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6구간 구룡령-진고개 본문
1. 산행번호 : 19-36
2. 일 시 : 2019년 6월 24일 월요일
3. 날 씨 : 맑음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23.2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109.7km
구룡령-1.3km-약수산-3.3km-마늘봉-2.0km-응복산-1.6km-만월봉-2.1km-신배령-4.5km-두로봉-2.0km-
신선목이-2.0km-차돌백이-2.7km-동대산-1.7km-진고개
6. 산행시간 : 9시간 50분(이동 : 8시간 40분, 휴식 : 1시간 10분)
구룡령(06:40)-약수산(07:25~07:30)-마늘봉(08:50)-응복산(09:40~09:50)-만월봉(10:20)-신배령(11:05~11:10)-
두로봉(12:40~13:10)-신선목이(13:50)-차돌백이(14:35~14:40)-동대산(15:40~15:55)-진고개(16:30)
백두대간 구룡령-진고개 등산지도
백두대간 구룡령-진고개 구간은 어제 양양개인택시에 전화를 하여 아침 6시 진고개에서 만나기로 하고,
새벽 4시 영월을 출발하여 5시 25분경에 진고개에 도착을 하였는데, 마침 예약한 택시도 일찍 도착을 하여
택시를 타고 1시간 넘게 달려 산행기점인 구룡령에 도착을 하였다.
진고개에서 구룡령까지 택시비가 10만원이라서 출혈이 크지만 홀로 백두대간 산행을 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차량을 회수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불가피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영월에서 진고개까지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보니 경비가 적게 들어 다행이다.
6시 40분 산행을 시작하여 약수산을 향해 올라가는데, 처음부터 계단길이 시작되고 발걸음이 별로 가볍지 않아서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구룡령에서 약수산 정상까지 고도차 300m를 가급적 천천히 올라갔다.
약수산 정상은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없지만 정상에서 약 100m 정도 진행을 하면 바위전망대가 있고,
이 곳이 오늘 산행의 최고의 전망대로 설악산 대청봉에서부터 점봉산을 지나 갈전곡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과
설악산 귀때기청봉, 안산, 가리봉과 방태산 등 파도치듯 겹겹히 펼쳐지는 산그리메가 펼쳐지고
발 아래 첩첩산중 양양군 서면 갈천마을과 굽이굽이 구룡령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환상적이다.
약수산을 지나자 발걸음 한결 가벼워지고 등로 또한 경사가 완만하게 이어져 한결 걷기가 편해지고,
1280봉을 지나고 1261봉에 올라서자 남쪽으로 드디어 오늘 가야할 두로봉을 비롯하여 오대산의 5개 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조망이 없는 마늘봉을 지나고 응복산에 도착을 하니 역시 사방 잡목으로 조망이 없지만
정상을 지나자마자 앞이 트이면서 오대산의 5개 봉을 비롯하여 황병산과 노인봉이 눈 앞에 펼쳐지고,
앞으로 가야할 두로봉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바라보니
고도차도 심하지 않고 경사가 완만하여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만월봉을 정상을 넘자 다시 한 번 조망이 열리면서 오대산이 한결 가까이 보이고,
헬기 소리가 나서 바라보니 두로봉 정상 위로 헬기 정지하여 있는 것이 보인다.
이 후 등산지도 상의 1210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진행하는데 "수근봉" 간판이 나무에 매어져 있고,
여기서 약 5분 후 등로에 굵은 동아줄이 3줄이 쳐져있는 곳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출입금지 구역인 모양이고,
다시 7~8분 후 국립공원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는 신배령에 도착하게 되고 금줄을 넘어 두로봉을 향했다.
신배령에서 두로봉을 가던 중 다시 한 번 두로봉 쪽에서 헬기소리가 한참 들리고,
혹시라도 국공이 두로봉에서 무슨 작업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은근히 걱정이 되는데,
드디어 두로봉 정상이 눈 앞에 보이는데 우려했던대로 5~6명이 작업을 하고 있다.
어떻게하지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경고방송이 들리더니 작업자가 나를 바라보고,
할 수 없이 두로봉 정상에 올라서니 작업자는 국공은 아니고 산림청 조끼를 입고 있었고,
두로봉 정상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입간판을 세우고 있는 중이었다.
