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영남알프스 실크로드종주 6구간(금오산 구간) 본문
1. 산행번호 : 18-27
2. 일 시 : 2018년 10월 17일 월요일
3. 날 씨 : 맑음(연무 & 미세먼지)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23.6km+1.2km(구천산 왕복)=24.8km(GPS 측정거리)
배태고개-2.5km-매봉-2.1km-770봉-2.1km-금오산-2.6km-당고개-0.9km-구천산갈림길-1.2km(구천산왕복)-
구천산갈림길-0.9km-감물고개-2.6km-만어산-2.5km-칠탄산갈림길-1.7km-384.8봉-2.3km-
활성임도-1.2kmm-산성산-2.2km-살내교
6. 산행시간 : 9시간 10분(이동 : 8시간, 휴식 : 1시간 10분)
배태고개(08:30)-매봉(09:25~09:30)-770봉(09:00)-금오산(10:00~10:10)-당고개(11:00)-구천산갈림길(11:30)-
구천산(11:45~11:55)-감물고개(12:30)-만어산(13:45~14:15)-칠탄산갈림길(15:05)-384.8봉(15:40~15:45)-
활성임도(16:30)-산성산(16:50~17:00)-살내교(17:40)
영남알프스 실크로드 종주 6-1구간(배태고개-구천산-금오산-감물고개) 지도
영남알프스 실크로드 종주 6-2구간(감물고개-만어산-산성산-살내교) 지도
올해 테마산행으로 시작한 영남알프스 실크로드 종주가 마침내 마지막 6구간 산행을 남겨두고 약간의 고민에 빠졌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배태고개에서 살내까지 산행거리가 대략 25km로 그 거리가 만만찮을 뿐만 아니라
10월에 접어들어 낮시간 짧은데, 내 체력과 산행속도로는 일몰 전에 산행을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욱이 근래에는 20km 이상 장거리 산행은 거의 하지 않아서 체력이 받쳐줄까 걱정이 앞서고,
이 구간을 한 번에 산행해야할지 두 구간으로 나누어 산행해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산행시간이 많이 지체될 경우 중도 탈출을 하더라도 일단 한 번에 산행하기로 하고 오늘 산행에 나섰다.
새벽 5시 차를 몰고 울산을 출발, 6시경 밀양에 도착하여 아침식사을 하고, 내 차를 밀양역에 주차를 한 후,
밀양역에서 06시 47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원동역에 이동하고,
원동역에서 07시 10분에 출발하는 양산 2번 시내버스를 타고 산행기점인 배태고개로 향했다.
배태고개에서 07시 30분 산행을 시작하여 5분여 정도 진행하자 첫 번째 임도, 다시 5분을 진행하자 2번째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 가로질러 절개지를 올라가는데 비탈면 경사가 심하고 발디딜 곳이 마땅찮어 조심해야만 했고 이어 작은 봉을 넘자마자
3번째 임도를 만나는데, 차라리 2번째 임도에서 임도따라 3번째 임도로 진행(약 70~80m)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연이어 4번째 임도를 지나고 694봉까지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이 후 고도차가 심하지 않는 능선길을 이어지고,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여 전망이 없는 매봉을 통과하고, 계속해서 도둑골 갈림길이 있는 746봉을 통과하고,
수연산 갈림길이 있는 770봉 정상을 지나자마자 암릉이 시작되고 산행 후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진행방향으로 오늘 가야할 금오산이 가까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는 산 아래 어영마을과 토곡산이 전망되고
오른쪽으로 오늘 가야할 구천산과 만어산이 가래봉 능선 너머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770봉 암릉을 우회하여 로프를 잡고 암벽 사면을 타고 내려가는 구간은 조금 위험하여 주의를 해야하고
이 후 안부를 지나고 진행을 하다보면 어영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하여 곧 약수암 입석이 있는 도로에 올라서게 되었다.
