 표지판만이 지키고 있었다.
낙동정맥 구간 중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에서 출발하여 태백시와 삼척시의 경계를 따라 진행을 하다가
면산에서부터 강원도 삼척시와 경북 봉화군 경계를 따라 이어지더니 여기서부터는 완전히 경북으로 들어서게 된다.
삿갓봉 정상을 지나자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고 여기에 보면 J3클럽에서 붙힌 <삿갓재> 표지판이 있는데,
아마도 이 표지판은 잘못 붙혀있는 것 같다.
다시 산길로 접어들었다가 또 한 번 임도로 내려서서 잠시 진행을 하다 또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이번에는 능선 왼쪽 사면에 있는 임도로 내려서게 되고 곧 임도 오른쪽으로 마루금으로 올가는 시그널이 몇 개 붙혀있으나
등로가 뚜렷하지 않아 진행을 포기하고 임도를 따라 약 6분여 진행을 하자 임도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게 되었다.
임도 삼거리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든지 3분여 만에 다시 한 번 임도를 횡단한 후
다시 산길이 접어들어 30여분 진행을 하다 12시경 비를 맞으며 허겁지겁 점심 식사를 하였다.
점심 식사 후 다시 산행을 시작한지 7~8분여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백병산 갈림길을 통과하게 되었다.
백병산 갈림길을 지나면 내리막길이 접어드는데, 비가 내린 비탈길이 어찌나 미끄러운지...
백병산 갈림길에서 35분여 진행을 하자 또 한 차례 임도를 가로질러 가고,
이 후 오름내림을 반복하는 지루한 능선길을 1시간 30여분 진행을 하자 934.5봉을 만나게 되어 잠시 휴식을 하였다.
이 후에도 계속되는 잡목 사이로 난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다보면 거제수나무(물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게 되고,
다시 15분여 더 진행을 하자 한나무재 임도를 도착하게 되었다.
한나무재에서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약 26~7분을 진행하면 진조산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진조산 정상 방향은 왼쪽 등로이고 그 방향으로는 부러진 나무가기 몇개로 막아놓여져 있다.
진조산 정상이 지척에 있는데 마음같아서는 가보고 싶지만 일행의 맨 후미에 있다보니 포기하고
오른쪽을 시그널이 몇 개 붙혀있는 정맥길을 따라 진행을 하였다.
진조산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다시 정맥 마루금을 따라 20여분여 진행을 하자 굴전고개 임도에 내려서게 되고,
이 후에도 계속해서 연봉을 넘으며 금강송과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고 약 35분여 진행을 하여 송전탑을 통과하자
국도 36호선 답운치를 넘는 차량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송전탑을 지난 후에도 산죽군락지 사이로 몇 차례 연봉을 넘다보면 헬기장이 있는 만나게 되는데,
이 헬기장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이고, 여기서 5분여 내려가자 산행종점인 국도 36호선 답운치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쳤다.
오늘 산행은 우중산행을 하다보니 비탈진 흙길을 오르내릴 때에는 등로가 미끄러워 많은 주의를 해야만 하고
산행내내 거추장스러운 빗물을 머금고 있는 산죽과 잡목 사이를 걷다보니 등산복과 등산화가 항상 빗물에 젖어 무거운데다가
앉아서 쉴 자리가 마땅찮아서 잠시도 쉴 여유없이 강행군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심하였다.
이 구간 등로는 고도차가 크지 않고 경사가 완만한 흙길이라서 산행하기에는 좋지만 고만고만한 연봉을 수없이 넘어가야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울창한 숲 사이로 난 등로를 걷다보니 조망을 즐길만한 곳은 전혀 없어 지루하게 느껴졌다.
또 임도를 수 차례 만나서 임도를 따라가거나 횡단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길찾기에 주의를 해야하였고,
등로에서도 몇 군데 헷갈리는 갈림길이 있는데, 여기서도 길찾기에 주의를 하여야 하였다.
오늘 산행에서도 선두그룹 3명이 알바를 하는 불상사가 발생되었는데,
다행히 운영진과 연락이 되어 후미조가 도착한지 2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들이 무사히 도착하였다.
주로 나 홀로 산행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조망도 즐기고, 야생화도 관찰하는 등 여유있는 산행을 즐기다가
단체산행을 하다보니 무엇보다 일행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걸어가야만 했고,
더군다나 우중산행이라서 지도마저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급하게 산행을 하다보니
오늘 산행은 무엇을 봤는지 모를 정도로 아쉬움이 많은 산행이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아름드리 금강송과 회색의 운무와 초록의 숲이 어울어진 몽환적인 산길뿐...
석개재 봉화군 석포방면
석개재 정상과 낙동정맥 3구간 들머리
들머리
비 속에 우거진 잡목 사이로 등로를 걷고 있는 회원님들
산꿩의 다리
119 조난자 위치추적 표지판을이 있는 지점을 지나고
용인등봉 정상
운무 속 환상적인 금강송 지대
산죽길이 이어지고
문지골 6폭포 갈림길
첫 임도를 만나는 산행지도 상의 삿갓재
삿갓봉 정상
삿갓봉 정상 맞은편에는 아구지맥 분기점 표지판이 있고...
삿갓봉을 내려와서 만나는 임도에 붙은 삿갓재 표지판은 아무래도 잘못 달아놓은 것 같고...
임도 옆 까치수영 군락
임도삼거리로 들어서면서...
임도 삼거리 이정표
오늘 산행의 고도가 가장 높은 지점인 백병산 갈림길
지긋지긋한 산죽길
불에 탄 고사목
세월의 흔적이라고나 할까?
934.5봉 정상
거제수나무(물자작나무) 군락지
한나무재 표지판
한나무재
산수국이 피기시작하고...
진조산갈림길
마지감 임도를 만나는 굴전고개
하늘말나리
소나무 군락지 아래를 지나고
낙엽송 군락지도 있고
임도처럼 넓은 길을 조금 가자 송전탑을 만나게 되고...
엉겅퀴
털중나리
산행종점인 국도 36호선 답운치
답운재 고도 표지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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