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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울산 외곽마루금 종주 6구간(외항재-미호고개) 본문

영남알프스/영남알프스종주

울산 외곽마루금 종주 6구간(외항재-미호고개)

붕부리 2011. 6. 11. 14:23

1. 산행번호 : 11-29

2. 일     시 : 2011년 6월 9일 목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흐림(연무)  

5. 산행거리 : 19.0km(Daum지도 도상거리)

                외항재-2.4km-고헌산-1.9km-차리재-3.0km-백운산-3.7km-탑곡공소삼거리-2.2km-천마산-2.6km-

                상동고개-1.2km-복안고개-2.0km-미호고개 

6. 산행시간 : 9시간 15분

                와항재(09::15)-고헌산(10:23~10:33)-차리재(11:09)-백운산(12:26~13:00)-삼강봉(13:24)-

                탑곡공소삼거리(14:30~14:45)-천마산(15:56~16:05)-상동고개(17:00~17:10)-복안고개(17:45)-

                미호고개(18:30)

 

울산 외곽마루금 종주 6구간(외항재-미호고개) 산행지도

 

 

올해 테마산행으로 계획한 한 달에 한 번하는 울산 외곽마루금 구간 종주도 벌써 반을 넘어 6구간째에 접어들었다.

언양터미널 시내버스정류장에서 08:30에 출발하는 338번 시내버스를 타고 외항재에 내려 산행을 시작하였다.

집을 나설 때에는 하늘이 맑았는데, 시간이 지나자 높은 구름이 밀려오면서 하늘이 점점 회색빛을 변한다.

 

외항재를 출발하여 고헌산을 향해 25분여 올라가자 숲을 벗어나 흉물스러운 방화선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고헌산을 지나 백운산 정상까지는 산마루금을 따라 이어지는 방화선과 임도로 인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어 여름에 산행하기에는 정말 최악의 산행코스이다.

하지만 오늘은 하늘을 덮고 있는 높은 구름들이 강한 햇빛을 차단해주어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고헌서봉에 올라서자 녹음이 우거진 가지산을 비롯하여 영남알프스 전망이 참 좋고,

언양의 진산답게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언양을 비롯하여 상북면과 두서면 일대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고헌산 정상을 뒤로 하고 차리재로 내려가는 길은 방화선을 조성하면서 산을 깍다보니

비탈에다 부서진 바위로 인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발디딤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였다.

풀 한 포기 자라지 않고 지각변동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영원히 복구가 힘들 것 같은 방화선을 걷다보면

몇 사람의 잘못된 발상이 자연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된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소호-차리간 임도와 만나는 차리재에 내려선 후 잠시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는 진행을 하다보면 곧 작은 봉을 넘게 되는데, 여기가 바로 지형도상의 소호령이다.

이 후 안부로 떨어졌다가 백운산을 향해 오름길을 시작하는데, 몸 컨디션이 영 안 좋아 가다쉬다를 반복한다.

근래에 운동도 소홀히 하고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을 하는데다가 바람 한 점 없는 습하고 더운 날씨에다

비록 흐린 날씨로 햇빛은 차단되지만 방화선과 임도로 이어지는 사막과도 같은 산길을 걷다보니 몸이 지친 모양이다.

 

백운산 정상에 도착을 하여 나무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은 후 오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백운산에서부터 다시 숲길이 이어지고 두 차례 전망바위를 지나 약 20여분 진행을 하면

호미지맥의 분기봉은 삼강봉에 도착을 하게 된다.

삼강봉의 동남쪽 기슭에는 울산의 젖줄 태화강의 발원지인 탑골샘이 있고, 동북쪽 기슭에는 형산강의 발원지가 있다.

또한 낙동정맥 마루금의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동장천과 밀양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들게 된다.

울산 외곽마루금을 종주를 하면서 천성산에서부터 낙동정맥을 따라 진행을 하다가

여기서부터 삼태지맥분기점까지는 호미지맥마루금을 따라 진행을 하게 된다.

 

삼강봉을 뒤로하고 내리막길에 접어들었지만 더위에 지친 몸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내리막길임에도 가다쉬다를 반복하며 겨우 탑곡공소 간판이 있는 안부 삼거리에 내려서게 되었다.

