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비슬지맥 화악산! 더위에 지치고 말벌에 쏘이고 본문
1. 산행번호 : 12-25
2. 일 시 : 2012년 7월 9일 월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맑음(연무)
5. 산행거리 : 12.6km(도상거리)
밤티재-1.5km-화악산-3.1km-봉천재-1.9km-562봉-4.1km-앞고개-2.0km-밀양추모공원입구
6. 산행시간 : 7시간 35분
밤티재(08:40)-화악산(09:44~09:59)-헬기장(10:28)-봉천재(11:14~11:20)-형제봉(11:46)-
562봉(12:19~14:47)-앞고개(14:23~15:00)-밀양추모공원입구(16:15)
청도 화악산-밀양 형제봉 산행지도
지난 5월 22일 비슬지맥 6구간을 산행한 후 여러 이유로 산행다운 산행을 못하다가
오늘 근 50여일만에 비슬지맥 7구간 종주길에 나서게 되었다.
울산에서 내 차를 타고가서 밀양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주차를 하고 밀양역에서 열차를 타고 청도로 이동을 한 후,
청도 역앞 어느 추어탕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택시를 타고 산행기점인 밤티재로 향했다.
밤티재에서 도착을 하니 안개가 거치면서 한여름 강한 햇살이 내리쬐고 아침 기온이 높은 것을 보니
오늘 날씨가 꽤나 더울 것 같은데, 오랜만에 장시간 산행을 나서면서 무더위에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밤티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화악산 정상을 향해 고도차 450m 잠시도 쉴틈이 없는 오름막을 올라가는데,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들고 앞으로 체력분배를 위해 가급적 천천히 발걸음 옮겼다.
화악산 정상에 올라서니 연무로 인해 조망이 아쉽기만 하고, 앞으로 가야할 길을 생각해서 충분한 휴식을 하였다.
운주암갈림길을 지나고 헬기장에서 비슬지맥 마루금을 따라 봉천재로 내려가는 등로가 희미하여 길찾기에 주의하여야만 했고,
등로가 거칠고 잡목과 벌목을 한 잔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어 여간 성가시지 않아 조심조심 진행하여야 했다.
봉천재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계속해서 형제봉을 향해 올라가는데
한 낮이 되면서 기온은 점점 올라가고 바람 한 점없이 습한 날씨에 산행을 하다보니
마치 한증막 속에 있는 듯 숨이 턱턱 막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발걸음이 무겁다.
형제봉을 지나 힘겹게 562봉 정상에 도착을 하여 점심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하였다.
562봉 이 후 등로는 이렇다할 오름막길은 없지만 마치 원시림같은 숲속을 걷다보니 길을 제대로 가고있는지 의구심이 들었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에 도착을 하자 조망이 열리는데, 이 곳에서 발아래 가산저수지를 바라보는 전망이 참으로 좋았다.
국도 24호선 앞고개에 내려서니 무더위에 몸이 지쳐 체력 회복을 위해 그늘진 도로 옹벽에 등을 기대고 한 30분을 넘게 쉬면서
더 이상 산행을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오늘 쓴 경비를 생각해서 그래도 끝까지 가보기로하고 다시 발걸음 옮겼다.
앞고개에서 한 12~3분여 진행을 하여 산죽이 우거진 지역을 통과하는데,
일순간 양 팔뚝이 뜨금하여 주의를 살펴보니 말벌이 날아다니고 있다.
급하게 산죽지역을 벗어나 팔을 살펴보니 왼팔에 1방, 오른팔에 2방 말벌에서 쏘였고 금새 욱신욱신 쑤서온다.
말벌에게 쏘인 것에 정신을 팔다보니 지맥 마루금을 따라 314.8봉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알바까지 하게 되었고,
알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이미 심신이 지쳐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었다.
결국 국도 24호선 밀양추모공원입구 삼거리에 도착을 하여 힘겨웠던 산행을 마치고 콜택시를 불러 밀양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은 산행을 시작하면서 무더위에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이라서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찜통 더위에 체력은 바닥났는데가다 말벌에게 쏘이고 알바까지 하다니...
역시 내 산행 내공으로는 오늘같은 무더위에 장거리 산행에 나서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며
남은 비슬지맥 구간은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좀 선선해지면 진행해야 될 것 같다.
청도역앞 어느 추어탕집에서 아침을 먹고...
밤티재에서 산행 시작
화악산 전위 돌탑봉에서 바라본 청도 남산과 산행을 시작했던 밤티재
한재 미나리단지 방향 전망
화악산 정상
되돌아본 청도 남산
한재방향 전망
운주암갈림길
헬기장에서 비슬지맥마루금을 따라 봉천재로
봉천재
조망이 없는 형제봉
562봉 직전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비슬지맥마루금과 그 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화악산을 바라보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요고리
역시 전망이 없는 562봉에서 점심을 먹고
앞고개로 내려서기 전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대항리 방향 전망
발 아래로 보이는 가산저수지
남쪽으로 뻗은 비슬지맥마루금
앞고개로 내려서기 전 동산리 방향 전망
앞고개
이런 산죽이 우거진 지역을 통과하다 말벌에 3방 쏘이고...
산행날머리인 24번국도 밀양추모공원입구 삼거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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