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영남알프스 석남사환종주 나도 해냈다 본문
1. 산행번호 : 11-30
2. 일 시 : 2011년 6월 13일 월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흐림(연무와 운무로 시계 불량)
5. 산행거리 : 33.6km(Daum 도상거리)
우만마을-2.3km-소나무봉-2.5km-고헌산-2.4km-외항재-1.0km-와항삼거리-2.2lm-894.8봉-1.8km-
운문령-2.3km-상운산-2.7km-가지산-2.4km-석남령-3.5km-능동산-1.2km-배내고개-1.5km-
배내봉-2.4km-오두산-2.1km-송곳산-3.3km-찬물내기
6. 산행시간 : 13시간 47분(휴식 및 중식 1시간 55분 포함)
우만마을(05:27)-소나무봉(06:31)-고헌산(07:27~07:44)-외항재(08:21)-와항삼거리(08:49)-
894.8봉(09:54~09:59)-운문령(10:24~10:50)-상운산(12:01~12:05)-쌀바위(12:31~12:38)-
가지산(13:17~13:48)-석남령(14:37)-능동산(15:43~15:55)-배내고개(16:19)-배내봉(16:55~16:59)-
오두산(17:37~17:45)-송곳산(18:22)-양등마을회관(19:02)-찬물내기(19:14)
영남알프스 석남사환종주 산행지도
석남사환종주 고도표
산을 좋아하고 산행을 취미로 하지만 아직까지 하루에 30km 넘는 장거리 산행을 해본 경험이 없다.
지금까지 장거리 산행한 경험은 거리로 27~8km, 시간적으로 13시간 정도이다.
0.1톤의 체중에다 에너지과소비형 체질이다보니 시간당 평균 산행속도가 2km 안팎이고,
또한 장시간 산행을 하면 고질적으로 고관절과 무릎에 통증이 발생되어 20km 이상 장거리 산행이 무리인
나로서는 도상거리 33km, GPS거리 36km로 알려진 석남사환종주를 한다는 것은 큰 도전이다.
그러나 산행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석남사환종주를 꼭 산행하고 싶어 작년에 2차례 도전했다.
하지만 작년 5월 첫 번째 도전 때에는 무릎 통증으로 도저히 더 이상 걸을 수 없어 석남고개에서 중도 탈출했고,
9월 두 번째 도전은 더위와 전날에 마신 술의 여파로 몸상태가 안 좋아 운문령에서 산행을 포기하고 말았다.
내 산행능력으로는 석남사환종주 코스를 완주하는데 대략 13~14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지 꼭 완주하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로 석남사환종주에 재도전하게 되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산행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 후 여명을 가르며 24번 국도를 달려
우만마을에 도착을 하니 새벽 안개와 운무로 인해 가야할 고헌산은 보이지 않는다.
석남사환종주 산행은 처음부터 우만마을에서 고헌산 정상까지 고도차 850m 차고 올라가야 한다.
산행을 시작하여 거친 숨을 몰아쉬며 2시간여만에 고헌산 정상에 올라서니 어설픈 운해가 펼쳐지고,
정상데크에 앉아서 운무쇼를 감상하면서 준비해간 김밥 2줄로 아침 대신하였다.
맑은 날이면 고헌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가야할 석남사환종주 코스를 일목요연하게 가늠해 볼 수 있으나
오늘은 운무로 인해 전망이 좋지 않다.
외항재에 내려선 후 종주산행 의미에 맞게 낙동정맥마루금을 따라 불송골봉 능선의 낙동정맥 갈림길까지 올라갔다가
대현리 와항마을 삼거리로 내려선 후 정상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싸서 입에 물고 대현와항길을 따라 894.8봉을 향했다.
아침 운무가 거치면서 날씨가 맑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하늘에는 구름이 점점 더 몰려오고,
낮이 되면서 기온도 점점 더 올라가고 바람도 없어 다소 후덥지근하게 느껴진다.
힘겹게 낙동정맥과 문복지맥 분기봉인 894.8봉을 넘어서고 운문령에 도착을 하여 청도1번집에서 간식으로 국수를 시켰다.
국수를 끓이는 동안에 등산양말까지 벗고 누워 잠시 눈을 붙혔는데 채 10여분 안 잤는데도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운문령 휴게소에 국수를 먹고 물을 보충한 다음 다시 상운산을 향해 오름짓을 하여 정오경 상운산 정상을 통과하고,
쌀바위에 도착하여 다시 물을 보충하고 가지산 정상으로 향했다.
영남알프스 대장봉인 가지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13:17,
산행을 시작하여 대략 7시간이면 가지산 정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조금 늦었지만 양호한 편이다.
가지산 정상은 전망이 일품이나 오늘은 흐린 날씨와 운무로 인해 조망이 별로 좋지 않지만
그래도 녹음이 우거진 가지산 자락을 내려다보니 힘겹게 올라온 기쁨을 느끼게 한다.
정상대피소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후반전을 산행을 출발할 즈음
운무가 밀려오면서 일순간 가야할 가지산 중봉을 삼켜버리더니 중봉을 지나자 아에 운무속을 빨려들고 말았다.
하지만 운무와 함께 선선한 바람이 잔잔히 불어와 한결 걷기가 편해졌다.