이대로 산행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밀물처럼 밀려오지만 그래도 천마산은 넘어야지 하는 생각에

콘크리트 길에 털썩 주저앉아 꾸역꾸역 간식을 챙겨먹으며 한 15분여 휴식을 하고 천마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지친 몸을 천마산의 향해 된비알을 오르자니 정말 힘들기만 하고, 그래도 한발한발 발걸음을 옮긴지

1시간 10여분 만에 조망이라고 전혀없는 천마산 정상에 겨우 올라서게 되었다.

 

고개마루에 독립가옥이 있는 상동고개에 내려서자 이제 고도차 150m 정도의 연봉을 2개만 넘으면

된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몸 상태가 약간 호전되는 것 같은 기분이다.

404봉 넘어가자 경부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잡풀이 무성한 복안고개를 지나서

정상에 묘지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삼봉에 올라서자 동쪽 나무잎 사이로 다음 구간에 가야할 치술령이 보인다.

계속해서 철탑과 옛날에 봉수대인 듯한 돌담을 지나서 월성이씨 묘지 바로 아래 "ㅓ"자형 갈림길에서

왼쪽을 방향을 잡아내려가지 오늘 산행종점인 국도 35호선 미호고개 육교로 내려서게 되었다.

산행을 마치고 308번 시내버스를 타고 언양으로 되돌아가려했으나

몸이 하도 피곤하고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것도 귀찮아서 언양 한마음콜택시를 불러 언양으로 향했다.

 

2008년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하면서 이 코스를 역으로 산행하면서 9시간이 걸렸으니

오늘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 시작을 하니 8시간 정도로 소요될 것을 예상하였으나

바람 한 점없는 더운 날씨에 몸이 지쳐 예상시간보다 1시간 이상 더 소요될 정도 힘든 산행을 하였다.

서두에서도 말했다시피 이 구간의 고헌산-백운산까지 방화선과 임도는 여름에 산행하기에는 최악의 산행코스인데

반해 백운산에서부터 미호고개까지는 조망은 없지만 수목이 우거진 때묻지 않는 산길이 좋았다. 

 

 

산행기점인 외항재

 

고헌산으로 올라가던 중 되돌아본 불송골봉 능선과 그 너머로 보이는 문복산

 

소호리 일대와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가야할 백운산

 

대현리 와항마을과 그 너머로 보이는 문복산

 

고헌서봉

 

고헌서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서봉에서 바라본 고헌산 동봉(좌)와 주봉(우)

 

고헌산 주봉의 나무계단길

 

고헌산 주봉

 

고헌산에서 바라본 신불산

 

 

 

동봉에서 바라본 주봉(좌)와 서봉(우)

 

동봉에서 바라본 고헌산 남릉 소나무봉(2번째 봉)

 

동쪽 차리일대 조망

 

동봉에서 가야할 백운산을 바라보고

 

차리재에 있는 대성사

 

임도와 만나는 차리재 이정표

 

앞에 보이는 692.7봉으로 향해 왼쪽 임도로 진행

 

지형도상의 692.7봉에서 바라본 고헌산

 

692.7봉에서 바라본 소호리

 

백운산 정상

 

백운산 정상 직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소호리와 불송골봉능선(앞)과 문복지맥(뒤)

 

가야할 낙동정맥 삼강봉(삼각점)

 

가야할 천마산을 바라보고

 

 

백운산과 삼강봉 사이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고헌산

 

낙동정맥과 호미기맥의 분기점

 

삼강봉 정상석

 

삼강봉에서 바라본 단석산까지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

 

삼강봉을 내려가면서 가야할 천마산을 바라보고

 

삼강봉과 천마산 사이 안부 탑곡공소 간판이 있는 삼거리

 

 

천마산 정상 직전 녹색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숲길

 

천마산 정상

 

천마산 동릉에 있는 557봉

 

557봉에서 바라본 복안산

 

상동고개에서 독립가옥 옆 절개지 배수로를 따라 진행

 

404.7봉 오름길에 있는 준희님의 간판

 

404봉 정상

 

복안고개

 

삼봉(361봉) 정상 산불감시초소

 

 

철탑 아래를 지나고

 

봉수대인 것 같은데...

 

미호육교

 

산행종점인 국도 35호선 울산군 두서면 미호육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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