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부리의 산행스케치
홀로 걷는 백두대간 11구간 댓재-피재(삼수령) 본문
1. 산행번호 : 19-53
2. 일 시 : 2019년 9월 24일 화요일
3. 날 씨 : 맑음
4. 동 행 : 나 홀로
5. 산행거리 : 26.3km(GPS 측정거리), 대간누계거리 : 237.4km
댓재-0.6km-황장산-4.3km-큰재-3.8km-자암재-1.5km-환선봉-1.8km-덕항산-1.1km-
구부시령-3.0km-1161.6봉-2.7km-푯대봉-1.6km-건의령-2.6km-새목이-3.3km-피재(삼수령)
6. 산행시간 : 8시간 50분(이동 : 8시간 10분, 휴식 : 40분)
댓재(07:25)-황장산(07:40)-큰재(08:55~09:00)-자암재(10:05~10:15)-환선봉(10:45~10:50)-
덕항산(11:25~11:35)-구부시령(11:55)-1161.6봉(12:55)-푯대봉(13:55~14:05)-건의령(14:25)-
새목이(15:15)-피재(16:15)
백두대간 댓재-덕항산 등산지도
백두대간 덕항산-피재(삼수령) 등산지도
백두대간 댓재-피재 산행을 앞두고 이번에는 특별하게 댓재 휴게소 하루 민박을 하고 산행하기로 결정을 하고,
어제 삼수령에 주차를 하고 태백버스터미널에서 오후 5시에 출발하는 삼척 하장면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는데,
오후 5시 10분경에 삼수령을 통과해야할 버스가 30여분을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태백버스터미널에 전화를 해보니 버스는 정상적으로 출발했다는데, 버스기사가 삼수령에 손님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정상적인 코스인 삼수령으로 운행하지 않고, 제 맘대로 삼수령 터널로 지나간 모양이다. 이런이런~~~
그 버스타고 하장면 소재지인 광동리에서 오후 6시 출발하는 버스로 환승하여 댓재로 가려고 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버스회사에 전화를 해서 항의를 한 후, 1시간을 더 기다려 오후 6시 10분경 조탄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간 후,
댓재휴게소에 전화를 하여 조탄동에서 댓재까지는 댓재휴게소 차량으로 이동하였다.
댓재휴게소 1박을 하는데, 숙박비는 4만원이고, 두 끼 식비 14천원, 차량이용비 1만원 총 64천원을 소비하였는데,
잠자리가 별로 편하지 않아서 차라리 당일치기로 삼수령에서 댓재까지 택시(택시비 4만)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선잠으로 하루 밤을 보내고 새벽 안개가 고개를 넘는 아침 7시 25분경 댓재를 출발하여 산행을 시작하였고,
약 15분 정도 오름길을 차고 올라가자 오늘 산행의 첫 봉인 황정산 정상을 통과하게 되었다.
이슬을 머금고 있는 수풀로 인해 바지자락이 금새 젖어들기 시작하고 숲이 우거지고 고도차가 별로 없는 산길이다보니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여 산행을 시작한지 약 1시간여만에 준경묘 갈림길이 있는 1059.1봉을 통과하고,
다시 30여분 진행을 하자 등로 왼쪽으로 안테나가 있고 임도와 만나는 큰재에 도착하게 되었다.
큰재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은 임도 맞은 편으로 보이는 봉으로 이어지지만 등산로가 보이지 않아서 임도를 따라 우회를 하다보니
임도 차단기를 지나고 귀네미마을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곧 귀네미마을 고냉지 채소밭에 들어서게 되었다.
귀네미마을 고냉지 채소밭 접어들면 한 동안 채소밭 농로를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 중간에 귀네미마을 전망대가 있고,
이 곳에 바라본 귀네미마을과 고냉지 채소밭와 그 뒤 산능선으로 풍력발전기들이 목가적인 풍경을 연출하지만
실제 채소밭을 보면 경사가 심하고 돌이 많아서 척박하기 그지 없고, 산악 기후로 인해 재배작물 제한도 많아서
해발 1000m 높이 산비탈에 화전을 일구며 힘든 삶을 살았던 그 옛날 화전민의 애환이 조금이나 느낄 수가 있었다.
