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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8구간 대관령-삽당령 본문

대간·정맥·지맥/백두대간단독종주(완)

홀로 걷는 백두대간 8구간 대관령-삽당령

붕부리 2019. 7. 19. 22:35

1. 산행번호 : 19-42

2. 일     시 : 2019년 7월 19일 금요일

3. 날     씨 : 맑았다가 차차 흐려짐(연무)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27.9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163.5km

                대관령-1.8km-능경봉-2.6km-횡계치(샘터)-2.7km-고루포기산-3.0km-제1쉼터-3.4km-닭목령-2.3km-

                화란봉-1.8km-1006봉-2.3km-989.1봉-2.0km-석두봉-2.9km-벌목지끝-3.1km-삽당령

6. 산행시간 : 9시간 50분(이동 : 9시간, 휴식 : 50분)

                대관령(07:20)-능경봉(08:00)-횡계치(08:45)-고루포기산(09:45~09:55)-제1쉼터(10:45)-닭목령(11:45~11:55)-

                화란봉(12:55~13:55)-1006봉(13:50)-989.1봉(14:30)-석두봉(15:10~15:20)-벌목지끝(16:15)-삽당령(17:10)

 

백두대간 대관령-닭목령 등산지도


백두대간 닭목령-삽당령 등산지도




백두대간 종주 8구간 종주를 앞두고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산행거리가 약 28km로 다소 부담스러운 거리인 반면

고도차가 심하지 않고, 어려운 구간이 없다는 것이 위안이다.

구 대관령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여 대관령 정상석에서 고속도로 준공기념비를 지나서 능경봉으로 향했다.

능경봉 등산로 들머리에서 대략 7~8분 정도 진행을 하자 임도가 나오고 곧 인풍비 샘터와 감시초소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고, 꾸준한 오름길을 약 25분 정도 올라가니 능경봉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다.

능경봉 정상은 사방 잡목으로 조망은 없고, 다만 잡목 너머로 제왕산 정상부가 보였다.


능경봉을 넘어가자 잠시 돌계단길이 이어지고 곧 데크로 둘러쌓인 행운의 돌탑을 지나게 된다.

이정표에 표시된 샘터가 등산지도 상의 횡계치로 능경봉과 고루포기산 사이 중간에 있는 안부를 말하고,

GPS 고도 963m인 횡계치를 지나면 전망대까지 다시 꾸준한 오름길이 시작되고, 약 40여분 올라가자 전망대에 올라서게 되었다.

전망대에서는 북쪽으로 황병산과 지난 구간에 지나왔던 선자령 등 대관령의 목장 지대가 전망되었다.

전망대에서 고루포기산 정상까지는 고도차가 별로 없는 능선길이 이어지고,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고루포기산은 사방 잡목으로 조망이 전혀 없고, 정상석도 오늘 올라간 봉 중에 가장 초라했다.

고루포기산 정상은 Y자형 갈림길로 백두대간 등산로는 왼쪽길이고, 오른쪽 나무계단길 안반데기로 향하는 길이다.


고루포기산을 뒤로하고 닭목령으로 이어지는 길은 중간중간에는 나무의자가 있는 쉼터가 있고,

왕산 제1쉼터를 지나자 등로 오른쪽으로 하늘을 향해 쭉쭉뻗은 금강소나무가 탐스러웠고,

그 너머로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밭과 대형 풍력발전기가 보이는데, 심산에 어울리지 않은 풍경이었다.

등산지도 상의 목장끝문을 지날 때 등로 왼쪽으로 고랭지 채소밭(등산지도 한우목장으로 표시)이 보이고,

백두대간에서 벗어나 있는 서득봉과 앞으로 가야할 화란봉이 보였다.

955.6봉 지나고 얼마 후 고랭지 채소밭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도로를 내려서게 되고,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약 100m 정도 진행을 하여 도로가 급선회하는 지점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들게 되고,

약 15분 후 배추가 심어진 고랭지 채소밭에 내려서게 되고, 채소밭 경계를 돌아서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중간 지점인 415번 지방도 닭목령에 도착하게 되었다,

닭목령은 고개 모양이 닭의 목처럼 길게 생겼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해발 약 700m인 닭목령에서 해발 1069m 화란봉까지 고도차 약 370m 올라가는데.

대관령부터 닭목령까지 거리 13.5km를 4시간 30분 동안 걸어오면서 체력을 소진한 후라서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들었다.

화란봉은 백두대간 등로에서 130m 정도 벗어나 있는데, 정상에는 정상석이 2개가 있고 조망은 전혀 없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정상을 지나서 약 250m 진행을 하면 화란봉 하늘전망대가 있고

여기서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밭, 고루포기산, 대관령, 선자령, 강릉 시가지와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전망이 좋아서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 꼭 둘러보기를 강추하였으나 오늘 연무가 짙어져 조망이 없는 관계로 전망대로 가는 것은 포기하였다.


화란봉에서 화란봉 삼거리로 되돌아 나온 후 다시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석두봉을 향하는데,

울창한 산림 사이로 곳곳에 쉼터가 만나고 간간히 산죽길도 이어지며 고도차가 별로 없지만 연봉을 넘어가야하는 능선길이었다. 

