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2구간 미시령-희운각대피소 본문
1. 산행번호 : 19-30
2. 일 시 : 2019년 5월 23일 목요일
3. 날 씨 : 맑음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14.6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31.1km
미시령-1.7km-울산바위능선분기봉-1.3km-황철북봉(1308.9)-1.2km-황철봉-1.4km-저수령-1.3km-
1249.5봉-2.0km-마등봉(1327봉)-0.6km-마등령-2.1km-1275봉-3.0km-희운각대피소
6. 산행시간 : 11시간 40분(이동 : 10시간 20분 휴식 : 1시간 20분)
미시령(04:50)-울산바위능선분기봉(05:40)-황철북봉(06:55~07:00)-황철봉(07:35~07:55)-
저수령(08:45)- 1249.5봉(10:10~10:15)-마등봉(11:15)-마등령(11:35~12:00)-
1275봉(13:50~14:15)-희운각대피소(16:40)
백두대간 설악산 미시령-한계령 등산지도
2016년 5월 어느 날 백두대간 진부령에서 미시령까지 산행을 할 때 상봉에서 설악산을 바라보면서
언제가는 백두대간 미시령-대청봉-한계령까지 반드시 산행해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울산에서 워낙 먼거리에 있다보니 접근하기 쉽지 않고 경비도 만만찮아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가
올해 초 영월로 발령을 받아 오는 덕분에 산행계획을 잡고 오늘 드디어 미시령-한계령 산행에 나섰다.
백두대간 미시령-황철봉-마등령 구간은 비법정탐방로 국공의 단속도 있을 것 뿐만 아니라
황철봉 너덜길이 위험하여 주의가 필요하고 중간 탈출로가 없는 관계로 홀로 산행하기에는 쉽지 않은 코스이다.
대간꾼들은 미시령-황철봉-대청봉-한계령까지 하루만에 주파를 하는 건각들도 있고,
마등령에서 비선대-설악동 또는 오세암-백담사로 하산하는 산꾼들도 있는데,
내 채력과 산행능력으로는 미시령-한계령 하루에 산행하는 무리이고,
1박2일 일정으로 오늘은 희운각대피소까지 산행을 하고 내일은 희운각에서 한계령까지 산행하기로 했다.
어제 원통개인택시에 미리 연락을 하여 예약을 하고, 아침 4시경 원통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4시 20분경 택시를 타고 미시령으로 이동(택시비 : 35,000원)한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금줄을 너머 여명이 밝아오는 산길을 따라 황철봉을 향해 올라가는데 새벽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지지만
다시 오기 힘든 코스인데 오늘 날씨가 쾌청하고 전망이 좋아서 설악산의 봄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10여분만에 눈 앞으로 다가온 황철봉의 너덜지대 바위 크기가 대부분 0.5~2m 정도로
비교적 큰 바위로 구성되어 있어 미끄러지거나 실족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진행해야만 했다.
황철북봉에 올라서자 드디어 눈 앞으로 설악산의 주봉이 대청봉을 비롯하여 설악산의 주요 봉들과
오늘 가야할 저항봉, 마등봉이 눈 앞에 보이는데 날씨가 청명하여 생각대로 전망이 환상적이었다.
계속해서 전망이 없는 황철봉에 도착을 하여 준비해간 떡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황철남봉에서 저항령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차고 올라가자 전망이 좋은 저항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저항봉의 올라가면서 바라본 저항령계곡은 설악동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V자형 계곡을 이루고 있었다.
이 후 저항봉 암릉을 오른쪽으로 산사면을 따라 우회하게 되고, 다시 마루금으로 올라선 후
등산지도 상의 1249.5봉 도착하였으나 아무런 표시도 없고 전망도 없었다.
마등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너덜길은 황철봉과 저항봉의 너덜지대과 달리 바위라기보다는 큰 자갈로 구성되어 있었고,
마등봉에 올라서자 드디어 앞으로 가야할 공룡능선의 첨봉들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하였다.
마등봉에서 10여분 내려가자 드디어 비탐구간이 벗어나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가는 탐방로와 만나게 되었다.
마등령에서 역시 떡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희운각대피소를 향해 오후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강렬한 태양빛에 한 낮이 되면서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마치 초여름같은 덮게 느껴지고,
제대로 잠도 못자고 새벽 2시에 영월을 출발한 후, 7시간 넘게 산행을 하다보니 체력이 고갈되어 급 피로감이 밀려온다.
공룡능선 산행은 이번이 3번째인데, 2번의 산행을 통해 급경사 오르내리막이 연속되는 빨래판 능선임을 이미 알고 있고
아침에 희운각대피소에서 온 문자메세지에 오후 5시부터 대피소 입실이 가능하다고 하니
대피소까지 일찍 가봐야 여차피 기다려야 하니 공룡능선의 절경을 충분히 즐기며 쉬엄쉬엄 진행하였다.
공룡능선을 걷다보니 5월 푸르름으로 가득한 내설악과 바위첨봉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외설악의 풍경이 대조를 이루고,
동쪽으로 동해바다와 해안선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지는 산그리메가 설악산의 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희운각대피소에 도착을 하니 오후 4시 40분, 내가 도착하자마자 예약자 입실이 시작되었고,
침실 배정은 받은 후 라면에 햇반으로 저녁을 먹은 후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미시령
6.25 전사자 유해발굴지에 걸린 태극기
황철북봉으로 올라가는 너덜지대
울산바위(좌)와 달마봉(우)
미시령 북쪽에 있는 백두대간 상봉
북쪽방향 백두대간 향로봉(좌), 마산(중), 상봉(우)
줌으로 당겨본 백두대간 향로봉(우)
황철북봉에 올라서 바라본 황철봉(우)
가야할 백두대간 마루금 너머로 보이는 설악산 서북능선 귀때기청봉(중)
마등봉 너머로 보이는 대청봉
어미 도마뱀과 새끼도마뱀(?)
위 사진 바위에서 바라본 마등봉(좌)와 저항봉(우) 너머 대청봉과 귀때기청봉
황철남봉에서 바라본 서쪽방향 전망 - 중앙에 보이는 산이 대암산이 아닐까???
황철남봉에서 바라본 귀때기청봉(좌)에서 안산(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저항령계곡을 내려다보고
줌으로 당겨본 속초시가지
황철남봉에서 저항령으로 내려가는 너덜지대
앞으로 가야할 저항봉의 너덜지대가 보이고
저항령
저항봉으로 올라가는 너덜지대
되돌아본 황철남봉
저항봉을 오르면서 내려다본 저항령계곡
저항봉에 올라 되돌아본 황철봉 방향 전망
저항봉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진행
되돌아본 저항봉 암릉
마등봉이 한결 가까이 보이고
마등봉으로 올라가는 너덜지대
줌으로 당겨본 울산바위
되돌아본 황철봉과 지나온 백두대간 마루금
마등봉 정상
마등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과 대청봉
비탐구간을 벗어나고
권금성에서 화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전망
줌으로 당겨본 세존봉
마등령
마등봉과 그 뒤로 보이는 황철봉
줌으로 당겨본 속초시가지
공룡능선
줌으로 당겨본 마등봉(좌)와 세존봉(우)
용아장성릉과 그 너머로 보이는 귀때기청봉
가야동계곡
범봉
용아장성릉과 가야동계곡
내일 가야할 대청봉이 가까이 보이고
무너미고개와 희운각 사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선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화채봉(중) 방면 전망
지나온 공룡능선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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