9시 40분경 귀네미마을 고냉지 채소밭 농로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들었고,
25분 후인 삼척 환선굴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자암재에 도착하여 5분여간 휴식을 하였다.
2년 전 가을 어느날 100대 명산 산행으로 덕항산 산행한 적이 있어 자암재에서부터 덕항산까지는 오늘이 2번째 산행이고,
자암재에서 30여분 진행을 하자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환선봉에 도착하게 되었다.
환선봉에서 등로를 벗어나 정상석 뒤로 약 30m 진행을 하면 조망이 열리는 전망대가 있고,
여기서는 지나왔던 백두대간 마루금과 귀네미마을 고냉지 채소밭이 보이고,
환선굴이 있는 대이리가 발 아래로 보이고, 그 너머로 삼척시가지와 동해 바다와 수평선이 아스라히 보였다.
환선봉에서 약 25분 정도 진행을 하며 대이리 골말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쉼터를 통과하게 되고,
다시 10분 정도 진행을 하면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덕항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3~4년 전에는 정상석이 있었는데 지금은 정상석 받침대만 덩그러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산 정상이라고 하기보다는 산능선의 이름없는 봉같고 잡목으로 조망이 전혀없어 100대 명산에 걸맞지 않은 정상 풍경이었다.
계속해서 진행을 하면 구부시령 이정표가 있는 봉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가 1007봉으로 구미사봉이라는 표지판이 있고,
실제 구부시령은 이 봉에서 내려간 안부 갈림길인데, 구부시령은 옛날 삼척 한내리에 사는 한 여인이 서방을 얻으면 죽고하여
무려 9명의 서방과 살았다고 전설에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구부시령 지나고 1055봉과 이름없는 봉을 몇 차례 넘어 1시간 10분여 진행을 하여 961봉 직전 안부로 내려서자
등로 오른쪽으로 넓은 벌목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벌목지 위로 봉이 보이는데, 바로 푯대봉이다.
안부를 지나고 961봉을 돌아서 올라가고 이 후부터 등로 오른쪽으로 벌목지 경계를 따라 진행하다가 벌목지로 들어서게 되고,
한의령 1.4km 이정표에서 있는 지점에서 이정표를 등지고 바로 앞으로 보이는 안부로 향하는 길로 올라가야 한다.
안부에 올라서자 한의령 1.2km 이정표가 보이고, 앞이 탁트이면서 다음 구간에 가야할 매봉산, 금대봉, 은대봉, 함백산을 비롯하여
그 너머 태백산과 낙동정맥 백병산, 삼척 육백산 등 태백과 삼척의 산들이 시원스럽게 조망되었다.
안부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올라가자 푯대봉 삼거리가 만나게 되고, 삼거리에 이정표 뒤로 약 100m 정도 진행을 하니
산불감시 무인감시카메라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푯대봉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다.
다시 푯대봉 삼거리로 유턴한 후 건의령을 진행하다보면 등로 왼쪽 산자락으로 엄청난 넓이의 개활지가 펼쳐지는데
2017년 5월 6~8일까지 3일간 이어진 삼척 도계읍 산불 피해지역으로 그 피해면적이 765ha(약 230만평)이고,
현재 복원사업으로 피해지역 불에 탄 수목들을 벌목하고 인공 조림을 통해 산림 복원을 추진 중이고,
당시 산불 원인이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된다고 하니 산행을 하면서 언제나 산불조심을 해야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푯대봉에서 약 30여분 진행을 하니 건의령(한의령)을 통과하게 되는데, 산불피해 지역은 건의령 이후에도 한참 이어졌다.
건의령에서 약 7~8분 정도 진행을 하면 등로 오른쪽을 태백 상사미동과 가덕산이 보이는 지점을 통과하게 되고,
얼마 후 산불피해지역을 벗어나 다시 숲길이 이어지고 건의령에서 대략 50여분 진행을 하자
삼수령 3.5km 이정표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게 되는데, 이정표에는 누군가 "새목이"라고 표시해 두었다.
계속해서 진행을 하다보면 등로 오른쪽으로 태백시 공원묘지도 보이고, 삼수령을 넘는 차량 소리가 연신 들린다.
