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비슬지맥 종주 7구간(화악산-마흘리고개) 본문
1. 산행번호 : 18-12
2. 일 시 : 2018년 3월 31일 토요일
3. 날 씨 : 맑음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19.7km+1.6km(화악산 접속)=21.3km(GPS 측정거리)
밤티재-1.6km-화악산-1.4km-비슬지맥분기점(헬기장)-1.9km-봉천재-0.6km-형제봉-2.0km-504.6봉-3.5km-
앞고개-1.8km-314.8봉-2.2km-밀양추모공원입구-3.2km-덕곡임도-2.0km-316.2봉-1.3km-마흘리고개(날뒤고개)
6. 산행시간 : 9시간(이동 : 8시간 15분, 휴식 : 45분)
밤티재(08:50)-화악산(09:45~09:50)-비슬지맥분기점(10:20)-봉천재(10:50)-형제봉(11:15)-
504.6봉(12:05~12:20)-앞고개(13:25~13:30)-314.8봉(14:20)-밀양추모공원(15:20~15:30)-
덕곡임도갈림길(16:30~16:40)-316.2봉(17:20)-마흘리고개(17:50)
비슬지맥 7구간 종주(화악산-마흘리고개) 산행지도
2012년 테마산행으로 비슬지맥 종주산행 진행하던 중 7월 9일 무더위 속에서 7구간 화악산-마흘리고개를 산행하다가
앞고개를 지나고 산죽이 우거진 구간을 통과하던 중 말벌에 쏘이고 알바까지 하는 바람에 중도 탈출하게 되었고,
그 이후 여러 사정으로 몇 년 동안 미루어왔던 비슬지맥 종주 나머지 2구간 산행 마무리하기로 위해.
지난 3월 23일 다시 7구간 종주를 나서 밤티재를 출발하여 화악산으로 올라가는데,
이틀 전에 내린 때아닌 춘설이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많은 눈이 내려 화악산을 덮고 있었다.
눈산행 준비도 않된 상태에서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을 러셀을 하면서 산행을 하다보니 몇 번이나 미끌어 넘어지고
걸을 때마다 등산화 안으로 자꾸 눈이 들어와 조심조심 진행을 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은 눈때문에 등산화와 등산복이 다 젖어 결국 앞고개에서 또 다시 중도포기하고 탈출해야만 했다.
오늘 비슬지맥 7구간 종주 3번째 도전으로 밀양역에서 기차를 타고 청도역에 하차를 한 후 택시를 타고 밤티재로 향했다.
밤티재까지 택시비는 미터요금으로 25,000원 나왔는데, 기사님이 고맙게 2,000원 DC하여 23,000원 받는다.
산행하기 좋은 전형적인 봄날씨 속에 기분좋게 밤티재를 출발하여 화악산을 향해 올라갔다.
밤티재에서 화악산 정상까지는 고도차 450m 비교적 경사가 급한 산길을 쉼없이 올라가야하는 꽤 힘든 코스인데,
산행 초반부라서 거침없이 올라 화악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막영산꾼이 텐트를 치고 정상을 지키고 있었다.
화악산은 비슬지맥에서 비슬산 다음으로 높은 산으로 경북 청도와 경남 밀양의 경계이며
화악산 동쪽 산 아래 유명한 한재 미나리 생산지가 있고 아스라히 영남알프스 산그리메를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화악산 정상을 뒤로 하고 진행을 하다보니 불당골갈림길 주변 풀들이 불에 타고 나무 밑둥이 시커먼 것이
아마도 몇일 전에 산불이 난 모양인데 그나마 빨리 진화를 했는지 불에 탄 면적이 넓지 않아서 다행이다.
운주암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지나고 얼마 후 만나는 헬기장이 위화악산과 비슬지맥 갈림길로
12시 방향으로 직진을 하면 위화악산이고 비슬지맥은 3시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하니 주의해야 한다.
헬기장 직후 봉천재로 내려서는 지맥길은 경사가 급한 산비탈로 등로가 희미하고 낙엽이 쌓여 등로인지 아닌지
분간이 되지 않는 곳도 허다하여 주의해서 진행해야 되는데 무조건 능선을 고수하며 진행하면 된다.