가지산 정상을 출발한지 2시간이 채 안되어 능동산 정상에 도착하니 몸은 피곤하고 발바닥을 화끈거리지만
이제 배내고개에서 고도차 약 300m인 배내봉만 올라가면 더 이상 이러다할 오름길이 없다는 것이 위안이다.
운무가 자욱한 배내고개에 내려선 후 계속해서 배내봉으로 향해 오르기 시작하였다.
베내봉으로 올라가는 침목으로 된 나무계단길인데 갈림길이 있는 능선까지는 거의 땅 한 번 밟지 않고 올라가게 된다.
배내봉을 찍은 후 이제 남은 거리는 대략 8km 정도 하지만 오름길이 거의 없다보니
어둡기 전에 산행을 마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오두산 정상을 지나서 급경사 비탈길을 내려간 후 다시 순탄한 능선이 시작될 즈음 운무에서 벗어나고,
가지산을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인 송곳산 정상 바위전망대에서 도착을 했으나 운무로 인해 그 전망을 즐길 수 없다.
산길 날머리인 보호수를 지나 양등마을에 도착을 하니 저녁 7시가 막 넘어가고,
드디어 석남사환종주를 완주했다는 벅찬 환희와 함께 마음이 놓이면서 다리에 힘이 쭉 빠져
털레털레 발걸음 옮겨 산행종점인 국도 24호선 산전교차로 찬물내기에 도착을 하여 산행을 마치고,
국도를 따라 우만마을로 되돌아가서 내 차를 회수하여 집을 향했다.
석남사환종주는 도상거리 33km, GPS 측정거리가 36km로 알려져 있으나 이것들이 수평거리이므로
산의 경사도를 감안하면 실거리는 아마도 40km를 족히 되지 않을까 싶고,
코스 또한 고도차가 심한 편이라서 웬만한 산꾼이 아니면 감히 엄두도 못낼 장거리 산행코스이다.
오늘 석남사환종주를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전체 코스를 잘 알고 있어 내 나름대로 페이스 조절을 잘 하였고,
산행 중 간이매점과 대피소가 이용할 수 있고 중간중간에 물도 보충할 수 있어서 배낭을 최대한 가볍게 준비하였고
산행 중 갈증이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마신 덕분에 완주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흐린 날씨와 운무로 인해 조망은 즐길 수 없었지만 그로 인해 햇빛을 차단되고 오후들어 선선해진 날씨도 완주를 도운 것 같다.
아무튼 힘든 석남사환종주를 완주하고나니 나 자신이 대견스럽고 산행능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분이다.
산행기점인 국도 24호선 울주군 상북면 우만마을
석남사환종주 들머리
소나무봉
운해 너머로 고헌산 정상이 보이고
동봉(산불감시초소)에서 주봉(중)과 서봉(우)로 이어지는 고헌산 주능
올라왔던 소나무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고
고헌산 주봉 정상
고헌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무가 넘어가는 소나무봉
구름 아래로 보이는 상북면 일대
고헌산 서봉
서봉에서 바라본 고헌산 주능
서봉에서 내려다본 운해
운무로 인해 가야할 가지산은 보이지 않고
외항재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불송골봉 능선
불송골봉(좌)와 낙동정맥 백운산(우) 사이 울산의 최고 오지 마을인 소호리 조망
가야할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와항마을과 그 뒤로 보이는 문복지맥 하늘금
외항재
낙동정맥과 불송골봉 능선 갈림길
전원주택 사이로 내려오고
와항삼거리
우성목장 아래 목초지
우성목장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고헌산
일성수목원 입석에서 다시 산길로
799봉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문복지맥(좌)와 산내면 대현리 일대 조망
낙동정맥과 문복지맥 분기봉인 894.8봉
운문령
760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은 운무에 가려있고
귀바위
귀바위 위에서 내려다본 상북면 덕현리 일대와 석남사
귀바위에서 바라본 상운산과 그 왼쪽으로 보이는 가지산
상운산에서 쌍두봉으로 이어지는 상운산서릉
상운산 정상
상운산에서 바라본 신원천 계곡 69번 지방도와 그 너머로 보이는 문복산
쌀바위 대피소의 견공
쌀바위
쌀바위 샘터
1118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청도귀바위(가지산 북봉)
가지산 정상석과 그 너머로 보이는 청도귀바위
가지산 정사엥서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지나왔던 상운산과 쌀바위를 바라보고
가야할 가지산 중봉은 운무에 보이지 않고
운무가 넘실대는 운무지맥의 암릉
중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은 운무가 삼켜버렸고
가지산 용수골과 백운산
가지산 철쭉군락지
석남령
삼각점이 있는 813.2봉 직전에 있는 멋진 소나무
천국의 계단인가? 지옥의 계단인가?
능동산 정상 직전 갈림길
능동산
계단길을 따라 배내고개로
배내고개 능동산 등로 입구
배내고개 정상에 있는 육각정
침목의 된 나무계단길을 따라 배내봉으로
끝이 없을 것 같은 계단
배내봉
오두산을 향해
배내봉과 오두산 사이 안부 갈림길
오두산 정상
오두산에서 송곳산으로 향하는 비탈길
송곳산 정상
송곳산 정상 뒷쪽 바위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상북면 덕현리 살티마을
행정마을 전망
드디어 양등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보호수
산행날머리
양등마을회관
산행종점인 국도 24호선 산전교차로 찬물내기 입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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