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9구간 삽당령-백복령 본문
1. 산행번호 : 19-47
2. 일 시 : 2019년 8월 20일 화요일
3. 날 씨 : 흐림(운무)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18.2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181.7km
삽당령-1.6km-866.4봉-2.9km-두리봉-1.7km-석병산-2.0km-908봉-2.8km-922봉-2.4km-생계령-1.8km-
796봉-3.0km-백복령
6. 산행시간 : 6시간 50분(이동 : 6시간 10분, 휴식 : 40분)
삽당령(09:30)-866.4봉(10:00)-두리봉(10:50)-석병산(11:30~12:00)-908봉(12:35)-922봉(13:35)-
생계령(14:30~14:40)-796봉(15:20)-백복령(16:20)
백두대간 삽당령-백복령 등산지도
혹서기 동안 산행을 잠시 쉬었다가 더위가 한 풀 꺾여 한 달만에 백두대간 종주 산행에 나서게 되었다.
산행을 하러 가는 겸에 어제 삼척 원덕읍에서 같이 근무했던 회사 동료들과 만나서 회포를 풀며 하루 밤을 보내고,
아침에 삼척에서 백복령으로 이동하여 주차를 하고 임계택시를 콜하려 삽당령(택시비 : 45,000원)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이 구간은 강원도 지역 백두대간 구간 중 거리도 짧은 뿐만 아니라
고도차도 심하지 않고, 경사도 완만하여 크게 힘들이지 않고 진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삽당령을 출발하여 5분 정도 진행을 하자 삽당령 임도를 통과하게 되고,
이 후 완만한 오름길과 작은 연봉을 연속으로 넘어가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삽당령에서 약 30여분 진행을 하자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며느리밥풀꽃이 군락으로 피어있는 866.4봉을 통과하게 되고,
다시 50여분 진행을 하자 두리봉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두리봉 정상은 펑퍼짐하고 사방 숲으로 조망은 전혀 없고,
목재 피크닉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져 있어 산 정상이라기보다는 숲이 우거진 공원의 쉼터와 같은 느낌이었다.
운무가 깔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두리봉을 뒤로 하고 다시 40여분 진행을 하자
석병산 60m라고 표시되어 있는 석병산 갈림길에 도착하게 되었고, 여기서 대간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석병산으로 향했다.
석병산은 첫 번째 봉은 돌탑과 삼각점이 있는 암봉이고, 두 번째 암봉에 정상석 세워져 있는데,
오늘 산행에서 유일하게 조망이 열리는 곳이지만 오늘은 운무로 조망은 꽝, 큰 맘먹고 왔는데 아쉬움이 크기만 하고,
대신 석병산 정상 주변 바위틈으로 보라빛 솔체꽃 군락이 활짝 피어 홀로 걷는 대간꾼을 반겨주고 있었다.
석병산 정상 바로 아래에는 오랜 세월과 풍파가 만든 바위구명인 일월문이 있었고,
운무 속이지만 석병산을 이루는 깎아지는 바위암벽들이 애사롭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석병산을 뒤로 하고 생계령으로 진행을 하는데,
삽당령에서 석병산까지는 등로는 고속도로라면 석병산 이 후 등로는 비포장 시골길 같은 느낌이었고,
석병산 갈림길 이정표에는 생계령까지 거리가 6.3km로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거리는 7.2km로
등로 옆으로 키작은 잡목과 수풀들이 몸에 스쳐 여간 성가지시 않았고, 이를 헤집고 진행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경사가 완만하고 고도차가 별로 없는 산길이 이어지지만 조망도 없는 숲길을 걷다보니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고,
저 멀리 자병산 석회석 광산에서 산을 깎는 중장비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생계령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마침내 도착한 생계령은 오늘 산행코스 중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지점으로 지형도상의 해발고도가 약 650m 정도이고,
생계령 오른쪽 아래로 고랭지 채소밭이 보이고, 생계령 고갯마루는 고랭지 채소밭 농로 끝 회차공간이었다.
생계령을 지나면 산행 막바지에 762봉과 796봉을 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게 느껴졌고,
796봉을 넘어가자 야자수매트가 깔려있는 카르스트 지형 탐방로와 만나게 되고,
얼마 후 등로 양 옆으로 석회암지대 카르스트 지형 함몰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송전탑을 연이어 지나게 되는데 진행을 할수록 자병산의 중장비 소리와 42번 국도를 지나는 자동차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고,
자병산 석회석 광산 출입 도로를 횡단하고 10여분 더 진행을 하니 오늘 산행 목적지인 백복령 고갯마루에 도착하여 하였다.
오늘 산행한 백두대간 삽당령-백복령 구간은 강원도 백두대간 종주 구간 중 거리도 비교적 짧고 고도차로 크지 않다보니
예상했던대로 어렵지 않게 산행을 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가 흐려지고 운무로 인해
오늘 산행에서 유일한 조망처인 석병산 정상의 멋진 산세와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
강릉시 왕산면 백두대간 삽당령에서 산행 시작
삽당령에서 석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등산로 들머리
삽당령 안내도
삽당령 이정표
삽당령에서 약 5분만에 만나는 임도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등로 옆으로 며느리밥풀꽃이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고
866.4
두리봉 정상 직전에 있는 덕우리재 갈림길 이정표
두리봉 정상
석병산 갈림길 이정표(석병산 60m)
삼각점이 있는 돌탑봉
돌탑봉에서 바라본 석병산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석병산
일월문
석병산 정상부에는 솔체꽃이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고
일월문에서 바라본 일월봉
일월봉의 암릉과 운무가 덮고 있는 석병산 정상
석병산 정상 암릉
다시 돌탑봉으로 유턴한 후 바라본 석병산 정상
노송 군락지 소나무
생계령
생계령 이정표
796봉 정상 이후 만나는 카르스트지형 탐방로
등로 옆으로 보이는 둘리네(함몰지)
자병산 석회석 광산 도로
사진 오른쪽으로 백복령 이정표를 따라 진행
자작나무 군락지 사이로 백복령 고갯마루가 보이고
백복령 안내판
42번 국도 너머로 다음 구간에 가야할 원방재로 이어지는 등산로 들머리가 보이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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