지루한 산길을 걷는데, 갑자기 등로 가까이에서 수풀 사이로 동물 거친 숨소리와 함께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에 놀라

멧돼지인 줄 알고 약 200m 정도를 아주 빠른 걸음으로 벗어나서 뒤돌아보니 동물이 보이지 않고 조용하여 한숨을 놓게 되었고,

석두봉은 낙타봉 형태로 2번째 돌계단을 올라간 봉에 오늘 산행에서 가장 멋진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다.

석두봉은 이름처럼 산 정상부가 바위로 이루어져 있었고, 오늘 올라간 산 정상 중에 유일하게 조망이 열리지만

오늘은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가 흐려지고 연무로 인해 그 마저도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다.


석두봉을 뒤로하고 등산지도 상의 978.8봉을 지나고 얼마 후 마루금따라 폭 20m 정도 벌목한 지역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아마도 산불이 능선을 넘지 못하도록 만든 방화선 목적으로 벌목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산불이 나면 불씨가 바람에 수십, 수백 미터를 그냥 날아다녀 방화선은 거의 소용이 없고,

오히혀 산 능선을 따라 나무를 잘라 훼하니 볼썽사납고 생태계만 파괴되므로 빨리 조림을 하여 복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방화선은 대략 1km 정도 이어지고 나중에는 방화선 오른쪽으로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는데,

여기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잣나무 채종원으로 우량종자를 얻기위한 곳이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벌목지끝에서 25분 정도 진행하여 862봉을 넘어가자 삽당령 임도에 내려서게 되고,

여기서 횡계개인택시를 콜하였고, 임도 차단기를 지나서 다시 산길로 접어들자 멀리 삽당령을 오가는 차량 소리가 들리고,

임도에서 20여분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 종점인 국도 35호선 삽당령 고갯마루에 도착을 하게 되어 산행을 마무리하고,

횡계개인택시(택시비 57,000원, 횡계에서 삽당령까지 미터요금 적용)를 타고 대관령으로 원복하여 차량을 회수하였다.


오늘 산행거리가 GPS 측정한 산행거리가 약 28km인데 10시간 채 안되어 산행을 마쳤으니

내 산행능력을 꽤나 준수한 기록으로 그 만큼 이번 구간은 고도차도 별로 없고 힘든 구간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산행 내내 조망을 즐길만한 장소도 별로 없고, 오늘 날씨마저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고 연무로 인해 조망은 꽝이었고,

장마철 습한 날씨에다 바람도 거의 불지 않지만 다행히 기온이 높은 편이 아니라서 체력적인 부담을 한결 들 수가 있었고,

산행을 마치고나니 부담스러운 거리지만 또 하나의 백두대간 구간 종주를 완주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다.



대관령에서 산행 시작

 

고속도로 준공기념비 뒤로 보이는 능경산

 

능경봉 등산로 들머리

 

이정표의 고루포기산까지 거리가 오류


 

산수국 군락지

 

샘터에 세워진 인풍비

 

초소 뒤 임도 오른쪽 능경봉 등산로 진행

 

등산로 군데군데 이런 쉼터가 있고

 

 

능경봉 정상에서 바라본 제왕산

 

행운의 돌탑

 

능경봉과 고루포기산 중간 안부 횡계치(샘터)

 

횡계치 이정표

 

연리지라고 하는데 엄격히 말하면 같은 나무 줄기이니 연리지라고 해야 하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희미하게 보이는 황병산(좌)와 선자령(우)

 

오목골 갈림길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고루포기산


 

바람개비같은 물레나물꽃

 

고루포기산과 닭목령 사이 중간 지점인 왕산 제1쉼터 이정표 

 

쭉쭉뻗어 올라간 금강송의 자태

 

줌으로 당겨본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

 

백두대간에서 벗어나 있는 서득봉

 

앞으로 가야할 화란봉


 

955.6봉을 넘어가면서 되돌아본 고루포기산과 지나온 백두대간 마루금

 

임도 옆에 곧게 자란 금강송

 

고랭지 배추밭

 

배추밭을 경계를 돌아서 도로를 따라 닭목령으로 진행

 

 


닭목재-대관령 등산안내도

 


 

원조 닭목령 정상석


 

닭목재 안내판과 컨테이너 사이가 화란봉 등산로 들머리이다.


닭목재에서 100정도 진행하면 만나는 고갯길

 

화란봉 정상 직전 백두대간 마루금 삼거리 이징표



 

제7쉼터 이정표





 

석두봉에서 지나온 백두대간 마루금을 바라보고


 

피곤한데 한 숨 자고 갈까~~~

 

벌목지(방화선)이 시작되고


 

잣나무 조림지에서 바라본 왕산면 용수동 방향 전망

 

지나온 석두봉

 

벌목지 끝

 

862봉 정상 쉼터

 

삽당령 임도에서 차단기를 지나면 왼쪽을 대간길이 이어지고

 

삽당령 대간길 날머리(사진 오른쪽 안내판)

 

삽당령-닭목령 산행 안내도







 

산행을 마치고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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