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비슬지맥 종주 5구간(헐티재-비티재) 본문

대간·정맥·지맥/비슬지맥 종주(완)

비슬지맥 종주 5구간(헐티재-비티재)

붕부리 2012. 5. 4. 08:26

1. 산행번호 : 12-16

2. 일     시 : 2012년 5월 2일 수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흐림(간간히 이슬비 내림)

5. 산행거리 : 17.0km(도상거리)+0.8km(대견봉 왕복)

                 헐티재-1.7km-775.2봉-2.2km-청룡지맥분기점-0.4km-대견봉-0.4km-청룡지맥분기점-2.8km-조화봉-1.3km-

                 988.5봉-3.2km-원명고개-2.5km-610.0봉-1.6km-수복산-1.7km-비티재

6. 산행시간 : 8시간 50분

                 헐티재(09:25)-775.2봉(10:19)-청룡지맥분기점(11:15)-대견봉(11:22~11:40)-대견사지(12:33)-

                 조화봉(12:48~13:20)-988.5봉(13:58~14:10)-상수월갈림길(14:40)-원명고개(15:28~14:44)-

                 610봉(16:50~16:55)-수복산(17:45)-비티재(18:15)

 

비슬지맥 종주 5구간(헐티재-비티재) 산행지도 

 

 

비슬지맥 종주길에 오르면서 애초부터 비슬산 참꽃(진달래)가 절정일 때 비슬산 구간을 통과하기로 하고

오늘을 그 날로 잡았는데 어제부터 비가 내리고 오늘도 강수확률이 30%라는 예보이다. 이런이런~~~

아침에 일어나니 울산에도 부슬비가 내리고 있어 산행을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날씨가 호전되기를 기대하며 집을 나섰다.

풍각에 도착을 하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지만 하늘은 여전히 온통 회색빛이고 비슬산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풍각 버스정류장에서 8시 5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헐티재(요금 2,200원)애 하차를 하여 5구간 종주길에 올랐다.

 

헐티재에 도착을 하니 어제 내린 비로 산불감시원이 없어 지맥 등로를 따라 비슬산으로 올라갈수 있지만 

지맥 등로 들머리에는 철조망이 견고히 쳐져있고 철조망을 넘기가 만만찮아서 포기하고 지난 4구간 산행 후 봐두었던 들머리인

헐티재에서 청도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약 300m 진행하여 도로가 급선회하는 지점에서 지맥마루금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뚜렷한 길은 없지만 산비탈을 따라 사람이 올라간 흔적을 있고 한 10여분 정도 올라가자 지맥마루금 등로와 만나게 되었다.

지맥마루금을 따라 775.2봉으로 향해 진행을 하다보면 두 군데 전망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첫 번째 전망바위에서는 대견봉과 북쪽 정대리를, 두 번째 전망바위는 조화봉과 남쪽 각북면일대를 전망해 볼 수 있다.

해발 800m 정도 올라가자 차츰 운무속으로 들어가더니 비슬산 주능선에 올라서니 전망 10m도 분간이 되지 않고,

비슬산 최고봉인 대견봉에 도착을 하니 궂은 날씨에 평일인데도 비슬산 참꽃 시즌이다보니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오가고 있고,

마음먹고 찾아온 비슬산인데 날씨때문에 대견봉에서 시원한 전망이 즐길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크게만 느껴진다.

 

대견봉을 뒤로하고 지맥을 따라 참꽃군락지와 대견사지를 향했다.

대견사지와 참꽃군락지에도 많은 등산객들과 탐방객들이 있지만

운무때문에 불타는 듯한 참꽃군락지 전경과 탑과 기암이 어울어진 대견사지의 멋진 풍광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조화봉으로 향하다보니 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고 강우레이더 관측소에 도착을 하여

날씨때문에 전망대 올라가는 것은 포기하고 관측소내 원두막 쉼터에서 비를 피해 점심 식사를 하였다.

조화봉 정상에서 지맥 등로를 한 5분 정도 우왕좌왕하였는데, 지맥 등로는 정상석을 바라보고 정상석 바로 뒤 9시방향 등로이고,

이 후 등로는 거친 암릉길이 이어지고 진행을 하면서 운무속 주변 풍광이 바라보니

맑은 날이면 마루금을 따라 암릉과 어울어진 풍경이 멋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바위를 타고 암봉인 988.5봉에 올라갔는데, 운무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였다.

988.5봉을 되돌아 내려온 후 무심코 진행을 하다보니 진행방향이 서쪽으로 아무래도 관기봉쪽으로 진행하는 것 같아서

다시 988.5봉으로 되돌아와서 보니 지맥등로는 988.5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진행하게 되어있다.

이 후에도 군불로와 상수월갈림길에 만날 때까지 암릉길이 이어지는데, 조화봉에서 상수월갈림길까지는 고도차도 별로 없고

거리도 별로 멀지 않지만 거친 암릉길이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비되었다.

