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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낙동정맥 5구간 애미랑재-한티재 본문

대간·정맥·지맥/낙동정맥 종주

낙동정맥 5구간 애미랑재-한티재

붕부리 2010. 9. 15. 04:07

1. 산행번호 : 10-51

2. 일     시 : 2010년 9월 10일 금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흐렸다가 차차 맑아짐

5. 산행시간 : 8시간 9분

6. 산행코스 : 애미랑재(09:35)-칠보산(10:40~10:50)-세신고개(11:17)-십지춘양목(12:16~12:22)-깃재(12:48)-

                884.7봉헬기장(13:38~14:12)-850.5봉갈림길(15:08~15:13)-길등재(16:34~16:49)-한티재(17:44)

7. 산행거리 : 18.5km(누적정맥거리:80.1km)

                 애미랑재-2.3km-칠보산-6.5km-884.7봉헬기장-6.0km-612.1봉-1.0km-길등재-2.7km-한티재

 

낙동정맥 종주 5구간(애미랑재-한티재) 산행지도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 접어들었건만

두 차례 태풍에다 예년에 없었던 가을장마로 인해 청명한 가을하늘을 보기 힘들어 가을이 왔는지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

오늘 낙동정맥 5구간 산행을 계획했으나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에 걱정이 앞서기만 한다.

새벽 6시 울산을 출발할 때부터 7번 국도를 따라 울진 평해를 지날 때까는 하늘이 맑았지만

88번 국도를 따라 구주령을 넘어면서 바라본 백암산 정상부가 운무에 덮혀있더니 구주령을 넘자 하늘은 온통 회색빛이다.

산행종점인 88번 국도 한티재에 도착을 하니 연신 음산한 바람이 불어와 곧 한줄기 소나기가 지나갈 것같은 날씨이다.

제발 비가 내리지 않기를 기도하며 산행준비를 하고 수비걔인택시를 콜하여 애미랑재로 향했다.

 

애미랑재에 도착을 하니 택시비가 메타요금대로 29,000원을 받는다.

등로 들머리는 애미랑재 도로 절개지(영양방향) 끝에서 열리는데, 들머리에서 5분여 진행을 하면 정맥 마루금에 올라서게 되고,

다시 10여분 더 진행을 하자 정면으로 가야할 칠보산 정상이 보이고, 동쪽으로 나무가지 사이로 신암리 방면이 잠시 조망된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여만에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칠보산 정상에 올라섰지만

정상에는 삼각점과 작은 사각 돌기둥만 있을 뿐 사망 잡목으로 조망이 전혀 없다.

 

칠보산 정상에서 세신고개까지 내림막길이고, 세신고개에서 25~6분여 진행을 하자 덕산지맥 분기점을 만나게 되고,

2~3분 후 헬기장을 통과한 후, 해발 800m 정도의 연봉을 몇 차례 넘어가자 십지춘양목을 만나게 되었다.

십지춘양목을 눈으로 직접보니 마치 괴물처럼 거대한 문어가 다리를 쭉 뻗고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십지춘양목을 지나자 일제 때 송진채취를 위해 생채기를 당한 소나무 여기저기 보여 지나가는 산객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20분 후 안부 갈림길인 깃재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신암분교로 내려가는 등로는 송이채취구역으로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다.

깃재를 지나서 다시 오름짓을 하여 842봉을 넘어가자 등로 오른쪽으로 저 멀리 영양군의 최고봉인 일월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힘겨운 발걸음으로 해발 850m 정도의 연봉을 몇 차례 넘어 884.7봉 헬기장에 도착을 하여 늦은 점심을 먹었다.

 

884.7봉에서 대략 25분여 진행을 하자 고산 습지를 만나게 되는데,  

비록 크지는 않지만 능선 마루금에 이런 습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였다.

이 후로도 해발 800m 정도의 연봉을 넘어가는 지루한 산길이 이어지고,

850.5봉 갈림길을 지나 또 몇 차례 연봉을 넘어간 후에야 차츰 고도가 낮아지기 시작한다.

45분 후 공터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가 아마 산행지도 상의 헬기장인 듯 하고,

곧 방화선인 듯한 능선 마루금을 따라 10~20m 폭으로 벌목을 한 능선길이 약 500m 정도 이어진다.

이 길을 걸다보면 아름드리 금강송이 무참히 잘려나간 흔적을 보면 무슨 목적으로 이렇게 벌목을 했는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612.2봉 삼각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아마도 방화선이 끝나는 봉이 아닐까 생각되고,

계속해서 약 20여분을 더 진행을 하자 포장임도인 길등재를 만나게 된다.

 

길등재에서 다시 연봉을 넘어 15분여 진행을 하면 등로 왼쪽 산사면이 벌목이 되어 조망이 확 트이게 되는데,

여기서 검마산과 그 왼쪽으로 울련산이 조망되고, 조금 더 진행을 하면 수비면 소재지인 발리도 조망된다.

좀 더 진행을 하자 이번에는 서쪽방향이 조망이 열리는 전망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바라보면 한티재에서 영양으로 이어지는 국도가 내려다 보인다.

다시 12~3여 진행을 하자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 산행종점인 88번 국도 한티재에 도착을 하여 산행을 마쳤다.

 

오늘 산행은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곧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라서 우중산행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오히려 구름이 햇빛을 가려주고, 바람도 연신 불어와 흘린 땀을 식혀주어 산행하기에는 딱 좋다.

등로는 부드러운 흙길에다 경사가 완만하고 특별히 어려운 구간은 없지만 작은 연봉을 무수히 넘다보니 생각보다 힘이 들었고,

산행내내 조망이 거의없는 숲길을 몇 시간씩 걷다보니 다소 답답하고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요상하게 자란 십지춘양목을 비롯하여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금강송 구경과

원시림같은 숲 속에서 피톤치드가 충만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였다.

 

 

산행기점인 917번 지방도 애미랑재

 

 

가야할 칠보산 정상부

 

 

동쪽 신암리 조망

 

싸리버섯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 버섯이 지천으로 깔려있고...

 

칠보산 정상

 

 

 

 

세신고개

 

 

덕산지맥 분기점 갈림길

 

헬기장을 지나고...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금강송 사이로 보이는 산그리메

 

 

십지춘양목

 

일제의 착취가 이 깊은 산속에 있는 금강송까지...

 

 

깃재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저 멀리  보이는 일월산 정상은 운무에 가려져 있고...

 

 

884.7봉 헬기장 삼각점

 

부러진 금강송 가지 사이로 이어지는 등로

 

 

고산습지 만나고...

 

 

850.5봉 갈림길

 

금강송 사이로 바라본 일월산

 

 

방화선인가?

 

꽃며느리밥풀꽃 군락

 

길등재를 내려서기 전 바라본 영양군의 최고봉인 일월산

 

포장 임도와 만나는 길등재

 

드디어 검마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되돌아보니 지나왔던 정맥 마루금이 고개를 내밀고 있고...

 

울련산(좌)와 검마산(우)

 

줌으로 당겨본 검마산과 수비면 발리

 

한티재에서 영양으로 이어지는 88번 국도가 보이고...

 

산행종점인 88번 국도 한티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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