그 중 작업책임자인 듯한 사람이 나를 보고 "여기는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과태료 50만원 끊을까요?"하는 말에
얼른 정상 인증샷만 찍고 두로봉 정상을 지나서 약 100m 더 진행하여 두로봉 갈림길에 도착을 하여 출입금지 구역을 벗어났다.
두로봉 갈림길에서 점심을 먹던 중 산림청 작업자들은 작업을 마치고 두로령으로 내려가고,
점심식사 후 오후 산행을 시작하여 천연 그대로의 산림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동대산으로 향했다.
신선목이를 지나고 차돌백이로 가던 중 등로 옆에 쉬고 있는 여성 산객 2명을 조우하게 되는데,
오늘 만난 유일한 등산객으로 그녀들이 내가 다가가는 소리에 멧돼지인 줄 알고 많이 놀랐다고 한다.
그 말에 "내 덩치가 멧돼지 같죠"하고 농담을 건낸 후 다시 산길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흰바위가 특이한 차돌백이를 지나고 산행을 시작한지 9시간만에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인 동대산에 올라서게 되었다.
오대산 5개 봉 중 백두대간 마루금에 있는 두로봉과 동대산은 정상은 펑퍼짐하고 헬기장이 있지만 잡목으로 조망은 전혀 없다.
동대산에서 진고개로 내려가는 등로는 고도차 약 450m로 계단길과 산죽길이 반복되는 지속적인 내리막길이고,
오늘 산행코스 중 해발고도로 약 970m 가장 낮은 국도 6호선 진고개에 도착을 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백두대간 구룡령-진고개 구간은 구룡령에서 약수산으로 올라가는 것과 동대산에서 진고개로 내려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약수산에서 동대산까지 거리 약 20km를 해발고도 약 1,100~1,400m 사이 능선길로
고도차도 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사도 완만하고 등로가 유순한 흙길이다보니 거리에 비해 비교적 쉽게 진행하였다.
날씨가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지만 기온이 높지않은 편이라서 산행을 하기에는 좋은 날씨였고
온 종일 녹음이 울창한 산림속을 걸으며 피톤치드을 마시고 심신을 맑게 해주는 산행이었다.
구룡령 양양방면 정상석
구룡령 정상석 뒤로 진행
약수산 정상부에 있는 안내판
약수산 정상에서 약 100m 정도 진행하면 만나는 전망바위
대청봉(좌)와 조봉(우) 그리고 그 앞으로 보이는 암산(중)
갈천마을과 그 뒤로 대청봉(우)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줌으로 당겨본 가리봉, 안산, 점봉산, 귀때기청봉, 대청봉(좌→우)
줌으로 당겨본 대청봉
줌으로 당겨본 가리봉(주)와 안산(우)
지난 구간에 지나왔던 갈전곡봉과 그 너머로 보이는 방태산
홍천군 내면 방향 산그리메
마늘봉 전위 1261봉에서 바라본 지나왔던 1280봉
1261봉에서 바라본 약수산
홍천군 내면 명개리 방향 전망
1261봉에서 바라본 오대산
줌으로 당겨본 오대산 두로봉, 동대산, 상왕봉, 비로봉, 효령봉(좌→우)
마늘봉
응복산 정상 직전 안부 갈림길 이정표
나무사이로 조망이 열리면서 바라본 설악산 대청봉 방향 전망
줌으로 당겨본 귀때기청봉(좌)와 대청봉(우)
지나왔던 약수산(우)와 그 너머로 보이는 방태산
응복산 정상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두로봉(중) 방향 전망
줌으로 당겨본 노인봉과 그 뒤 황병산(좌)와 앞으로 가야할 두로봉과 구 뒤 동대산(우)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줌으로 당겨본 오대산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 비로봉, 효령봉(좌→우)
메두사 주목나무
만월봉 정상 직전 갈림길 이정표
만월봉에서 바라본 응복산
만월봉에서 동북쪽 법수치 방향 전망
만월봉에서 10여분 후 조망이 열리면서 바라본 오대산
신배령
두로봉 정상부
두로봉 갈림길 쉼터
신선목이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동쪽 방향 전망
줌으로 당겨본 주문진
신선목이
차돌백이
동대산 직후 삼거리 이정표
진고개 정상에 있는 고랭지배추밭
진고개 정상휴게소와 그 뒤로 보이는 노인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진고개 동대산 등산로 날머리
국도 6호선 백두대간 진고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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