운주암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가로질러 송전탑 오른쪽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다보면 역시 길이 잘 보이지 않고,
여기서 뚜렷한 능선을 고수하면서 진행을 하다보면 지맥을 벗어나 운주골로 내려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등로는 뚜렷한 능선에서 왼쪽능선으로 진행해야 하며 중간에 왼쪽 능선쪽을 향하는 희미한 등로와 선답자의 시그널이 있다.
이후 다시 도로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앞에 보이는 작은 봉은 넘어가거나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봉천재이다.
봉천재에서 형제봉으로 올라가는 등로도 벌목지대를 통과하다보니 역시 길이 잘 보이지 않지만
앞에 보이는 봉을 향해 올라간다는 기분으로 올라가면 되고, 능선에 올라서면 등로가 보이고
이내 형제봉 정상인데 사방 잡목으로 조망이 전혀 없어 준희님의 표지판이 없으면 여기가 형제봉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이다.
형제봉 정상을 지나면 지맥은 왼쪽으로 반원을 그리며 휘어지는데, 올해 편백나무를 조림한 벌목지대를 지나고,
통신안테나를 통과하면 바로 562봉이고 중간에 바위전망대가 있어 이 곳에서 화악산과 운주암을 조망해 볼 수 있다.
562봉 이후 504봉으로 너머 앞고개까지 지루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산불감시초소가 가까워질 즈음
지맥 좌우로 수목들이 불에 타 시커멓고 소나무잎이 누렇게 말라있는 산불지대를 만났는데 꽤 넓은 면적이 불에 탄 것 같다.
불과 며칠 전 산불이 난 것 같은데, 아니나다를까 산불감시초소 감시원에게 물어보니 일주일 전에 산불이 났다고 한다.
앞고개를 내려서면 동산리 쪽으로 바라보니 24번 국도를 사이로 두고 능선쪽으로 불이 난 것을 보니
아마도 차량 운전자가 운전을 하면서 버린 담배꽁초때문에 산불이 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앞고개로 내려서기 전 산불감시초소에서 밀양시 부북면 들녁과 가산저수지 그리고 화악산과 옥교산 등을 바라보는 전망이
화악산 정상에서 조망과 함께 이 구간 산행의 백미이다.
앞고개에서 314.8봉을 지나 밀양추모공원으로 이어지는 비슬지맥은 등로가 거의 없다.
앞고개에서 출발하여 10여분 진행하다보면 산죽이 우거진 지대를 통과하면서부터 등로가 보이지 않고
산죽을 헤치고 올라간 봉에서부터 남쪽을 방향을 틀게 되고 능선을 고수하면서 진행하다보면 또 하나의 봉을 올라게되는데,
이 봉을 314.8봉을 착각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이 봉을 넘어 다시 올라간 봉이 314.8봉으로 삼각점이 있다.
314.8봉에서부터 동쪽으로 방향을 틀게되는데 여전히 길은 보이지 않고 간간히 보이는 선답자의 시그널과
스마트폰 GPS에 의존하여 잡목을 헤치면 진행을 하다보면 다시 희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안부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왼쪽으로 밀양 산림자원센터가의 건물이 바로 앞에 보였다.
임도에서부터 다시 318봉으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역시 등로가 잘 보이지 않고 앞에 보이는 봉을 향해 무작정 올라가서
318봉 전위에 있는 봉에 오르면 다시 등로가 보이고 그 길을 따라 318봉을 넘고 밀양추모공원 입구 도로에 도착하게 되었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밀양추모공원 입구에서 320봉을 오르지 않고 덕곡갈림길까지 대부분 임도를 따라 진행했다고 하는데,
320봉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있고 시그널도 있어 나는 되도록 비슬지맥 마루금을 고수하기 위해 320봉을 향해 올라갔다.