군불로와 상수월갈림길에서 상수월방향으로 진행을 하여야 하고,

곧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진행방향은 3시 방향이므로 무심코 직진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이 후 등로는 유순해지고 원명고개에서 내려설 때까지 계속되는 내리막이었다.

 

오늘 산행을 시작하면서 비티재에서 대략 16:50경에 통과하는 풍각행 버스(16:30 창녕 출발) 타려고 했는데,

원명고개에 도착을 하니 이미 15:30 되어가고 앞으로 남은 거리가 약 6km로 내 능력으로 불가능한 일이라서 포기하고,

원명고개에서 에너지를 보충하며 충분한 휴식을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 535.8봉을 넘어가는데,

숲 속에서 나는 짐승소리 들려와 혹시 멧돼지를 만나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일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아

큰 소나무 뒤에 숨어 한 5분여 마음을 진정시킨 후 다시 연신 휘슬을 불며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이 후에도 수복산을 넘어갈 때까지 짐승소리때문에 발걸음을 멈추기를 3번씩이나 해야만 했다.

원명고개에서 비티재까지는 연봉을 넘는 구간으로 산행 후반부에 지친 몸을 이끌로 넘어가자니 은근히 힘이 들었다.

수복산 정상 전에 전망바위에서 발 아래로 연당리와 대산리 일대가 전망되었는데,

아마도 날씨가 맑다면 지나왔던 비슬지맥 마루금을 되돌아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가 아닐까 생각된다.

수복산 정상도 전망이 괜찮을 것 같지만 일순간 운무가 밀려와 조망을 즐길 수가 없었다.

국도 20호선 비티재에 내려서서 산행을 마치고 그 곳에 있는 간이매점에서 잔치국수로 저녁을 대신하고,

풍각택시(054-373-6363)을 콜하여 풍각까지 타고가니 택시비가 1만원이 나왔다.

 

오늘 산행한 헐티재-비슬산-비티재 구간은 비슬지맥 구간 중 고도상으로 가장 높고

비슬산의 시원한 전망, 불타는 듯한 참꽃, 대견사지의 멋진 풍광, 조화봉과 988.5봉의 암릉과 기암 등

비슬지맥 종주의 최고의 하일라이트 구간이라서 그 모든 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산행하기로 하고,

오늘을 그날로 잡았는데, 하필이면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에 운무때문에 오늘 산행은 완전히 꽝이 되어 버렸다.

다만 궂은 날씨임에도 구간 완주를 한 것에 의의를 두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구간을 반드시 복습산행을 해봐야겠다.

 

 

풍각에서 바라본 비슬산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져있고

 

4일만에 다시 찾은 헐티재

 

지맥등로는 철조망을 넘어서 진행해야 되지만 철조망을 넘기가 만만찮아 포기하고

 

헐티재에서 청도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약 300m 진행하여 이 지점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

 

전망바위에서 가야할 비슬산을 바라보고

 

소나무 너머로 보이는 정대리

 

각북면 일대 전망

 

삼각점이 있는 775.2봉

 

운무 속 떨어진 진달래 꽃잎을 밟으며

 

지형도상의 삼봉재 이정표 갈림길

 

청룡지맥 분기점

 

 

비슬산 대견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었지만...

 

평일이고 흐린 날인데도 많은 등산객들 있는 대견봉 정상

 

 

대견봉 주변 참꽃(진달래) 군락

 

 

 

마령재

 

비슬산 참꽃 군락지

 

 

 

 

 

 

대견사지 위 이정표

 

좌선바위

 

 

대견사지 비슬산 참꽃 문화제 무대

 

대견사지 목책에는 시화

 

대견사지 삼층석탑

 

대견사지 위 참꽃 군락지

 

 

임도에 있는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입석 

 

비슬교을 따라 강우레이더 관측소로

 

운무로 강우레이더 건물이 보이지 않고

 

톱바위

 

조화봉 정상 해맞이 제단

 

조화봉 정상석

 

조화봉 정상 남쪽 암벽의 기암

 

각도가 참 희한하게 거시기 같구만 ㅋㅋㅋ

 

운무가 쌓인 암릉길을 따라

 

988.5봉으로 올랐다가 다시 조화봉쪽으로 돌아간 후 988.5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야 된다

 

988.5봉 암릉을 오르는 등산객들

 

암봉으로 된 988.5봉 정상

 

로프가 있는 바위를 올라 바라본 되돌아본 988.5봉

 

 

기차바위

 

되돌아본 기차바위

 

오페라바위

 

여기서 상수월로 진행

 

원명고개

 

원명고개에 있는 소나무

 

조망이 없는 611.3봉

 

각시붓꽃 군락

 

넓은 공터가 있는 마령치

 

수복산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연당리 일대 전망

 

 

 

줌으로 당겨본 강이 아마도 낙동강인 듯하고

 

수복산(수봉산)

 

산행종점인 국도 20호선 비티재

 

감사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