도로에서 보면 금오산 정상이 빤히 보이지만 올라가는 길이 경사가 있다보니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발걸음을 옮겨
드디어 금오산 정상에 올라서니 천태산과 구천산 사이 행곡리 쪽으로 운해가 깔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금오산은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전망이 참 좋은데, 오늘은 가스 인해 시원한 전망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운해와 함께 파도치듯 겹겹히 펼쳐진 영남알프스 산그리메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금오산을 뒤로 하고 당고개를 향해 내려가다보면 잣나무 조림지와 약수암 방향 이정표가 있는 임도를 지나고,
다시 잣나무 조림지 사이를 진행을 하다보면 가래봉 능선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다보면 우측으로 선회하는 임도를 만나고 , 임도에서 15분 정도 진행을 하면
오른쪽을으로 펜션처럼 짓어진 해인사 건물과 그 너머로 작은 저수지인 용소지가 보이고
이내 고갯마루 도로 왼쪽에 큰 당산나무가 한 그루가 지키고 있는 당고개에 도착하게 되었다.
당고개에서부터 구천산을 향해 올라가는데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이 가까워지자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지고
30여분만에 구천산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구천산을 갈까말까 잠시 망설이다가
언제 또 다시 구천산을 가보겠나 하는 마음에 발걸음을 구천산으로 향했는데,
구천산 주위로 과거 산불이 났는지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있고, 잡목을 헤집고 진행해야만 하여 여간 성가시지 않았다.
구천산 정상은 바위와 소나무가 지키고 있는데, 정상석은 없고 준희님의 정상표지판이 소나무에 걸려 있다.
구천산 뒤로하고 다시 갈림길로 회귀한 후 계속해서 작은 연봉을 넘어 내려가면 삼거리 포장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가 바로 밀양 삼량진읍 우곡리와 단장면 감물리 사이 고갯길인 감물고개이다.
감물고개에서 선우사 방향 도로를 따라 약 200m 정도 진행을 하면 왼쪽으로 선우사가 보이고,
다시 산길에 접어들어 진행을 하는데 점심 때가 지나다보니 배도 고프고 힘도 들어 걷는 속도가 점점 늦어지고,
선우사에서 봉를 넘어 35분여 진행을 하여 임도를 지나고 만어산을 향해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만어산 정상이 저만치 보여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도 몸이 지쳐 그런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만어산 정상은 한 50여명이 앉아 있어도 될 정도로 꽤 넓게 평평하지만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시원찮았고,
정상석 앞에 있는 쭉 뻗은 멋진 소나무 아래에 앉아 점심을 먹으며 30여분간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였다.
만어산 정상을 출발하여 50m 정도 진행을 하면 바위 암벽 사이로 자리를 잡은 묘지를 지나고,
이내 통신기지국이 있고 이후 통신 기지국 진입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다가 다시 산길에 접어들어 조금 더 내려가서
만나는 임도삼거리가 만어현으로 여기서 왼쪽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면 만어사로 내려갈 수 있다.
만어현에서 다시 산길에 접어들어 15분여 진행하면 차단줄이 있는 임도를 지나게 되고,
이 후 고도차가 심하지 않고 완만한 경사의 능선길이 이어지고, 칠탄산 갈림길은 분기봉을 지나서 안부에 있었다.
칠탄산 갈림길에서 다시 35분여 진행을 하자 준희님의 정상표지판이 있는 384.8봉에 통과하게 되고,
계속해서 35분여 진행을 하자 만어산-1 구조목이 있는 지점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 일대가 지도상의 자씨산성이지만
산성은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고 곧이어 돌탑을 지나고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가자 활성임도에 내려서게 되었다.
활성임도에는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2명과 조우를 하여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인 산성산 정상으로 향하는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거의 신작로 수준이었다.
산성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산의 높이에 비해 큰 정상석이 어울리지 않았고 조망은 시원찮았지만
무엇보다도 계획했던 시간에 맞춰 산성산에 도착을 하여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산성산 정상에서 250m 정도 진행을 하면 용두산 갈림길과 팔각정이 있는 일자봉전망대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밀양시가지가 한 눈에 조망되고 마침 해가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여 붉은 하늘 아래
붉게 빛나는 밀양강이 밀양시가지를 휘감고 돌아가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실크로드 종주를 시작했던 비학산에서부터 중산을 거쳐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볼 수 있고,
산외면 일대 들녁과 그 너머 영남알프스의 준봉들을 전망해 볼 수 있지만 오늘은 연무로 인해 전망이 시원찮았다.
