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비슬지맥 종주 6구간(비티재-화악산) 본문
1. 산행번호 : 12-20
2. 일 시 : 2012년 5월 22일 화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맑음
5. 산행거리 : 18.5km(도상거리)+4.4km(탈출)
비티재-3.4km-묘봉산-3.7km-천왕산-3.7km-건티재-2.4km-요진재-3.3km-안부-2.0km-화악산-4.4km-
평양리노인회관
6. 산행시간 : 9시간 35분
비티재(08:30)-341.4봉(09:02)-묘봉산(09:42~09:48)-363.2봉(10:26)-천왕산(11:22~11:36)-배바위산(11:54)-
건티재(12:34~13:01)-요진재(13:53)-안부(14:55~15:05)-화악산(16:20~16:44)-평양리노인회관(18:05)
비슬지맥 종주 6-1구간(비티재-요진재) 산행지도
비슬지맥 종주 6-2구간(요진재-화악산-평양리) 산행지도
지난 2월 4일 비슬지맥 종주길에 처음 올랐을 때에는 계절이 겨울의 끝자락으로 눈을 밟으며 산행을 하였지만
5개 구간을 산행하는 동안 계절은 어느 듯 봄이 지나고 온 산에는 신록이 우거지고 여름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비슬지맥 6구간 종주 계획을 세우면서 화악산에서 하산로를 한재 미나리로 유명한 평양리로 하산하기로 하고
내 차를 몰고 청도로 가서 청도버스정류장 인근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고 풍각으로 이동한 후,
풍각에서 08:15분에 출발하는 창녕행 버스로 갈아타고 산행기점인 비티재(요금 :1,500원)에 도착을 하였다.
오늘 날씨가 화창한 것이 산행을 하면서 전망을 좋을 것 같지만 강한 햇빛에 한 낮에는 꽤나 더울 것 같다.
비티재를 출발하여 12분여 진행을 하자 벌목을 한 송전탑공사장이 통과하게 되는데,
그 곳에서 되돌아보니 지난 5구간에 산행했던 비슬산 조화봉에서부터 수복산까지 이어지는 비슬지맥마루금이 조망된다.
소나무가 울창한 능선길을 따라 또 다시 12분여 진행을 하자 이번에는 바위 위에 측량점이 있는 전망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정면 발 아래로 안마지가 보이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변전소가 보인다.
341.4m 삼각점봉을 지나고 얼마 후 새로 생긴 큰 송전탑에서 앞에 보이는 능선 너머로 화왕산의 보이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가야할 묘봉산이 저만치 보인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12분만에 묘봉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정상석도 없고 사방잡목으로 조망도 전혀 없었다.
묘봉산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다시 발걸음으로 옮겨 499.3봉 삼각점을 지나서 약 30m 정도 직진하다
느낌이 이상하여 다시 499.3봉 정상으로 되돌아오니 아니나다를까 지맥길은 삼각점을 지나기 전에서 왼쪽 9시 방향이다.
이 후 30분 후 363.2봉 삼각점 통과, 다시 10여분 공터가 있는 광산재 통과하고 나니 천황산으로 올라가는 오름길이 시작된다.
시간은 11시가 되어가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은 관계로 허기가 밀려오기 시작하여광산재에서부터 천왕산 정상까지는 고도차 약 300m를 올라가자니 힘이 드는데,
날씨는 더워지고 올라갈수록 코에 닿을 듯한 급경사 비탈길에 환장할 지경이었다.
광산재에서 40여분을 씨름한 끝에 열왕지맥분기점을 올라서게 되고,
1분 후 Y자형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3분 정도 올라가자 천왕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다.
지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천왕산 정상도 육산으로 조망이 없으나 화왕산 방향으로만 잡목을 제거되어 있어
열왕지맥과 화왕산, 관룡산을 산세를 먼 발치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천왕산을 뒤로하고 12분여 진행을 하자 큰 바위가 보인다.
바로 배바위인데 로프가 매어져 있어 올라가니 천왕재와 그 너머로 다시 한 번 화왕산과 관룡산의 산세가 보인다.
배바위를 내려와서 5분여 진행을 하면 배바위산 정상이고 여기서 진행방향은 왼쪽 9시 방향으로 주의해야 하고,
배바위산을 지나고 얼마 후 능선 오른쪽으로 송전탑 공사장이 있는데, 여기서 밀양시 청도면 일대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었다.
이 후 10여분 진행을 하면 임도길이 시작되고 임도길은 건티재까지 이어진다.
건티재에 도착을 하니 산행을 시작한지 막 4시간이 지나가고 나무그늘 아래에 터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후 1시경 건티재를 출발하여 약 25분여 진행을 하자 호암산갈림길이 있는 봉에 올라서게 되고,
갈림길에서 9시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다시 한 25분여 진행을 하자 임도와 만나는 요진재를 통과하게 되었다.