그런데 320봉 정상부를 지나자 등로는 사라지고 비슬지맥 마루금으로 온통 잡목을 우거져 도저히 진행을 할 수가 없어
마루금을 버리고 잡목을 헤치며 임도로 탈출하여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서 임도가 마루금을 횡단하는 2군데 지점에서
등로가 있는가 확인해보았지만 등로는 보이지 않고 잡목만 무성하여 결국 덕곡갈림길까지 임도를 따라 진행하였다.
덕곡갈림길로 내려서기 전 마루금에는 개간지가 있고 이 곳에서 바라보면 앞으로 가야할 316.2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그 너머로 다음 8구간에 가야할 우령산과 종남산을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도로 확장공사를 진행 중인 덕곡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소나무숲 사이로 걷기 좋은 산길을 시작되고,
산행 막바지에 지친 발걸음으로 옮겨 몇 개의 연봉을 넘자 삼각점이 있는 316.2봉을 만나게 되었다.
다시 17~8분 정도 진행을 하자 능선길 오른쪽으로 지맥 등로임을 알리는 산행 시그널이 여러 붙혀있고
경사가 급한 사면길을 10여분 정도 내려가자 오늘 산행종점인 1080번 지방도 마흘리고개(날뒤고개)에 내려서게 되었고,
마흘리고개 도착하자마자 마침 밀양행 버스가 오고있어 산행정리할 여유도 없이 허겁지겁 그 버스를 타고 밀양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한 비슬지맥 7구간은 화악산을 제외하고는 해발 300~500m 사이 능선길이고 고도차가 심하지 않지만
문제는 등로가 있다가 없다고 반복하여 길찾기 어렵고, 잡목을 헤치고 쓰러지고 꺽인 폐목들을 넘는 등
거친 산을 헤매며 진행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힘들고 시간도 많이 소비되었다.
그나마 스마트폰 GPS에 의존하여 진행을 하다보니 알바는 하지 않았지만
산행을 마치고나니 다리 곳곳에 잡목과 가시로 생채기를 당하는 고통이 따르는 산행이었다.
902번 지방도 밤티재에서 산행 시작
돌무더기봉에 올라서고
풍각 방면 전망
남산과 밤티재
평양리 방향 전망
화악산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남산
평양리 방향 전망
화악산 정상
화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철마산(우)와 아랫화악산(중)
줌으로 당겨본 평양리 한재 미나리 산지
밀양 청도면 방향 전망
불당골갈림길
비슬지맥 천왕산 방향 전망
되돌아본 화악산 정상과 청도 남산
평양리 방향 전망
철마산, 아랫화악산, 위화악산(좌→우)
운주암 갈림길
비슬지맥갈림길(헬기장)
병천재
형제봉
편백나무 조림지
편백나무 조림지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화악산
562봉 정상직전 전망바위에서 호암산(좌)와 밀양 청도면 요고리 전망
형제봉(우)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너머로 보이는 화악산
줌으로 당겨본 운주암
지형도 상의 504.6봉 정상
일주일 전에 발생한 산불발생 지역
앞고개 직전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화악산
가산저수지와 옥교산
밀양시가지 방향 전망, 오른쪽 봉이 비슬지맥 320봉이다.
줌으로 당겨본 밀양시가지
앞으로 가야할 비슬지맥, 320봉, 318봉, 산림자원센터, 314.8봉(좌 → 우)
앞고개로 내려서지 전 바라본 동산리 방향 전망, 국도 위로 산불이 난 것이 보인다.
국도 24호선 앞고개
산죽지대
사랑골못
314.8봉
산림자원센터
318봉 정상 직후 만나는 준희님 표지
밀양추모공원 입구
임도에서 바라본 318봉(좌)과 320봉(우) 그리고 밀양추모공원
임도에서 바라본 운정리 방향 전망
덕곡갈림길로 내려서기 전 개간지에서 바라본 가야할 316.2봉(좌)와 8구간에 가야할 종남산과 우령산
덕곡방향 전망
덕곡갈림길
소나무 사이로 난 편안한 등로
316.2봉 삼각점
마흘리고개로 내려서기 전에 바라본 밀양시가지 방향 전망
산행종점인 1080지방도 마흘리고개(지형도 날뒤고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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