일자봉전망대에서 오늘 산행의 마지막 감흥을 즐긴 후 산을 내려오기 시작하여 점점 고도를 떨어뜨리자
대구-부산간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 소음이 점점 크게 들리더니 단장천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월연교와 비학산 보이고,
곧 이어 영남자원 옆 콘테이너 뒷편으로 내려서게 되고, 살내교 남단에 도착을 하여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밀양 육천콜택시를 콜하여 밀양역으로 이동한 후 차량을 회수하여 울산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을 시작하면서 내게는 다소 부담이 되는 산행거리이다보니 계획대로 산행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산행 초반부에 바짝 시간을 당긴 덕분에 날이 어둡기 전에 산행을 마칠 수 있어 나름의 보람을 느끼게 한 산행이었다.
가을 날씨답지 않게 가스로 인해 산행내내 전망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금오산 정상에서 본 운해는 환상적이었다.
오늘 실크로드 6구간 산행을 마침으로서 올해 테마산행으로 시작했던 영남알프스 실크로드92 구간 종주를 완주하게 되었으며
종주를 하면서 스마트폰 GPS로 측정한 실크로드 종주 거리의 합은 약 102.4km로 도상거리 92km보다 약 10km 더 길었다.
여기에 지맥에서 벗어나 있는 육화산, 구만산, 능걸산, 구천산 산행과 접속 및 탈출 거리 21.7km를 더하면
실크로드92 구간 종주 총 산행거리는 약 124.1km로 측정되었다.
배태고개에서 산행 시작
매봉
770봉 정상
770봉 암릉에서 바라본 가야할 금오산
770봉 암릉에서 바라본 가야할 구천산(좌)와 만어산(우)
770봉 암릉 로프 구간
암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어영마을과 토곡산(중)
약사암 입석에서 바라본 금오산 정상부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구천산(좌)와 만어산(우)
국전리 방향 전망
지나온 770봉(좌), 매봉(중), 배태고개(우) 전망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어영마을
토곡산(중) 방향 전망
천태산(중) 방향 전망
운해가 덮고 있는 행곡리
금오산 하산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운해와 구천산
천태산과 운해
당고개 직전에 있는 해인사 건물
당고개
바위산인 구천산
구천산에서 바라본 천태산(좌)과 행곡리 방향 전망
지나온 770봉(좌)와 금오산(우)
감물리 방향 전망
구천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만어산
감물고개
선우사 간판 뒤로 진행
선우사
칠탄산(좌) 전망
만어산에서 바라본 금오산(우)
만어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
바위틈 사이로 자란 소나무
도로를 따라 만어현으로
임도 갈림길인 만어현
384.8봉 정상
자시산성 돌탑
활성임도
임도에서 산성산으로 올라가는 등로
일자봉 전망대
일자봉 이정표
전망대에서 바라본 밀양시가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실크로드 1구간 종주 시작점인 비학산(좌)과 운문지맥 하늘금
산외면 다죽리 들녁
칠탄산(좌)와 지나왔던 만어산(우)
살내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운문지맥 비학산
콘테이너 뒷편으로 하산
살내교 남단 갈림길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살내교 남단에서 바라본 산성산(우)
감사합니다.
'영남알프스 > 영남알프스종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남알프스 실크로드종주 5구간(염수봉 구간) (0) | 2018.10.01 |
---|---|
영남알프스 실크로드종주 4구간(신불산 구간) (0) | 2018.05.14 |
영남알프스 실크로드종주 3구간(가지산 구간) (0) | 2018.05.10 |
영남알프스 실크로드종주 2구간(억산 구간) (0) | 2018.04.20 |
영남알프스 실크로드종주 1구간(중산 구간) (0) | 2018.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