요진재에서 438.4봉 삼각점을 지나고 연봉을 넘어 한 30여분 진행을 하자 잣나무조림지를 만나게 되고,
또 다시 봉을 넘어 한 30여분 더 진행을 하자 화악산을 향해 마지막 오름길을 남겨둔 안부에 도착하게 되어
오늘 힘겨운 전투에서 마지막 고지 점령을 위해 한 10여분 휴식을 하면서 에너지를 재충전하였다.
한 낮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마치 초여름처럼 더운 날씨에다 산행을 시작한지 6시간이 넘다보니 몸은 지쳐있고,
안부에서 화악산 정상까지는 고도차가 400m로 거리 약 1.8km의 꾸준한 오름길을 오르자니 힘이 든다.
더욱이 이 길을 올라가면서 짐승 소리때문에 놀랐다는 먼저 산행하신 바람처럼님의 산행기를 보고,
혹시라도 멧돼지와 조우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연신 휘슬과 고함을 지르며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안부를 출발한지 75분이 지난 16시 20분경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화악산 드디어 도착하게 되었다.
화악산은 비슬지맥 중 비슬산 다음으로 높은 산으로 정상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발 아래로 그 유명한 한재 미나리 재배단지가 보이고 올망졸망한 산줄기 너머로 영남알프스의 산그리메가 아스라히 보이고,
고개를 돌려 북쪽을 바라보면 손에 잡힐 듯한 청도 남산 너머로
비슬지맥 종주를 하면서 지나왔던 발백산, 대왕산, 선의산, 용각산 등의 산그리메 보인다.
화악산 정상에서 푸르름으로 가득한 산들을 바라보며 20여분 넘게 휴식을 한 후,
화악산 정상 북쪽 돌탑봉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한재 미나리 재배단지가 있는 평양리로 향했다.
산행종점인 평양리에 도착을 하니 오후 6시 막 넘어가고 앞으로 약 1시간후면 도착하는 버스를 기다릴까 하다가
아내와 통화를 하면서 빨리 집에 와서 같이 저녁을 먹자는 아내의 말에 청도택시(054-373-1900)를 콜하여
청도로 이동(택시비:18,000원)한 후 청도역전에 있는 추어탕집에서 포장추어탕을 싸서 집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한 비슬지맥 6구간은 천왕산과 화악산 오름길을 제외하고는 고도차가 별로 없고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서 대체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다.
다만 산행 막바지에 고도차 400m 화악산을 올라가는 것이 부담되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편이라서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전 구간에 걸쳐 조망을 즐길만한 곳이 몇 군데 되지 않고 온 종일 울창한 숲길을 걷다보니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데,
그나마 송전탑을 건설하면서 조망을 즐길 곳이 서너군데 더 생겨 조망을 즐길 수가 있었다.
오늘 몸컨디션도 별로 좋지 않고 초여름처럼 더워진 날씨때문에 산행을 하면서 꽤나 힘들었지만
그나마 녹음이 가득한 숲길을 걷다보니 강한 햇빛이 차단되어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풍각 버스정류장 천정 전등 위에 요즈음 보기 힘든 제비집에는 새끼가 세마리가 짹짹거리고...
비티재
비티재에서 진행방향
송전탑공사장에서 바라본 지난 구간에 걸었던 수복산, 610봉, 988.5봉, 조화봉(좌→우)
줌으로 당겨본 비슬산 988.5봉(좌), 조화봉(우)
측량점이 세워져있는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안마지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변전소
새로 생긴 송전탑에서 바라본 방리방면 전망
송전탑에서 바라본 가야할 묘봉산(좌)
능선 너머로 창녕 화왕산(우)이 보이고
조망이 전혀 없는 묘봉산 정상
열왕지맥 분기점
천왕산 정상
천왕산에서 바라본 창녕 구룡산, 관룡산, 화왕산(좌→우)
배바위
배바위 위에서 바라본 화왕산군과 천왕재
배바위봉 정상
배바위봉 직후 송전탑공사장에서 바라본 밀양시 청도면 일대
건티재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뱀
요진재
은방울꽃
화악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준희님의 표지판
화악산 정상 아래에 있는 습지
둥굴레꽃
화악산 주능선 갈림길에 도착하여 바라본 청도 남산
산 아래가 바로 유명한 한재 미나리 재배단지
화악산 정상
화악산에서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전망
화악산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 문복산, 가지산. 능동산, 천황산(사자봉)으로 이어지는 하늘금(좌→우)
화악산 북쪽 돌탑봉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평양리로 하산
돌탑봉에서 바라본 청도 남산과 밤티재
청도 남산 너머로 보이는 지나왔던 비슬지맥 선의산, 용각산, 대왕산, 발백산(좌→우)
평양리로 하산하면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화악산 정상부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화악산 남릉 아랫화악산(좌)와 위화악산(우)
평양리로 내려서고
평양리 등로 날머리
미나리밭
평양리에서 바라본 철마산(좌)
근로자 복지연수원 앞 삼거리로 내려서고
산행종점인 평양리 노인회관 앞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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