다시 몇 차례 연봉을 넘어가자 삼수령 0.8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만나고,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다 삼수령 0.4km 이정표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약 5분여 진행을 하니
삼수령 조형탑과 삼수정이 있는 소공원에 들어서게 되고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피재(삼수령)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다.
오늘 산행한 백두대간 댓재-피재(삼수령) 구간은 산행을 시작하는 댓재가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810m이고,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은 환선봉으로 해발 1080m로 산행 고도차가 불과 270m 정도 밖에 안된다.
GPS 측정한 거리가 26.3km로 짧지 않는 산행거리지만 고도차가 심하지 않고, 등로도 양호하여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다.
다만 고도차가 심하지 않지만 작은 연봉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넘어가는 것이 다소 힘들었으며
오늘 날씨가 쾌청하여 귀네미마을 고냉지 채소밭의 풍경과 건의령 전,후 산불 피해지역을 통과할 때
육백산에서부터 다음 구간에 가야할 매봉산, 금대봉까지 이어지는 태백과 삼척의 산그리메를 바라보는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실화로 인한 산불로 울창했던 숲이 사라지고 속살이 훤히 드러낸 엄청난 넓이의 산불 피해지역을 보고
산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프고, 복원사업을 잘 하여 빠른 시일 내에 건강한 숲으로 재탄생하기 기원하였다.
백두대간 댓재에서 산행 시작
댓재-건의령 산행 안내도
황장산 정상
준경묘 갈림길
큰재
큰재에서 임도 따라 진행을 하면서 바라본 삼척 방향 전망
지나온 백두대간 마루금, 안테나가 있는 지점이 큰재이다
삼척 방향 산그메
귀네미마을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앞에 보이는 풍력발전기 오른쪽 고냉지 채소밭 농로를 따라 진행
귀네미마을 고냉지 채소밭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고냉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
귀네미 마을
앞으로 가야할 백두대간 마루금과 덕항산(좌)와 환선봉(우)
고냉지 채소밭과 앞으로 가야할 백두대간 마루금
여기서 채소밭 농로를 벗어나 다시 산길로
마지막으로 귀네미마을을 바라보고
자암재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환선봉(지각산)
환선봉 정상석 뒤 전망대에서 바라본 귀네미마을과 지나온 백두대간 마루금
삼척 대이리 방향 전망
삼척의 산그리메와 사진 오른쪽으로 보이는 가야할 덕항산
환선봉에서 덕항산으로 가던 중 쉼터 이정표
덕항산 정상은 정상석도 없고 조망도 없다
구부시령 내려서기 전 구미사봉(1007봉) 정상 이정표
구부시령
1055봉 정상 이정표
노루궁뎅이버섯인가???
1061.2봉과 961봉 사이 안부로 내려서면서 보이는 푯대봉(좌)
등로 왼쪽으로 보이는 태백시 상사미동 방향 벌목지와 고냉지 채소밭
사진 왼쪽 안부로 진행하여 푯대봉(중)으로 진행
푯대봉으로 올라가면서 되돌아본 지나왔던 백두대간 마루금
푯대봉 안부 이정표
안부에서 벌목지를 지나 푯대봉 삼거리로
앞으로 가야할 백두대간 마루금을 바라보고
줌으로 당겨본 태백산과 다음 구간에 가야할 매봉산, 함백산, 비단봉, 은대봉, 금대봉(좌 → 우)
낙동정맥 백병산(좌)과 태백 연화산(우) 등 태백 지역 산들
삼척 육백산(좌)와 낙동정맥 백병산(우) 방면 전망
푯대봉 삼거리
푯대봉 이 후 진행방향 왼쪽으로 산불 피해지역이 이어지고
다시 바라본 육백산(좌)와 백병산(우)
지나온 백두대간 방향으로 안테나가 보이고
건의령 이정표
건의령 지나서 되돌아본 건의령 방향 전망
앞으로 가야할 피재 방향 전망
다시 육백산과 백병산 방향을 바라보고
태백시 가덕산(좌)와 상사미동 전망
새목이 이정표
삼수령 800m 앞두고 콘크리트 도로에 접어들고
삼수령 400m를 앞두고 도로를 벗어나 다시 산길로
삼수정
삼수령(피재) 조형탑
삼수령(피재) 고개 정상
백두대간 삼수령(피재) 정상 입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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